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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샌님 촬영스케치 [4]

| 조회수 : 6,828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3-08-20 22:05:06
* 오늘은 샌님집 가는 길이 너무나 고달팠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대화역에 차를 두고 지하철 타고 갈까....고민하다가

함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는데....흐 ~ 미...무신 비가 그리 내리는지......차 유리 빵꾸나는 줄 알았심더....

원당 쪽 가서는 길에 굴곡이 심하니까 마주오는 차가 휙 물 뿌리면 잠시 정전......

옆차가 휙 뿌리면 잠시 아찔.......물구덩이 빠지기를 수십차례.........


* 얼마전 점을 봤는데, 전 명이 길어서

약 먹어도 누가 살려내고,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도 불구가 될 지언정 명은 안 끊어진다던데......

긴 명줄 덕인지....한시간 넘게 걸리긴 했지만 녹번동에 무사히 도착하고야 말았답니다.


* 오늘은 수연님, 꽃게님, 그리고 월계동에서 오신 1004님이 와 수고하고 계셨습니다.

그 먼곳에서 아그들 두고 와 주신 1004님 정말 천사세요.....감사!!!

이쯤에서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전 맨날 꼴찌랍니당.........^^

애들 밥 멕이고, 점심 차려주고 가느라.......궁색........


* 오늘은 누구라도 못 베길 정도로 불쾌지수가 심한 날이었습니다.

제 체감지수 100% - 불 앞이라 땀은 줄줄 나지, 재료는 계속 떨어져 사러나가야 하지,

신경이 곤두서니 싸인이 맞지 않아 계속 일이 꼬이지......

꽃게님 말씀이 오늘 같은 날은 멀쩡한 사람도 쌈나는 날이라더니.....정말 짜증나데요.


*  그동안 무리한 결과 또한 여러곳에서 확연히 감지되고야 말았답니다.

진행하는 형선씨는 병원에서 당장 입원하라는 선고(?)를 받았고,

울 샌님은 말씀도 못하실 정도로 목소리가 갈라지고, 자꾸 어지러워 일어서지도 못하시고.....

암담했습니다.  그 와중에 꽃게님과 1004님마저 일찍 가시고........

침묵........침묵.........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상황, 촬영기자도 지쳐 졸고 계시고......

아 ~ 아!!!!!!! 정신 차리자........여기까지 왔는데...... 집중하자............

한 사람이 집중하기 시작하자 둘, 셋, 한 사람씩 집중하기 시작했고,

서로 눈물겹게 위로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씩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다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옆 사람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ㅠㅠ

그렇게 다시 시작한 촬영이 7시 30분에 끝이 났고, 촬영이 끝난 후 샌님은 결국 쓰러지셨어요....

샌님이 힘드시니까 식사하신 것도 채하고 말았고 결국 손을 따서 피를 보고야 말았네요.

울 샌님 다시 정신 차리시고는 장보러 가실 목록 챙기셨습니다.


* 사실, 낼은 모두를 위해 촬영을 쉬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런데, 내일 오기로 한 코디가 시간이 없다 하고, 협찬 받은 소품들을 내일 써야만 한다고 해서.....

내일도 강행군을 합니다. 형선씨는 입원 취소하시고, 샌님도 링거 맞기로 한 것 취소하셨답니다.


* 전, 내일 일이 있어 못 갑니다.

내일 오시기로 하신 분들(이뿐 오리님, 싱아님) 샌님 잘 도와 주시구요,

못 오시는 분들 녹번동에 기 좀 넣어주세요.....

부탁 드릴게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사꽃
    '03.8.20 10:16 PM

    못가는 연남동 복사꽃이 기를 팍팍 불어 넣겠습니다. 후욱~~~~
    정말 힘드셨겠네요. 다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번 일밥2는 분명
    히트칠거 같아요. 모두들 마음씀씀이도 고맙고, 샌님 힘들까봐, 여기저기서
    많은 천사님들께서 지원하고 계시니, 분명 잘되고 말구요.
    쟈스민님! 힘내시구요, 쟈스민님! 화이팅!! 일밥2 화이팅!!! 샌님! 화이팅!!!

  • 2. 꽃게
    '03.8.20 10:23 PM

    아이구...
    오늘같은 날 더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늦게라도 갔기에 망정이지 아님 친구들한테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정말 불쾌지수가 거의 100에 가까운 날씨였을겁니다.
    하루를 무사히 넘김에 안도하고...

    수연님 스파게티맛에 뾰옹 간 저는 이제 집에서 스파게티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내일, 모레는 도와드릴 수가 없으니 어쩔까요???

    글구 혜경님 밤이라도 아는 병원 있으시면 가서 링거 좀 맞으시지요.
    많이 피곤하고 힘들땐 좀 도움이 되는데...

    쟈스민님은 괜찮으세요??

  • 3. 싱아
    '03.8.20 10:39 PM

    쟈스민님 고생들 하셨군요.
    저 6시반에 녹번역 지나고 있었는데요.
    전 오늘 스케줄 다 망쳤답니다.
    내일 잘 할수 있을지 ......
    열심히 할께요.......

  • 4. 아짱
    '03.8.20 11:03 PM

    어쩌나,어쩌나,,,
    선생님,형선님,쟈스민님,,,너무 고생하시는데
    저 오늘 팅가팅가 놀았네요
    힘내시구요..기운 차리셔서 무사히 촬영 마치시길...

  • 5. june
    '03.8.21 2:14 AM

    바카수 가지고는 좀 안되나요? 한국인의 힘의 원천이라는데.... 심각한 예기중에 썰렁한 분위기 만들어서 죄송... 힘내세요!!

  • 6. 새벽달빛
    '03.8.21 10:07 AM

    저희가 그냥 편하게 보는 책 한권 발행하는데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이 어린거였네요.
    선생님이나 형선님뿐만 아니라 매일 가시는 jasmine님까지 정말 병이 안나면 이상한 상황이네요.
    jasmine님도 하루 푹쉬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ㅜㅡ

  • 7. 성모사랑
    '03.8.21 10:48 AM

    너무 고생들 많이 하시네요
    도와드리고 싶지만
    직장인이라서.....
    글 읽을때 죄송한 마음이.....
    힘내시고....기운 차리세요......
    몸과마음은 가고싶은데....
    죄송합니다.....

  • 8. 파인애플
    '03.8.21 10:51 AM

    앗, 촬영 오늘 그냥 하시기루 했나봐요.
    혜경선생님이 다시 전화 안주시길래 그냥 취소하기루 했구나...생각하고
    오늘 그냥 출근했는데 --;;;
    아쉬워요,
    저 잘 도와드릴수 있었는데~~

  • 9.
    '03.8.21 10:56 AM

    요즘 자스민님 같은분이 참 드문세상인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맨날 꼴찌라고 말씀하시지만.. 항상 내 일 처럼 신경을 많이 쓰는게 보이는걸요..
    혜경샘은 자스민님의 이런 마음을 좀 덜 알아 주는것 같아요..
    지금은 다들 힘드셔서 그런거겠지만..
    끝나고 나서 책이 발간되면..자스민님 또한 뿌듯하시겠네요..
    옆에서 많이 배우셔서 나중에 자스민님도 책 내세요..꼭이요~~~

  • 10. 게으름
    '03.8.21 1:06 PM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되네요.
    오늘 글 읽고 눈물 날뻔 했답니다.
    넘 힘들게 고생하고 계시는데 아무것도
    도와 드리는 것이 없고.
    정말 힘들게 책 내시는 많은 꼭 사서 봐야지
    하는 다짐밖에는...
    자스민님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요. 화이팅!!! 아자아자아자~~~~`

  • 11. 코코
    '03.8.21 3:58 PM

    항상 자스민님 글 잘읽고 있어요
    오늘 글 보며 정말 윗분 글처럼 눈물이 핑 도네요
    선생님을 비롯하여 책 내는데 도움주시는 모든 분들
    복 받으실꺼에요 책나오면 도우신 분들은 분신갔겠지요
    저도 일밥2탄은 자스민님의 생생한 현장중계 덕분에
    다른 책과는 확연히 다른 기분으로 볼 꺼에요
    여러분 기운내시고 오늘도 불쾌지수가 상당할 듯한데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 12. 안진숙
    '03.8.21 7:54 PM

    고생많으신 모든분들 쪼끔만더힘내세요...이궁..도움도
    못되고..날은또 왜이렇게찌는지요?..저는힘든일 들어가기전에
    쌍화탕 먼저마시고 일시작함니다,저만의방식이죠뭐....
    책만드는건 정말 힘이드나봅니다..그래두 최선을다해서 화이팅.......^^*

  • 13. 클레오파트라
    '03.8.21 10:00 PM

    쟈스민님,많은 팬들을 위해서 수고 하십니다.
    덕분에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쟈스민님도 건강하세요.그래야 현장감 있는 촬영스케치를 읽을수 있으니깐요.
    확실히 우리의 행님은 복도 많으신 분이예요.
    오늘의 글은 가슴이 짠하네요.
    저희들을 대신해서 행님께 힘을 많이 불어드리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14. nowings
    '03.8.22 1:36 AM

    아하! 저는 자스민님의 반쪽만큼도 못되네요.
    일.밥.2.탄.을 위하여 혜경님을 위하여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난 성격이 아이 하나 맡길 곳을 못 찾아 도움 하나 못드리고서....
    자스민님이 발 벗고 나섯지만, 어찌 힘들지 않으리오...
    죄송해유, 미안해유.
    그래두 사랑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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