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후식 뭐 없을까요?

[흑진주]

이번 주말에 시어머님 생신이세요.   가족들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려고 했더니 시부모님이며 시누이가 극구 말리는 바람에 그냥 외식하기로 했거든요.   밖에서 갈비를 먹기로 했는데 저희 집으로 옮겨서 후식을 대접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나 피워볼려구요.    근데 과일이나 수정과 식혜 그런거 말고 좀 색다른 후식이 뭐 없을까 암만 궁리해봐도 아는게 있어야 답이 나오죠.   좀 가르쳐 주시와요.

[김혜경]

갈비집에서 갈비 잔뜩 먹고 나면 후식 별로 안 찾으실 듯 한데요...
정 섭섭하시면 조그맣고 예쁜 떡이나 케이크 정도 과일 차와 함께 내시는 것이...

[바다]

제생각도 그렇구요.. 과일 조금 다양하게 준비하고, 시원한 맥주정도 준비해서 같이 드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맥주안주는 간단한 마른안주 정도면 충분할거 같구요.. 조금 시간이 되신다면 식혜를 미리 해두면 좋겠지요...

[^^예비...]

동병상련 떡 케익.. 메뉴판닷컴에서 주문되던데 ..

전 괜찮던데 조카 애들은 별루래여..

아무래도 떡보단 빵이 익숙한가봐여~

[김화영]

과일을 좀더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방법이 있지요.
첫째. 사과.바나나.딸기.키위.복숭아 통조림(물기 빼서) 등등 있는대로 4-5가지를
준비해서 깍뚝썰기를 하고 이걸 연유에 버무립니다. 마요네즈 샐러드처럼. 연유가 상당히
달기 때문에 설탕 안넣으셔도 돼요. 바나나는 그냥 동글동글하게
써세요. 다른 과일은 미리 썰어놓고 밀폐용기에 넣으셔도 되는데,
사과는 설탕물에 담갔다가 용기에 넣으신다 하더라도 바나나는
변색을 막을 도리가 없지요. 내가기 직전에 연유에 버무리시고,
버무리시기 직전에 바나나를 썰어넣으세요.

두번째, 여러가지 하시기 귀찮으시다면 딸기만 하시는데
휘핑크림을 잔뜩 얹어도 맛있고 그럴듯해 보여요. 핸드믹서 돌려야
생크림이 휘핑 잘됩니다.

[김화영]

혹시 아이들도 오나요?
그렇다면 수입식품점에서 Jello 사서 만들어주세요.
라임향의 연두색을 아이들이 참 신기해 합니다.
빨강색 딸기향도 있는데 이건 조심하여야 해요.
저의 딸애 이거 한판 혼자 다먹고
빨간똥을 봤답니다. 완전히 스파게티 색깔입니다.
저는 그게 젤로 때문이란건 전혀 생각도 안하고,
한밤중에 응급실에 전화하고 난리치고 했다가
카페트에 떨어진 빨강 젤로 자국을 보고
비로소 정체를 밝혀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