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을 넘었다고 자축하던게 엊그제같은데, 2만을 훌쩍 넘겨버렸죠?
2만명을 넘는 회원과 헤아릴 수 없는 눈팅들까지....모두 82의 발전에 큰 힘을 실어줬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모든 게시판을 꿰고 있었는데,
이제는 저처럼 포기한 분들 많죠? 올라오는 글을 다 읽다간 살림을 작파해야하니까.....
게시판이 너무 빨리 넘어가는 불상사(?)로 선택적 reading을 해야하는 82가 됐습니다.
[ 잡지 발간 ]

82cook(꾸득꾸득), 82지엔느(뽀로로), 82kids(뽀로로), 82homme(뽀로로),
82cc(아라레), 82싱글즈까지........


패러디 잡지의 발간열풍이 82에도 몰아쳤죠?
다모의 한성신보나 대장금의 월간 궁녀를 능가하는 촌철살인의 제목들에
다양한 부록까지.....82지엔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후속편을 준비 중이라고....
2005년엔 힘을 모아 계간이라도 내야할 것 같습니다. 2만부면 찍을만하지 않습니까?
책 나오면, 사보실거죠?
[ 벙개, 벙개, 벙개 ]
올 한해 벙개 참석인원이 얼마나 될까요?
욘사마 팬만 대단한 건 아니죠? 82팬들의 열정도 대단했던 한해였습니다.

최대 인파를 기록한 서산벙개
작년의 대구벙개, 부산벙개, 대전벙개를 기폭제로
올초, 서산벙개땐, 가족동반, 버스대절, 미리 가서 숙박하기까지 온갖 기록을 갈아치웠고,
벙개에서 소외된 직장인들이 자구책으로 연 광화문벙개, 남대문벙개,
술을 동반한 알콜 벙개, 그릇벙개, 지역벙개(송파강동, 강남, 일산....), 미국벙개,
전국의 (울진, 서산, 울산, 대관령, 여주, 이천......) 회원이 참석해 준, 송년회까지.....
단지 82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지만, 얼굴 한 번 보면, 친밀감과 소속감이 증폭되고
사이트에 정이 파바박 생겨버립니다. 한 번 본 사람이 글 올리면, 반가움에 리플 한 줄 더 달게 되고....
앞으로, 더 많은 모임에서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있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회원들이 밀집해 있어 지방분들 소외감 느끼시는데,
지금까지 모든 지방벙개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누구든 용기 갖고 벙개쳐보세요.
가까이 사는 회원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겁니다.
[ 공구 ]
해동판이나 아로마팩 등 개인이 조그맣게 했던 공구가
사이트 차원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븐, 찜기, 그릇 등, 가격때문에 망설였던 회원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갖는 기쁨을 주었죠.
공구를 기다리며, 물건을 고르며, 배송을 기다리며, 물건을 받아들때까지.....
게시판을 보면, 살림하는 주부들은 이런 소소한 일에 활력과 기쁨을 얻는게 보이더군요.
간혹, 안 좋은 눈길로 보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만.....
모피나 차를 사는 것도, 옷이나 화장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요리사이트다 보니, 살림살이와 먹거리에 관심이 모이는게 당연할 겁니다.
음식을 잘 하고 싶고, 가족과 예쁘게 먹기 위한 노력으로 예쁘게 보아줍시다.
다소,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흠을 내기도 했지만, 좋은 밑거름이 되겠죠......
[ 다양한 회원 참여 ]
캐나다, 미국,일본은 기본이고, 독일, 러시아, 호주, 중국, 태국 등.....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82를 접속하고 있습니다. 해외 거주 회원들에겐 외로운 타향살이에
작은 활력소가 되었고, 우리들은 다양한 문화와 외국의 가정요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tazo님의 크리스마스 케잌
많지는 않지만,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대학생, 7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82를 접속합니다.
허니라는 이름의 남편들도 글을 올리고, 많은 자녀들도 82에 글을 쓰고 봅니다....
지난, 송년회때 오신 khan님이 몇학년인지 아십니까? 알면, 놀라실 겁니다.
이렇게 다양한 계층과 지역의 회원들때문에 82는 독특한 성격의 사이트로 크나 봅니다.
[ 유행어.......]
작년의 바부탱이, 82폐인 못지 않은 수많은 유행어가 만들어졌죠?
파리의 연인팬클럽이 사용한 파리지엥......82에서 먼저 썼는데.......소유권 주장할 수도 없고....
82정신 (재료가 없어도 만든다), 82모드 (먹기 전에 꼭 사진 찍거나 가족들을 그렇게 교육시킨다),
닭과 무수리, 하비클럽 등 소모임 탄생,
닭살커플, 우리도 치킨이고 싶다....제발 82질하게 해주세요....82에 빠진 엄마 구하기.....
또, 뭐가 있었죠? 올해는 작년과 달리 용량이 딸립니다......ㅠㅠ
[ 잘 만든 아이디 하나, 열 글 안부럽다 ]
역시, 아이디는 잘 만들어야 해요. 닉네임의 위력.....대단합니다.
올 가장 재밌는 닉은 [겨란] 아닐까요? 계란도 달걀도 에그도 아니고.....겨란이라니....
이름 값 톡톡히 하며 우리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마음만 요리사, 아는 언니, 밥벌레, 영어시러, 어중간한 와이프, 밴뎅이, 공부만이 살길까지...
......이상은 제가 개인적으로 뒤집어진 닉들입니다.
조용필팬, 이명훈팬, 지성조아,....자신이 좋아하는 연애인을 남에게 강요하는 닉들이죠....
저도, 비좋아로 바꿀까.....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더랬어요....
아이디를 만드실 분들, 자유게시판의 닉네임리플놀이 꼭 보고 정하세요.
[ 키친 토크 ]
누가 뭐래도 82의 힘은 키친토크에서 나옵니다. 82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
올 한해, 키톡을 빛낸 분과 음식들입니다.

올 최고의 히트작 - 돼콩찜
김흥임님의 밥솥 감자찌기, 현석마미의 장아찌, 연탄장수의 돼콩찜, 매실, 그리고, 계란찜, 불고기....
최고의 히트작이었죠?
그외, 간단팥떡, 연근전, 고구마칩, 고구마케잌, 치즈케잌, 요구르트케잌,
최근엔 동파육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랫분들이 가장 많은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 )안은 올린 글.
홍차새댁(70)- 한동안 안보인다 했더니, 베이킹을 마스터하고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하맘(24), 코코샤넬(27), 지성조아(35), 밤톨이맘(52), 러브체인(62), cook엔조이(37),
제임스와이프(32), cinema(19), 소머즈(70), woogi(34), 브라운아이즈(58), 휘(40),
sarah(27), 짜잔(78), 현석마미(43), coco(27), 오렌지피코(31), 이론의 여왕(47),
밴댕이(34).....중요한 건, 팥떡 외엔 요리 레시피 거의 없음....토크로만 밀고 나갔음....
engineer66(115), jasmine(120)
그리고, tazo(165)님이 올 한해 최다 레시피를 제공했네요.
다른 게시판을 떠돌던 어부현종님, 아라레, 이론의 여왕, 미스테리, 김혜진, 애살덩이, J의
키친톡입성을 축하하며, 2005년엔, 더 많은 분들이 키톡에 데뷰하길 기대해봅니다.
2004년 한해동안,
많은 폐인들에게 기쁨을 준 82도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해를 맞는군요.
ps. 이렇게 썰렁한 연말연시는 제 생애 처음이네요.....성탄때도 그랬고....
침체된 경제에 동남아의 대재난에.....제발, 2004년으로 이 모든 재앙들이 끝나주길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05년엔 부~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