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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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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누구나 할 순 없는디......토종 컨트리김밥.....^^

| 조회수 : 10,861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4-07-06 19:46:40
어려서, 외가에 다녀올때마다 기차안에서 먹던 도시락.....
엄마는 너무나 맛나게 드시는데, 전, 항상 심통을 부렸습니다.
이게, 뭐야....단무지도 없고, 소세지도 없고, 계란도 없쟎아.....
달랑, 짠지, 시금치, 소고기, 김치로 만든 김밥.....

근데.....저, 늙나봅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이 김밥이 젤 먼저 생각나데요. 싫어하던 들기름과 함께....

외할머니, 저희들 가면
서울서 귀한 손님 왔다고 아끼던 들기름으로 온갖 음식 다 해주셨는데,
울 형제들은 쓰다고 엄청 짜증내고 안 먹었죠.....
근데....저, 지금은, 들기름 매니아인거 아시죠?

음식을 오래 하면서 깨달은건데, 울 할머니 음식 솜씨, 정말 좋았던 거네요.
물론, 동네에서 다 알아줬지만....전, 맛없다고 신경질만 내고...

얼마전부터, 짠지가 너무 맛있어요. 칼칼하고, 깔끔한게....
늙는다고 느끼시는 분들만 따라해보세요.....^^


자, 오늘의 주인공 짠지입니다. 당근, 친정에서 강탈해오죠. 급할땐, 동네에서 사기도 해요.
채 썰어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에 버무려 둡니다. 찬밥에 물 말아 먹으면....쓰~읍~~~


김발 위에 상추, 깻잎, 양념한 밥(참기름, 소금, 설탕) 깔고,
마늘쫑, 짠지, 소고기, (쌈장+마요네즈)를 차례로 올립니다.


깻잎말이는 따라하세요. 단단히 말면 모양 잘 잡히네요.
근데, 상추는 손이 잰 분만 하세요. 엉망이 됩니다.....아님, 깻잎으로 말고 슬쩍 둘러만 주세요.

할머니표 김밥입니다.

재료 - 시금치, 마늘쫑이나 짠지 선택, 김장김치, 소고기 볶은 것...끝.
요즘, 햄이랑 맛살 넣은 김밥이 시로요.....느끼하궁.....


밥위에 계란 넓게 깔고 소고기, 시금치, 짠지, 김치 순으로 놓았습니다.
계란이라도 있어야 애들이 먹을 것 같아서요.....


완성.....애들이 안먹을까봐 (저 어릴때처럼....) 걱정했는데,
너무너무 잘 먹고요. 김밥보다 쌈밥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 쌈김밥 모양 잡기 힘드니까, 그냥 문님 도시락처럼 해서 속재료만 바꿔보세요.....강츄!!!!!
* 누구나 할 순 없는게....나이가 좀 들어야 이 맛이 좋아진답니다......ㅠ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7.6 7:58 PM

    실습조건이... -_-;;;;
    따라하고 싶은데 할까 말까 고민임돠.

  • 2. noa
    '04.7.6 8:03 PM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옛날식 김밥이 맛나 보입니다.
    마요네즈만 빼면 정말 옛날에 먹던 것 같겠네요. ^^
    한식 여기저기에서 섞여 등장하는 햄이며, 치즈에 요즘은
    좀 신물이 나 있었던 상태였거든요.
    그래도 요즘 아이들에겐 나중에, 그게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 되겠지요?

  • 3. Green tomato
    '04.7.6 8:03 PM

    하필 누구나 할수 없는 요리에 삘이 꽂히는지...^^;;

    꼭 해봐야쥐.. 넘 맛있겠어요. ^@^

  • 4. 러브체인
    '04.7.6 8:06 PM

    까흐..저도 짠지 먹고파여..ㅠ.ㅠ
    어머님 생전엔 저거 자주 해주셨는데..ㅠ.ㅠ
    이젠 안계시니..ㅠ.ㅠ (돌아가시고 나니 얼마나 어머님 존재가 컸었는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에여..ㅠ.ㅠ)

  • 5. 뽀로로
    '04.7.6 8:34 PM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하는 이상황은 모란 말이냐...- -^
    짠지도 파나봐요? 오늘 저녁 메뉴가 강된장에 양배추찐거 였는데 쟈스민님 사진 보니까 또 먹고잡네요. 왜이러는겨~

  • 6. 코코샤넬
    '04.7.6 8:36 PM

    아...저 다욧 중인데 넘 하시는거 아닙니까?
    앙...참아야 하느니라 허벅지 꼬집는 중...

  • 7. champlain
    '04.7.6 8:45 PM

    이 아침.. 침만 꼴깍꼴깍..
    쌈김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저거 먹자면
    제가 재료준비부터 다 해야 하니..
    일단 눈으로 실컷 먹고 갑니다. ^^

  • 8. 깜찌기 펭
    '04.7.6 9:06 PM

    먹고시포라..ㅠ_ㅠ

  • 9. 소머즈
    '04.7.6 9:27 PM

    상추랑 깻잎말은건 정말 말기 어려울 것 같아요.ㅎㅎ

  • 10. 푸우
    '04.7.6 10:16 PM

    진짜 안되겠군, 일산으로 이사를 가던지 해야지,,
    이 말이 농담인줄 아시겠죵?
    전 뼈있는 농담만 한답니다,,,ㅎㅎㅎ
    일산가서 쟈언니집에 출근도장 찍을래요,,,

  • 11. 이론의 여왕
    '04.7.7 12:07 AM

    우리 집은 고기넣는 김밥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고기 들어간 김밥만 보면 괜히 막 부러워져요. ㅋㅋㅋ
    너무나 럭셔리한 김밥이네요. 열 줄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이 무지막지한 식성...

  • 12. 김새봄
    '04.7.7 1:29 AM

    정말 따라 해보고 싶은 김밥인데...상추김밥..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근데 그냥 흔히 생각하는 김밥보다 훨씬 더 먹겠어요.

  • 13. 봉처~
    '04.7.7 8:36 AM

    자스민님!!
    이 참에... 짠지 만드는 것도 가르쳐 주시와요~~ ㅎㅎ
    김밥 너무 맛있겠어요. 잘 먹고 갑니다~~

  • 14. 나너하나
    '04.7.7 8:54 AM

    지금 위 재료중 있는건 김, 김치뿐..
    그래도 예전에 볶은김치만 넣은 김밥을 말았는데 그게 젤 인기였어요..
    역시 깔끔, 담백이 최고인것 같아요..
    근데 짠지...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아침에 빵먹어서 그런지 찬밥에 물말아먹고 싶어라...+ 짠지

  • 15. 재은맘
    '04.7.7 9:17 AM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집에 짠지도 없고..ㅎㅎ
    전 기냥 일산으로 쳐들어 갈랍니다..ㅎㅎ

  • 16. 경연맘
    '04.7.7 9:28 AM

    아~짠지 먹고 싶어랑~~~

  • 17. 건이현이
    '04.7.7 9:40 AM

    앗,내가 찾던 칸막이 투명 접시닷!
    쟈스민님 저거 어디서 사셨어요?
    저 접시 한두장 놓고 반찬담으면 설겆이 꺼리 확 줄텐데.......
    최근엔 찾다 없어서 식판을 4장 살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남편이 못사게 해요. 인정머리없다고. -..-

  • 18. 박현경
    '04.7.7 9:47 AM

    비도 주룩주룩 오는뎅...뜨끈한 국물에...캬~~~넘 맛있겠어요...

  • 19. 핫코코아
    '04.7.7 9:53 AM

    건이 현이님~
    저희집에 칸막이 투명접시가 두개 있거든요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건데..
    몇번 썼는데 저는 더이상 쓸일이 없어요
    혹시 필요하시면 드릴까요?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 20. 미씨
    '04.7.7 10:15 AM

    저기 상추와 깻잎쌈이 눈에 딱 들어~~
    저기에,,오이냉국하고 같이 먹으면,,, 맛나겠어요,,
    근데,,김은 그나마 싸겠는데,,
    상추는 그냥 쌈으로 대신 먹어야 될것 같네요,,

  • 21. candy
    '04.7.7 10:35 AM

    조카들 방학하면...저 기차타고 일산갑니다~~~

  • 22. 카푸치노
    '04.7.7 12:38 PM

    어흑..넘 맛있어보여요..
    저런건 사먹을수도 없고..
    입덧하는 요즘, 엄마가 해주시던 반찬만 먹고 싶어요..
    내가하면 맛이 안나고..
    아..정말 저도 일산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 23. 쵸콜릿
    '04.7.7 12:44 PM

    자스민님 옆집에 살고시포라~~~떡 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지

  • 24. 밴댕이
    '04.7.7 1:20 PM

    집에 마침 짠지가 있긴있는디...
    뭔들 못하지만 지가 젤 자신없는게 바루 이 김밥이라...
    우짠대요. 먹고는 싶고...

  • 25. 로로빈
    '04.7.7 2:35 PM

    저런 짠지 사려면 뭐 달라 그래야해요?
    식초 맛이 나는 짠진가요? 아님 그냥 삭힌 건가요?

    나도 따라해보고 싶당~

  • 26. jasmine
    '04.7.7 4:40 PM

    봉처님, 짠지는 저도 사거나 얻어먹어요....
    고추장 사 먹는 처지라 어쩔 수 없네요. 무 박은 고추장은 못쓰게 되거든요....
    건이현이님, 그릇도매상에 가서 안주접시 달라고 하세요. 널렸습니다.
    로로빈님, 고추장이나 된장, 간장에 박은 것 달라고 하세요. 어차피 양념할거니까, 별 관계없습니다.

  • 27. 로로빈
    '04.7.7 7:10 PM

    건이현이님, 남대문 남강유리에 투명유리접시, 많던데요?
    네칸 짜리도 있고, 세 칸 짜리도 있고... 견고해 보이고 예뻤어요.

    저는 흰 도자기 재질을 찾았는데, 한참 찾으시더니, 도자기 재질은 다 떨어졌다고
    하시더라구요.

  • 28. Hwan
    '04.7.9 1:03 PM

    저희 할머니도 고추장 무로 김밥 해주시곤 하셨는데..
    정말 그리워요...매콤하니 맛있죠..^^
    가끔 먹고싶은데..김밥 하는것도 힘들고..재료는 더더욱 구하기 힘드니..
    포기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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