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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토요일의 아침상입니다...^^

| 조회수 : 18,864 | 추천수 : 163
작성일 : 2010-08-21 20:05:19

2010.8.21  토요일의 아침밥상




요즘 채소값... 아주 놀랍지요?
안 비싼게 거의 하나도 없을 정도예요.

오랜 세월동안 시장을 봐 오면서,
어쩌다가 한번씩 특정한 몇가지가 일시적으로 값이 확 오른 경우야 가끔 볼 수 있었지만....
지금처럼 모든 채소들이 하나같이 다 가격이 폭등해서
시장 보기가 정말 이렇게 겁날 정도였던 때는 없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장바구니 들고서 시장 몇바퀴 도는 재미가 많이 덜합니다.
아마 장사하시는 분들도 이 무더위에
비싸게 물건 가져와서 팔기 힘드시긴 마찬가지겠지요.

이 무덥고 갈증나는 계절에는 물많고 시원한 수박 한 통 냉장고에 들어 있으면
그래도 참 몸과 맘이 든든하고 힘이 나는데,
수박뿐 아니라 다른 여름과일들 조차도 얼마나 비싼지...

올 해 여름은 많은 이들에게 버거운 시기같이 느껴지네요.



<정구지김치 담는 아침 풍경>

요즘, 하루나 이틀에 거의 한 번씩은...
소량으로 조금씩 김치종류를 담아 먹는 듯 해요.

배추값도 하도 비싸서 얼마전에 막김치 담은 것은 아껴 먹는 중이고,
파김치에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그리고 깍두기도 담았지요.

오늘은 정구지 한 단에 2000원을 주고 사 와서
정구지김치를 담아 봅니다.
말이 한 단이지,
마트에서 파는 한 단과 비교하면 그 양의 3배보다도 훨씬 많은 푸짐한 묶음입니다.

시장이나 집 앞 부식가게에서 먹거리를 한 두 가지 사고,
어쩌다 덤으로 뭐라도 한 줌 더 넣어주는 그런 후한 인심이란...
g(그램)단위로 전자저울로 정확하게 가격표 찍어서 계산하는
대형마트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지요...^^

큼직한 정구지 한 단 중에서
이미 한 줌 정도는 미리 뽑아서
어제 저녁에 정구지나물 무침으로 만들어서
한 접시 맛나게 먹었고...^^

남은 정구지단을 꺼내어서
신문지 펼쳐서 준비해 놓은 다음,
고춧가루와 멸치액젓, 그리고 집에 많이 쌓여있는 양파도 2개를 강판에 갈아 넣고...
마늘도 3알 다져서 넣고,
매실액도 적당히 넣었습니다.
있는 재료 그대로 손질해서 간단 양념 만들어서 슥슥 비벼내어 만드는 여름김치 종류는
양념맛만 좋아도 이미 거의 성공이지요.







금새 간단하게 준비한 이 양념들을
숟가락으로 골고루 잘 섞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한 쪽에 잠시 밀어 놔 두고는...







정구지를 이제 다듬기 시작해 봅니다.
워낙에 한 단 양이 많다보니...
다듬는 시간도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길어지네요.

기왕 넓게 신문 펼친김에,
콩나물도 퍼뜩 다듬구요.
이 콩나물도 정말 큼지막한 한 봉지에 딱 1000원을 주고 사 왔어요.
마트에 파는 조그마한 봉지는
감질나기도 하고,
그 안의 콩나물들이 손질하려고 꺼내 보면
자잘하게 똑똑 끓어지고 부러지고 해서
못쓰고 버려야 할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 콩나물도 마찬가지지만,
나물종류들은 집에 사 와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하루가 다르게 시들하게 쳐 지면서,
물기 많은 이런 콩나물종류는 또 쉽게 물러지지요.

냉장고 안에다 봉지채로 하루라도 더 오래 보관하기 보다는,
이런 나물꺼리는 조금이라도 더 신선할 적에
빨리 맛있게 만들어서 먹어줘야 좋아요.







정구지김치는 정구지만 달랑 넣어서 버무리면
쉽게 숨이 죽어서 김치통 바닥에 축 쳐져버리니...
이리 담아 놓으면 꺼낼 때마다 별로 맛있게 보이질 않지요.

그래서 꼭 이렇게 양파 채 썬것과 같이 담습니다.
양파의 아삭아삭하면서 달큰한 맛과 질감이 섞여서
정구지와 함께 서로 맛의 보완을 잘 해 주니까요.

파김치 담을 때 쪽파를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 한 것처럼,
정구지도 젓가락질 하기 편하도록
기다란 것 그대로 쓰지 않고
이렇게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를 합니다.
양파도 마찬가지구요.







양념도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
이제 양파와, 정구지, 양념을 적당하게 덜어 놓고
정구지가 꺽기지 않도록
손에 힘을 빼고서 그저 슬슬 잘 버무리기만 하면 되겠지요.







이렇게 정구지김치를 모두 버무리고 나니
큼니막한 반찬통으로 4통이 나오네요.

어차피 이 정구지김치도 오래 두고 먹는 김치가 아니지요.
매 끼 밥 먹을적에 접시에 한 접시씩 덜어서 먹다보면
이것도 금방 없어질 껍니다.
특히 삼겹살같은 고기반찬 먹을적에 아주 유용해요.
파저래기 대용으로도 참 맛나지요.

이렇게 만들어 놓은 정구지김치도
이렇게 건더기도 양념도 모두 미지근뜨끈한 상태로
당장 아침상에 올리지는 않지요.

이대로 뚜껑 꼭 닫아서 바로 김치냉장고 깊숙한 곳에 넣어서는...
제대로 시원해진 상태로 간까지 잘 배이게 되었을 때,
아마 저녁쯤에야 상에 올라올 껍니다.









<밥통에 쌀보리와 섞어서 아침밥 안치기>


아침밥을 밥통에 안칩니다.
오늘도 쌀보리를 넉넉하게 섞어서
보리밥을 지어 먹으려고 해요.
오동통 하면서 이에 톡톡 씹히는 이 보리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가족이 다 좋아하니까요.

다듬어 놓은 콩나물을 스뎅그릇에 수북히 얹어서
밥 지을적에 밥통에 같이 넣습니다.
날도 아직 더우니
이렇게 밥 할적에 나물 한가지 같이 쪄져서 나오면
바로 맛있게 양념해서 아침상에 올려 먹어야지요.







씻어놓은 쌀 위에 살짝 그릇을 얹고는
밥솥 뚜껑을 닫고 취사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익혀낸 콩나물은 밥이 다 되었을적에 꺼내어서
방금 지어낸 뜨거운 밥과 같이,
아침상 위에 뜨겁게 버무려서 바로 올리게 되겠지요.









<양념고기 맛과 양,영양까지 골고루 2배로 늘여놓기>


전 날 저녁에 저렴한 돼지뒷다리를 불고기감으로 넉넉하게 마련해 와서는
간장에 후추, 요리당, 마늘, 생강술, 매실액, 참기름, 깨소금 넣어서
위생장갑 낀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달달하면서 맛있게 안매운 간장양념 돼지불고기를 만들어 놓았지요.

만들어 놓은 불고기 양이 아주 넉넉하게 많은지라
한번 구워서 먹기 좋은 양만큼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 두려고
일부러 여러가지 평소에 같이 섞어서 버무리는 채소 종류는 빼고서
순수하게 양념에 고기만 버무려 놓았답니다.

너댓봉지 만들어서 두었다가 다음에 구워 먹기 좋도록
냉동실에다 먼저 넣어두고,
두어번 구워먹을 양만큼만 남겨 두었어요.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아무리 양념해 놓은 고기에, 냉장고에 보관한다해도
그리 신선한 느낌으로 며칠을 두면서 맘 편하게 먹어지지가 않으니까요.

이렇게 남겨 둔 약간의 양념고기는
아침에 아이들 먹게 구워주려고 냉장고에서 꺼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평소에 일부러 젓가락이 가지 않는 채소들까지도 잘 먹을 수 있도록
가지나 쪽파같이 예본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채소들도 같이 꺼냈지요.
양파와 가지, 쪽파, 그리고 버섯 두어 종류에
어제 아침에 김밥 쌀 때 쓰고 남은 당근 조각까지...

예인이도 예본이만할 적에는 이것저것 맛없다며 가리는 것도 많더니...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입맛이 변해진 거지요.
지금은 거의 가리는 음식도 없이, 모두 맛있어하고 또 잘 먹습니다.

다른 채소들도 냉장고에 들어있지만
오늘은 이 정도만 준비해 봅니다.
이 정도만 썰어서 같이 양념고기와 버무려서 구워내도
고기인지 채소인지 잘 분간이 안되기도 하고
양념고기와 섞여서 구워져서 맛난 양념맛이 같이 느껴지니..
젓가락으로 집히는대로 예본이가 각종 채소들까지 잘 먹으니까요.







모두 고기와 섞어서 구워먹기 좋도록
채소들은 채썰고, 버섯은 가닥가닥 손으로 뜯어서
이렇게 준비를 했지요.






큼직한 스뎅볼 꺼내어서
양념해 놓은 돼지고기와 이 채소재료들을 섞어서...






위생장갑 끼고서 주물럭주물럭...
골고루 채소에 양념이 퍼지도록 잘 섞어 줍니다.






이렇게 양념된 고기와 같이 잘 주물러서
채소까지 같이 구워먹을 준비가 끝나고,
이제 적당한 반찬통을 꺼내어서 덜어 놓아야지요.

제법 큰 찬통에 2통이 나옵니다.
아까 남겨 두었던 고기는 이 반찬통으로 한 통 정도밖에 안 되었어요.
양을 2배로 늘여 놓았으니,
더 영양많고 더 푸짐하게 한 두어끼 정도는 아주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겠지요.

일단, 이렇게 양념돼지불고기를 통에 넣고 뚜껑도 꼭 닫아서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고...








<점심때 먹을 김밥구이 준비하기>

먼저 후라이팬을 가스불 위에 올리고,
김밥을 계란옷 입혀서 구워 낼 준비를 합니다.

이거야 금방이면 끝나니,
아침상에 뜨겁게 바로 굽거나 익혀서 올리는 다른 반찬들을 하기 전에
미리 이 김밥부터 구워 놓으려는 거지요.

먹다 남은 김밥은 상온에 두면 쉬이 상하니
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다가
다시 꺼내어서 보통 이렇게 다들 구워 드시지요.







이 김밥...

잠시 하루 전,
어제의 아침으로 돌아가 봅니다.

아침을 차려서 먹고 나서
상 치우고 설거지까지 모두 깨끗하게 다 끝낸 다음,
부엌 바닥에 새 신문지 한 장 깔고 앉아서
김밥 말 준비를 했지요.

예인이는 이번주에 일찌감치 개학을 해서
점심을 학교 급식으로 먹고 돌아오지만,
아직 예본이는 개학이 다음주 인지라...
얼른 아침밥상 치우고 막간을 잠시 이용해서
이렇게 점심 때 먹을 김밥을 싸 놓는 것이지요.
김밥 속 재료들은 아침밥 반찬거리 준비하면서
동시에 가스불 한쪽에서 볶아놓고 삶아놓고 해서 미리 이리 준비해 놓은 것이구요.

김밥 재료는 그날 그날 집에 있는 것으로...
오늘은 계란과 당근, 맛살, 마늘햄.
그리고 오이와 단무지,
김치 냉장고안에 우엉쓰고 조금 남겨 두었던것도 새로 반찬만들기는 애매한 양이니...
간장 양념으로 볶아서 같이 준비 했지요.






조그마한 저 전기밥솥에 그윽하게 밥을 해서 김밥을 말아보니
통통한 왕김밥으로 8줄이 나옵니다.







김이 밥풀에서 나오는 수분을 적당히 먹어서 촉촉해 져서
썰어 낼 때 터지지 않고 잘 썰리도록...
조금 있다가 칼로 쓱쓱 썰어서
먹기 좋도록 작은 접시에 조금씩 적당하게 나누어 담았지요.

이렇게 썰고 남은 나머지 몇 줄은
나중에 저녁에 남편 들어오면 새로 썰어서 맛보라고 내어 주려고,
열기가 다 나간 다음에 랩 씌워서 식탁에 올려 두었구요.







이렇게 해서,
어제 이 김밥을 맛있게 다들 잘 먹고,
남은 김밥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냉장고 안에서 딱딱하게 변해 있는 것을 오늘 아침에 꺼내어서
다시 이렇게 계란옷 입혀 말랑말랑 고소하게 지져 내는 것이랍니다.

여기에 넣고 남은 기다랗고 납작한 당근 한 조각은
앞서 양념돼지불고기에 채소넣어서 양을 늘일적에
냉장고에서 꺼내어 총총 채 썰어서 그렇게 썼던 것이구요...^^

이런식으로 굳이 계란옷을 입히지 않고도...
이대로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서
앞뒤로 충분히 지글지글 구워주기만 해도 아주 맛나지요.







이렇게 한번 기름에 구워낸 김밥은 만약에 또 남는다 해도,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으면 아주 입에 착 붙으면서 맛납니다.

구워내지 않고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김밥을
전자렌지에 뜨겁게 돌려서 먹게되면
단무지가 뜨끈뜨끈하니, 참 이상한 맛으로 변하지만요.
한번 이렇게 기름에 지글지글 구워 준 김밥은
식은 다음에 다시 렌지에 넣고 뜨겁게 돌려 먹으면 맛있습니다.








<납세미 한 마리도 구워내고...>


이어서, 순하고 고소한 생선구이 한 가지를 준비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납세미도
김치냉장고에서 한 마리 꺼내어서
말끔하게 생선대가리와 내장,비늘 모두 손질한 다음,
후라이팬에 올려서 기름 둘러서 굽고...








<식은 잡채전 후라이팬에 파삭하게 데워내기>

어제 저녁 먹을적에 맛있게 구워먹었던 잡채전도 한 장 남겨 두었다가,
아침상에 이렇게 앞뒤로 다시 구워사며
파삭하게 데워서 상에 냅니다.

저녁상에 올려 먹으려고
이틀 전에 조금 만들어 먹고 남은 잡채를 전으로 부치는데,
어제는 정구지나 다른 여러가지 채소들을 같이 섞지도 않고
그저 잡채 남은 것에 밀가루 반죽물만 섞어서
이렇게 두 장을 파삭하게 부쳐서
매콤하게 빨간 초장 곁들여 듬뿍 찍어서 맛나게 먹었었지요.

방금 만든 잡채전은 그래도 쭉쭉 젓가락으로 쉽게 찢어 지지만
하루가 지난 잡채전을 이렇게 데워서 내려면
상에 낼 적에 먹기좋게 가위나 칼로 잘라서 내는것이 좋지요.

쫄쫄한 잡채당면이 반죽안에 가득 들어 있으니
젓가락으로 끊어 내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한 입 크기로 썰어 내면 먹는 사람들이 훨씬 편하고 맛나게 즐길 수가 있으니까요.








<양념돼지불고기 속까지 골고루 잘 구워내기>

밥솥을 보니,
10분 정도만 지나면 밥이 다 될 듯 합니다.
그러니 이제 아까 채소와 섞어서 양념에 다시 무쳐 냉장고에 넣어둔
돼지양념불고기를 꺼내어서
슬슬 후라이팬에 올려 구워야 겠지요.







돼기고기는 충분하게 익혀서 먹지 않으면 탈이 나기 쉬우니,
특히나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돼지고기 먹을 적마다
늘 신경을 써서 단디 익힙니다.

먹음직스럽게 고기와 채소가 모두 잘 익었으니
이렇게 후라이팬에 잠시 두었다가
상에 올리기 직전에
한 1분 정도만 다시 가스불 위에 데워내면
다들 뜨끈하고 맛난 고기를 먹게 되지요.








<이제, 동태매운탕 한 냄비 끓여내기>

국을 한 냄비 끓이려면,
쌀을 밥솥에 안치고 바로 국부터 은근하게 끓여 놓지만,
몇몇 종류의 찌개나 전골처럼 즉석에서 끓여 먹는 것이라면
늘 이렇게 밥이 다 되기 전에
밥과 함께 끓여서 보글보글한 상태로 바로 상에 내지요.

오늘은 속 시원하게 풀어줄
기름기 없이 얼큰담백한 동태매운탕을 한 냄비 끓여 내려고 해요.
앞서 다듬어 놓은 콩나물은 국물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좋으니
여기에도 넉넉하게 넣으려고 준비를 해 둡니다.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
두부와 무, 대파, 청홍고추, 쑥갓.
그리고 팽이, 느타리, 표고버섯 조금..

이 정도면 동태매운탕 건더기도 제법 푸짐합니다.







큼직한 전골냄비 꺼내어서 건더기 재료들을 빙 둘러담고,
가운데에는 동태 한마리와 동태고니도 얹습니다.

육수는 늘 쓰는 멸치다시마육수를 미리 얼큰하게 초벌간을 해서는
여기에다 적당하게 부어 주었지요.

이 동태매운탕은 얼마전에 끓여 먹으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으니,
앞글을 참고하시면 끓여 드시는데 도움이 될 꺼예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8&sn=on&ss...

오늘은, 육수맛을 좀 더 시원하게 우러내면 좋겠다 싶어서
냉동실에 얼려 둔 바지락도 한 줌 꺼내어 같이 넣어서는...







냄비 뚜껑 닫아서 가스불에 올립니다.

이 동태매운탕이 제대로 팔팔 끓으면서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기를 기다리면서...







이 때, 밥이 다 되었다고 밥솥에서 소리가 나서
전기밥솥 뚜껑을 열어 봅니다.

밥 위에 얹은 콩나물이
아삭하면서도 속까지 제대로 잘 익어 있네요.

이렇게 익어져서 나오면
한 두줄기 먼저 집어서
콩나물 대가리까지 입에 넣어서 꼭꼭 씹어서 먹어보지요.
그러면 어떤 상태로 얼마나 익혀져서 나왔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콩나물 담긴 스뎅그릇을 바로 들어 꺼내야지요.

아래의 보리밥도 구수하니...
맛있게 잘 지어져 있네요.

밥이 다 되었으니,
하던 아침준비는 마무리 지어가면서
이제 얼른 상을 차릴 준비를 해야겠지요.







<쉽고 간단하게 콩나물 무쳐내기>

방금 꺼낸 이 콩나물 삶아낸 것은
청홍고추 조금 다져서 올리고, 참기름, 깨소금 등등 양념을 올려서...






조물조물 위생장갑 끼고서
얼른 맛나게 무쳐 냅니다.
빨갛고 맵게 무쳐 먹어도 맛있지만,
오늘은 얼큰하게 매운 동태매운탕을 상에 올릴 것이니...
이 나물은 순하게 무쳐서 낸 것이지요.

순하게 콩나물을 무쳐 내는 방법은요.
얼마전에 알려드린 빨간 콩나물 무쳐내기에서
고춧가루만 빼고서 나머지 양념으로 맛나게 버무려 드시면 되어요.
간단하게 빨간 콩나물 무쳐내기 레시피는 아래 글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8&sn=on&ss...







가스불 위에 올려 놓은 동태매운탕 냄비도 바글바글...

다른 반찬들 하나씩 둘씩 먼저 상에 올라가는 동안,
은근히 조금만 더 끓이다가...
국물이 시원하게 우러나면 바로 상에 뜨겁게 올리면 되겠지요.








이런저런 먹거리들로 차려 낸 토요일의 아침상입니다.


남편과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납세미 한마리 구워서
이렇게 접시에 담아서 상에 내고...






엊그제 담은 깍뚜기도 한 접시.
방금 김치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접시에 덜어 내었더니,
이가 시리도록 시원하게 아삭 씹히는 맛에 다들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제 먹다 남은 김밥 구운 것도
조금 접시에 덜어서 상에 올립니다.

나중에 점심때가 되어서 먹으려고 구워 놓은 것이지만,
이렇게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장 맛이 좋으니...

다들 밥 먹으면서 따뜻한 김밥구이 한두개씩 맛 보라고
이렇게 아침상에도 조금 올린 것이지요.






은근한 멸치젓갈향이 그윽하니..
한 젓가락만 입에 넣어도 밥맛이 확 살아나는
요즘 최고 맛난 밥도둑인 이 파김치도 한접시도 내어야지요.







그리고 가지와 당근, 버섯 등등..
막내가 일부러 잘 찾지않는 채소류를 맛난 간장양념에 같이 버무려서
고기와 같이 섞어서 구워낸 양념돼지불고기 한 접시.

고기보다 채소가 더 많은 듯 하지만
실제로 밥 먹을 때는 이것저것 가리는 것도 없이
그저 젓가락에 집히는데로 아주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저도 어릴적에는 여름이면 거의 매일같이 쪄서는
맵게 혹은 순하게 상위에 무쳐서 내는 가지반찬을 보면서
도대체 이 가지를 무슨 맛으로 이렇게 자주 해먹는건지...하고
우리 어머니는 입맛이 독특하구나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요.

막내녀석도 이런식으로
제철 가지의 포근하면서도 쫄깃한 느낌의 식감과
그 안에 숨어있는 달큰한 육즙맛을
지금부터 서서히 좋아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전 한장을 앞 뒤로 파삭파삭하게 다시 데워서
접시에 올리고 먹기 좋도록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 다음,
골고루 초장과 깨소금을 뿌려서
아이들도 하나씩 먹기에 편하도록 준비해서 상에 올린 이 잡채전...

쫄깃한 잡채당면이 들어가서
이에 씹히는 맛도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까지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밥 지을 때 같이 익혀낸 콩나물을 가지고
순하게 무쳐낸 콩나물 무침 한 접시.

이렇게 수북하게 한 접시 덜어 내고 나서도,
반찬통에 이만큼이 더 남았지요.
수고도 없이 편안하게 쪄서는 한 두어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부담없이 푸짐하면서도 맛난 우리집 단골반찬이예요.






그리고 뜨겁게 팔팔 끓여서 상위로 옮겨 먹는
얼큰하고 시원한 동태매운탕 한 냄비.

다들 쉬는 토요일이고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지라,
모두 둘러 앉아서 아침밥을 먹기 전에
아직 숟가락을 들기 전, 잠시 뜸을 들이고 있는 중인데...

학교에 빨리 등교해야 하는 예인이가
제일 먼저 국자로 매운탕을 덜어서 먹네요.

이것저것 음식종류 까다롭게 가리는 것도 없이,
이렇게 무엇이든 늘 잘 먹는 씩씩한 우리 딸...참 좋습니다.







그리고 이 보리밥도 한 공기씩 앞에 두어야지요.
구수한 맛에 씹히는 느낌까지도 참 좋지요.

쌀보리 넉넉하게 섞어 지은 한공기 밥 먹고,
밥이 주는 기분좋은 포만감으로
오늘 아침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껍니다.







이렇게 토요일 아침, 부엌의 여름열기를 그대로 느끼며...
가능한 한 간단하고 편한 음식들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밥상을 차려 놓고
가족들 모두 둘러 앉아서
하루의 제일 첫 끼 식사를 기분좋게 함께 했습니다.
올 해 더위는 참 예사롭지 않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면서 말이지요...^^

오늘도 여전하네요.
아침부터 바람이라고는 한 점 없이
지글거리는 열기까지 느껴지는 듯, 아주 무더운 날입니다.

이렇게 뜨겁고 얼큰한 매운 국물을 덜어 후루룩 마셔가며
아침밥을 먹는 동안,
모두들 어찌 아니 더웠겠어요.

그래도 다들 일찌감치 이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차례로 욕실에 들어가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서
땀을 시원하게 식혀내고
김치냉장고안에 썰어 둔 마지막 남은 수박을 썰어내니...

비로소,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에게 없는 것,부족한 것을
아쉬워 하기 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이렇게 시작했네요.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올 해 8월의 늦더위도
분명 거뜬하게 잘 이겨나갈 수 있겠지요.

무덥고 힘든 날씨가 여전히 이어지지만,
그래도 우리, 주말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 보아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란이
    '10.8.21 8:10 PM

    앗 보라돌이 맘이닷 ! 더운데 참 바지런 하십니다

  • 2. 다이아
    '10.8.21 8:16 PM

    요즘먹는 배추막김치와 열무김치외에 다른 김치가 먹고 먹고 싶었는데
    부추김치 담그면 되겠네요. 매번 부추한단 사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기 일쑤였는데...
    김치 감그면 되겠네요^^ 요즘 무가 맵고 맛이 덜해서 깍뚜기 담그기가 망설여지는데
    보라돌이맘님 깍뚜기는 맛있어 보이네요.

  • 3. 마리s
    '10.8.21 8:24 PM

    이 밤에 흑흑~~
    밤 열한시에 손을 부들부들 떨믄서 부엌으로 달려갈판... ㅋㅋ
    콩나물 무침 하나도 왤케 맛있어보이게 무치시는지..
    저도 잡채전 따라서 해먹었는데 바삭바삭 맛있었어요.
    다만 그 전에 잡채부터 만들어 놔야 한다는 큰 난관이 놓여있 ㅡㅡ;;;

  • 4. 재키
    '10.8.21 8:31 PM

    "우리에게 없는 것, 부족한 것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자."는 글귀가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군요. 식구들과 단란한 식사마치고 시원하게 샤워한 후 먹는 수박 맛 ! 정말
    꿀 맛이지요. 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는... 보라돌이맘님의 행복한 밥상을 보는 저에게도 행복바이러스가 전염되옵니다.^^

  • 5. 우주
    '10.8.21 9:29 PM

    돼지고기 주물럭 볶음에 가지는 한번도 섞어 본 적이 없는데 길쭉하게 썰어 한번 섞어 볶아 먹어야겠습니다.
    언제나 신선한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6. 토마토
    '10.8.21 9:33 PM

    음? 댓글다는것처럼 댓글의댓글도 똑같은 입력칸이 뜨는데요... 음..................
    혹시 댓글의댓글 작성하시고.. "탭"키 한번 누르시고 "스페이스바" 한번 눌러보세요..
    버튼이 어디 도망갔나봐요 ㅡㅡ;;

  • 7. 백세만세
    '10.8.21 9:39 PM

    저는 오늘 아침에 그만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토스트에 미숫가루 한잔씩 그리고 복숭아 한접시로 식구들 아침을 주었네요.
    그리고 오전에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진료가 늦어져서 점심도 준비를 못해서 나가 사먹었어요.
    에구에구! 보라돌이맘네 밥상보고 반성들어갑니다 ㅠㅠ

  • 8. 재키
    '10.8.21 9:58 PM

    보라돌이맘님~~ 저도 내일 아침 얼큰하게 동태탕 끓이고 싶은데요...
    동태탕 양념 레시피좀 부탁드려요^^
    아무리 찿아도 없네요 ...
    꼭 꼭 맛나게 끓여주고 싶어요

  • 9. 손은경
    '10.8.21 10:29 PM

    어제 삼겹살 부치미 구워서 식구들 잘먹었습니다..돼지고기 필 충만해서 왕창 구입했는데
    돼지불고기 레시피 올려주시면 오늘 당장맹글어 낼 먹을수 있을것같은디 ..
    조용할때 부탁드려도 될련지요...
    더운데 건강조심하시구요..

  • 10. Blue Moon
    '10.8.21 10:50 PM

    흑흑...
    이 밤중에 보라돌이맘 사진때문에 배가 고파서 못참겠어요...ㅠㅠ
    저런 밥상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상일거예요..
    저 매운탕 한그릇 먹고싶어요...

  • 11. 금붕어
    '10.8.22 1:05 AM

    미치겠어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다욧하는데 ㅠㅠㅠㅠㅠㅠ

  • 12. 네온사인
    '10.8.22 2:05 AM

    어찌 숫가락만 들고 찾아갈 수 없을런지요.

    어릴적 울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이 많이 보이네요. 오늘 모처럼 집에가서 엄마가 해주는 정구지 오이지를 먹고 왔습니다. 여전히 맛있더라구요.

    매운탕은 참으로 탐나네요.

  • 13. 비니채니맘
    '10.8.22 2:36 AM

    보라돌이맘님 집옆에서 월세라도 얻어서 살고 싶은 1인입니다

    나이가 낼모레면 마흔인데 저는 이제껏 뭘한것이며 내새끼들은 뭔죄인가요


    암튼 존경합니다 보라돌이맘님

  • 14. 또하나의풍경
    '10.8.22 7:15 AM

    돼지불고기가 너무 맛있어 보여요~~^^
    부추김치도 맛있어보이구..ㅎㅎ 보라돌이맘님 손만 거치면 식재료들이 다들 너무 맛있게 변하는걸요!!
    요즘 너무 채소값,과일값이 비싸서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있답니다 채소값이 얼마더라...라고 이야기하는게 저와 주위의 주부분들의 주요 대화일 정도...ㅋ

    이렇게 자주 글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 15. 보라돌이맘
    '10.8.22 7:50 AM

    봉란이님... 말씀대로 올 여름, 정말 덥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럴수록 음식이라도 잘 챙겨먹고 기운을 내야하니까요.^^

    다이아님... 무가 맵고 맛도 떨어지는데 비싸기는 또 얼마나 비싼지...
    부추는 다듬는데 걸리는 노력만큼 뭘 해도 맛이 좋으니... 꼭 부추김치 한 통 담아드세요.
    다이아님이야 솜씨가 좋으셔서 어떻게 해도 맛날 듯.^^

    마리s님... ㅎㅎㅎ이렇게 언제나 기분좋게 큰 웃음 주시는 마리s님 덕분에,
    정말 올 여름 그래도 이렇게 더욱 견딜만 합니다.
    진심이예요.^^

    재키님... 재키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행복바이러스가 저에게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왔어요.
    서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답글, 언제나 고맙습니다.^^

    그리운 푸른바다님... 물론 만들 수 있지요. 우리집에서 지금 쓰고 있는 저 밥솥이 일반전기밥솥인걸요..^^
    제가 썼던 이 글을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8&sn=on&ss...

    우주님... 고기양념과 같이 나른하고 보드랍게 볶아져서 가지맛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다음기회에 양념불고기 만들어 드실적에, 꼭 가지도 같이 볶아서 이렇게 드셔보세요.
    아이들 고기 먹일적에 영양면에서도 훨씬 좋구요.
    요즘같이 제철일적에는 몸에도 좋은 가지는 한끼라도 그냥 지나가기 아쉬우니까요.^^

    토마토님... ㅎㅎ제가 그냥 늘 이야기하는 식으로 글을 편하게 적다보니...
    사투리같은 말들이 저도 모르게 나오네요.
    납세미는...'가자미' 아시지요? 바로 그 녀석이예요.
    참가자미든 포항가자미든... 참 고소하고 맛나지요.^^

  • 16. 보라돌이맘
    '10.8.22 8:08 AM

    백세만세님... 일이 있고 피곤하다보면 좀 길게 주무실 수도 있지요.
    토스트, 미숫가루, 복숭아 한 접시... 이렇게 먹으면 아침 한 끼로 든든했을껍니다.
    병원 다녀오셨다니 좀 걱정이 됩니다. 백세만세님 몸이 어디 불편하신 건 아니겠지요?
    가까이 계시면 우리집 아침상에 오셔서 편안하게 한 끼 같이 하자 말씀드리고 싶은데..
    부디 백세만세님... 건강 잘 챙기세요.
    한번뿐인 인생... 몸 건강히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셔야지요...^^

    재키님... 동태탕 레시피라고 크게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기본으로 국물을 멸치다시마 넣고 푹 끓여서 준비하시든지,
    아니면 멸치나 다시마 단독으로라도 우러내서 밑국물로 쓰도록 준비를 해 두시고...
    여기에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다진 것 조금, 국간장, 새우젓 정도만 가지고 간을 맞춰 보세요.
    국간장의 담백한 맛이 좋으시면 이것 만으로..
    아니면 새우젓으로 감칠맛나는 간을 맞춰 내시면 더 좋구요.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섞어내셔도 좋아요.
    동태에서 어차피 아주 시원하고 진한 특유의 육수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다른 다시다 종류의 시판 조미료는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이정도 밑국물에 건더기, 간재료 정도면 아주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이 나온답니다.^^

    손은경님... 레시피라고 할 것 없이 저 위의 내용중에 제가 알려드린대로 기본 불고기 양념으로 그냥 편하게 쓱쓱 버무리시면 될텐데...
    이번은 이미 이렇게 다 만들어 놓았으니 그냥 지나가구요.
    조만간에 돼지고기 뒷다리나 앞다리 불고깃감으로 떠 와서 불고기 다시 만들게 되면,
    꼭 손은경님의 이 댓글 기억해 두었다가... 레시피도 기록해서 알려드릴께요.^^

    Blue Moon님... 이런 소박한 집밥 한 상 좋아하신다니...
    저도 블루문님께 한 상 차려드리고 싶어요.
    보통 늘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하니, 그냥 숟가락만 가지고 오셔도 될텐데...^^

    금붕어님... 다이어트 하시는 중에, 이런 음식들 보면 힘드시지요.
    그래도 힘 내세요. 목표하는 기준까지 퍼뜩 이루어 내시길...
    그 이후에 맛난 것 몇배로 기분좋게 많이 드시면 되니까요.꼭 힘 내세요.^^

    네온사인님... 어머니 손 맛 담긴 음식들 드시고 오셨다니...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어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부러워하고 또 부러워하는 풍경입니다.
    더운 여름에 좋은 음식들 많이 드시고 네온사인님도 더 건강하게 힘 내세요.^^

    비니채니맘님... 엄마의 손맛으로 만들어 낸 먹거리 하나하나라면 그게 무엇이든간에...
    아이들에게는 모두 다 좋은 음식이자 보약일꺼예요.
    엄마의 관심과 사랑과 보살핌을 먹고 하루하루 더 커가는 아이들일텐데...
    비니채니맘님의 답글만 봐도 얼마나 아이들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계신지....느껴지거든요.^^

    또하나의풍경님... 돼지불고기 이렇게 팬에다 지글지글 지져서 상추쌈 같은것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다른 소소한 반찬들은 사실 손이 잘 안 갈 정도지요.
    우리 다음기회에 이렇게 불고기라도 푸짐하게 구워서 한 끼 기분좋게 함께 해요. 꼭이요.^^

  • 17. LoveJW
    '10.8.22 9:14 AM

    지난번에 큰맘먹고 만들었다 먹고 남은 김밥.. 냉장고에 넣었다가 딱딱해져서 고민하다 버린 기억이 나네요.. 흑.. 조금만 일찍 이런 묘수가 있는 걸 알았더라면 김밥전 부쳐먹었을텐데 ^^
    오늘도 푸짐한 밥상 너무 감사하구요~~~ 정말 보라돌이님덕분에 평생 없던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있다는.. 어제는 글쎄 보라돌이님 밥상 생각하다가 시집오기전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몇가지 반찬들이 생각나(딱히 요리솜씨는 좋지 않으셨지만 ^^;;) 혼자 울컥했었다는.. ^^ 좋은 일요일 되세요~~

  • 18. 파란토끼
    '10.8.22 9:49 AM

    예인이랑 예본이가 정말 기특하게 골고루 다 잘먹나봐요,
    물론 골고루 요리 잘하시는 어머님 덕분이겠지만요.
    저만해도 어제 콩나물 먹었으면 오늘은 먹기 싫고 그런데,
    입맛이 요따위라 매일 뭐먹지? 뭐먹지? 하면서 고민합니다.

    보라돌이맘님 식탁을 보면
    정말 어릴 때 엄마가 차려주신 것 처럼
    나물이며 각종 김치, 생선들, 고기반찬,, 정말 소탈한 한국식 밥상이라
    그저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다능..

    엊그제 한국 슈퍼에서 부추 세일하길래 잔뜩 사들고 왔는데
    도통 뭘 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오늘 정구지김치 시도합니다.
    항상 좋은 아이디어 공유 감사드리고,
    눈으로나마 한국에서 먹었던 엄마 밥상 맛볼 수 있게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 19. 쬐금
    '10.8.22 9:52 AM

    잡채 만들어 먹고 남은 어중간한 양이 남아있느데 당첨입니다. 잡채전 !!!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글 잘 읽고 그리고 슬쩍슬쩍 제 수준에서 도전할 만한 것들은 벌써 우리집 밥상에서 소개를 하고 있네요. 근데 얼른 머리에 안 떠오르는게 문제라면 문제 잡채전도 분명 저번에 본적이 있건만 이 글 보니 생각이 나니까요. 덥지만 건강하게 보내는 휴일 ^o^

  • 20. 베블
    '10.8.22 2:06 PM

    아침에 일어나서 밥 지어 간신히 도시락 싸서 남편 출근시키고,
    다시 한 숨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아이와 아+점을 먹는 저같은 사람에겐, 보라돌이님의 부지런함이 너무 존경스럽고,부러워요.
    영양소 골고루 한 상 가득차린 음식에 사진까지 찍는...보통 힘든 일이 아니실텐데...
    정말 대단하세요.
    다음주부턴 아이도 개학이라 한국식 남편도시락과 외국식? 아이 도시락 각각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ㅠㅠ
    (보라돌이님 뉴질랜드 도시락편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보라돌이님께 궁금 한 것이 있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보라돌이님 몇 시에 기상하세요? ^^;;;;;;;;;

  • 21. 보라돌이맘
    '10.8.22 9:32 PM

    LoveJW님.... 이미 버려진 그 때의 그 김밥은 아깝지만 할 수 없지요.
    그래도 다음부터는 이렇게 딱딱해진 냉장고안의 김밥 한 점 버릴것없이 맛있게 잘 드실테니...
    아쉽게 생각하지 마세요....괜찮아요.^^
    친정어머니 생각하시고 맘이 짠 하셨군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점점 더 어머니생각, 많이 날 꺼예요.^^
    저도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지금처럼 평생 그리울껍니다.

    파란토끼님... 외국에 계시면 어쩌다 생각나는 한국음식 한가지 만들어 드시고 싶어도..
    일단 식재료를 맘대로 다 구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게 느끼신 적도 많으실꺼예요.
    그래도 이렇게 소탈한 밥상이 눈으로나마 마음으로나마 위로가 되신다니...
    보람을 느끼면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부추 잔뜩 사 오셨으면 이 정구지김치 담기 딱 좋겠네요.
    가닥가닥 손질하시느라 욕 보시겠지만..그만큼 후에 김치가 완성되면 기쁨도 클테지요.^^

    쬐금님... 주신 쪽지도 방금 잘 읽었습니다.
    자주 이렇게 아이디를 뵙게 되니, 더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쬐금님 생각하면서 전에 한번 두번 올렸던 음식도, 다시 만들어 먹을적마다 자주 올리곤 할께요..
    누구든 이런 소소한 것 하나하나 오래 기억을 할 수 있나요... 저도 그런걸요.^^

    베블님... 오랫만에 뉴질랜드 도시락 이야기를 하시니...
    저도 그 때 추억이 갑자기 다시 되살아나서인지...여러 일들이 떠오르고 마음이 설레이네요.
    혹시 베블님, 지금 뉴질랜드에 살고 계시는지요?
    남편분의 도시락과 아이의 도시락 두 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니,
    다음주부터 몸도 맘도 많이 바빠지시겠어요.
    물론 지금은 이렇게 걱정이 되도,그 때가 되면 또 거뜬하게 잘 해내실테니..힘 내세요.
    저는 4시전에는 눈을 뜹니다. 습관이 이렇게 들어서 그렇지요.^^

  • 22. 마샤샤마
    '10.8.22 9:40 PM

    우와~ 우와~ 우와~ 동태 매운탕이네요~ 제가 좋아하는데~~ 할줄 몰라서 못해먹거든요.. 한번 시도해 봐야 겠어요.
    이번에 다시 시도한 고구마 줄기는 저번보다 맛있게 잘 된거 같아요..^^ 역시 볶았어야 했군요!!!감사합니다. 불고기도 따라해봐야 겠어요...^^
    매번 이렇게 자세하게 감사합니다.^^

  • 23. 보라돌이맘
    '10.8.22 9:53 PM

    마샤샤마님... 나물 맛내기가 은근히 어렵기도 한데... 고구마줄기 제대로 만드신 것 축하드려요.
    손맛이라는게 하면 할수록 늘기 마련이니...
    앞으로 뭘 해도 점점 더 맛나게 잘 하실꺼예요.^^

  • 24. 휴가
    '10.8.24 6:17 PM

    보라돌이맘님 글은 재미있어요.
    음식솜씨도 좋지만 글솜씨도 좋으시네여.
    약간의 사투리를 섞어서 그대로 쓰시니 가족하고 대화하는듯
    자연스러워요. 참 사랑스런 분이세요.

  • 25. 베블
    '10.8.25 1:27 PM

    와...혼자 나름 찍어서 생각했던 시각이 5시? 5시 반?...이랬었는데...
    훨씬 더 일찍 기상하네요.새벽 4시 전이라...아침형도 아닌 초절정 꼭두새벽형 이시네요.@@
    저도 부지런한 새벽형 엄마이고 싶습니다.
    전 뉴질랜드는 아니고, 미국이에요.
    드뎌 개학을 하였고, 새벽 도시락을 준비하고 전 하루종일 비몽사몽 지내고 있습니다.
    보라돌이맘님이 존경스러워요~~ㅠㅠ

  • 26. 베블
    '10.8.25 4:18 PM

    잠자기 전에 다음날 아침 도시락 재료 준비를 해놓는데,
    좀전에 보라돌이맘님 도시락편 다시 한 번 읽으니, 글 내용 중 4시에 눈이 떠진다는 글이 있네요...몇 번을 읽었음에도...기억을 못하고 넘 궁금해했던 제 자신의 기억력에...ㅠㅠ

  • 27. toto
    '10.8.25 8:19 PM

    제목에 요리 이름이 있으면

    찾아볼때 도움이 될거 같아요

  • 28. 스왙(엡비아아!
    '10.8.28 10:32 PM

    정구지, 납세미 단어를 보니 경상도 권이군요... 정겹습니다.저도 경상도 아지매

  • 29. 보나맘
    '10.8.31 10:17 AM

    분당 날씨 너무 꿀꿀한데...보라돌이맘님 음식 보고, 침이 계속 넘어 갑니다.
    콩나물 무침과 김밥 먹고 싶어서 들어 오다가 가락시장에 들려야겠어요.
    저녁나절 가락시장에서 환승하면 빠른 걸음으로 꽁짜 장을 볼 수 있거든요.ㅎㅎ
    좋은 정보 많이 가져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30. 독도사랑
    '11.11.17 4:43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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