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7 화요일의 아침상
<회복을 위한 따뜻한 전복죽이 있는 아침밥상>
오늘 아침에는 밥을 안치면서
동시에 계란찜을 같이 한 그릇 쪄 내려고
이렇게 사기그릇에다 계란을 3개 풀어서 준비합니다.

적당량의 물과 소금을 섞어 잘 저어준 다음,
밥 지으려고 준비해 놓은 밥통의 쌀물 위에다
살짝 얹어서는
밥솥 뚜껑 닫고 취사버튼 눌러주고는...
이제, 밥 되기만 기다리면 되겠지요.

이제, 밥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그 사이에 반찬 몇가지 간단하게 만드는 시간이네요.
오늘은 하도 간단해서,
신문 펼쳐놓고 손질할 꺼리도 없었어요.
어제 저녁에 미리 깨끗이 씻어서 물기 쏙 빼 놓은 콩나물에,
그 옆에는 얼룩이 풋호박 썰어 놓고,
가지도 생가지 그대로 반 길이로 쭉 갈라서 먹기 좋게 쓱쓱 썰어 놓고...
이 세가지 나물을 그대로 볶아서는
반찬으로 아침상에 올릴겁니다.
모두 양파를 곁들여서 아삭하니 달큰한 양파맛도 같이 맛보도록
후라이팬을 이용해서 즉석에서 간단하게 볶아내려구요.

먼저, 콩나물부터 볶습니다.
식용유 1숟가락 정도 둘러서
양파와 콩나물을 모두 같이 넣고는
중불 정도로 달달달 볶다가...

소금 간해주고, 참기름 한 두 숟가락 둘러서는
볶음을 마무리 하면 끝.
마지막에 고소하게 깨소금만 솔솔 여기에 뿌려주면
참 간단하게 나물 한가지 금새 만들어 지지요.

그리고, 또 이어서 풋호박도 볶아요.
마찬가지로 식용유를 콩나물 볶을적보다는 조금 더 넉넉하게 넣고
중불 정도로 들들들 고루 볶아 주다가...

소금간, 참기름, 깨소금 마무리로 끝내기...
똑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지나물 볶기.
가지도 호박과 마찬가지로 식용유를 조금 넉넉히 넣어서
달달 볶아주지요.
호박과 가지는 원래 기름을 잘 먹기도 하고,
기름과 잘 어우러져서 영양가도 맛도 더 높아지는 채소들이라서 그렇습니다.

소금간에 참기름, 깨소금으로 마무리 하면,
이 가지나물도 금새 끝나지요.
같은 후라이팬에 이렇게 몇가지 나물을 이어서 볶을 적에는
이런 순서로 하얗고 연한 색감의 나물을 먼저 볶아 낸 다음,
점점 진하고 색감 짙은 나물들로 옮겨 갑니다.
그래야 나물들도 모두 원래 제 색감대로 깨끗하고 먹음직스럽게 볶아지고
일일히 후라이팬 닦아 낼 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다음 재료로 진행이 되니까요.
이래야 음식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일도 훨씬 수월합니다.

이렇게 3가지 나물 반찬을 만들어 놓으면
밥상에 차려서 먹기도 전에
이미 뱃속이 따뜻하고 든든한 느낌이 전달됩니다...^^
보통 이런 나물들을 제대로 손질하려면
신문 펼쳐놓고서 앉아서 꼼꼼하게 다듬어 줘야 하니
다른 음식들보다 시간이나 손이 많이 간다 싶지만...
간단한 인스탄트 식품들로
그저 포장지만 벗겨서 뚝딱 만들어내는 쉽고도 편한 먹을거리들도 참 많지만,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면에서
이런 신선한 재료로 만든 소박한 반찬거리들과 어찌 비교가 되겠어요.
무엇보다 이리 먹으면서
내 몸이 이렇게 편안하고 건강함을 그대로 느끼게 되는것을요.

전복죽을 끓이려고 엊저녁 늦게 마트에 가서
살아있는 전복 2마리를 사 왔어요.
시장을 거쳐서 한참을 걸어야 했으니...
마트의 수산코너 직원분에게 얼음주머니도 하나 같이 넣어 달라고 부탁해서는
집에 돌아올 때 까지 신선하게 살아있는 채로 가져 왔지요.
바로 손질해서 둘까...아니면 저녁에 미리 끓여 놓을까...하다가
이대로 얼음주머니와 함께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구요.
아침에 꺼내보니, 잠시 기절한 상태입니다.
하나는 만지니 꿈틀대고,
나머지 한 마리는 물을 틀어대니 역시나 꿈틀거리네요.

과도를 이용해서,
내장이 터지지 않게 말끔하게 껍질에서 속살을 잘라 냅니다.
아직 살아있는 전복인지라...
아주 미안한 마음으로 손질을 해요.
전복은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먹는 식재료감이니..
가장 싱싱할적에 이리 손질해 먹어야하는지라
맘은 미안해도 어쩔수가 없지요.

딱딱하고 뾰족한 빨간색의 입부분은 잘라서 버려야지요.
왼쪽의 윗부분에 따로 둔 것이 바로 이 전복입 잘라 놓은 것이랍니다.
살도 쓱쓱 먹기 좋게 썰고,
내장도 같이 쓱쓱 칼로 썰어요.
왼쪽이 전복살,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것이 전복 내장 썰어 놓은 것이지요.
싱싱한 내장은 칼로 썰면
그냥 퍽 터져서 주르륵 흘러 내리지 않고,
이렇게 속살 썰듯이 같이 썰립니다.

여기까지 보셨으니 금방 아셨을꺼예요.
오늘의 주식은 바로 '간단 전복죽'입니다.
전복죽은 제대로 정석대로 끓이려면
시간이나 공이 많이 들어가야 해요.
바쁜 아침식사 준비하면서 후딱 끓여내기에는
그저 쉽지많은 않은 그런 메뉴지요.
우리집에서 자주 끓여먹는 이 '간단 전복죽'은요...
끓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 해봤자,
15~20분이면 충분.
채소들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골라 먹거나 가려 먹는 아이들까지도
맛있게 모두 그릇채 깨끗하게 싹싹 잘 긁어 먹으니...
몸에 좋은 전복과 함께해서 든든하게 먹는지라
영양가까지도 더 일석이조로 좋지요.
전복은 한 2마리만 있어도
다른 재료들이 여기에 함께 푸짐하게 들어가는지라...
일반적으로 끓이는 전복죽 재료비에 비해서
재료값은 아주 적게 들어가면서도
양은 몇배나 더 푸짐하게 끓여져 나오는...
한마디로 아주 두루두루 푸짐하고 바람직한, 그런 메뉴랍니다.
이렇게 끓여도 제대로 입에 착착붙는 전복죽 원래의 그 고소한 맛이야...
당연히 기본이지요.^^
간단전복죽을 끓이려면 아래의 재료들이 필요해요.
<간단전복죽 끓이기>
전복 2마리
양파, 호박, 당근 적당량
참기름
물
새우젓
밥 2~3공기
재료도 정말 간단하지요.
전복 손질에 이어서
이제 깨끗이 씻은 양파와 당근, 호박을 도마에 올리고

각각 잘게 다져 줍니다.
채소를 좋아하면 좀 넉넉하게 많이 다져서 준비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느정도 건더기가 씹힐 정도로만 준비해도 좋아요.
보통은 양파와 당근, 호박 모두 이렇게 잘게 다지듯이 썰어서
각각 2줌 정도씩 되도록,
이렇게 준비를 해서 씁니다.
일단 준비는 여기까지 해 두고...

마침 밥 지어지는 시간도
아주 알맞게 잘 맞아요.
이 때 보니, 밥이 취사완료 되기 5분 전...
전기밥솥 뚜껑을 열어보니
계란찜도 푸짐하게 잘 만들어져 있네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계란찜 위에 작게 썰어 놓은 채소를 얹어서 같이 떠 먹으면
계란찜 맛이 배로 좋아질테니...
당근 잘게 썰고, 대파도 잘게 썰어서
이렇게 잘 익어있는 계란찜 위에다 고루 얹어 주고는
다시 밥솥 뚜껑을 닫습니다.
4~5분쯤 지나서 위에 얹은 채소까지 알맞게 뜸이 들면,
그릇째 꺼내어서 밥상위에 올려야지요.

곧, 밥이 다 되었다는 소리가 전기밥솥에서 삐릭삐릭 거리네요.
다시 뚜껑을 열어서
계란찜을 확인해 봅니다.
이제 이 계란찜 그릇을 먼저 들어내야 해요.
왜냐하면,
오늘은 이 방금한 밥을 이용해서 간단전복죽을 끓일테니까요.
바로 밥을 퍼서 전복죽 만드는데 써야 하니 그런거지요.
간단전복죽은 말 그대로
생쌀을 들들 볶아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방금 지은 밥이나, 냉장고안의 식은 밥...
어느것이든 지어 놓은 밥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전복죽을 끓여 놓으면
맛이야 방금 지은 밥이 훨씬 더 좋지요.

방금 지은 밥까지 준비가 다 되었으니...
이제 다시 전복죽 만들기로 돌아옵니다.
이 정도 준비가 되었으면
한 냄비 끓여내기는 금방이니까요.
죽 끓일 넉넉한 크기의 냄비부터 준비해야지요.
잘게 다지듯이 썰어 놓은 양파와 호박, 당근부터 먼저..
냄비에 모두 넣은 다음에
참기름 조금 넉넉하게 두르고는
달달 볶기 시작합니다.

모두 섞어주면서 중불 정도로 가스불을 맞추고
타거나 눌러붙지 않도록
들들들 잘 볶아주다가,
양파가 반투명하게 맑아질 무렵 즈음에...

썰어 둔 전복도 여기에 같이 넣어서....

모두 같이 섞어가면서 볶아 줍니다.
볶아보면 썰어 놓은 전복조각은
흐물하게 썰어졌던 상태보다 더 탱탱한 듯 변하지요.
모든 재료들이 어지간히 잘 볶아졌다 싶으면,
준비해 놓은 정수기물을 여기에 부어서...

냄비 뚜껑 잘 덮고는
속의 재료와 국물이 함께 팔팔 끓어오르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동안, 밥상 차릴 준비를 하나씩 둘씩 하면서요.
김치도 새로 썰어서 접시에 담고...
계란찜 바닥에 묻어있는 밥풀도 없애서 상에 올려 놓고 하는 그런 일들...^^

이것저것 반찬을 덜어내며 아침상 차릴 준비를 하다보면
어느새 금새 파르르 냄비 뚜껑이 들썩이며
가스불위의 전복죽꺼리가 끓고 있을껍니다.
그러면 뚜껑을 살짝 열어서...

방금 조금전에 잘 지어진 밥을
밥주걱으로 한 주걱씩 조심스럽게 퍼 와서는,
이렇게 천천히 뜨거운 국물이 튀어서 피부가 데이지 않도록
한 주걱, 두 주걱... 넣어 주어요.
그러면서 숟가락으로 밥을 국에 말듯이
가볍에 밥알을 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부터, 가스불을 약불로 줄이고..
이제 이대로두고,
은근히 한 5~10분 정도만 끓이면
아주 제대로 국물도 진하고 걸죽하면서
밥알과 건더기 모두 보드랍게 알맞게 잘 퍼져 나오는
그런 전복죽이 만들어 집니다.

중간중간에 가끔씩 냄비 바닥 아래까지
싹싹 저어 주어야
그래도 조금이라도 눌러붙는 건더기가 없이
냄비 바닥 비워낼 때 까지 아주 말끔하고 맛나게
전복죽이 끓여 지지요.
그리고 중요한 마지막 간은,
냉동실 안에 넣어둔 새우젓통을 꺼내어서
새우젓 1~2숟가락 넣어서 맞춰 냅니다.
이런 빡빡한 국물이 있는 죽에 새우젓 간을 맞출적에는
새우젓은 먼저 1숟가락 정도만 넣어서 조금 더 끓여 보다가
조금 천천히 맛을 봐가며 최종간을 맞춰야 제대로 간이 맞아요.
새우젓은 처음부터 완전히 그 짠맛이 다 배어 나오지 않고,
조금 시간을 두고 은근히 끓이다보면
서서히 조금씩 짭쪼롬하게 더 간이 우러나오곤 하니까요.

이렇게 죽이 한 냄비 가득 끓여졌어요.
겨우 전복 2마리 사 와서 넣은 것 뿐인데도...
전복의 향도 구수하니 국물과 건더기 가득히 배어있고
건더기 국물 모두 입안에서 살살 녹으면서 바로 목으로 술술 넘어가는
그런 제대로 된 전복죽이 푸짐하게 끓여 집니다.
죽은 나중에 시간이 갈수록
국물이 점점 스르르 건더기에 배이면서 졸아들어가니
나중이 되면 국물이 많이 없어지고
빡빡하게 됩니다.
그러니 죽을 끓일적에는
이렇게 건더기 위에 걸쭉한 국물이
우리 엄지손가락 반 정도만큼은 건더기 위로 더 올라오도록 끓여 두는것이
지금 먹을 때에도,
나중에 남은것을 먹을 때에도,
죽을 두루두루 더 맛있게 먹을 수가 있지요.
우리집이야...늘 이 냄비에 자주 끓여 먹으니...
전복 2마리만 있으면
어느 정도 채소들 적당히 든든히 넣고,
물도 최대한 이정도 부어주고, 또 새우젓 간도 얼마나 맞춰줘야...
나중에 국물 맛이 진하게 나면서도
양도 푸짐하게 죽 한 냄비 끓여낼 수 있다는 것을
하도 자주 끓여 먹으니 이렇게 잘 아는것이지요.
음식이란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직접 간보도 맛보고 만들어내는 경험이 잦아지면서
갈수록 아주 수월하게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속 편안한 전복죽으로 차려낸
오늘 화요일의 아침상입니다.
먼저, 구수하고 부드럽게 볶아낸
얼룩이 풋호박나물 한 접시 덜어서 상에 올리고...

이어서 볶아냈던 가지나물도 반찬그릇에다 한 접시 덜어 냈지요.
쪄서 무쳐내는 가지나물이 입안에서 그저 보드랍게 풀어지는 그런 맛이라면,
이렇게 생가지를 썰어서 볶아내는 가지나물은
쫄깃하면서도 폭신한 가지의 속살 식감이 좀 더 살아 있는 그런 맛이예요.

나물 볶을적에 제일 처음 후라이팬에다 볶아내었던 콩나물도
한 접시 이렇게 넉넉하게 내야지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장보기가 버겁지만,
이 콩나물은 그래도 아직도 편안한 맘으로 장 봐와서
무엇이든 푸짐하게 이것저것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이런 식재료들... 볼 적마다 늘 고맙습니다.

부드럽고 순한맛의 죽을 먹으니,
같이 곁들이면 맛이 참 잘 어우러지는
오징어젓갈 무침도 한 접시 담아서 냅니다.

밥 지으면서 한 그릇 준비해 놓은 계란찜도
죽 끓이느라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여전히 뜨끈뜨끈 하네요.
부들부들하면서 순한 맛이 참 좋아서
언제든 아이들, 어른들 모두 잘 먹는 찬입니다.
이대로 상 위에 올려서 한 숟가락씩 보드랍게 떠 먹도록 준비를 해 둡니다.

그리고 어젯저녁에 만들어 놓은 달달한 단호박조림.
이것도 한 접시 시원하게 냉장고에서 꺼내어 놓고...

마찬가지로 어젯 저녁에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던
고소하고 구수하기도 한 이 들깨우거지나물도 냉장고에서 꺼내어서
남은 것 모두다 접시에 다 담아서 냅니다.
고소한 맛이 그냥 입에 착착 붙는지라
이 정도 남은 양이야 오늘 아침 한 끼면 모두 다 없어질테니까요.

그리고 방금 끓인 뜨거운 전복죽도 모두 한 그릇씩...
그윽하게 각자 그릇에다 담아서 냅니다.
건더기 먼저 그릇에 푸짐하게 담아서는
뻑적한 전복죽의 구수한 국물도 마찬가지로...
촉촉하게 건더기 위로 약간 올라오도록 이리 담아 내지요.
먹는 내내, 더 맛있고 부드럽게 목으로 호르륵 호르륵 넘어갑니다.

실은,
그저께 저녁 늦게 가족들이 모두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너무 센 에어컨 바람에..
냉방병이라도 걸린 듯 몸이 약간 안 좋아졌어요.
아이들이야 아무 탈도 없는데
괜시리 우리 어른 둘만 조금 뭔가 약간 불편하게 그리 느껴지네요.
아마도 여름 내내, 에어컨 없이 살다가
너무 강한 영화관내의 에어컨 바람을 두어시간 계속 직접 맞고 났더니..
아마도 기운도 쳐지고 영 몸이 무거운게 그 탓인 듯 싶어서
이렇게 전복이라도 사 와서 전복죽을 끓여 먹은 거지요.
전복이라 해 봤자 겨우 2마리지만...
다들 따뜻한 죽 한그릇씩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져서 영화는 재밌게 잘 보고 왔습니다.
남편과 막내 예본이팀은 뮬란을 보고,
엄마와 딸 예인이 팀은 킬러스라는 영화를 봤지요.
원래는 집을 나설적에는 애프터라이프를 보기로 했었는데,
딸 아이가 재미있고 밝은 영화를 보자고 하기에
시간이 맞아서 오랫만에 가볍고 즐거운 느낌의 영화를 봤어요.
어쨌든 나중에 몸이 좀 안좋게 느끼긴 했지만...
잘생긴 남자 주인공 보면서
아이들과 같이 영화관 데이트도 하며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예인이는 시험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걱정 근심도 없이 영화를 보면서 그저 싱글벙글...아주 즐거워하네요.
다들 땀 뻘뻘 흘리면서 먹고는 이 뜨거운 전복죽 한 그릇씩 먹고는...
뱃속이 아주 따뜻해 졌어요.
이렇게 부담없이 순하게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남편은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야 할 직장으로 향합니다.
막내녀석은 어제 저녁 잘 챙겨놓은 학교가방 야무지게 매고
잘 다녀오겠습니다~하는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학교로 향하고...
어제 공부한다고 늦게 잠이 들어 피곤한 중학생인 큰 딸도
오늘 학교에서 치는 시험 잘 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섭니다.
다들,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들 살고..
또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어야 할텐데...
밥상을 준비하면서도 또 치우면서도,
우리 엄마들 마음이란
아마도 늘 똑같을껍니다... 그렇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