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엄마표 김치김밥. 손이 가요 손이 가~

| 조회수 : 8,989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01-09 14:21:05
김밥의 최강자는 뭐니뭐니 해도 김치김밥인 것 같아요.
옛날에 입맛 안돌 때, 엄마가 찬밥에 김치 총총 썰고, 계란 말이만 하나 넣어서 두둑하니
싸 주시던 김치김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안 썰고 입으로 베어 먹는 그 맛이 또 별미지요.

  

어깨 너머로 봐왔던 엄마의 김치 김밥을 만들어 봤어요.
남편이 진짜 넘어 가더군요. ㅎㅎ
제가 김밥을 자주 마는 편인데, 제가 만든 김밥들 중 최고랍니다.

김치 김밥의 키포인트는요, 재료를 너무 많이 넣지 말아야 김치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거죠.
이것저것 맛이 섞이면 김치 맛이 많이 안나요.
그렇게, 간단하게 맛낼 수 있다는 것이 김치 김밥의 장점이기도 하죠.

뭐 레서피라고 할 것도 없지만... ^^; 엄마의 비법을 적어 보면요.

1. 다시마를 씻어 넣어 밥을 한다. (전 약간 질게 해요. 김밥 할때 밥을 너무 고슬고슬하게
    지으면 밥알 모양은 살아서 좋은데, 많이 먹으면 목이 매더라구요.)

2. 김치를 물에 대충 씻어 물기를 꼭 자고 총총 채를 썰어, 참기름+설탕을 골고루 버무린다.

3. 계란말이를 넓적하게 부친다. (두툼해야 맛있어요.)

4. 햄을 길게 잘라서 볶거나, 게맛살을 길게 잘라 놓는다. (햄 대신 베이컨 넣어도 되구요,
     엄마표는 게맛살이 안들어가요. 전 그냥 쬐금 색깔 나라고 넣었답니다.)

5. 밥이 다 되면 참기름과 깨를 넣어 부채로 부쳐 가며 골고루 식혀 줍니다.
    (찬밥으로 해도 아주 훌륭하지요.)

자, 이렇게 김치, 계란, 햄... 세가지면 맛있는 김치 김밥이 탄생합니다~!
재료의 가짓수가 적은 만큼 재료는 많이 많이 넣어주는 게 좋아요.




짜잔~ 완성된 김치 김밥을 땡겨 보았어요~
참, 김밥 말때 단단하게 말 수 있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게요. 다 아시는 거겠지만.. ^^;
김밥 재료를 놓을 때요, 부드러운 건 안쪽(내 몸 쪽), 단단한 건 겉 쪽에 놓고,
김말이를 말면서 손끝으로 단단한 재료들을 꾹꾹 눌러 주면서 부드러운 재료들 사정 봐주지
않고 말면 단단하게 말려요.
부드러운 게 바깥쪽에 있으면 꾹꾹 누를 때 힘이 많이 안가서 느슨하게 말리거든요.
엄마가 알려주신 건데, 그땐 뭔 말인지 잘 모르겠더니 많이 해보니까 알겠더군요. ^^;


  

보너스로 김밥의 엑기스, 꼬투리 샷~!
꼬투리를 보니, 제가 계란말이를 얼마나 두툼하게 했는지 아시겠죠? ^^;
소금 간을 한 계란물을 얇게 서너번 씩 부친 건데, 김밥 3개 마는데, 계란이 4~5개 들어가요.

어제 남편 반응이 넘넘 좋길래,(김치만 많이 넣으면 특별한 솜씨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김치 김밥이에요. 막 지은 밥에 스팸 하나, 김치 쪼가리만 얹어서 김에 싸먹어도 을매나~
맛있냐구요. ^^) 오늘도 잔뜩 말아서, 남편 점심 저녁으로 먹으라 그러고, 회사에도 싸오려고
어제 밤에 준비 해놨는데... 늦잠 자는 바람에 재료만 썰어 놓고 그냥 왔네요. ㅎㅎ

마음이 게으름을 못 따라가요~~ ㅋ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oma
    '06.1.9 2:26 PM

    우와~~~맛있겠어요...저두 저 김밥 무지 좋아하는데...
    오늘 저녁에 함 맹글어 먹어볼랍니다ㅋㅋ

  • 2. 건이현이
    '06.1.9 2:34 PM

    우선 아이디 부터 바꾸시길.... 솜씨가 절대 초보의 그것이 아니예요.
    초보들 기분나빠 질라함니다. ^^;

    김밥 정말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당분간 못 먹게 되어 더 간절하네요.ㅜ.ㅜ

  • 3. 박준희
    '06.1.9 4:06 PM

    너무 맛있겠네요^^ 지금 김밥 사서 먹고 있는 중인데.. 사실 집에서 싼 김밥이 더 먹고 싶어요 ㅠ

  • 4. 넙덕양
    '06.1.9 4:30 PM

    너무 너무 맛나겠어요...
    누가 맛있게 싸놓고 어여 먹어라 하면 좋겠어요. 흑...

  • 5. 뚜꾸비
    '06.1.9 5:46 PM

    그참^^;; 침~넘어가네염....
    근데~ 두툼한 계란은 양을 많이 하면 되나여? 아니면 또다른 기술이?....@^^@

  • 6. 민이맘
    '06.1.9 10:43 PM

    맛있겠는데요
    이렇게 함 해봐야겠네요
    울 아들이 김밥 킬런데 김치를 안먹거든요 이렇게 하면 김치도 먹고 일석이조겠네요

  • 7. Liz
    '06.1.10 12:22 AM

    진짜 손이 갑니다..
    아까 보고 또 보고 싶어서 또 왔어요 ㅋㅋㅋ
    낼이라도 꼭 해서 먹어야 겠어요^^

  • 8. 무수리
    '06.1.10 11:15 AM

    저도 한번 만들어 봐야 겠네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 9. 콜린
    '06.1.10 9:55 PM

    너무 훌륭해서 당장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김밥은 배합초를 안 넣나요?

  • 10. 러브홀릭
    '06.1.11 1:20 AM

    어머...내가 젤 조아하는 김치김밥이네요~ 꼬르륵ㅎㅎ

  • 11. 만년초보1
    '06.1.11 1:51 PM

    뚜꾸비님, 계란을 두툼하게 부치려면요, 계란말이 하듯이 계란물을 후라이팬에
    얆게 펴서 살짝 익으면 반으로 접어 주고, 또 한쪽에 계란물을 부어서 살짝 익었을 때
    겹쳐주고, 이렇게 서너번 하면 단단하고 두툼한 계란말이가 돼요.

    콜린님, 김치김밥은 배합초 안 넣는 게 맛있더라구요. 김치의 고유 맛을 살리려면
    이것저것 많이 안 넣는 게 좋아요~ 전 그냥 밥에 참기름이랑 깨를 섞어 주거든요.
    그러면 고소하기도 하고, 김에 밥 펼 때도 탱글탱글 잘 펴져서 좋아요.

  • 12. 뚜꾸비
    '06.1.12 4:53 PM

    글쿤요!!! 늘~궁금했는데....감쏴함다~ v(^^)v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102 나의 노포는 41 고고 2018.05.19 8,339 3
43101 매실엑기스 3 아줌마 2018.05.15 6,164 1
43100 남미여행이 끝나고 미국으로 ~ 22 시간여행 2018.05.15 7,458 2
43099 하우 두유 두? 해석하면: 두유는 어떻게 만드나요? 32 소년공원 2018.05.12 6,554 3
43098 부추 한단 오래먹기 7 아줌마 2018.05.12 7,801 0
43097 99차 봉사후기) 2018년 4월 보쌈먹는 아이들(사진수정) 9 행복나눔미소 2018.05.11 2,883 5
43096 마늘쫑이요 9 이호례 2018.05.10 5,437 3
43095 벌써1년... 21 테디베어 2018.05.07 8,271 4
43094 엄마, 냉장고가 아니고 27 고고 2018.05.06 8,899 3
43093 랭면: 명왕성이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35 소년공원 2018.05.01 11,857 9
43092 가죽 드세요?^^ 47 고고 2018.04.24 12,214 3
43091 뉴질랜드 여행 ~ 20 시간여행 2018.04.23 7,665 4
43090 만두부인 속터졌네 55 소년공원 2018.04.22 12,537 11
43089 포항물회 19 초록 2018.04.20 8,934 3
43088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결국... 67 쑥과마눌 2018.04.20 18,123 10
43087 첫 수확 그리고... 9 로즈마리 2018.04.15 10,438 5
43086 명왕성 어린이 밥 먹이기 18 소년공원 2018.04.15 9,630 5
43085 98차 봉사후기)2018년 3월 분발해서 쭈꾸미샤브샤브로 차렸는.. 9 행복나눔미소 2018.04.13 4,453 6
43084 달래무침과 파김치 9 이호례 2018.04.09 10,761 6
43083 김떡순씨~ 택배 왔어요~~ 45 소년공원 2018.04.06 14,858 7
43082 호주 여행 보고합니다^^ 13 시간여행 2018.04.02 10,534 4
43081 친정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기 47 솔이엄마 2018.04.02 17,075 16
43080 단호박케이크, 엄마의 떡시루에 대한 추억... 6 아리에티 2018.04.01 7,433 7
43079 일요일 오후에 심심한 분들을 위한 음식, 미역전 30 소년공원 2018.04.01 11,326 8
43078 맛있는 된장 담그기 20 프리스카 2018.03.28 6,475 6
43077 임금님 생일잔치에 올렸던 두텁떡 혹은 후병(厚餠) 32 소년공원 2018.03.26 10,235 9
43076 봄은 쌉쌀하게 오더이다. 11 고고 2018.03.26 6,432 4
43075 저 말리지 마세요, 오늘 떡 만들어 먹을 겁니다! 24 소년공원 2018.03.23 12,856 1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