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구찜, 난이도가 높죠?
결혼 10년차들도 손쉽게 시도하지 않는 음식입니다.
음....무식하면, 용감하다고....함 해보세요.
처음에 실패해도 두 번째는 될테니...
사실, 손님치례에 이보다 뽀대나는 음식도 드물거든요.
재료 : 아구 1.2kg(큰놈 한마리 - 성인 3인)
콩나물 500g, 미나리 100g, 대파 1대, 청, 홍고추 2개씩, 청주 한 컵, 찹쌀풀 1/2컵, 참기름

양념장 : 국간장 1Ts, 진간장(맛간장) 2Ts, 소금 1ts, 청주 3Ts, 고추가루 5~6Ts,
마늘 2~3Ts, 생강(생강가루) 1ts, 설탕 1Ts, 후추 쪼끔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두고. 생강(저는 얼음통에 얼려서 하나씩 꺼내씁니다), 찹쌀풀 준비.
찹쌀풀은 찹쌀가루와 물 동량으로 섞어두세요.

아구찜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작업이죠? 콩나물 머리, 꼬리 떼기....
콩나물을 나란히 눞혀서 도끼빗으로 정리하면 되죠?
미나리 100g은 저 정도 됩니다.
..........여기까지가 90% 입니다. 다음은 쉬워요.

아구는...그 자태가 우리랑 좀 안친한 놈이니까....벌벌떨며 손질하지 말고 잘라오세요.
고무장갑 끼고, 소금에 박박 문질러 씻은 후, 청주를 넣은 물에 데쳐냅니다.

건져내면 아구의 끈끈한 것(냄새나는...)이 사라졌을 겁니다.

기름을 두르고 생강을 볶다가 콩나물, 고추, 양념장 1/3을 넣고 불을 줄여 익히세요.

뚜껑은 덮어주셔야죠.

콩나물 냄새가 나면 아구를 올리고 양념장 1/3을 또 넣어줍니다.
여러 번 말하지만, 간은 한 번에 하지 말고 나눠하세요. 그래야 실패하지 않아요.

역시 뚜껑을 덮어 익혀요.
다 익었으면 찹쌀풀을 넣고 남은 양념으로 간을 조절하세요.
미나리 넣고 참기름 넣으면...끝.....
아구는 손질이 반이예요.
재료와 소스만 준비되면 다음 일은 중국요리처럼 간단해집니다.

어부현종님께서 내장도 넉넉히 보내주셔서 양이 많았습니다.
에피타이져로 먹은 골뱅이 죽이예요. 전북죽과 만드는 법 같습니다.
재료 : 골뱅이 3마리, 쌀 1컵, 마늘 쪼끔.

최고의 난제 - 골뱅이 꺼내기 - 요놈이 살아있어서 얼마나 힘이 센지, 애먹었어요.
화가 난 가족들이 망치로 깨부수자는 의견을 냈으나, 회의결과 그건 너무 잔인하다....
so, 핸드 작업으로 끝냈습니다.....포크로 살짝....^^;;

잘 다지고, 내장도 버리지 마세요.

냄비에 참기름, 쌀, 내장, 마늘을 넣고 볶아줍니다.

쌀의 5배 물 넣고 팔팔 끓이세요. 불 줄이지 말고 가끔 져어주면 10분도 안걸려요.

다 익으면 물 1컵 추가해 한 번 더 끓이세요.
그래야 죽에서 윤이 나거든요. 소금 간.

골뱅이 죽입니다.
전북죽이 울고 갔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
제 요리의 비결입니다.
무조건 해보죠. 버리기도 많이 버렸어요. 근데.....한 두번 망치면 되더라구요.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잘 해보려는 건, 도둑놈 심뽀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하는 것, 당연하거든요.
누구에게나 딱 맞는 정확한 레시피는 없어요. 끊임없는 시도로 얻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