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궁중식 저녁 찌게와 죽..소개합니다.

| 조회수 : 7,172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3-08-24 19:53:01
제가 지난주부터 황혜성씨가 운영하는 궁중 음식 연구원에 나가고 있습니다.
궁중 음식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건 일제시대 궁을 축소하면서 그 인력들이
요리집으로 나가게 된 슬픈 사연땜인 건 다 아시죠?

제가 한주 동안 배우는 요리 중 열분들이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는것 만 올려드릴게요.

첫 시간 무지 쫄면서 갔는데, 이거 자격증 가르치는 학원보다 더 편합디다.
자격증 딸때는 안 되는거, 쓸 수 없는 도구가 무지 많았는데......
무지 원시적인 도구 밖에 사용할 수 없었어요. 뒤지게도 못쓰고 뭐든 젓가락으로 ,
양념도 간, 설, 파, 마, 후 ,깨,참, 고춧가루, 고추장 외엔 못 쓰고,
두부도 칼로만 다져서 짜야 하고, 고기도 덩어리째 칼로만 아작을 내야 하고.......

근데, 여기선(궁.음.연) 모든 최첨단 조리 기구를 다 씁니다.
푸드 프로세서 기본, 짤순이, 믹서.... 하여간 손이 많이 편할 것 같아요....^^
예전엔 북어 보푸라기 할때 숟가락으로 긁어냈는데, 여기선 프로세서가 휘 ~ 이 ~ 익.....
쌀도 칼로 다져서 쪼갰는데, 믹서로 휘 ~ 이 ~ 익.....

이번주는 잣죽, 장국죽, 명란두부조치, 자반미역볶음, 북어보푸라기, 육포다식, 매듭자반,
나박김치 했습니다. 이 중 쉬운 것만 올립니다.


[ 오늘의 요리 ] - 저희집 저녁 메뉴....

* 명란두부 젓국조치 - (소요 시간 5분) 제목 거창함다!!

1) 명란젓은 4조각 냅니다.
2) 소고기(50g)는 잘게 썰어 (국간장 1/2t), 마늘, 참기름, 후추 약간에 재워둔다
3) 두부는 2cm, 호박은 은행잎 모양(4조각), 실파도 2cm로 자른다
4) 끓는 물에 고기 넣어 육수를 내다가 호박, 두부, 명란을 넣고 파를 넣는다.
새우젓 간(없음 소금)

**저는 고기, 명란 대신 굴 쓸 때가 더 많습니다. 이거 진짜 맛있어요. 강츄!!!!  

[죽]
--쌀알을 완전히 갈아 쑤는건 무리죽, 반만 갈아 쑤는건 원미죽이라고 합니다.
아래 두가지는 무리죽이고, 고기, 야채, 전복 등 넣고 쑤는 죽은 원미죽입니다. - 반만 갈아 줍니다.

* 흑임자죽(검은깨)
쌀 1컵, 흑임자 1/2컵, 물 총 6컵,

1) 쌀은 미리 씻어 소쿠리에 건져서 블렌더에 갑니다.(물 1컵 넣고)
2) 흑임자도 씻어서 건져 볶은 후, 블렌더에 물 1/2컵을 넣고 갈아줍니다.
3) 2)는 채에 맡쳐 국물만 쓰고 건지는 버립니다.
4) 두꺼운 냄비에 쌀 간것과 국물을 붓고 (6컵 중 1 과 1/2빼고 나머지) 끓이다가
흑임자 거른것을 넣고 멍울이 지지않게 져어주면서 끓입니다.
5) 불을 줄여가며 서서히 끓여줍니다.
6) 소금, 설탕은 식성에 따라 각자 타 먹게 준비합니다.

* 잣죽

쌀 1컵, 잣 1/2컵, 물 -  총 6컵,  

1) 쌀 1컵, 물 한컵 넣고 갈아서 거친 쌀알은 버리고 물이랑 체에 밭쳐진 고운 쌀알만 씁니다.
2) 잣은 물1/2컵과 곱게 곱게 갈아준다 - 덜 갈아 주면 죽이 끓다가 삭아 버립니다.
3)  쌀물과 물 3과 1/2컵을 넣고 끓이다가 잣 간 것을 넣어 져어주며 끓입니다.
4) 불을 줄여 계속 끓이다가 잣물 남은 것을 넣어 주며 끓이면 윤기가 납니다.
5) 소금, 설탕은 종지에 따로 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짱
    '03.8.24 8:24 PM

    궁중요리 먹는 식구들은 좋겠네요
    울집은 맨날 마당쇠밥인데 어쩌나...(저녁 메뉴 김치전에 찬밥 줬네요)

  • 2. 경빈마마
    '03.8.24 10:26 PM

    자스민님!
    드디어 계획하시던 요리를 배우시네요.
    역시!
    요리라 하면 어디던지 쫓아 가시니...그 열정에 놀랍고도 부럽기까지....
    궁중 상추쌈이 기대 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몸 아프지 말아야 뛰어 다닐텐데...
    아이들 개학 했지요?
    쟈스민님! 화이팅!!!!!!

  • 3. sssss
    '03.8.24 10:36 PM

    우와 부러워요
    맛있는 요리 많이 올려주세요
    열심히 배우세요

  • 4. 김지원
    '03.8.24 10:52 PM

    대단한 쟈스민님.근데 쟈스민님은 한국요리와 서양요리등등은 어느곳에서 배우셨어요?
    저도 따라배울려구요.^^

  • 5. 푸우
    '03.8.24 10:52 PM

    맛있고 간편하면서(이게 제일 중요해요,,저에겐,,)
    뽀대나는 음식들 많이 올려주세용~~

    참.. 나물하는거요..
    나물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전에 어디서 들은 건데,, 궁중에선 나물을 무즙을 넣어서 무쳤다던가,,

  • 6. 프린세스맘
    '03.8.24 11:13 PM

    안 그래도 오늘 명란젓으로 뭘 해 먹을까 고민했는데... 쟈스민 님 짱이에요.!

  • 7. 초록부엉이
    '03.8.24 11:30 PM

    저도 거기 가고 싶었는데....
    쟈스민님께 이렇게라도 배우면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 8. jasmine
    '03.8.25 10:13 AM

    한식이랑 제과제빵은 YMCA, YWCA에서 배웠구요. 자격증반에서....
    프랑스요리, 이태리 요리는 식당에서 배웠어요. 가끔 요리강좌 여는 음식점들 있거든요.....^^
    요즘 일산의 [남궁]에서 중식강좌 하네요. 이런 기회 활용하시는거 좋은데, 대신 주방장을 좀 볶으면서 쫓아다녀야 팁이 많아집니다. 사귀어 두면 식사하러 가두 몇가지는 더 주고 잘 하면 취업 줄도 잡으니까요. 일식, 양식은 기본만 알고 있으면 책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산의 YMCA에선 한식조리사반, 생활요리반, 고급상차림반 (3개월-9만원씩) 운영하고 있고,
    YWCA에선 한식조리사반, 제과, 제빵 운영합니다. 서울도 Y만 알아봐도 운영하는 곳 많더군요.
    Y나 동사무소, 구청 등에서 배우는게 저렴하기도 하지만 강사의 공신력이 더 큽니다.

    글구, 라 퀴진에서 서비스로 운영하는 강좌가 일산, 분당, 서울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설 학원들은 너무 비싸서 애 키우는 아줌마들이 가기엔 좀 버겁죠......^^
    맘만 있음 저렴한 곳 의외로 많이 숨어 있습니다.

  • 9. 마마
    '03.8.25 1:22 PM

    귀한 시간 내셔서 배우시는 거일텐데....
    이렇게 공개해주시고, 82 식구들 덤으로 좋은 거 배워서
    생활이 업그래이드돠겠네요.
    차비라도 보태드려야 하는거 아닌 지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덕분에 이 멀리 울산에서까지......

  • 10. 10월예비맘
    '03.8.25 2:26 PM

    와- 요리 잘하시는 분은 역시 다르시네요.

    명란두부 젓국조치(흠냐, 이름 어렵네~) 그거 시어머니가 알려주셔서 잘해먹는건데
    알찌개 알찌개 했었는데 바른 이름을 알았네요.

    그리구 어제 일요일 아침에 냉동실에 잣이 많아서 잣죽 해먹었는데
    미리 봤더라면 궁중식으로 좀더 근사하고 맛있게 해먹을 수 있었을껄 그랬어요.
    아까비~~

    좋은 요리 소개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 11. 바람
    '03.8.25 3:07 PM

    닉 다우십니다
    자스민향이 솔솔 나네요.. ^^

  • 12. 뽀미
    '03.8.25 6:51 PM

    어렵게 배운걸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군요.
    늘 배우고 있답니다. 집에서 지내다 보니 요리 잘허는 사람이 넘 부러워!
    아들왈 "이거 82에서 컨닝해서 시식 시키는 거지" 요사히는 그런 말 만 해요.
    오늘 올린것 인쇄해서 또 해봐야지.
    항상 82 식구들과 혜경님 쟈스민님 등 모든분께 감사!

  • 13. 땅콩
    '03.8.25 9:00 PM

    자스민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저 맘만 있을뿐 나서서 하지못하는 제가 좀 부끄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102 나의 노포는 42 고고 2018.05.19 8,596 3
43101 매실엑기스 3 아줌마 2018.05.15 6,251 1
43100 남미여행이 끝나고 미국으로 ~ 22 시간여행 2018.05.15 7,592 2
43099 하우 두유 두? 해석하면: 두유는 어떻게 만드나요? 32 소년공원 2018.05.12 6,630 3
43098 부추 한단 오래먹기 7 아줌마 2018.05.12 7,902 0
43097 99차 봉사후기) 2018년 4월 보쌈먹는 아이들(사진수정) 9 행복나눔미소 2018.05.11 2,910 5
43096 마늘쫑이요 9 이호례 2018.05.10 5,487 3
43095 벌써1년... 21 테디베어 2018.05.07 8,314 4
43094 엄마, 냉장고가 아니고 27 고고 2018.05.06 8,951 3
43093 랭면: 명왕성이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35 소년공원 2018.05.01 11,899 9
43092 가죽 드세요?^^ 47 고고 2018.04.24 12,241 3
43091 뉴질랜드 여행 ~ 20 시간여행 2018.04.23 7,691 4
43090 만두부인 속터졌네 55 소년공원 2018.04.22 12,561 11
43089 포항물회 19 초록 2018.04.20 8,952 3
43088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결국... 67 쑥과마눌 2018.04.20 18,177 10
43087 첫 수확 그리고... 9 로즈마리 2018.04.15 10,444 5
43086 명왕성 어린이 밥 먹이기 18 소년공원 2018.04.15 9,647 5
43085 98차 봉사후기)2018년 3월 분발해서 쭈꾸미샤브샤브로 차렸는.. 9 행복나눔미소 2018.04.13 4,458 6
43084 달래무침과 파김치 9 이호례 2018.04.09 10,772 6
43083 김떡순씨~ 택배 왔어요~~ 45 소년공원 2018.04.06 14,887 7
43082 호주 여행 보고합니다^^ 13 시간여행 2018.04.02 10,547 4
43081 친정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기 47 솔이엄마 2018.04.02 17,098 16
43080 단호박케이크, 엄마의 떡시루에 대한 추억... 6 아리에티 2018.04.01 7,439 7
43079 일요일 오후에 심심한 분들을 위한 음식, 미역전 30 소년공원 2018.04.01 11,340 8
43078 맛있는 된장 담그기 20 프리스카 2018.03.28 6,494 6
43077 임금님 생일잔치에 올렸던 두텁떡 혹은 후병(厚餠) 32 소년공원 2018.03.26 10,246 9
43076 봄은 쌉쌀하게 오더이다. 11 고고 2018.03.26 6,436 4
43075 저 말리지 마세요, 오늘 떡 만들어 먹을 겁니다! 24 소년공원 2018.03.23 12,874 1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