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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원에서 근무했어요

사회복지사 조회수 : 25,538
작성일 : 2018-12-04 13:05:12
가끔 치매어르신 모시는 글들이 올라와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제일 먼저 느끼는건...결국 어차피 오실거 너무 힘들어지시기 전에 오시는게 좋겠다 

누군가가 너무 진빼지 않고 오신 분들이 그래도 자식들도 자주 찾아오고 관계도 좋습니다. 의심,분노 다 저희가 감당할 수 있어요. 신기하게 자식들 오시면 자식들한테는 그렇게 살갑게 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는 한명씩 타깃삼아서 온갖분노를 집중적으로 표출하셔서 가끔은 퇴사하는 직원도 생기지만...저희들은 직업이니까요. 익숙도 하고, 병이라고 인지하니 마음도 덜상합니다.  누구한테든 화내신다면 그게 저희인게 차라리 나아요. 저희는 다수라서 그 중에 다독일 분도 화를 받아낼 분도 계십니다.  보호자분들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오셔서 산책나가시고 (자주 오시면 더 좋지만.) 외식시켜드리고 하면서 좋은시간, 좋은 추억 보내시는게 더 건강한것 같습니다. 저희가 약과 식사도 잘 챙겨드리고 의사선생님도 매주 오시고,  매일매일 심심하지 않으시게 여러가지 활동도 있고 치매예방프로그램들을 아침저녁으로 진행하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또 어르신들끼리도 그룹이 생기고 파벌도 생기지만...^^ 서로 미워도 하고 챙기기도 하면서 위로도 하고 잘 지내십니다.  이런 케이스의 어려운 점은 치매라는게 관리해도 서서히 나빠지는데 자식들이 그 과정을 받아들이는걸 힘들어하고, 우리엄마는 절대 그럴일 없다...라고 상황인식이 제대로 안되실때가 있습니다. 오해가 생기면 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생기고 괜찮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경우가 정말 누군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서 오는 경우예요, 대체로는 며느리고, 가끔은 딸입니다. 아들들은 대체로 제 3자가 되더군요.  치매의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사람은 유독 힘들어할수도 있고, 기질에 따라 경증이라도 정말 사람을 피말리시는 치매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가정이 피폐해지고 손주들도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경우는 정말 고려장처럼 버려지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안타깝죠. 상담오거나 면담와도 우울증 약 드셨던 보호자 분들이 대다수고 그분이 터뜨려야 기관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실버산업에 대한 폐해가 많고 믿지 못할 기관들이 많아서 그렇겠죠. 그래도 주변에 잘 찾아보시면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는 기관들도 많습니다. 분위기 밝은곳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는것이 어쩌면 더 오래 효도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이들면 그럴생각이구요...


다만...요양원은 안전을 최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걸어들어가서 누워나온다는 말이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낙상의 위험이  있으면 활동에 제한을 받을수 있거든요....걸으시다가 워커에 휠체어...순으로..그래도 모실 에너지로 가끔씩 오셔서 함께 산책하시고 걸으시면 운동신경을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운동을 시켜드리지만 인원대비 오랜시간 활동하긴 어려우세요. 그래도 집에선 안하실것도 남들이 하면 경쟁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짧게 글 올려서 두서가 없지만  부모를 지키는것 못지않게 내 가정을 잘 지키는것, 내가 건강한것 또한 효도입니다. 균형을 잘 잡으시고 한계와 현실을 직시하세요. 원래 어려운 질병이고 가정에서 케어하기 힘든게 당연합니다.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며느리든 딸이든  힘들면 힘들다 말씀하시고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시고 나라의 지원도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IP : 211.248.xxx.147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4 1:09 PM (121.135.xxx.53)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정독했어요.

  • 2. 하...
    '18.12.4 1:09 PM (211.186.xxx.126)

    글에서 인성이 느껴지네요.좋은 인성이요..
    이렇게 근무하는 분이 계시는 요양병원이라면
    부모님 가 계셔도 크게 걱정안될것 같아요.
    지금 계신곳 여쭤도 안 알려주시겠지만 그래도 여쭤봅니다.
    아니면, 지역이라도...또는 괜찮은곳 선택하는 요령 알려주시면
    여기 분들에게 큰도움 될것 같습니다.

  • 3. 좋은글
    '18.12.4 1:10 PM (114.207.xxx.26)

    감사합니다.
    저도 당사자라서 공감되는 글입니다

  • 4. ㅇㅇ
    '18.12.4 1:11 PM (1.237.xxx.64)

    적어도 원글님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는분
    같아요
    정말 좋은 분 같아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 5. 수고많으셔요
    '18.12.4 1:12 PM (121.146.xxx.239)

    글 감사합니다

  • 6.
    '18.12.4 1:13 PM (117.111.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일하시는곳이 어디인지...혹시 서울경기권이라면 메일 주소 알려드릴테니 꼭 좀 알려주세요
    가까운 친척이 요얀병원 찾는데 영 마땅치가 않아서 매일매일 헤매고 있는중이라...
    hpcncc@naver.com

  • 7. ...
    '18.12.4 1:15 PM (211.172.xxx.154)

    치매인 상태로 살아야 할까요?

  • 8. ...
    '18.12.4 1:16 PM (14.49.xxx.182)

    감사합니다.

  • 9. 좋아요
    '18.12.4 1:18 PM (110.21.xxx.253)

    좋은 글이네요. 추천이나 좋아요 있으면 누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10. 메일은
    '18.12.4 1:26 PM (223.63.xxx.106)

    지우세요. 규칙에 어긋나고 이번이 허용되면 게시판이 광고판돼요.

  • 11. 울컥
    '18.12.4 1:27 PM (112.216.xxx.1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딸 혹은 며느리가 피폐해지는게 수순이더군요.
    아들들은 수수방관 제3자 역할만... ㅠㅠ

    특히 치매는 가정에서 감당할 수준의 질병이 아닌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2. 주간보호센터
    '18.12.4 1:27 PM (175.223.xxx.220)

    원글님이 글을 진솔하게 쓰셨군요.
    읽다가 울컥하는 부분이 있는건 제가 주간보호센터 개설전 요양병원 간호부장을 4년 하고 나서 어르신들 걷지못하여 관절이 굳거나 걸음걸이가 위축이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2년을 꼬박 CQI로 낙상예방에 대해 매달리고 애를 썼음에도 낙상으로 돌아가신 어르신도 계시고 그러한 일들은 병원이나 가족 모두에게 큰 상처였습니다.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이 어르신 활동을 제한시키는 이유는 단지 병원이나 요양원만을 위한것이 아니고 어르신이 다쳤을 경우 생명과 직결될 정도의 영향이 크다는것입니다.
    치매어르신들에게 피폐될대로 피폐된 보호자분들을 너무나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간보호센터는 요양원 가시기 전 단계 어르신들이 오시는곳이라 요양원 어르신보다는 다소 나은 상태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9개월, 아직도 주간보호센터나 요양원을 어르신 고려장 시키는곳으로 잘못 이해하시는 보호자, 특히 남자보호자ㅡ(아들)가 의외로 많습니다.
    어르신 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보시는게 가족이나 어르신에게는 그나마 작은 휴식, 어르신에게는 상태를 다소나마 늦출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13. ㅇㅇ
    '18.12.4 1:28 PM (125.128.xxx.73)

    저도 잘 읽었습니다.

  • 14. 암진단처럼
    '18.12.4 1:31 PM (165.132.xxx.161)

    2년마다 유방암,위암.대장암 국민건강검진 받는것처럼
    나이 65세 이상이면 치매검사 꼭 필수로 받게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어요

    검사나 진단도구도 발달되고 있고...국민전체의 치매 비용이 즐어들것같네요

  • 15. 맞아요
    '18.12.4 1:32 PM (211.246.xxx.192)

    부모를 지키는것 못지않게 내 가정을 잘 지키는것, 내가 건강한것 또한 효도입니다. 균형을 잘 잡으시고 한계와 현실을 직시하세요. 22222
    요양원 근무하는 지인이 하는 말과 똑같아요

  • 16. 감사합니다.
    '18.12.4 1:33 PM (211.205.xxx.157)

    잘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양원에 근무하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려요^^

  • 17. 저도 감사해요
    '18.12.4 1:45 PM (112.150.xxx.63)

    정독 했어요..

  • 18. ..............
    '18.12.4 1:45 PM (210.210.xxx.36)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초기치매현상이 오면
    무조건 요양원으로 보내달라고 유언하다시피..
    그러나 정말 그러나..
    치매환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기사가 올라올적마다
    마음이 가슴이 떨려 죽겠어요.
    어떻게 하면 주변사람들에게 폐 안끼치고 저도
    자존심 상하지 않게 죽을 수 있을까요?????

  • 19. ...
    '18.12.4 1:48 PM (183.98.xxx.95)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요양원에서 봉사하고 오신 분들 중 절대 가면 안되는 곳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셔서
    자식들을 죄인만들고 불효자 만들더라구요
    대소변도 못가리고 거동도 못하는 환자를 하루라도 집에서 보살핀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싶더라구요
    좋게 생각하면 ..좋은 점도 있지요
    감사합니다

  • 20. 눈물
    '18.12.4 1:49 PM (168.126.xxx.50) - 삭제된댓글

    죄책감 갖지 말라는 말씀 , 정말 고맙습니다
    내가 힘든게 수양이 덜 된건가? 내가 이정도 그릇밖에 안되는가?
    늙어서, 아파서 그러는건데
    난 왜 이렇게 사람이 미운 걸까?
    이런 미운 감정가지면 나중에 벌 받는 거 아닐까?

  • 21. ...
    '18.12.4 1:51 PM (192.188.xxx.110)

    주간보호센터 요양원에서 근무하신 분의 경험글 감사합니다.

  • 22. dd
    '18.12.4 2:42 PM (112.153.xxx.46)

    많이 도움되네요. 저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 23. 원글님..
    '18.12.4 2:47 PM (221.142.xxx.120)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가족들한테 보여줘야 할 것 같네요..

  • 24. ...
    '18.12.4 2:51 PM (175.117.xxx.16)

    정말 진솔하고 좋은 글이네요

  • 25. 고맙습니다
    '18.12.4 3:05 PM (220.118.xxx.164)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 26. ............
    '18.12.4 3:05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근래 가슴에 와 닿는 가장 좋은 글입니다.
    원글님, 좋으신 분인것 같구요.
    감사합니다.

  • 27. 사회복지사
    '18.12.4 3:21 PM (175.223.xxx.78)

    응원감사드립니다. 죄송하지만 올려주신 메일에 답변드리거나 특정 기관을 추천드리진 않겠습니다.. 주변에 찾아보시면 어르신들 케어잘되고 어르신들과 직원들 표정 밝은곳을 선택하시고 초기에라도 자주 가보시는게 좋은기관을 선택하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모든 보호자분들과 치매가족 여러분들 힘내세요!!

  • 28. 좋은 유치원과
    '18.12.4 4:25 PM (125.184.xxx.67)

    그렇지 못한 유치원이 있는 것과 요양원도 똑같은 것이겠죠.
    치매노인, 간병이 필요한 노인을 요양원에 모시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인양 매도되는 건 10년내로 없어지리라 봅니다.

  • 29. 감사
    '18.12.4 4:56 PM (123.111.xxx.81)

    이런 글 정말 감사합니다
    치매 가족을 둔 식구 입장에서는 정말 맨 마지막에 가족관계가 붕괴되어야만 모시는 곳이 요양원이란 생각에 파국을 향해 서서히 기차가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치매라는 병 자체보다는 긍정적이고 용기있게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위로가 됩니다

  • 30. ...
    '18.12.4 5:18 PM (211.210.xxx.182)

    어르신들을 대하는 진정성이 보이는 글이네오ㅡ.
    치매간병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요양원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는데,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31. 감사
    '18.12.4 5:50 PM (211.48.xxx.1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긍정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분이실거 같아요.

  • 32. ㅇㅇ
    '18.12.4 7:57 PM (219.250.xxx.157)

    현실적인 글로 느껴집습니다
    원글님 좋으신 분이신 것 같고요
    글 감사합니다

  • 33. ....
    '18.12.4 8:21 PM (182.209.xxx.28)

    남일같지않네요

  • 34. .....
    '18.12.4 10:53 PM (1.234.xxx.100)

    누구도 원치 않지만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이겠지요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입장이라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35. 나도엄마
    '18.12.4 11:32 PM (119.193.xxx.104)

    그러게 남일같지않네요..그래도 좋으신분들 많은것같아요

  • 36. 감사
    '18.12.4 11:47 PM (182.216.xxx.103)

    좋은글 감사합니다.

  • 37. ㅇㅇ
    '18.12.5 12:01 AM (124.49.xxx.9)

    요양원 이야기 감사합니다.

  • 38. So
    '18.12.5 12:18 AM (180.224.xxx.19)

    많이 감사드립니다.
    요양원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질수있을것같습니다.

  • 39. ,,,,,
    '18.12.5 12:54 AM (211.227.xxx.68) - 삭제된댓글

    글 감사합니다
    글에서 고운 인성이 느껴지네요^^

  • 40. ....
    '18.12.5 1:14 AM (99.90.xxx.134)

    요양원 얘기 잘 보았습니다.

  • 41. =_=
    '18.12.5 1:15 AM (121.141.xxx.216)

    잘 읽었어요, 글 감사합니다.

  • 42. .....
    '18.12.5 1:18 AM (110.8.xxx.78)

    요양원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 43. 글에서
    '18.12.5 1:18 AM (61.101.xxx.65)

    위로받고가요 감사해요

  • 44. 564
    '18.12.5 1:18 AM (118.176.xxx.138) - 삭제된댓글

    글 읽으니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들어요
    위로가 되는듯 해요.

  • 45. ...
    '18.12.5 1:24 AM (222.233.xxx.186)

    경험과 가슴에서 우러난 진솔한 조언 감사합니다. 글 읽으면서 요양원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치매 환자분들과 가족분들 힘내세요2222

  • 46. ...
    '18.12.5 2:49 AM (118.37.xxx.39) - 삭제된댓글

    저도요양원에 근무합니다
    윈글님 좋은말씀 해주셨는데
    한가지 덧붙이자면
    시설.여건 좋은 요양원은 늘 만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기자가 아주 많아 상담 후 입소대기를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기 순서는 그때그때 다르므로(대기중 타기관입소, 건강악화등) 좋은 시설 찾으시면 입소대기 하시고 간간히 전화로 확인해보세요^^

  • 47. 원글님
    '18.12.5 3:10 AM (211.206.xxx.180)

    건강하시고 복받으세요!!

  • 48. 레인아
    '18.12.5 5:23 AM (128.134.xxx.85)

    감사합니다

  • 49. 저도
    '18.12.5 7:00 AM (211.213.xxx.113)

    어머님 모시고 사는데 치매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두려워집니다 내가 감당못하면 요양원에 모실꺼라 생각하지만 왠지 죄스러운 생각이 먼저 드네요
    저도 추후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싶은데 원글같은 분이 되고싶네요 감사합니다

  • 50. ..
    '18.12.5 7:41 AM (115.21.xxx.13) - 삭제된댓글

    외국은 안그런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요양원보내면 죄인되는걸까요
    지발 스스로좀 갑시다.

  • 51. 참나
    '18.12.5 8:11 AM (118.42.xxx.226)

    요양원근무글 저장합니다

  • 52.
    '18.12.5 8:37 AM (118.36.xxx.21)

    요양원 정보 감사합니다.
    누구도 원치 않지만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이겠지요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입장이라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습니다22

  • 53. 요양원찾기
    '18.12.5 8:55 AM (115.161.xxx.104)

    좋은 요양원은 항상 만실이고
    별로인 요양원만 자리 있어요.

    좋은 요양원이라고 하는 것도
    죽음 기다리는 정도로
    밥 먹이고 똥싸게하고 잠깐 실내에서 활동하고
    잠자게 하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보이더군요.

    모두 퀭한 눈으로 죽음을 기다리게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어
    어머님을 요양원에 맡기지 못했습니다.
    어디 선진국처럼 산책을 시켜주는 곳도 없고
    보호자와 대면해서 몇시간이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도 없고 똥냄새 오좀냄새 락스냄새 뒤섞여 보내고 싶지 않은 장소더군요.
    활동을 앙하고 못해서 변비는 더 심해지고
    다리 근육은 빨리 퇴화되어 침상생활만 해야하는 상황이 빨리 찾아옵니다.

    종로구 중구 서대문구에 괜찮은 요양원 있으면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 54. 좋은
    '18.12.5 8:56 AM (222.120.xxx.44)

    요양원은 입소 대기를 해야하는군요.

  • 55. 요양원찾기
    '18.12.5 8:58 AM (115.161.xxx.104)

    너무 긍정적인 방면으로만 글을 쓰셨네요.
    그렇게 괜찮은 요양원이 있다면 찾아가고 싶습니다.

  • 56.
    '18.12.5 9:06 AM (211.215.xxx.168)

    좋은글 감사해요

  • 57. ..
    '18.12.5 9:19 AM (218.50.xxx.253)

    요양원이야기 저장합니다. 고맙습니다.

  • 58. 내리플
    '18.12.5 9:21 AM (222.98.xxx.45) - 삭제된댓글

    요양원 글 감사합니다

  • 59. ..
    '18.12.5 9:24 AM (123.142.xxx.141) - 삭제된댓글

    주간보호센터도 거기에 근무하는분들도 천차만별이죠. ㅎㅎ
    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원글님이나 여기 덧글 써주신분 같은분이면 참 좋겠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요. ㅎㅎ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보내는 걸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거라고각하시더군요. 누가봐도 가야할 상황인데 아직 멀었다고 갈 때가 아니라고 그리 믿고 합리화 해버리는데 참 무책임 하다는 생각듭니다. 이대로 놔두는 게 방치 그 자체인데 그냥 착각속에 사는 거 같아요.

    치매 가족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우리나라에 안락사가 빨리 허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만약 치매에 걸리면 조금이라도 정신이 남아있을 때 모든 주변 정리 끝내고 안락사를 택할 거같습니다. 그게 주변에 남은 가족들을 위하는 길인 거 같습니다. 치매완치약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에는요.

  • 60. ..
    '18.12.5 9:26 AM (123.142.xxx.141) - 삭제된댓글

    주간보호센터 거기에 근무하는분들도 천차만별이죠. ㅎㅎ
    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원글님이나 여기 덧글 써주신분 같은분이면 참 좋겠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요.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보내는 걸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거라고각하시더군요. 누가봐도 가야할 상황인데 아직 멀었다고 갈 때가 아니라고 그리 믿고 합리화 해버리는데 참 무책임 하다는 생각듭니다. 이대로 놔두는 게 방치 그 자체인데 그냥 착각속에 사는 거 같아요.

    치매 가족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우리나라에 안락사가 빨리 허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만약 치매에 걸리면 조금이라도 정신이 남아있을 때 모든 주변 정리 끝내고 안락사를 택할 거같습니다. 그게 주변에 남은 가족들을 위하는 길인 거 같습니다. 치매완치약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에는요

  • 61. ..
    '18.12.5 9:29 AM (123.142.xxx.141) - 삭제된댓글

    주간보호센터 거기에 근무하는분들도 천차만별이죠. ㅎㅎ
    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원글님이나 여기 덧글 써주신분 같은분이면 참 좋겠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요.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보내는 걸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더군요. 누가봐도 가야할 상황인데 아직 멀었다고 갈 때가 아니라고 그리 믿고 합리화 해버리는데 참 무책임 하다는 생각듭니다. 이대로 놔두는 게 방치 그 자체인데 그냥 착각속에 사는 거 같아요.

    치매 가족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우리나라에 안락사가 빨리 허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만약 치매에 걸리면 조금이라도 정신이 남아있을 때 모든 주변 정리 끝내고 안락사를 택할 거같습니다. 그게 주변에 남은 가족들을 위하는 길인 거 같습니다. 치매완치약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에는요

  • 62. ..
    '18.12.5 9:36 AM (218.154.xxx.80) - 삭제된댓글

    왜 그렇게들...

    우리엄만 치매 아니야, 그냥 노인이라 깜빡깜빡 하는 거야,
    우리엄만 쌩쌩해, 그 연세에 그 정도면 훌륭하지.
    우리 엄마 돌아가시려면 멀었어.

    현실 직시 못하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마음이든 돈이든 미리미리 준비 못하고, 후회하는 분들 너무 많이 봤어요.

  • 63. ..
    '18.12.5 10:46 AM (1.236.xxx.249)

    요양원글 감사합니다.

  • 64. 치매
    '18.12.5 12:06 PM (14.43.xxx.66)

    치매...오히려 전 암보다 더 무서운 병같아요..

    암은 몸을 파괴하지만 치매는 정신을 파괴해서..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여정이 되는 것 같아서요..

    생각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 65. 요양원 실습
    '18.12.5 12:31 PM (115.178.xxx.254)

    봄부터 사회복지사 실습을 요양원해서 했습니다.
    지하1층-지상3층 까지 70명 정도 어르신들이 계시는 단독 건물이었어요.
    제가 간곳은 어르신들을 정말 위하는 곳이었어요. 원장님의 기본 생각이
    직원들에게 " 이곳에 어른신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 일하고 있는것이다. 친절하게 잘 모셔야 한다"였어요.
    원장님께서는 어르신들에게 부모님 대하듯 하셨구요. 아침마다 직원 전체 회의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상태를 서로 공유합니다. 저는 실습끝난후 봉사도 몇번 같이 했어요.
    요양원의 프로그램도 다양했구요. 사회복지사님은 어르신들이 많이 웃을수 있는 프로그램을 항상 개발하려고 노력하셨어요.
    현실적으로 서로 힘들어서 지치지말고
    적당한 시기에 좋은곳 찾아서 잘 이용하시고, 가족들이 자주 방문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66. 저도
    '18.12.5 1:05 PM (222.98.xxx.99)

    요양보호사실습을 할때가 생각나는 군요.
    그렇게 굉장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주택가에 있는 3층 건물 요양원이었어요.
    생각보다 지내시는 분들이 평화로웠는데 상태가 악화된 분들이 많은 층은 좀 힘들었어요.
    치매어르신이 거짓말도 많이 하시고 폭력도 쓰시는(여자분이셨어요) 분도 많아요.
    그만큼 상태가 악화된 경우였고요.
    제일 생각나는 분은
    머리가 하얗게 센 85세 전후 어르신 두 분이 아침 10시경이면 거실에 나와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매일 처음 보는 사람처럼
    서로 대화를 나누세요.
    "집이 애는 몇이유?"
    "둘이요. 딸하나 아들 하나요"
    "아이아빠가 애를 이뻐하지요?"
    "그럼요. 얼마나 이뻐하는데요"
    이런 식의 비슷비슷한 대화를 매일 하세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평화로

  • 67. 저도
    '18.12.5 1:09 PM (222.98.xxx.99)

    글쓰다 올라갔네요.ㅜ
    평화롭고 정겨웠는지 몰라요.
    따스한 햇살이 드는 오전 창가에서 몸집 작은 할머니 두 분이 조용조용 20대 새댁이 되어
    아기가 젖을 잘먹는지, 아빠가 아이를 얼마나 이뻐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해요.
    한쪽에선 다른 분들이 티비를 보고 있고, 요양보호사들은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주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사납게 변해요.
    이걸 요양보호사들은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를 하는데 만일 집에서 가족이 그러시면 참 힘들것 같아요.
    저도 실습해보고 나중에 양가부모님들 어떤 경우에 요양원가시는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어요.
    저도 가게 될 일이 생기면 갈거구요.

  • 68. 응원합니다
    '18.12.5 1:29 PM (112.184.xxx.124)

    가슴 따뜻한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 69. 감사
    '18.12.5 4:39 PM (223.39.xxx.134)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네요

  • 70. ㅎㅎㅎ
    '18.12.6 9:09 AM (175.223.xxx.171)

    위에 좋은 곳에서 실습하신분 원장님 마인드가 좋은 그곳은 어디일까요 서울인가요

  • 71. 요양원 실습님
    '18.12.6 10:02 AM (163.152.xxx.151)

    혹시 어느 요양원인지 정보좀 알 수 있을까요.
    저희도 양가 어르신들이 연세가 있으신지라...

  • 72. 치매
    '18.12.8 6:27 AM (223.38.xxx.103)

    요양원

    우리 모두 너무 겁먹지 않기로 해요^^

  • 73. ...
    '18.12.8 6:33 AM (27.177.xxx.222)

    치매 초기 진단 받고 약처방 받고 13년동안 제가 집에서 모셨어요..그나마 약을 꾸준히 드셨기에 이상 행동 없이 얌전한 치매로 진행돼셔서 13년 모실수 있었는데...10년차 접어드니 당신도 나도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결국 당신 행동 부자유스럽고 보호자 허리 고질병 돼니 보호자인 제가 결정을 내려 장기요양 2등급 보름만에 받았어요..그런데 문제인게 모실 요양원 찾아 보니 서울 가까운 곳은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도저히 못 모시게 싶어 5개월 망설이다 집근처 사찰 스님 소개로 파주쪽 요양원에
    모셨는데...정말이지 후회스러웠던게 진작 모셨다면
    당신도 나도 심신이 편했을텐데 ..였어요.
    경기도 북쪽 파주쪽에 시설 좋은 요양원 많아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는데
    교통편도 좋고 요양원 환경 시설 복지사 요양사
    무엇보다 원장님의 마인드가 훌륭하셔서
    안심하고 모실수 있었습니다.

  • 74. ...
    '18.12.8 2:55 PM (121.144.xxx.34)

    저도 나이 들고 부모님도 이제 70 접어 드셨으니 남일 아니란 생각에 정독했습니다. 약하고 자기 보호 스스로 못 하는 아이 노약자 장애인 동물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 75. ...
    '18.12.8 10:58 PM (222.239.xxx.153)

    진솔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 76.
    '18.12.9 2:49 AM (218.145.xxx.189)

    치매노인 요양원에 되도록 일찍 모셔가야 하는 이유...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 77. 요양원 실습
    '18.12.18 8:27 PM (115.178.xxx.254)

    지금 댓글을 읽어서.. 혹시라고 궁금하실까봐 답변 올립니다.
    요양원 위치는 광고라 할까봐 안 알려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항상 만실이었어요.
    그리고 서울은 아닙니다. 저도 나중에 저희 부모님을 모셨으면 하지만, 좀 멀어서 패스....저도 실습하러 가느라 너무 힘들어서 ㅎㅎ

    참고로 가까운곳,환기 잘되고 프로그램 많은곳이 좋아요. 몇층 되는 여유있는 단독건물이면 좋겠지만...
    제가 갔던곳은 매월 미용 무료 봉사(사회복지 실습나왔던 미용실 원장님이 해주세요), 손맛사지 봉사, 웃음치료봉사, 교회에서 예배 및 요양원 자체에서 사회복지사님이 하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어요.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할수있는 여유공간이 크게 있는지와 침대 생활말고도 나와서 쉴수있는 여유공간들이 있는지, 어르신 식사는 직원식과 같은지(저희는 원장님까지 똑 같이 먹었어요), 식사후 양치는 하시는지.. 간호사는 있는지..간식은 어떤것을 드시는지 잘 살펴보세요. 또 아프실때 병원을 자주 모시고 갈수있는지도..
    가족이 자주 찾아뵈면, 관심을 더 가질수 밖에 없어요. 불편한것들을 말해주셔야 사소한것이라도 고치니까요. 물론 자식입장에서는 100% 만족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내가 못하는 것을 해주는것에 한쪽 눈 살짝 감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모든 요양원들이 어르신들에게 편안함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78. 저장요
    '20.5.23 8:42 AM (61.255.xxx.135)

    집근처 사찰 스님 소개로 파주쪽 요양원에
    모셨는데...정말이지 후회스러웠던게 진작 모셨다면
    당신도 나도 심신이 편했을텐데 ..였어요.
    경기도 북쪽 파주쪽에 시설 좋은 요양원 많아요.

  • 79. ㅡㅡ
    '21.12.8 10:49 AM (223.38.xxx.93)

    요양원 공감

  • 80. Love0507
    '23.10.22 3:53 PM (99.231.xxx.212)

    원글과 댓글들 모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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