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늘 만들어 먹는 기본 밑반찬이나 즉석반찬류,
그리고 국종류, 혹은 찌개 등등...
정말 만들기 쉽게만 보여도,
막상 만들어서 먹어보면 생각보다 맛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들이 많지요.
그런 소박한 일상의 먹거리 찬거리들을
간략한 맛내기 팁 위주로 해서...
앞으로 종종 글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이 그 첫번째가 되네요.
감자가 풍성한 철인지라,
감자볶음을 먹기 좋게 늘 같은 맛으로...
쉽고도 맛있게 만드는 이야기부터 한번 해 볼께요.
음식만들기에 딱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요.
하지만, 늘 같은 재료로 똑같은 음식을 만드는 어떤 경험들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계속 반복이 되면서...
내가 부엌에서 경험해 왔고, 또 만들어 가는 방식에 대해서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고,
보통 엄마가 이런 마음으로 이런 소소한 것들을 나누고 싶은 대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내 딸, 며느리...
혹은 아들일수도 있을테고요.
먼훗날 우리딸이 자기만의 부엌에서 그 부엌의 주인으로 서 있는 날이 오게 되면
딸에게 꼭 이야기 해 주고 싶은...
그저 작고 소박한 팁이예요.
그러니, 별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저 언젠가는 딸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이런저런 요리이야기를
내가 그 아이의 곁에 함께 할 수 없는 그런 때가 온다 할 지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엄마의 옛 손맛을 기억하며
이것저것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을
혼자서도 편안하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그저 아주 쉽게 쉽게 풀어서 써 봅니다.
아주 간단한 팁입니다.
그리고 분량을 가늠하기 힘든 분들도 쉽게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4인 가족이 먹는 밥상위에
한 끼분으로 올릴 수 있는 감자볶음 레시피부터
일단 먼저 올려 드릴께요.
이것저것 복잡한 양념이나 재료들로 만들지 않고...
정말 딱 필요한 만큼의 최소재료와 양으로
만들어서 버릴 것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한 접시 반찬입니다.
음식쓰레기가 전혀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지요.
먼저 레시피부터 알려 드릴께요.
재료도 얼마나 간단하고 착한지...
구하기 힘든 재료는 하나도 없을껍니다.
< 감자채볶음 레시피 > (*4인가족 기준- 1끼 드시기에 적당한 분량입니다)
감자채100g
양파채 30g
당근채 10g
구운소금 1/6숟가락 (약 1g)
식용유 1/2숟가락(약 2g)
(* 구운소금은 늘 집에서 사용하시는 깔끔한 맛의 입자고운 다른 소금 어떤것이라도 대체하셔서 쓰시면 됩니다)
(* 무게로 알고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1g이라고 썼지만, 1/6숟가락이라는게 사실 1g보다도 약간 덜 되는..아주 미량이예요)
먼저, 감자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착착착착
이렇게 채를 썹니다.
그리고 중요한 전처리를 합니다.
감자볶음 전처리에는 2가지 방법이 있어요.
먼저, 그 첫번째 방법.
적당한 냄비에 물을 충분하게 받고는
여기에 들어가는 동그란 채를
냄비 안에 이렇게 같이 포개넣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는 감자볶음용으로 채 썰어 둔 감자를 먼저 가져와서
이렇게 물이 담긴 냄비속에 겹쳐 놓은 채 안에다
이 감자채를 이렇게 모두 부어 넣지요.
그러면 맑았던 냄비속의 물이 순간,
감자의 전분 성분 때문에
이렇게 뿌옇게 변해 버리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준비가 다 된 겁니다.
이대로 가스 불 위에 올려서
끓여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감자가 초벌로 익으면서...
전분 성분과 어지간한 찌꺼기들이
부글거리면서 냄비위로 거품처럼 마구 올라옵니다.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고 냄비 용량이 다 다르니...
몇 분 정도 지나면
냄비가 드디어 팔팔 끓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냄비속의 물이 끓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약 2분 정도를 더 끓여 주면 됩니다.
그리고는 바로 불을 끄지요.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찬물에 담궈서 냄비쨀 불 위에 올려서
끓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2분간 더 끓여내는 방식이 한가지가 있고요.
그리고 두번째 방법.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부어서 불 위에 올려 두었다가
냄비안의 물이 제대로 아주 뜨겁게
펄펄 끓기 시작하면,
껍질벗기고 생으로 썰어 준비해 놓은 감자채를
이렇게 끓는 냄비로 가져가서...
이렇게 감자채를 펄펄 끓는 냄비에 넣고는
이 때부터 약 3분간을 이대로 끓여 주는 거지요.
냄비에 넣고서 3분이 되면,
망설임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건져 냅니다.
처음의 방법과 다른점이라면,
팔팔 끓는 냄비에 도중에 이렇게 넣어주는 경우에는
1분을 더 끓여낸다는 거지요.
이렇게 2번째 방법을 쓰게 되면
불 위에 냄비 올려놓고 언제쯤 물이 끓는지..
신경 쓸 일 없이 더 편하기는 합니다.
저도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그때그때마다 제가 편한대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는데
이 두가지 방식에 그리 큰 차이는 없어요.
하지만 조금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감자 전분을 제대로 더 쏙 빼 내기에
첫번째 방법으로 전처리 하는 것이
아무래도 좀 더 낫지요.
이렇게 맨 처음 보셨듯이...
아예 처음부터 찬물에 담궈서 불에 올리게 되면,
이렇게 뿌옇게 물에 들어가자마자
감자에서 전분이 나오기 시작해서...
팔팔 끓기 시작하면
거품과 같이 감자전분에서 나오는 찌꺼기들이
이렇게 냄비 위로 넘쳐날 듯이 가득 떠오른답니다.
냄비안의 물이 차가울 때 부터
뜨겁게 냄비가 달궈지면서 끓어오르기 까지
아주 천천히...
감자의 전분이 이렇게 제대로 빠져 나오는거지요.
하지만, 이것은 두 가지의 차이가 무었일까 할 때의 이야기이고...
사실 감자볶음으로 쓸 감자의 전처리로써
이렇게 냄비에 넣어서 튀겨내듯이 끓여내는 것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해도 좋습니다.
감자를 볶아내 보면
어떻게 준비를 해 둔 것이라도
큰 차이없이 모두 맛있게 잘 볶아져 나와요.
일단, 끓으면서 냄비위에 잔뜩 떠 오른 지저분한 전분찌꺼기와 거품들부터
먼저 적당하게 흘려버린 다음...
이렇게 감자가 초벌로 익은 것을
냄비안에 넣어 둔 채망을 들어내어
물기는 모두 아래로 흘러내리고 감자만 쏙 올라오도록
냄비에서 꺼냅니다.
감자채에 묻어있는 뜨거운 물기들을
탈탈 털듯이 아래로 좀 더 흘려버리고,
어지간히 물기가 빠졌다 싶으면
바로 이대로 준비해 놓은 후라이팬에 감자채를 가져다 부어 줍니다.
이미 이때에는,
감자채는 어느 정도 속까지 익어 있는 상태지요.
후라이팬에 기름은 절대로 많이 두르지 마시고..
보통 감자를 볶을 때 후라이팬에 두르는 양의
약 1/2만큼만 쓰면 됩니다.
늘 이렇게 후라이팬에 볶아낼 때 마다
워낙에 잘 달라붙기 쉬웠던 감자속살의 전분성분들이
감자채를 조금 전 팔팔 끓여내 주는 과정에서
아주 많이 빠져나가서 그렇습니다.
사실 물에 담궈 놓으면
감자채가 안 달라 붙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그리 물에 잠시 담궈 두어도...
아니 심지어는 하루,이틀을 담궈 놓아도
막상 볶아내려면 여전히 달라붙는것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도 강하게 엉켜 붙는 감자전분의 힘을 없애려면
이런 식으로 팔팔 끓는물에 전처리 해서 살짝 익혀내는것이
전분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이후에 볶아낼 적에 서로 하나하나의 채들이 달라붙지도 않고...
두루두루 제대로 맛있는 감자채볶음의 비결이 됩니다.
이렇게 해 두면 막상 음식을 만들 때
더 편하고 빠르게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점이 또 있지요.
감자채만 단독으로 볶을 적에는
따로 신경 쓸 일이 적지만,
양파나 당근같은 다른 채소를 같이 볶아내려면
감자가 다른 채소보다 익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후라이팬에 넣어주는 재료간에
시간 차이를 두어야 하지만...
하지만, 이렇게 감자채를 전처리해서 팔팔 끓여서
어지간이 익은 상태로 이렇게 볶기 시작하려면
준비해 놓은 양파채와 당근채까지
이렇게 모두 한꺼번에 감자와 같이 후라이팬에 넣어서
그저 소금간 뿌려서 같이 한번
달달달 잘 볶아내 주기만 하면 되는거지요.
이렇게 해서 감자볶음 한 접시 완성.
보기에도 그리 좋지 않고,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에도 불편한 모양으로
감자채끼리 서로 들러 붙지도 않고
입에 넣으면 포근하고 보드랍게 씹히는 식감...
패스트푸드점에 파는 감자튀김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감자볶음 반찬도 입에 잘 맞다고들 좋아하고 맛도 참 순하니...
어린 아이들까지도 잘 먹어서 참 좋지요.
이가 부실하신 노인분들께도 더할 나위 없고요.
바로 위에서 보여드린 감자채 볶음은
조그마한 알감자를 이용해서 그렇게 만들어 보았던 것이고...
어쩐지 쫌 짤막짤막 했었지요?
이것은 우리가 보통 자주 사용하는
일반적인 크기의 반찬용 감자입니다.
길쭉길쭉하게 채 썰어서...
마찬가지로 냄비물에 담궈서
끓기 시작한 시점부터 마찬가지로 3분을 더 팔팔 끓였습니다.
둥둥 떠 오른 지저분한 것들부터 일단 좀 흘려 버린 다음...
이렇게 초벌로 익힌 감자를,
바로 채망째로 이리 건져 올려서
여분의 뜨거운 물기는 빼 주고요.
이대로 후라이팬에 넣고는
곧바로 달달 볶아 줍니다.
감자만 볶아도 좋고...
이렇게 양파채, 당근채 조금 섞어서 같이 볶아주면
아무래도 한가지만이 아닌 몇가지 채소를 같이 먹게 되니
특히나 편식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주는 반찬감으로는
이렇게 같이 볶아내주면 훨씬 더 좋겠지요.
초벌로 살짝 끓여 냈지만
이미 불필요한 끈적이는 전분도 거의 많이 빠지고
어지간히 익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선호하시는 정도만큼만
이렇게 슬슬 조금만 볶아내시면 되어요.
이렇게 준비해 두고 볶아내는
감자채볶음의 아주 큰 장점 중 또 한가지는요...
바로 이렇게 스텐후라이팬에서도
그 진가가 발휘된다는 거지요.
코팅후라이팬에서라면 아무래도 편하게 볶아지는 감자채는
이런 스텐후라이팬에 올려서 볶아내려면
기름을 어지간히 많이 둘러도
여기저기 달라붙기 마련이예요.
그러면서 감자채는 또 여기저기 부숴지고요.
하지만 이렇게 초벌익힘으로
불필요한 전분성분을 제거하고 한번 슬쩍 익혀낸 감자채는
스텐후라이팬에 올려서 볶을 적에도
힘 들이지 않고 슬슬슬...
코팅후라이팬에 올려서 볶을때와 마찬가지로
아주 수월케 잘 볶아 집니다.
단, 이 때에는 레시피 분량에서 반으로 줄였던 기름을(1/2숟가락)
이렇게 스텐후라이팬으로 볶아낼때에는
원래대로 1숟가락으로 넣어 주는 편이
고루고루 맛있게 볶아내기에 더 좋아요.
이렇게 감자채볶음 재료를 넣은 스텐후라이팬을
가스불에 올려서 볶아 낼때에도 마찬가지이고...
특히나 혹 전기렌지를 사용하신다면
너무 높지 않은 온도로 볶아내시면 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전기렌지의 유용한 사용법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들이 많네요.
이때에는 가장 센 온도로 조절된 상태에서
바로 후라이팬을 올려서 볶아낸지라
조금 과하게 볶아진 듯 하지요.
전체적으로 뜨거운 열이 이미 퍼진 스텐팬에서는
특히나 금새 잘 익으니,
조금만 볶다가 바로 접시에 옮겨내어 드시면 되어요.
또 한가지, 이렇게 살짝 감자를 전처리로 갈무리 해 둔다면
감자볶음 반찬 만들기에 아주 편한 방식이 있지요.
오븐으로 만들기 이야기입니다.
보통 감자채볶음을 오븐으로 구워내려면
감자는 익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고
양파나 당근같은 주변 채소는 금새 익는 편이니...
감자를 제대로 익히려고 하면
다른 채소들이 과하게 타버리기 십상이고,
혹은 감자를 먼저 오븐에 넣어서 익히다가
어지간히 감자가 익었을 때 다른 채소들을 추가로 넣어준다 해도
뜨거운 오븐을 이렇게 다루면서 반찬 한가지 만들기란
사실 많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일이예요.
그냥 쉽게,
감자채 한가지만 단독으로 넣는다 하더라도
전분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상태인 덕분에
마구 들어붙은 상태로 구워져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짝 전처리로 익혀서
전분기도 충분히 빠지도록 준비해 놓은 감자가 준비되어 있다면...
오븐으로 구워내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몰라요.
오븐 용기 꺼내어서
분량의 감자채볶음 재료들을 모두 한데 담아넣고
위생장갑 낀 손으로 소금과 기름이 고루고루 잘 퍼지도록
손에 힘을 빼고서 이렇게 버무립니다.
그리고는 오븐용기에 골고루 이렇게 잘 펼쳐서 놓고...
오븐에 넣고 구워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우리집에서 쓰는 오븐은 광파오븐인지라,
예열없이 바로 쓰려면 240도에서 18분을 돌려 줍니다.
그리고 예열을 한 상태라면,
240도에서 15분 구워내면 충분하고요.
오븐은 집집마다 열량 사양이 다 다르니,
몇번 구워내면서 구워지는 정도를 봐 가며
우리집 오븐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겠다 하고..
직접 해 보고 알아내시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오븐안에서 반찬 한가지가 익는 동안,
국을 데우든지 상차릴 준비를 합니다.
익자마자 바로 뜨거운 상태에서 상에 내면
다들 제일 맛있게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으니까..
굳이 식은 반찬을 내기보다는...
시간 맞춰서 딱 맛있는 상태 그대로 내면 제일 좋겠지요.
아예 처음부터 끝나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놓고 들어가게 되니...
이게 오븐으로 만드는 음식들의 장점이기도 하니까요.
그동안, 이렇게 다 구워졌네요.
오븐으로 이렇게 구워내도
후라이팬에 얼른 볶아낸 것이나
맛은 거의 똑같습니다.
빨리 후다닥 만들어 내려면
바로 후라이팬에 볶아내고,
다른 음식들을 만들어 내느라 가스렌지쪽이 복잡하거나,
밥을 차리기까지는 시간 여유가 제법 있으니
오븐을 이용해서 좀 더 편하게 구워내고 싶을 적에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 내면 참 편하고요.
우리집도 그때그때 사정에 맞춰서
가장 편한 방식대로 만들어 냅니다.
레시피에 보면 볶은 소금을 쓰는데...
고운소금으로 볶아야 쉽게 간도 잘 배이고
맛있게 볶아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굵은소금으로 볶아도 되기는 됩니다.
하지만 간이 쉬이 배이지 않고,
아래 사진 오른쪽에 조그많게 보이는 입자처럼
굵은 소금의 큰 입자가 볶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기 보다는...
이미 초벌로 익혀진 감자라서
볶아내는 시간도 금방인지라..
주재료들이 금새 다 볶아져서 익었을 때
굵은 소금은 저렇게 입자자체가 원형 그대로 남은채로
볶아지기가 쉬우니까요.
이렇게 굵은 소금으로 볶아낸
감자볶음 한 접시입니다.
제가 이렇게 따로 굵은소금을 이용해서 볶아낸 것을 보여드리는 까닭은...
고운 입자의 볶은소금 등을 이용해서 만들면
가장 수월하고 맛도 좋지만,
집에 마침 그런 소금이 딱 떨어져서 없다면
이렇게 아쉬운대로 굵은소금을 사용해서 써도
큰 무리없이 감자볶음을 만들어 드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경우라면,
정말 바쁜 경우에는 방금 보여드렸듯이
굵은 소금을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딱 1분의 여유만 더 있으면,
바로 쓸만큼만 덜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입자가 곱게 갈아 버리지요.
즉석에서 쓸 만큼만 굵은 소금을 덜어서
깨소금 빻는 분쇄사발에 넣고는
방망이로 통통통 찍어서 곱게 만들어서 씁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이야기 한가지...
보관의 팁입니다.
이렇게 한번 냄비에 바글바글 몇 분 초벌로 끓여 낼 적에
기왕 데쳐 내는 것,
좀 넉넉하게 썰어서 이리 데쳐서 준비를 해 놓으면...
반찬으로 볶아서 먹을만큼 먹고,
남은 초벌익힘 감자채는
뜨거운 열기가 완전히 빠져나가도록
서늘한 곳에서 한 김 식힌 다음,
이렇게 적당한 용기에 담아서 뚜껑 딱 덮어서는
냉장고에 보관하시면서
3~4일은 요대로 바로 꺼내 쓰시면 됩니다.
그러면 참 편하겠지요?
아침에 감자채 볶아내기도 전혀 부담이 없고요.
저도 늘 이런식으로 준비를 해 두었다가,
바쁜 아침식사 시간에 바로바로 한 그릇씩 볶아내 준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냉장고 안에 포개져서 들어있던 통을
이렇게 꺼냈네요.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슬쩍 애벌로 익혀서 넣어놓은 감자채...
그리고 양파채와 당근채가
각각의 용기에 이렇게 바로 쓰기 좋게 담겨져 있지요.
이것은 또 다른 날의 감자볶음 갈무리네요.
왼편에 있는 것은 냉장고안에 넣어두고
이미 잘 꺼내 쓰고 있는 감자볶음용 감자채고요.
한번 정도 볶아내면 이제 또 없어질테니...
오른편에 있는 용기에 담긴 감자채는
방금 이렇게 끓여내서 전처리해서는
또 좀 넉넉하게 갈무리 해 둔 것이지요.
이렇게 전처리 해 놓은 감자채는
방부제 처리한 가공식품처럼 오래두고 먹지는 못해요
이렇게 말끔한 용기에 담아서 뚜껑 딱 닫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냉장보관으로 3~4일은 너끈하게 갑니다.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것도 보관용기 조건이나 냉장온도 상태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용기에 담아서 우리집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써 보니
이정도 만들어 놓고 며칠 쓰는게 제일 편하고 좋더라..하는것은
몇번 직접 경험해 본 다음에야
확실하게 느낌이 오겠지요.
보통은 이렇게
한 사나흘 먹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만큼만
한번 끓여놓을 때 이렇게 적당하게 양을 잡아서 놓으면,
괜시리 남아서 버려지는 것 한 조각 없이
구수한 이 감자채를 끝까지 모두 알뜰하게 먹을 수가 있지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재료들을 이렇게 꺼낸김에 감자볶음을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재료준비가 늘 되어 있으니,
바쁜 아침마다 후라이팬 바로 꺼내어서
이렇게 재료를 즉석에서 넣어서...
바로 볶아서는,
뜨거울 때 맛있게 먹는거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중요한 팁 한가지만 더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전처리 해 놓은 감자를 볶아서 반찬을 만들때에는
생감자를 후라이팬에 올려서 각각의 채가 골고루 잘 익도록
일일이 숟가락이나 뒤지개로 뒤적여가며 볶아내 듯 할 필요없이...
그냥 후라이팬 위에 골고루 겹치지 않게 잘 펼쳐주고
분량의 모든 재료들이 다 들어가기만 했다면
후라이팬을 한번씩 흔들어 주면서 볶아주기만 해도
고루고루 맛나게 잘 볶인답니다.
괜시리 너무 자주 숟가락 같은 것으로 뒤집어 주다보면
전처리해서 살짝 익혀진 감자가
오히려 과도하게 뒤적거림으로 인해서 부숴지기도 쉬우니...
후라이팬을 흔들면서 살살 볶아 주다가
한두번 정도만 살짝 뒤적여 주면
감자볶음 건더기 재료들이 모두 양념도 적당하게 배이면서
맛나게 골고루 잘 볶아질꺼예요.
..... 요약하기 ....
* 감자채는 썰어서 그대로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이는데,
팔팔 끓기 시작하면서부터 약 2분동안 더 끓여낸다.
(주의 : 냄비를 불 위에 올려놓고부터 2분이 아니라,
냄비가 끓기 시작하고부터 2분입니다.)
* 일단 불에 냄비만 올렸다가
냄비가 끓을 때부터 감자채를 넣는다면, 3분 정도가 적당.
* 물은 따라 버리고 감자채만 건져 내어,
그대로 후라이팬에 넣는다.
이 때, 볶는 기름은 평소의 반만 넣어서 감자를 볶아주기 시작.
* 양면이 노릇하게 잘 볶아졌으면,
소금간을 약하게 해서,뜨끈할 때 상 위에 올려서 맛있게 먹기.
예전에 알려드렸던 감자튀김용 감자채 갈무리 방법 글을 읽어 보셨다면...
아마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것을 아실꺼예요.
기름에 넣어 지글지글 튀겨내는 아이들 간식용 감자채와
이렇게 최소한의 기름을 써서 후딱 볶아서 내는 반찬꺼리 볶음감자채..
이 두가지도 아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사실은 또 다른 맛, 다른 느낌이지요.
갈무리 방법이 조금 다른 것도, 이 정도의 차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에 올렸던 글...'대량감자 갈무리(감자튀김용)'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num=189724
혹시 사진이 안보이시면 아랫글로 보시면 될 껍니다.
http://sweetmom.egloos.com/10395414
글은 길었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팁들은 간단하지요.
한번 쭉 읽어 보셨다면 아마 잊지 않고
이런 방법으로 바쁜 시간이라도
감자볶음 반찬 한가지를 아주 쉽고 또 빠르게 만들어 드실 수 있을꺼예요.
이렇게 볶아낸 감자채볶음은,
감자채 하나하나 모두 골고루 적당하게 잘 익혀져서 맛있게 볶아지고,
소금간도 더 수월하게 잘 스며들 뿐 아니라,
감자채 하나하나가 서로 들러붙지 않고 깨끗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상 위에 올려서 젓가락으로 먹기에도 더 깔끔하고
당연히 씹히는 맛까지도 폭신하면서 쫀득하니...
훨씬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