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것인데,
보여드리려고 사진 찍어놓고는 바빠서 이제서야 올리네요.
500 pizzas & flatbreads 책과 페스토 소스에요.
저희는 코스트코 가면 남편이 큰 애 데리고 책 코너에 가서 책 보여주고 저는 둘째 유모차 밀고 구경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이런 책이 있다고 저보고 보여주더라구요.
500개의 피자와 납작한 빵.
500개의 애피타이저.
500개의 컵케익.
대전점에는 세 권이 있었어요.
각 권 13,990원
세 권 놓고 고민하다가 피자 책으로 골랐더니,
제가 컵케익 책을 살 거라고 생각했대요.
저는 컵케익은 한번도 안만들어봤는데 말이에요.
책의 뒷표지 안쪽에 보면, 시리즈가 있는데, 여러가지 있네요.
몇개는 보이고 몇개는 안보이네요.
스프, 칵테일, 파이와 타르트 등등..
피자와 납작한 빵으로 500개를 채우려니 별 게 다 있어요.
바질 페스토 만드는 법과 그걸 이용한 피자도 나오고요.
심지어 초콜렛 피자도 있네요.
아직 책 보고 만들어 본 건 없는데, 언젠가 해보고, 좋은 아이템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그러나, 미국식으로 계량 되어 있어서 그걸 바꿀 일이 걱정이에요.
바질페스토는 전에 blogless님께서 올려주신 글 보고 꼭 사야지 했던 거에요.
그 글 보기 전에 코스트코 갔다가, 바질페스토가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15,990원 - 사워크림 통 정도 크기)
살까 말까 들었다 놨다 고민을 하다가,
개봉하면 5일 이내에 다 먹으라는 안내글을 보고 포기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blogless님께서 바질페스토를 먹어치울 수 있는 (!!) 방법 여러가지를 알려주셔서
다음에 가면 꼭 사야지 그랬어요.
다음번에 갔는데, 이번에는 들여다보고 있자니 유통기한이 11월 몇일까지인 거에요.
오호라, 요거 며칠 기다리면 세일하겠다, 하고 곱게 놔두고 왔었지요.
제가 코스트코 몇년 다녀보니, 식품 류는 유통기한 임박하면 세일하더라구요.
그렇게 후일을 기약하고 돌아온 바질페스토였는데, 그날 갔을 때 세일도 하고, 시식도 하더군요.
페스토소스를 그냥 먹는 건 아니니 뭔가에 버무려 주는데, 그 뭔가가 익고 있는 중이라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소스만 먹어보자고 해서 먹어보고 아, 맛있네, 하고 사왔지요.
3천원 싸게 사온거에요. 헤헤
그래서 닷새 안에 먹으려고 열심히 먹었어요.
요리 사진은 없는데..
양파랑 마늘 다져서 볶다가, 닭고기나 새우 같은 거 넣고 와인 조금 넣어 주고
페스토소스 넣어서 면 버무려 먹는 게 제일 간단했고요.
담백한 빵 구워서 접시에 묻은 소스 닦아먹었지요.. 가난해보이네요.
(저희 가난해요. 프리님 말씀하셨던 엥겔계수 엄청 높아요. 입성은 허술하고 먹는 건 한우도 막 사다먹는.. 손은 떨리지만요)
이거 정말 맛있다고 남편이랑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위에 소개한 책에 나와있는 바질 페스토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3컵의 대충 담긴 바질 잎 (꽉꽉 눌러 담지 않았다는 말 같아요)
1/3컵의 잣
1/4컵의 파마산치즈
!/4컵의 로마노치즈 (이거 뭔지 모르겠어요)
1/3컵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소금과 후추
만드는 법은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을 제외한 나머지를 푸드프로세서나 블렌더로 곱게 갈아요.
그리고 빼놨던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넣고 더 섞어주면 된대요.
색을 곱게 하려면 바질 잎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된다고 하네요.
미국 책이니까 240ml 한컵 기준일텐데, 모두 다 컵으로만 나와 있으니, 그냥 200ml 계량컵 써도 비율이 맞을 것 같고요.
박주희 선생님의 <이탈리아 가정요리> 책에도 페스토 소스 만드는 법이 나와있어요.
마늘 2톨, 잣 30g, 생바질 60g, 파머산치즈가루 60g, 올리브오일 70ml, 소금 약간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잣을 살짝 볶고, 바질은 잎만 깨끗이 씻고 물기 제거.
절구에 마늘과 볶은 잣을 넣고 빻다가 바질을 조금씩 넣으면서 같이 빻은 후 파머산 치즈 가루 넣고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부어가며 섞어 소금 간한다, 고 나와 있네요.
이상, 키친은 없고 토크만 있는 글이었습니다.
(전에 어느 분께서 이런 말씀 하셨는데, 인상적이었어요.. 님 좀 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