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jasmine's son의 하루-

| 조회수 : 11,633 | 추천수 : 7
작성일 : 2004-05-23 18:35:51
몇년 전,
나 - 월마트 좀 갔다올게...
남편 - 애들은?
나 - 혼자가는게 빨라. 좀 보고 있어....
남편 - 나 혼자....애들이랑 있으라구????

갑자기, 공포에 떨며,
급하게 옷을 주워입고 아이들 데리고 따라나서더군요.
5, 8세 된 아이들이l 잡아먹기라도 하나보죠?

남편은 아이랑 시간보내는 것, 굉장히 무서워합니다.
큰놈은 사내니 얼마전부턴 같이 자건거도 타고 하는데,
딸 아이는 무슨 꽃 다루듯이 조심스레 다루고 지켜보기만 하네요.

음...하...하....
오늘, 두 사람, 데이트시켰습니다.
롯데월드를 노래하는 작은 놈,
큰 놈은 시시하다 싫다고 하고....
잘 됐다. 둘이 보내자...큰 놈 꼬셨죠.....엄마랑 놀자고....
집 나서는 남편 얼굴....참 거시기했네요. 자꾸 뒤돌아보고....나, 어떡해 하는 표정으로....

근데, 이 놈이 막상 부녀 나서는 것 보니 따라가겠답니다....

야, 요리하자, 키친토크에 올려줄게....
정~~말~~(ㅋㅋ, 82 폐인...)

그리하야....
하루 종일 이놈이랑 노가다 했습니다.

팥고물과 팥앙금 만들기.
팥 볶고, 앙금 볶을때, 바닥에 부루스타놓고 이눔 시켰습니다.
근데, 이눔이, 삶은 팥 맛있다고 한웅큼씩 집어먹고,
앙금이 너무 맛있다며 또 집어먹고....반밖에 못건졌답니다.
국산 팥....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요.

파는 앙금...모두 수입산에 설탕 범벅이예요.
국산은 향이 있답니다.
정말 맛있고, 쉬우니까 한 번 올려드릴게요.
양갱폐인들을 위해.....ㅋㅋ
저도 만들거냐고요?...오, 노우.....두텁단자 고물로 써요....

점심엔,
김흥임님 방법으로 밥솥에 감자 쪄먹었는데...
불옆을 지키지 않아 너무 좋더군요,
밥솥에 옵션으로 있던,찜틀 쓰니 편했습니다.
요즘 감자 정말 맛있네요....

오후에 키친토크를 감시하던,
울 써니가 짜잔님의 화전을 보고 말았습니다.
만들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무시했죠...
잠깐만요....하고 나간 놈의 손에 철쭉이 잔뜩 들려있더군요.
무언의 압력.....
결국, 찹쌀가루 꺼내 익반죽시키고
빚으라하고....꽃도 붙이라 했습니다.

저 혼자, 다 만들어 먹어버렸네요.
딱 4개 남기곤, 엄마...사진.....
바로 이 작품입니다.....ㅋㅋㅋ

혹, 제 아들이 제이미올리버 비스무리하게 되면....
여러분의 격려와 키친토크에 이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my60
    '04.5.23 7:07 PM

    와~~~~ 멋진 아들 화이팅

    쟈스민 화이팅

  • 2. 훈이민이
    '04.5.23 7:16 PM

    아무래도 정말로 찜해야겄어요. jasmin's son....ㅋㅋㅋㅋ

  • 3. 그런데요...
    '04.5.23 7:37 PM

    철쭉 먹어도 되나요?
    원래 화전은 진달래로 하는 거고...
    철쭉 먹음 안 된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었는데...

  • 4. lyu
    '04.5.23 8:04 PM

    아고 그나이엔 무언들 탈 나겠습니까요.
    우리 아들 한때 요리사 되겠다고 해서 수학을 그리 잘하는데 아까버 우야노 그라고 지금 공대생 입니다.
    맨날 시험때매 끙끙 대는 거 보믄
    언제 다시 그 좋아하는 요리사의 길로 다시 간달까봐 쪼매 그렇네요,
    그래도 뭐 제이미 올리버 만큼이라면야 차라리 비행기 맨드는 거보담야 그기 낫지요.
    한 사람을 만족시키는 요리사가 되고 잡다나 우쨌다나 ,
    잘 키우십쇼,
    모두 전수 하시구요^^

  • 5. 아임오케이
    '04.5.23 9:10 PM

    너무 아름다운 가족 모습이네요.
    부녀간에는 데이트 나서고 모자간에는 요리하고..
    철쭉 꺾어오는 아드님, 정말 예사롭지 않은데요.

  • 6. 런~
    '04.5.23 9:10 PM

    "Really really fantastic!!!!!!" <---올리버가 이런다는데..
    jasmine님 아드님은 뭐라 하면서 요리하나요?...^^

    아드님 제대로 키우고 계시네요..^^

  • 7. 깜찌기 펭
    '04.5.23 9:17 PM

    아드님 장래가 궁금합니다. ^^

  • 8. 아라레
    '04.5.23 9:29 PM

    미래의 꽃미남 회원으로 왕성히 활동하는군요. ^^
    근데 철쭉..독 있다 들었는데... 괜찮으셔요?

  • 9. 치즈
    '04.5.23 9:37 PM

    처남 매부는 어떨지?

  • 10. La Cucina
    '04.5.23 9:44 PM - 삭제된댓글

    아드님, 너무 귀여운거 아세요?
    정말 다정한 아이일 거 같아요.
    계속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래요!

  • 11. 강아지똥
    '04.5.23 9:51 PM

    저두 나중에 아들넘 낳으면 꼭 요리를 함께 즐길꺼에여...^________________^

  • 12. 미스테리
    '04.5.23 9:58 PM

    혹, 아드님의 나이를 물어봐도 될련지요...ㅋㅋ
    미래의~~~~

  • 13. 다시마
    '04.5.23 9:59 PM

    근데 너무 부려먹는거 아닙니까? =3=3

  • 14. 김혜경
    '04.5.23 10:01 PM

    정우..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아주 참한 총각이지요...

  • 15. 재은맘
    '04.5.23 10:18 PM

    ㅎㅎ...
    82쿡 폐인 모자 탄생이네요..
    화전도 너무 이쁘게 잘 구웠네요..

  • 16. 빈수레
    '04.5.23 10:22 PM

    근데 말이지요, 철쭉은 저얼대로 화전하지 말랬는데...독 있다고, 탈 난다고. ^^;;;

  • 17. 로렌
    '04.5.23 10:23 PM

    쟈스민님 아들 이름이 정우군요 ...^^
    키친토크 사진 올려주겠다니 놀이동산 안가고 ....화전사진 보고 철쭉꽃을 따오고 ...
    거참 신기하네요 ....^^ 암튼 쟈스민님 좋으시겟어요 ...
    저희 아들넘은 해주는거 먹기만 해서 어떨때는 좀 얄밉답니다 ...ㅎㅎ

  • 18. jasmine
    '04.5.23 10:31 PM

    허걱~~철쭉이 그런가요?
    제가 지져분하게 키워서 그런지, 불량식품도, 길거리표도 잘먹고....
    아직, 탈없이 자네요.....졸지에.....나쁜 엄마가 된.....

  • 19. 헉! 철쭉!
    '04.5.23 10:46 PM

    별탈 없으시면 다행이구요~휴우~
    철쭉이 진달래랑 비슷해서 잘못 화전들 해먹고 독성땜에 큰일났다는 말
    들은적 있어요~~~조심하세요~

  • 20. 이론의 여왕
    '04.5.23 10:50 PM

    맞아요, 그거 요리책에 나와있는 진달래화전 레시피에 항상 참고사항으로 나오는데...
    탈없이 코~ 잔다니까 다행이네요.

  • 21. raingruv
    '04.5.23 11:20 PM

    정우야, 또 한건 했구나!
    이 정우형은 언제나 네 팬이다!
    세상의 모든 정우들이여! 82cook 으로 모이!!

  • 22. 이론의 여왕
    '04.5.23 11:28 PM

    레인그루브....
    '정우'들이 죄다 모이는 것도 좋지만....
    '정우성'까지 어떻게 좀 안 될까? 응?

  • 23. raingruv
    '04.5.23 11:45 PM

    으흠... 으흠! 으음.... --;;;;;;;
    이론누나. -_-;;;;;;
    흙....

  • 24. 쭈니맘
    '04.5.24 12:48 AM

    사랑받는 남편감이네요..정우는...
    탈없이 잘 자고 잇다니 다행이에요..
    저도 철쭉이라는 글에..어머!!!햇었거든요..

  • 25. 일복 많은 마님
    '04.5.24 1:30 AM

    우리 아들내미랑 같은 과.
    우리아들 아직도 장래 희망이 레스토랑 주인입니다.
    친구중에 소아과 의사가 있는데, 그 집 아들은 우리 아들 보다 1살 어리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초등 6학년.
    근디 이 눔이 지 엄마 병원에 오면 대기실에 있는 여성지들에서 요리부분들을 오려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공부한답니다.
    우연히 수다떨다 이 얘기가 나와서 둘이 한숨쉬며 요즘 남자애들 성향이 그런건지, 우리 새끼들이 별난건지 아무튼 유학보낼 요리학교들 좀 알아놔야 되지 않을까 했던 기억이 납니다요.
    우리 아들은 요즘 학교 특활을 제과제빵으로 들었드만요.
    한 달에 한 번 제빵학원으로 특활하러 가서 과자, 빵 이런거 구워와서는 우리도 오븐사잡니다. 지 누나는 관심도 없구만...

  • 26. 파파야
    '04.5.24 2:25 AM

    ㅋㅋㅋ 남편분..울 집 누구랑 똑같네요.애들이랑 잇으라구?? 진짜 애들이 잡아먹길 한답니까,간난쟁이 젖먹이도 아니고 다 커서 잘 노는 애들을 ..근데 진짜 딸래미만 데리구 외출 하시네요.울 신랑 절대로 안합니다.하다못해 산행이라도 가다가 딸래미랑 저랑 힘들어서 아들이랑 둘이 올라갔다 오라구 해도 굳이 끌고 가던지 같이 내려오던지 하지 떨어져서 절대 안다니거든요.누가 이상하게 볼까 싶어서 그런가? 쟈스민님 남편은 그정도면 강심장이에요..울 남편에 비하면..
    저도 팥앙금 그거 사서 안써요.중국산 팥에 향도 없고,또 벌레나 상한 거 제대로 가려내고 했을지도 의문이고..아는 게 느는대로 의심도 많아져서 요즘은 오징어나 상추사도 82쿡에서 들은 기생충인지 뭔지 땜에 무서워서 못먹는다니까요?

  • 27. june
    '04.5.24 3:15 AM

    아아~ 정우 너무 귀여워요 >.< 키친토크를 감시하면서 먹고 싶은걸 준비하는 저 철저함!!!
    요리가 아이들에게 참 좋은거 같아요.
    창의력 발달에도 좋구~

  • 28. 홍차새댁
    '04.5.24 9:38 AM

    나중에 TV 요리시리즈물의 주인공이 되는건 아닌지...미리 싸인 받아두어야 하나요~

  • 29. 뽀로로
    '04.5.24 10:58 AM

    정우야, 누나들이(?) 응원해줄테니까 쭈~욱 시리즈 올려? 아라찌?

  • 30. mustbe-happy
    '04.5.24 1:07 PM

    와~~~
    너무 이쁜 아드님을 두셨어요...정말 부럽다~~
    부녀간의 데이트는 잘 되었는지요..?
    그 결과도 궁금하네요.
    요리하는 걸로 봐서, 감성도 정말 풍부하고 마음도 따뜻한 훌륭한 아드님일 것 같아요..

  • 31. 코코샤넬
    '04.5.24 1:23 PM

    팥가루 볶으신다고 할 때..두텁단자 만드시는 줄로 감 잡았습니다.
    (아드님)정우.. 넘 대견해요....
    세상에나....저 화전좀 봐요.....이게 꿈입니까..생시입니까....
    먹기엔 너무 아까울 거 같아요....

  • 32. 쵸콜릿
    '04.5.24 3:33 PM

    딸있음 사위삼고 시포요.
    요리 잘하는 참한 사위 ^^

  • 33. 새벽이★
    '04.5.24 4:16 PM

    울 콩콩이는..언제 키워서..정우처럼 만들까염...? 흠..빨리 커라 콩콩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2 챌시 2024.04.26 1,011 0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4,082 4
40979 봄봄 14 juju 2024.04.13 10,074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526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6,068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709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353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812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331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319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8,038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86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550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308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311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71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704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36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7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244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88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13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57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86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67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15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57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81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