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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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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경질적인 엄마.. 어떻게 맘을 다스려야 할까요?

| 조회수 : 5,925 | 추천수 : 39
작성일 : 2011-02-18 00:12:31
지금부터 누워서 침 뱉기 들어갑니다.
저의 실상을 낱낱이 밝혀야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32세 결혼,
한 달만에 쌍둥이 임신,
임신중독증,
살림경험 전혀없이 전업 시작..
(계량컵 재서 밥 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잘 하는 거라곤 정리정돈, 청소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살림만 시작했어도 버거울 초보주부가 쌍둥이 둘 데리고 살림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행복했을 임신 기간에도 혼자서는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제 몸이 버거워 지긋지긋했고
쌍둥이 신기하고 예쁘다고 다들 신기해 하는 와중에도 그저 지겨운 웬수뎅이들 같았고
하루하루 '이렇게 오늘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정말 베란다문은 잠가두고 살았습니다.
가끔 그 쪽을 바라보면 그냥 뛰어 내리고 싶어서 그리 지냈습니다.
정말 제 자신의 바닥을 매일 확인하게 되는 나날이었네요.
아, 난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구나, 그동안의 나는 정말 가식이었구나..
이게 내 본모습인가... 비참했습니다.
그렇게 두 돐이 지나고 어린이집에 보내니 정말 사는 거 같았습니다.
그제서야 저도 제 아이들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렇더군요.
평범해지는 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전업으로 집에 있을 땐 낮동안에라도 떨어져 지내준 아이들에게 고마워 저녁엔 아이들 장단 맞춰주고
다정히 잘 대해줬는데 제가 일을 시작한 뒤로는 다시 나쁜 엄마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중학생 대하는 일인데 저희 학교 학생들이 정말 cctv 달아서 찍어보고 싶은 아이들입니다.
정말 상상초월 막 나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달래고 달래서.. '참을 인'자를 수 만번 써서 하루를 견디고 집에 오면
저희 아이들이 조금만 떼를 써도 바로 소리를 지릅니다.
갓 5살 된 어린 아이들인데..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전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살림이 너무 어려워요. 지금도 할 줄 아는 반찬이 한 가지도 없습니다.
요리책 보고 이것저것 해 먹었어요. 친한 언니에게 배워서 국도 끓여봤구요.
그런데 저 혼자서 다시 하려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요.
돈 벌어서 다 사먹고 싶어요.

제가 지금 이 나이에 깨달은 건데.. 전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장례식장에 가면 눈물이 안 나와요. 담담합니다.
그런데 울 상황인 전혀 아닌 장소, 시간에 눈물이 쏟아져요. 정말 상대방이 당혹스러울 정도로요.
분노, 화 이런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참죠. 그러곤 저보다 약자인 제 아이들에게 폭발하는 거 같습니다.
정신병원 같은데 가서 상담 받고 싶은데요.. 행여 그런 기록이 직장이나, 아이들에게 들춰질까 두렵구요.

덧붙여, 남편은 직업상 6개월간 같이 생활 하고 6개월간 떨어져 생활 합니다.
남편이 같이 있는 동안엔 쌍둥이에 사춘기 아들 하나 더 있는 셈이라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아이들 씻기는 거, 밥 먹이는 거, 마트 가는 거 이런 거 수월해서 좋아요.  
하여간..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란 겁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책을 권해 주셔도 좋구요. 뭘 해볼지 방법을 좀 알려 주시던지요...
뭐든 도움이 절실합니다.

칼있으마 (suyeonhahm)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말한 사람이 미웠는데 요리가 가장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미운 요즘.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11.2.18 2:23 PM

    저의 앞의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저는 지금 아이 어린이집 보내기 직전이예요..
    결혼해서 한 달 후 임신.. 저랑 다른점은 저는 음식하는건 좋고 청소가 싫어요..
    저는 지금 두 달간 남편고 떨어져있는데.. 정말 어제는 미쳐버릴거 같더라구요..
    어제는 티비 거의 하루종일 틀어주고 보여줬어요.. 토이스토리 1,2,3 무한반복...

    혹시 도움 받을 사람 쓸 여건은 안되시나요??
    몸과 마음이 편해야 아이에게 잘하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도움은 안되는 글이네요...
    저는 오늘만 지나면 되는데.. 오늘 버티기도 힘들어요..

    베란다 문 잠근거.. 저도 그래요.. 지난 주말에 화나서 핸드폰 부러뜨리고.. 고치지도 않고 새 핸드폰 개통도 안하고 이러고 있어요..

  • 2. momo
    '11.2.18 3:17 PM

    옆에서 도와줄 분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요.
    친정 부모님이나 시댁 부모님이든...
    옆에서 누가 좀 말이라도 해주면 마음이 좀 달래지던데..
    생각해 보세요. 혹 본인이 자라실때 부모님께서 어린 본인한테 지금의 아이들한테 하는 것처럼
    하시지 않으셨는지....
    어린 아이들이 본인의 그런 행동들을 그대로 배우고 학습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이 좀 크면 아이들한테 본인의 모습을 보실거예요.
    그런 습관들은 부모로부터 되물림 받는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그 부모의 그 자식아리는 말이죠.
    아이들이 나의 그런 모습을 닮아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주 보기싫을 겁니다.
    그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되물려 주지마세요.
    본인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 고치시고 싶으신 거잖아요.
    시작이 반입니다. 본인을 아셨으니 반은 하신겁니다.
    그리고 병원은 환자의 기록은 밖으로 나올수 없습니다.
    결정을 빨리 하셔서 행복한 삶을 사세요.
    그리고 상담은 병원 말고도 개인이 그림치료식으로 하시는 것도
    있던데....
    필요하시면 알아봐드릴게요.

  • 3. 수현이
    '11.2.18 8:41 PM

    www.naa.or.kr 여기로 들어가서 상담해보세요...님에게 필요한 곳인듯..저도 인터넷으로
    만 본 곳인데 너무 좋은곳 인것같습니다...힘내세요^^ 참고로 저도 감정조절이 안돼는 사람입니다^^

  • 4. 수현이
    '11.2.18 8:42 PM

    http://www.naa.or.kr/

  • 5. 앙칼진마눌
    '11.2.19 10:10 PM

    치료도 중요하지만
    원글님이 일단 마음이나 몸이 다 편해져야 될것 같습니다
    저도 원글님 처럼 홧병이 있어서 그게 폭발하면 감정 조절이 잘 안되고 끝까지 폭발을 합니다
    예전에는 정말 제가 미친녀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결정된것이 없는 깨끗한 도화지인데 제가 꼭 지우지 못할 낙서를 한것 같아서 말이죠...
    가끔...몸이 힘들고 제가 견디기 힘들정도로 벅찬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짝 아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벌을 세우는 방향으로 하고 저 나름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노력합니다
    남편도 어느정도 도움을 주고 있구요
    원글님도 적극적으로 도움 받을 방법을 찾아보시고 혼자서 다 책임지고 다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내려놓을것은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방법도 빨리 찾아보세요

  • 6. 항상감사
    '11.2.20 12:31 AM

    아이 셋인데요. 원글님 정말 이해갑니다.
    둘째 간난아기 였을때 정신과 상담도 받고 그랬는데, 제 생각엔 정신과 상담이나 육아책 같은 걸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특히 육아책은 오히려 죄책감만 더해 줄 뿐이랍니다. 윗 분 말씀처럼 몸과 마음이 편해지셔야 하는 것이 먼저 입니다. 그러나 살림이 힘드시고 일을 하고 싶으시니 더구나 하시는 일이 중학생 상대 스트레스 많이 받는 일이시라니... 좀 어렵네요.

    심할때는 달력에 화 낸날 안낸날 표시까지 했었어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보세요.
    소리지르고 화 내는것 -훈육이 아닌-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줍니다. 화 내는 것 도 사실 버릇이기도 해요. 참고 참고 참다가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처럼 빵 터트리고 나면 모든 긴장이 풀어지고 아이들은 그 즉시로 말을 듣게 되지요. 그게 은근 중독이에요. 화 내면 금방 해결되니까요.
    화내는 것이 버릇이란 측면이라고 생각 혹시 좀 되어지시면, 이런 방법도 도움이 될 거에요.
    화 한 번 참을 때마다 5천원씩 스스로 적립해서 2~3만원 모아지면 내가 사고 싶은 거 사기.
    이거 전 효과 좀 봤어요.

  • 7. 맨날낼부터다요트
    '11.2.20 10:56 PM

    정신병원이라고 영화같이 생각하시나봐요.
    신경정신과 가서 상담한다고 해끼치는 기록남지않습니다.
    병원도 가서 상담, 진료받으시구요. 육아전문기관과 카운슬러에게 상담도 받으시구요. 남편에게도 지금 이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터놓고 말씀하시고 도움청하시구요.

    있는 힘을 다해서 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힘내세요 화이팅!

  • 8. 김씨귀족
    '11.2.21 1:51 AM

    전 대학원에서 심리를 전공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지나가다 몇자 적어요,,정신과는 님께서 염려하시는 것 같이 기록이 남을 수는 있지만 우선 님의 동의 없이는 절대 타인에게 공개할수없어요(자살이나 상해를 입힐 가능성을 제외하고는요...)가족이라 할지라도요..아주아주 작은 기록도 원치 않으시면 http://www.scpi.kr/ 과 같이 편하게 상담 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가보심도 좋을것 같네요.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 버거우실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시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정이 될 수 있는 지지적인 환경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동의 심리상태는 바로 부모의 정서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님께서 힘들었던 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남편분에게도 님의 이러한 고충을 말씀하시고요 님만 변한다고 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건 아닐거예요. 우선 남편분과 함께 아이들 양육과 가정내 이뤄지는 것들을 함께 상의하시고 계획하시고 상담을 받아보신다면 현재보다는 좀 더 편해지실것 같네요.

  • 9. 소년공원
    '11.2.22 3:39 AM

    남편분의 부재가 참 힘든 상황같아 보여요.
    함께 생활하면서 실질적으로 가사와 육아를 도와주는 것도 큰 힘이 되지만, 그보다도, 정신적으로 극도로 지쳐있을 때 옆에 의지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거든요.
    하지만, 님이 일부러 남편과 별거생활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그렇게밖에 안되는 것 같으니 참 안타깝네요.

    가사노동 만이라도 도우미를 쓴다든지 하면 어떨까요?
    집안일에 대한 부담만 없어도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것 같은데...

    암튼, 힘내시길 바래요.

  • 10. 칼있으마
    '11.2.24 1:15 AM

    댓글 주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아이들 세 끼 먹거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큽니다.
    일단 아침은 누룽지나 죽(본죽에서 사다 먹일려구요..)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을테고
    저녁은 하루는 생선, 하루는 고기, 하루는 국. 뭐 이렇게 해보려구요..
    실은 1식 1찬으로 먹입니다...
    (누가 옆에서 애들 반찬만 해준대도 살만하겠어요...)

    그리고 다른 건.. 그냥 되는대로 살려구요.
    잘 키우려는 욕심부터 버릴려구요.
    그냥 건강하면 그걸로 다행. 이렇게 마음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일은.. 하는 일을 바꿨어요.
    어차피 원래 하던 일을 못 하는 거. 원하는만큼 못 벌 바에야 같은 돈이면 좀 덜 스트레스 받는 걸로 하자 싶어서 학교와 보직을 옮겼습니다.

    조금 숨통이 트였지만 상담 받는 건 해보려구요.
    병원 갈 용기는 없지만 윗분들이 알려주신 곳에 상담 받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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