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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매운 마파두부

| 조회수 : 7,373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5-04-13 20:32:59
지난 주 올린 마파두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칠리소스로 버무린 약식이었고,
오늘은 오리지날 마파두부입니다.
이게 상당히 매워요. 어제 했는데, 울애들 잘 못먹데요....

재료 : 두부 한모(풀무원 사이즈, 사진의 판두부는 2/3만), 갈은 소고기 30g,
향채 : 파 1Ts, 마늘 1ts, 생강 1/2ts, 마른 고추 1~2개
소스 : 고추기름 1ts, 두반장 1ts, 굴소스 1ts, 간장 1ts, 청주 1Ts, 설탕 1/2ts, 육수 2/3컵.
마무리 : 물녹말 2Ts, 참기름1ts  


1) 두부는 먹기 좋게 썰어 뜨거운 물에 데쳐내고
2)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볶아요.
3) 육수(맹물도 됨)를 넣고 끓으면 향채와 소스재료를 모두 넣어줍니다.
4) 두부를 넣고 섞어준 후, 물녹말 - 참기름 순으로 마무리


이건, 지난 번처럼 빨갛지 않습니다.
전, 색때문에 칠리소스 좀 넣어줬어요.


꽤 매운 마파두부인데, 어른들은 이걸 더 좋아하죠.

우리집은 고기반찬, 소세지, 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쟈게 잘 사는 줄 알겠지만....
네~~버.....시어머님이 아드님을 그렇게 키워놓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먹어왔어요.

못 살던 시절, 당신은 미제 물건 손닿는 곳에 사셨고,
소풍이나 가야 먹는 코카콜라며, 햄, 소세지를 안떨어뜨리고 먹여 키운 걸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며느리가 잘 못해먹일까 주말마다 햄이며 소세지, 미제고기를 사다 나르셨죠.
10년 넘게 금요일이면 와서 일요일 밤에나 가셨으니 일주일에 3일인데....
3일간은 어쩔 수 없이 그런 반찬으로 포식을 할 수 밖에요.
냉장고 꽉꽉 채워넣고 가시곤, 행여 그것들이 남아 있으면 엄청 뭐라셨어요.
뭐 해먹였냐고.....
그래서, 울 동네 사람들, 저한테 참 많이도 얻어먹었죠....^^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곤, 아이한데 삼시 세때 전화해 물어보데요.
무슨 반찬 엄마가 줬냐고.....

요즘은,
가계 유전인 고협압이 된 아들,
당뇨까지 걸리면 어쩌냐 제가 단호하게 하니까 암말 못하십니다만...
우리 집은 참견 못하셔도 당신들 두 분은 당뇨에 고협압 약 드시며 매일 고기만 드시니...참...
고기를 하루만 안먹어도 헛것이 보인다나 어쩐다나...뭐 그러세요....

본의 아니게 시댁 흉을 봤는데....
우리 어릴때, 그렇게 먹여 자식 키웠다는건,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들 생각에 최선을 다한거고.....

습관이 무섭다고
고기나 최소한 계란이라도 있어야 밥을 먹는 우리 아이들.
근 한달이상 밥하기 싫어 밥, 국, 김치만 줬어요.
처음엔 매우 황당해 하더니, 이젠 그러려니 하고 잘 받아먹네요.

오늘도 시금치국, 김치, 명란젓, 오이랑 고추장을 줬는데,
한그릇씩 싹싹 비우는걸 보면, 시간이 걸릴지언정, 입맛은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곧, 사춘기인데....
여드름없는 사춘기 보내게 하고 싶어서....
점차, 채식을 시키고 있어요.
주말엔 아빠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기 실컷 먹으니까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옹
    '05.4.13 8:38 PM

    음...전 고기가 싫던데요..ㅎㅎ 저랑 반대시구낭....

  • 2. 푸우
    '05.4.13 9:00 PM

    질문이요,, 마른고추라 함은,,그냥 고춧가루 넣어도 되지요?
    글구, 간장, 육수, 설탕 대신에 그냥 맛간장으로 해도 될까요,,
    두반장 소스 없는뎅,, 그거 빼도 되겠지요??

  • 3. jasmine
    '05.4.13 9:14 PM

    푸우님, 고추가루 넣고 볶으면 까맣게 타요....차라리 빼고 케쳡 넣으세요.
    가을에 양가에 부탁하거나 방앗간에서 조금 사두세요, 일년은 거뜬합니다.
    맛간장 대체는 될 것 같은데, 두반장은 꼭 있어야 해요....
    아이들 감기 괜챦아졌는지....

  • 4. 돼지용
    '05.4.13 11:25 PM

    저희 집은 독한 사람들만 사나봐요.
    똑같은 양에 두반장 한큰술,고추기름 반 큰술씩은
    넣어야 맛나는 줄 알거든요.

    고기 먹는 것도 습관이지요.
    한 2년 고기 끊었더니 지금은 입에도 넣기 싫어요.
    근데 jasmine님 말씀처럼 피부가 넘 좋아졌어요.
    울 아들도 채식 좀 시켜얄텐데
    여드름 없앨라문...

  • 5. 김민지
    '05.4.14 9:48 AM

    며칠전 해 먹었는뎅,,,
    2%로 부족한 맛이 었는데.. 굴소스도 넣는군요.

  • 6. 달콤한삶
    '05.4.14 10:20 AM

    ㅎㅎㅎ 뭐 해먹였냐는 말에 나도 모르게,,
    어쩜 저희 시어머님이랑 똑같네요,,
    비록,,햄이며 소시지를 나르시지는 않지만 당신의 금쪽같은 아들 행여나 굶길까봐 노심초사,,
    어쩜 그리도 이런것들을 맛나하는지 이제 겨우 돌지난 아이도 그럴까봐 저 또한 노심초사,,합니당..

  • 7. 연주
    '05.4.14 1:19 PM

    마파두부 감사히 잘 보고 메모해 뒀어요^^

    근데 울신랑은 육식을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많이 말랐지만..소고기국도 딱 한끼만 것도 저녁에 사정사정(?)해서 먹이고..미역국 기타 등등에 고기 들어가면 잘 안 먹어 걱정이여요.
    칫! 뭐야? 하실지도 모르지만... 넘치면 모자른만 못하다고...
    아직 젊은 30대가 채식만 할려고 하니..것도 현장직이라 몸 움직여 일하는 사람이...ㅜ.ㅜ
    두부도 안 먹으니...ㅠ.ㅠ

  • 8. bell
    '05.4.14 4:06 PM

    ㅋㅋ 저희 시어머니 몇일전에 신랑 아침에 밥은먹이냐구 ..

    어머님 아침에 밥먹이랴 도시락싸보내랴..
    저 출근준비하기 넘 힘들어요..
    했더니 암말씀 못하시더라구요.. 정말 시댁은..

    된장찌게 끓이고 남은 두부있는데 거가지고 오늘 마파두부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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