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간단하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깻잎반찬 한가지 알려드릴께요.
입에 착착 붙는 참 맛난 밑반찬, '깻잎절임' 만드는 방법이예요.
이 즉석깻잎절임에 쓸 깻잎은
싱싱한 쌈채소로 빳빳하게 살아있는 깻잎도 물론 좋지만
냉장고안에 좀 오래 두어 약간 시들시들하게 쳐져버진 깻잎을 써도 좋습니다.
혹시라도 깻잎을 좀 넉넉하게 사다 놓고는
깜빡잊고 그대로 냉장고 안에 두어서 조금 시들해져버린 깻잎이 많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이 즉석깻잎절임을 한 통 만들어 놓으세요.
이 깻잎절임이 냉장고안에 남아 있는 동안은
밥 먹을적마다 맛난 밥도둑 반찬 한가지가 곁들여져서는
밥먹는 시간이 행복해집니다.
레시피와 재료까지도...
이 맛난 반찬 한가지 만드는 방법은 또 얼마나 간단한지요
<즉석 깻잎절임 레시피>
깻잎 400g
물 1200ml
진간장 200ml
멸치액젓 100ml
매실액 100ml
제일 먼저,
깻잎들을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깨끗이 씻어서
탈탈 털어서 물기를 뺀 다음,
여분의 물기까지 쏙 빠지도록 채반에 너르게 펼쳐 둡니다.
그러면 특히나 요즘같이 건조한 때에는
몇시간 정도만 이렇게 두어도 아주 보송보송할 정도로 물기가 쉽게 말라버리지요.

이제, 냄비를 준비해서는
깻잎에 부어줄 양념물을 끓여야지요.
물과 진간장, 멸치액젓 순으로 냄비에 모두 한데 넣어서
숟가락으로 고루 섞어 줍니다.
이렇게 섞은 다음, 맛을 보면
간이 그래 세지 않으면서 이 상태에서도 어지간히 입에 맞을껍니다.
여기 국물에 멸치액젓이 들어갔으니
이리 섞은 상태에서 맛을보면 액젓의 감칠맛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로 또 그 특유의 꼼꼼한 향도 느껴지지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매실액을 분량만큼 이렇게 부어 줍니다.
잘 섞은 다음, 다시 숟가락으로 맛을 보게되면
이 매실액이 들어간 다음부터는
신기하게도 액젓 자체의 꼼꼼한 특유향이 싹 사라져 버린것을
혀로 바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이 매실액기스가 퍼뜨린 은근하게 기분좋은 단향이
이 국물에 골고루 배이게 되지요.
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니
가스불을 켜면 됩니다.
절대 불길이 과하게 세지 않도록 중약불 정도로 조절해두고는
은근하게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냄비를 불 위에 올려두고 은근히 끓이면서
다른일을 하면서 한번씩 끓는 정도를 확인해 보지요.
얼마쯤 지나보면,
이렇게 서서히 표면에 거품이 일기 시작하려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껍니다.

조금 후에는 이렇게 바글바글 끓어 오르기 시작하지요.
불이 세면 화르륵 안의 국물이 금새 끓어 넘치기 쉬우니
이제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하는구나 싶으면 불을 약간만 좀 더 낮춘 다음,
약 1분 정도만 더 끓여서 제대로 국물이 고루 끓여졌다 싶도록 잠시 끓이다가
가스불을 끕니다.

깨끗하게 씻은 다음 제대로 잘 마른 깻잎을
이제 큼직한 스뎅볼에다 차곡차곡 담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깻잎을 다 넣는게 아니라
1/3 정도만 먼저 이렇게 스뎅볼안에 깔아 두고...

조금전 끓여서는 아주 뜨거운 상태인 이 깻잎절임 국물을
조심스럽게 잘 잡고는 여기에 부어 줍니다.
스뎅볼에 먼저 담아 놓은 깻잎들이 고루 적셔질 정도로만
먼저 이렇게 국물을 부어 주고는...

나머지 깻잎들도 얹고 국물을 또 부어주고 하는 식으로해서
이렇게 준비해 놓은 깻잎들을 모두 넣고는
마지막까지 남은 국물을 고루 얹어 냅니다.

그리고는 국자 같은 큼직한 도구를 사용해서
떠오른 깻잎들을 착착 눌러주면서
아랫쪽에 고인 많은 국물을 위에다 다시 골고루 끼얹어 줘야지요.
우리집은 큼직한 서빙스푼을 사용해서 이렇게 끼얹고 있는 중입니다.

이때는 깻잎도 국물도 아주 뜨거운 상태지요.
요즘처럼 날이 이렇게 추워졌을때라면
1시간 정도만 이대로 바람 잘 통하는 싸늘한 뒷베란다에 내어 놓아도
어느새 서늘하게 식어집니다.
그러면, 이 깻잎절임을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먹기 알맞은 반찬통을 이제 준비해서는
이렇게 담아서 바로 김치냉장고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갑게 보관하면서 그때그때 반찬그릇에다 덜어 드시면 됩니다.
보통은, 이렇게 만들어 놓고 좀 식게 되면
냉장고 안에 차갑게 넣어 두었다가
반나절만 지나고 바로 꺼내 드시면 되고요.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이렇게 금새 먹을 수 있는 맛난 저장반찬인지라
그래서 즉석깻잎절임이라고 부르는 거지요.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을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