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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울 엄마 음식-양배추나물, 호박부침

| 조회수 : 10,818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4-03-05 20:22:30
위 사진은 [양배추 나물]
무나물과 같은 방법으로 만드세요.
양배추를 기름에 볶다가 멸치 넣고 약불에 국물 생길때까지.
밥도둑임다...정말 달고 고소해요.

두번째는 [호박부침]
호박을 얇게 썰어
옷도 안 입히고 팬에 지져서
하나씩 양념장 얹어줍니다.

둘 다 다른 곳에서 본 적 없는 울 엄마 음식이네요....


엄마 생각나면,
엄마가 해주시던 걸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결국, 내가 해먹는 것들을 보니,
다....엄마에게 얻어먹던 것들이죠.
자라며 먹을땐 별 맛없던 것들이,
결혼이란 걸 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그라워집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던 초라한 먹거리들...
소면, 고추장과 들기름만 넣은 비빔밥, 마늘, 양파만 넣은 된장찌게,
무나물, 매운 무국, 상추 무침, 청국장.....고기는 없음....
맨날, 지지리 궁상떤다고 했던 것들을 요즘 제가 해먹습니다.....^^
특히, 비빔밥은 "왜 이러고 먹어!!!!"  하며 짜증내던 음식인데,
요즘 제가 입맛 없을때,
종종 해먹다 깜짝 놀라곤 하죠....월매나 개운한지.....

흐미, 엄마 보고 싶어라.....ㅠㅠ
결국,
아이들이 자랄때 먹이는 사소한 음식들이
그 아이들의 입맛은 물론, 정서까지 지배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so, 우리 애들, 싫다고 도리질 하는 음식들,
계속 먹이죠. 몸에 좋은거니까....
나중에 엄마 생각하며 먹으라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늬맘
    '04.3.5 8:26 PM

    저희 엄마는 호박 저렇게 지져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라고 주세요.. 별미예요.
    눈때문에 당분간 채소 귀할텐데.. 먹고 시퍼라..

  • 2. 이영희
    '04.3.5 8:33 PM

    정말 맞어요. 우리엄마는찐빵,콩국,팥죽,.....꼭 이런 종류를 많이 만드는거예요. 질리도록....그때는 잘안먹었는데 지금은 가끔 생각나요. 나이든 증거일까????????????

  • 3. 쭈야
    '04.3.5 8:35 PM

    자스민님 음식 보면 항상 자기음식의 자부심 같은게 느껴져요.. 우리엄마가 그랬는데 전 언제쯤 그리될런지....본 받고 싶어요.

  • 4. 로로빈
    '04.3.5 9:53 PM

    우리 엄마도 호박은 저렇게도 잘 해 주셨는데.... 무지 고소하죠? 새우젓에 한 것과는
    또 달리.... 쟈스민씨 어머니 어디 분이세요?

  • 5. 변진희
    '04.3.5 9:53 PM

    진짜 못보았던 음식이네요...
    소박하지만 맛있어 보여요..구수한 냄새가 나는것 같습니다
    동그란 호박 숭덩숭덩 잘라서 새우젖이랑 파마늘 고춧가루 넣구 국물 자작하게 지지는거
    친정엄마가 해주심 고걸로만 밥한그릇 뚝닥인데...시댁에선 아무도 안먹더군요
    정말 입맛은 닮아가는건가봐요..나이먹는딸이 엄마를 닮듯이요...

  • 6. 쪼리미
    '04.3.5 9:58 PM

    저 어제 점심때 볶음고추장에 들기름해서 밥비벼 먹었슴다.(가끔씩.....)
    애 하나 일때까지는 격식은 차린다고 차려서 먹곤했는데...지금은 스피드와 간소함으로 갑니다.

  • 7. jasmine
    '04.3.5 10:00 PM

    하늬맘님, 초고추장은 못먹어봤어요. 낼 해볼게요...^^
    이영희님, 나이들면, 그런가봐요....맞을라....ㅋㅋ
    쭈야님, 저 나이 많아요. 제 나이까지 기다리세용...
    로로빈님, 저희엄마 친정이 청주랍니다. 충청도 무지랭이...
    변진희님, 저도 그 호박찌개 무쟈게 좋아하거든요....입맛은 닮아간다는거 요즘 절감하게
    되는군요. 우리 애들도 저 닮았으면 좋갰어요....^^

  • 8. jasmine
    '04.3.5 10:02 PM

    하, 쪼리미님, 그새...
    저도 그것 참...먹을만하네요...
    울 애들도 크면 저더러 궁상떤다 하겠죠?

  • 9. 나르빅
    '04.3.5 10:08 PM

    마자요. 전 얼마전에 북경서 혼자 '우거지'란 것두 난생첨 만들어먹었어요.
    예전에 엄마아빠가 우거지나 시래기찌개 밥비벼 드시는거 보면서
    저런게 맛잇을까 싶었는데..
    혼자 아쉬운대로 소꼽배추 데쳐서 얼려놓구 된장이랑 멸치가루 조물조물 비벼서
    끓이니 얼마나 맛있던지.. 울엄마가 아시면 놀라실거에요.^^

  • 10. 아짱
    '04.3.5 10:30 PM

    부여가 고향이신 시어머니께서 호박부침을 이렇게 해주세요
    결혼하고 처음 먹어봤지요...

    호박이 비싸서인지,아님 귀찮어서인지
    요즘 안해주시네요...

  • 11. 팅클스타
    '04.3.5 11:13 PM

    우리 엄마도 여름에 저렇게 호박 부쳐 주셨어요... 애호박 말고 둥그런 호박
    막 딴 놈으로다 부쳐 먹었지요.
    밀가루 달걀물 입힌 것보다 더욱 고소고소, 기름까지 맛있는....
    엄마, 보고 싶어. 왜 벌써 주무시는감?
    잉, 낼 전화 땡길께!!

  • 12. jasmine
    '04.3.5 11:23 PM

    그쵸? 엄마 음식이 맛있었어요...왜 나이 들어 그걸 아는지....
    나르빅님, 엄마한테 전화해 레시피 물어보시면 좋아하실거예요.
    전, 다 알아도 가끔 그렇게 하는데, 무지 좋아하십니다.....^^
    아짱님, 시어머님께 미친척 하고 졸라보세요, 먹고 싶다고 하면 좋아하실걸요.
    팅클스타님, 막 딴 애호박으로 하면 정말 맛난데...호박이 비싸, 저는 쥬키니로 했답니다.

  • 13. 김새봄
    '04.3.5 11:27 PM

    자스민님...책임져요...아침에도 얼굴 본 엄마 보고싶어요.
    차마 엄마한테도 말못하는 고민때문인가요?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엉엉...

    그리고 호박이요..양념간장 초고추장 다 괜찮아요..

  • 14. champlain
    '04.3.5 11:57 PM

    자스민님..
    양배추나물 하려고 하는데요..
    멸치를 넣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요?
    마른 멸치를 넣나요?
    제발 알려 주셔요..
    양배추가 그리 좋다는데 이렇게 해 먹어봐야겠어요..

  • 15. jasmine
    '04.3.6 12:17 AM

    음....전 귀챦아서 걍 섞는데....
    양배추를 기름에 볶다가
    양배추 밑에 마른 멸치를 까세요. 소금간 하시구....
    불 아주 약하게 줄이구, 기다리면 양배추에서 물이 나오는데....멸치 국물도 섞여나오죠.
    힘드시면, 멸치 육수 내서, 볶을때 섞어주세요.

  • 16. Ellie
    '04.3.6 5:59 AM

    양배추 나물...
    본순간~~

    아~~~ 하고 한참 모니터를 들여다 봤어요.
    일요일에 따라하기 들어가야지...

  • 17. scja
    '04.3.6 7:31 AM

    정말 엄마음식이 최고인거같아요!!!!!!!
    jasmine 님 양배추요리요~~~ 맛있을거 같아요^^ 새로운 요리~~
    해먹어봐야겠어요~~

  • 18. 깡총깡총
    '04.3.6 9:52 AM

    엄마가 해준 고등어 무조림*.* 이 생각나네요
    참 스피드하게 만드시는데 엄청 맛있거든요

  • 19. 세실리아
    '04.3.6 11:20 AM

    jasmine님 음식은 정말 항상 정갈.깔끔해보입니당~
    아 먹고시포라...

    근데 양배추 나물에 멸치가 안보여요...잔멸치 쓰신거에요?
    무나물을 해본 적인 없는 관계로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

  • 20. jasmine
    '04.3.6 6:05 PM

    세실리아님, 굵은 멸치썼어요.
    잔멸치 넣으면, 국물 안우러나요...
    아, 멸치는 나중에 건져내세요.....

  • 21. 세실리아
    '04.3.6 10:19 PM

    아하~~그런 거였군요 ^^ 전 그런줄도 모르고 사진을 확대하야
    멸치야 어디 숨었니를 외쳤답니다~감사감사~

  • 22. 1025noel
    '12.6.24 12:37 PM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맛있게 해서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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