'로젠탈' 위스키잔-

[무수리]

오늘 점심에 또 프리마켓을 갔습니다.
이것 저것 사고도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딱 자기 취향의 잔 이라고 사라고 막 그러대요
보니 소주잔 만한 위스키잔 이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취향이 아주 반대입니다.
외모 ,식성,성격,심지어 그릇 취향도 정반대입니다.
저는 식당에서 쓰는 듯한 좋게 말하면 소박한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 느낌의
그릇을 좋아하고 남편은 아주 고가의 명품 그릇을 좋아합니다.
화려하고 특이한 그릇을 좋아합니다.
유리잔도 크리스탈,커피잔은 로얄 알버트를 좋아하고 ..저하고 아주 반대입니다.

저희 부부는 전생에 한집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궁전에서 남편은 임금님, 저는 수랏상 올리는 무수리..^^

그런 남편이 반한 잔이니 분명 비쌀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주 조그만 잔인데 파는 사람이 1500엔을 부르길래 그냥 후려쳐서
1000엔에 달라니 안된다고 하길래 갈려고 하니까 1000엔에 가져 가랍니다.
그래서 1000엔에 들고 왔습니다.
집에 들고와서 보니 영어도 아닌 이상한 글자가 막 있기에 처음에는
불어인줄 알고  프랑스껀가봐 했는데 맨 앞에 로젠탈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로젠탈이 어떤 브랜드인지 호기심이 발동해 인터넷을 뒤지니
오메 !! 독일의 무지 고가의 브랜드더 군요
거의 작품 수준의 그릇을 파는 브랜드이고 제가 산잔이 상당한 고가의
잔이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로젠탈이 뭔지도 모르고 샀는데 왠지 횡재한 느낌입니다.

잔 모양을 보시면 알겠지만 참 특이합니다.
기울어진 듯한 모양
반 잘린듯한 입구 ..
술을 거의 안마시는 집이라 쓸일은 없겠지만 장식용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잔입니다.

고가의 잔이라는 것을 알고보니 더 좋게 보입니다.^^

[moaegg]

ㅎㅎ 저도 제 취향인것 같다는... 저렇게 기울어진 모양은 첨보는데요, 정말 특이하고 고급스러워요~~ 좋으시겠어요 *^^*

[마키]

전 일부러 비스듬히 찍으신줄 알고 고개를 갸우뚱~해서 봤네요...
재미있는 컵입니다...
남편분 남자분치고 특이하세요...
저희남편이 그래서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남자들 그릇에 관심있는 사람이 극히 드문거 같은데...

[체리]

예전에 블루스타님이 올리신 컵이랑 비슷하네요.

[블루스타]

컥,, 저 뒤집어져요. 저 거 7만얼마에 구입한거 생각하면 속이 뒤집혀요. ㅠㅠ
그래도 이쁘다니 짤 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