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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버지 기일이자 아들의 생일-일요일 아침상이야기

| 조회수 : 20,767 | 추천수 : 137
작성일 : 2010-07-11 23:46:06

2010.7.11 일요일의 아침밥상.



방금 오라버니댁에 다녀왔어요.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인지라...
저희 5남매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아버지를 추억하며...
오랫만에 만나서 정겨운 음식들을 나누며..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이 많은 음식들 혼자서 준비하느라 너무 애쓴 우리 세째올케언니...
언니,고마워. 오늘 하루종일...너무 많이 욕봤어요.'





7월 11일은 우리 막내 예본이의 생일입니다.
2001년, 그 해 여름...
예본이를 낳고서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빨리 퇴원을 하지 못하고..
병원에 오래 입원 해 있었어요.
그 여름 날...
병원에서 밤마다 울기도 참 많이 울었지요.

극적으로 몸이 회복되고,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온 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때는... 어쩌면 두번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요.

집에 들어서는 그 순간의 감격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지요.
주어진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매순간 되뇌이면서...
한번뿐인 내 인생.
그저 참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마냥 그립기만 했고...
한 여름 무더위에
산모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딱히 몸조리도 못하고, 매일 아기와 씨름하면서
내내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늘 떠나질 않아요.
매년 이맘 때... 예본이의 생일이 돌아오면은요...^^

그런데,
올 해는 어쩌다보니...
돌아가신 아버지의 올 해 기일과
예본이 생일이 겹치게 되었네요.

그러다보니...
친구들 불러서 시끌벅적하니...
생일파티를 간략하게라도 차려 주고 싶지만,
며칠전부터 아버지 생각에
영 마음이 안 좋았지요.

너무 일찍 떠나신 우리 부모님 두 분...
세월이 갈수록,
두 분을 향한 그리움은 점점 옅어 질 듯 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존재는
그냥 무심코 떠올리기만 해도
언제나 가슴이 꽉 막힌듯...먹먹해지기만 합니다.

예본이에게
그냥 올해는 미역국이나 간단하게 끓여 먹고
내년에 친구들 꼭 불러서
즐겁게 생일파티를 하자고 했어요.
올해 제 누나 생일 때
누나친구들이 우리집에 다 모여서
신나게 생일축하하며 즐겁게 보냈던 자리에
예본이도 함께 있었던지라...
이런 이야기를 듣고는 잠시 시무룩한 표정이 되네요.

그래도 역시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곧 다시, 밝은 표정이 되어서는,
그러자고 합니다.
대신 다음 생일에는 꼭 친구들 초대해서
재미있게 파티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면서요.^^

아침에 일어나서,
미역국 한가지만 그냥 간단하게 끓이고...
예본이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이나 하나 할까...했는데...

막상 부엌에 서 보니,
그래도 집에 있는 재료로... 그저 할 수 있는 만큼은
제대로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어지네요.

내년의 사정이란
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일이고...
만약, 할 수만 있다면,
망설임없이... 최선을 다 했을때,
훗날 지나보니.. 후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말 그대로... 집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이것저것 꺼내어 준비해서는
아이의 생일날 아침상을 준비해 봅니다.
미리 좀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해 두었다면
조금 더 수월했을텐데...

그래서,
오늘 아침은 좀 정신이 없었어요...^^




나물들부터 좀 다듬구요...
기왕 신문 펼쳐서 다듬는 김에,
당장 쓸 게 아닌 것들까지도 같이 다듬었지요.
이러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왼쪽부터, 꽈리고추, 깻잎, 고구마줄기, 그리고 고춧잎...^^
이어서 정구지와 미나리나물도 다듬어 놓았지요.





그 다음은 또 콩나물 다듬기...
신문이 좀 지저분해지긴 했지만,
버리기에는 아직 멀쩡하니 아까워서... 그대로 씁니다.
위쪽에는 나물로 무쳐먹을 콩나물이고,
아랫쪽에는 국 끓여 먹을 때 넣어 먹으려고 대가리 따서 손질을 했어요.

이것도 마찬가지...
당장 이 콩나물을 써서 국 끓여 먹을게 아니니
대가리 떼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되는데...ㅠㅠ
이런다고 아까운 아침준비 시간이 또 흘러 갑니다.





가스불 위에 냄비 올리고...
고춧잎부터 깨끗이 씻어서 준비를 합니다.
데쳐내서 맛있게 나물을 무쳐내야지요.
고춧잎나물..이것도 참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맛있는 나물이니까요





물이 팔팔 끓을 적에, 씻어 놓은 고춧잎을 넣고...
짤막하게 다듬어 놓은 줄기가 보드라와지면
얼른 건져 냅니다.
그리고는 바로 차가운 물에 넣어서 식힌 다음, 물기 꼭 짜야지요.





냄비에서 고춧잎만 건져내고
냄비와 뜨거운 물은 그대로 가스불 위에 두었어요.
이어서 다른 나물들도
이 물에 그대로 데쳐내면 되니까요.
새로 물 받아서 다시 불에 데우고 하지 않아도,
괜시리 가스낭비, 시간낭비, 물낭비...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같은 냄비에다
이어서 고구마 줄기도 적당히 삶아 내고....





정구지도 살짝 한 줌 정도 쥐어서는
깨끗이 씻어서
같은 냄비물에다 데쳐 냈어요.
이 데쳐낸 정구지는 나물 무칠것이 아니라
물기 꼭 짠 다음에,
잡채 만들적에 마지막에 조금 넣을 용도로 준비한 거지요.
시금치를 삶아서 넣어야 할텐데...
마침 이렇게 딱 필요할때에
시금치가 집에 없었거든요.
그러니..시금치 대신으로 이렇게 조금 준비한 거랍니다...^^





고구마 줄거리는 슬쩍 삶아서 물기를 꼭 짜는데,
시금치나 다른 나물들을 데쳐서 물기를 짤 때와는 다르게...
이 고구마줄기는 데쳐서 손에 힘을 주어 짜도
그렇게 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요.

무쳐 먹는 방법이야 시금치와 똑같지요.
국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내면
향긋하게 입맛 확 돌게하는 무침반찬이 되지요.





고춧잎은 물기가 애법 나오니,
꼭 짜서 물기를 빼고, 다시 가닥가닥 풀어헤쳐서 준비한 다음에...
국간장 대신에 액젓 조금에
나머지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고소함을 더 해주면서
조물락 조물락 무쳐내면 됩니다.
고춧잎은 국간장 보다는
액젓같은 젓국종류와 무쳐내야
그 향이 더 잘 어우러지거든요.





나물을 준비한다고 할 때에 빠져서는 안 되는 콩나물...
쉽고도 맛있게 하는 방법이 있으니...
오늘도 이렇게 전기밥솥에 밥 지을적에
같이 밥솥에다 안쳐서
삶아 내려고 준비를 합니다.





스뎅그릇을 쌀 위에 살포시 얹고
전기밥솥 뚜껑을 닫았어요.
이제 취사 누르고 밥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리면
이 스뎅그릇채로 꺼내어서
잘 익어 나온 콩나물을 양념해서
슬슬 무쳐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풋호박 하나를 썰어서
다진마늘과 새우젓을 넣고
호박속살에서 단물이 나오게 볶아 봅니다.
보통은 얇게 채썰어 볶아서는
국수 고명으로도 쓰곤 하지만...
예본이 생일상에 올릴것인지라
녀석이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에 편하도록
오늘은 일부러 이렇게 좀 굵직하게 채를 썰어서 볶은거지요.





풋호박 채 썬것도 푹신하게 잘 익었네요.
고추장 가져와서 밥에 척척 비벼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냥 절로 납니다.





그리고 큰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나물인 고사리도...
생고사리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것 한 봉다리 꺼내어서
조금만 볶아서 준비 해 봅니다.
물론,
방금 볶아낸 풋호박은 반찬통에 덜어 두고서
호박 볶아낸 냄비 그대로를 사용하지요.

생고사리를 삶아서 냉동해 두었다가 꺼내쓰게 되면
일단 마른고사리를 삶고 우러내고 하는 과정이 없어서 편하고 빠르지요.
그래도 단점도 있어요.
그렇게 마른 고사리를 삶고 우러내서 쓸 적 보다
고사리 살이 쉽게 뭉개집니다.
식감이 부드럽기는 하나,
고사리줄기 특유의 쫄깃한 맛은 부족하지요.




생고사리 얼려 놓은것은
볶을때에도 금새 볶아져요.
호르륵 입에 바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또 이 생고사리를 쓸 때의 장점이라면 장점일테구요...^^






소불고기도 양념 만들어서 재워야지요.
배 갈아넣고, 양파도 갈아 넣고...
다진마늘에 간장, 술, 설탕 등등... 맛있게 먼저 불고기양념을 만든 다음,
고기를 양념물에 담아서
한장 한장씩 양념이 고루 묻도록 잘 적셔서 준비합니다.





불고기도 금방 재웠어요.
양념은 모자란 듯 한 것 보다는,
이렇게 약간 낙낙하게 여유롭게 남는 것이...
나중에 불고기전골같은 음식으로 활용해서 끓여 낼 때에
유용하게 잘 쓰이지요.






양념에 버무려서 준비해 놓은 소불고깃감은
적당한 용기에다 옮겼어요.
이제 냉장고에 통째로 넣어 두었다가..
상차릴 때 직전에 꺼내어서
구워낼 준비가 되었네요.






이제 생일이니
미역국을 끓일 준비를 해 봅니다.

미역국은 대부분의 경우,
개조개처럼 국물이 시원하게 잘 우러나는 조개를 사용해서는
기름기 전혀 없이 담백한 국물로 끓여내지만...

고기를 넣어서 끓인 국을 더 좋아하는 예본이의 생일인지라,
녀석이 좋아하는 건더기 재료를 넣어서
입에 잘 맞도록 미역국을 맛나게 푹 끓여 봅니다.

국거릿감 소고기를 냄비에 넣고
바닥에 고기가 들러붙지 않도록 불은 약불로 둔 상태에서...
참기름 조금 흘려 넣고
같이 달달 잘 볶은 다음에,





물에 충분히 불려서 깨끗하게 씻어 놓은 미역도 넣어서,
모두 고루 잘 볶아지도록 위아래로 섞어가며 볶다가
불을 부어서 푹 끓여내면 되지요.





어지간히 푹 끓인 미역국 한 냄비.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소고기 넉넉하게 넣어서 끓여 놨으니...
아마 평소보다도 더 막내녀석이 잘 먹을껍니다.
상에 떠서 낼 때에는
국자로 위에 뜨는 기름을 살 떠서 버리고
아무래도 기름기가 훨씬 적은,
속의 국물을 여러번 걸러 떠 가면서
국그릇에다 부어서 내면 더 좋겠지요.





아이 생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생일상이니...
생선 한 두마리는 올라야
왠지 섭섭하지 않아요.

저도 어릴적, 매년 제 생일이면
젓가락은 절대 가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았던 그 생선들을...
엄마는 상 위에다 꼭꼭 잊지 않고 올려주셨지요.

물론 이미 아이가 좋아하는 고기반찬이 준비되어 있지만,
제 입에 잘 맞는 그 한 가지만 먹지 말고...
몸에 좋은 다른 여러 음식들을 골고루 먹어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제가 엄마가 되어 보니,
그런 예전 엄마의 모습과 어느새 똑같아져 있네요.
여러가지 나물 종류나 이런 생선까지도...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아마, 돌아가신 엄마께서도
그런 바램으로 자식의 생일상을 차려내신 것...맞겠지요?

침조기 굴비를 냉동실에서 꺼내어서
미리 한 20~30분 전에 찬물에 담궈 두어서
부드럽게 자연해동 되게 한 다음에,
거죽의 물기를 닦아 내고
김이 펄펄 오르는 찜통에 넣어서...
10분 정도 쪄 냅니다.
어제는 후라이팬에 기름으로 지글거리게 구워 먹었기에...
오늘은 또 다른 맛으로 먹어보자고..
이렇게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생선을 찌기로 한 거지요...^^





10분쯤 지난 후에,
가스불을 끄고 찜통 뚜껑을 열어보니
두마리가 아주 폭신하니 잘 쪄졌어요.

아주 뜨거우니, 이 때 바로 접시에 옮기기 보다는...
다른 일을 좀 하다가
얼마지나서 생선몸의 열기가 사그라 들었을 때,
살포시 손으로 한마리씩 들어서
접시에다 옮겨야 해요.

이렇게 아주 뜨거울 적에
숟가락이나 젓가락같은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이렇게 찐 생선을 들어올리다가는
그냥 바로 부스러져 버리기 쉽거든요.
바로 쪄서 불을 꺼버린 이 때가
가장 생선살이 부들부들하니
손만 닿아도 부스러질 정도로 약할때라서 그런거지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한 김 수그라들면...
생선살도 탄탄하니...탄력이 생깁니다.





이제 거의 마지막 준비네요.
다들 좋아하는 잡채는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잡채라는게 이름 그대로...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섞어서 볶아내는 것이니...
당면만 늘 집에 준비되어 있다면
들어가는 다른 채소종류는
감자처럼 볶아내면 부스러지기 쉽거나
물이 많은 쌈채소 종류만 빼고는
뭐라도 볶아내면 되니...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자투리 재료들도 깨끗이 정리가 되고..
이래저래 아주 바람직합니다.
또 이 잡채라는게 맛은 얼마나 좋아요.

여러가지 채소들과 버섯까지 섞어서
달달하니 맛있게 양념해서 잘 볶은 다음에,





앞서 살짝 데친 다음에,
물기 꼭 짜서 준비해 두었던 정구지를 가닥가닥 떼어내면서
잡채 재료로 같이 넣어 줍니다.
시금치보다는 아무래도 못하겠지만
이렇게 다 섞어서 볶아 먹게 되면
뭐가뭔지 따질것도 없이...
모두 조화롭게 또 나름대로 좋은 맛이 나오니까요.





이렇게 잡채도 큼직막한 웍에 가득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제 슬슬...
밥 차릴 준비를 해야 겠네요.





전기밥솥의 밥도 다 되었다고 소리가 났거든요.
뚜껑을 열어보니,
오늘도 역시 콩나물이 보들하니
잘 삶겨져 있구요...^^





국간장과 깨소금, 참기름만으로 살살 무쳐냈더니,
참 맛있는 콩나물무침이 너무나 쉽게 뚝딱 만들어 졌어요.
아까 나물 만드느라고
데쳐내고 볶아내고 했던 과정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나물 한가지 쉽게 만들어 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식탁위에다 준비해 놓은 반찬꺼리들...
소불고기는 양념에 재어서 한 통 이렇게 일찌감치 만들어 두었으니,
이제 어느 정도 간이 배어서 바로 구워도 좋겠고...
마지막으로 콩나물까지 이제 다 무쳐서 반찬통에 넣었으니,
이 나물들도 상에 낼 준비가 끝났네요.




나즈막한 전골냄비에 양념불고깃감을 덜어 넣고
가스불에 올려서 불고기를 구워 봅니다.
후라이팬이 아니라 냄비에 넣어서 불 위에 올렸으니..
굽는다는 표현보다는
익혀낸다고 하는게 더 어울리겠네요.





지글지글...
냄비안의 불고기들이 잘 익어 갑니다.
소고기는 너무 오래 익히면 오히려 질겨지기 쉽고,
양념도 불에 졸아서 그 맛이 짜 지기 쉬우니...
고기의 핏기가 가실 정도로
적당하게 잘 익혀서 접시에다 옮겼어요.
양념불고기는 식으면 영 뻣뻣하니 젓가락이 잘 가지 않으니...
먹기 바로 직전에 뜨겁게 익혀서 상에 내야
먹는 사람들도 즐겁고
준비한 사람도 흐뭇해요.





막내 녀석이 참 좋아하는 순하고 달달한 맛의 이 닭찜.
어제 저녁에 한마리를 큰 냄비에다 만들어 놓았다가
상에 내기 전에 냄비째로 뜨겁게 바글바글 한번 끓여서,
이렇게 철판에 먹을만큼 덜어서
다시 한번 뜨겁게 지글거리도록 불에 달구어서 상에 내었답니다.
이렇게 내면 이런 여름에는 잘 식지도 않으니...
이 찜닭도 역시 먹는 내내 맛이 더 좋아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놓지 못해서...
아침이 되어서야, 냉장고와 냉동실을 여기저기 뒤져서
어찌어찌 차려낸... 아들의 생일날 아침밥상입니다.

시간은 모자란 듯 해도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서 만든 나물들.
콩나물과 고사리나물, 풋호박나물, 고구마줄기나물 그리고 고춧잎나물...
이 5가지 나물을 모두 한접시에 둘러 담아 내었어요.





그리고 소불고기도 전골냄비에다 지글지글 익혀서...
뜨거울 때 한 접시 얼른 내었구요





생일상이니 등푸른 생선 종류보다는
이런 조기나 굴비 종류의 생선이 낫지요.
침조기굴비도  2마리를 찜통에 올려서
야들야들하도록 쪄서 이렇게 상에 올렸지요.

이렇게 쪄낸 조기나 굴비는
한 김 식어서 많이 뜨겁지 않아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때에,
위생장갑 한 손에 끼고서
참기름 너덧방울을 손바닥에 떨어 뜨린 다음에...
방금 쪄낸 생선살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살살 힘을 빼고 발라 준 다음에
깨소금 조금 뿌려서 상위에 올리면...
생선맛이 원래보다  
적어도 3~4배는 더 맛있어 집니다.^^





잡채는 언제 만들어 먹어도 다들 좋아합니다.
그러니 조금 넉넉하게 담아서 상에 올려야지요.
만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도 여전히 뜨끈뜨끈합니다...^^





닭을 좋아하는 것은, 엄마쪽 식성을 닮았나봐요.
막내가 좋아하는 이 순하고 달달한 맛의 찜닭...
닭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남편만 빼고
열심히 다들 젓가락, 숟가락이 이쪽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콩나물 그릇 얹어서 같이 지어낸 밥도 넉넉하게 한 공기 푸고...
돌미역 넣어서 푹 끓여낸 미역국도
다시 뜨겁게 데워서 한 사발 떠서 내야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편지와 함께...
생일선물로 산 책 한권을
예본이에게 건네 줍니다.

평소에 가지고 싶어하던 비싼 장난감도, 게임기도 아닌...
이런 소박한 선물에도
좋아하고..또 기뻐해주니...
미안하고도 고마운 생각에
괜시리...맘이 뭉클해지네요.


'  예본이에게...

예본아.. 생일 축하해.
내년에는 꼭 친한 친구들도 부르고, 맛난것도 많이 준비해서...
엄마가 더 잘 해 줄께.

1년동안 더 건강하고 믿음직스럽게 잘 자라줘서...
엄마는 그저 고맙고... 또 고맙다.

언제까지나 사랑한다.'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10.7.11 11:54 PM

    읽고만 가다가 처음 댓글 달아봅니다.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가슴이 숙연해집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한 밥상과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보라돌이맘님께 감사드려요.

  • 2. 미래
    '10.7.12 12:06 AM

    예본이 생일이었군요
    예본이 생일 축하해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랄거라 믿어요
    엄마가 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담아 한상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다니는
    축복받은 아이잖아요
    그리고...82아짐들이 따뜻한 예본이네 아침밥상머리에 수저들고 앉고 싶어서
    보라돌이맘님 댁에 다들 입양가고 싶어한다는거 알면 예본이도 얼마나 뿌듯할까요?
    근데 예본이가 아들이었어요?
    전 딸이이인줄 알았는데~~에구

    저도 내일 아침먹을 미역국 한냄비 끓여놓았어요
    누구의 생일은 아니지만 미역국을 다들 좋아합니다
    냉장고에 시원하게 해놓고 먹는 미역국을 남편이 좋아해서요

  • 3. 행복이늘그림자처럼
    '10.7.12 12:02 AM

    예본이가 참 순수하고 착한아이같아요.^^
    요즘아이들답지않게 너무 순하고 예쁘네요. 아마 엄마의 심성을 닮아서겠지요^^
    예본아~ 생일축하해~~

  • 4. 벚꽃
    '10.7.12 12:12 AM

    예본이 생일이었네요~ 예본아 생일 축하해!!!!^^
    밝고 맑게 잘 자라렴~^^

    전 오늘 100일을 맞으면서 돌도 까마득한데...
    요즘 선배 엄마들이 더더더 존경스럽답니다...

    늘 좋은 밥상 보여주시는 보라돌이맘님 감사합니다~

  • 5. 리니턱밍밍
    '10.7.12 12:19 AM

    늘 보라돌이맘님 밥상보며 눈팅&흉내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사시는 동네근처 고등학교에 신랑이 근무해서^^;; 웬지 친근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어요^^
    예본이 생일 정말 축하하구요
    언제나 상세하게 상차림 알려주시는 보라돌이맘님 정말 감사드려요^^

  • 6. 아리송
    '10.7.12 12:24 AM

    정말 좋은 엄마시네요. 부럽당~^^

  • 7. 깜찌기펭
    '10.7.12 12:31 AM

    예본이가 여름아이였구나.. ㅎ
    보라돌이맘님.. 여름에 아이낳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말도 늦었고, 매운것도 더디게 먹었지만.. 기다리니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던 예전말씀이 생각나요.
    저도 그말씀 생각하며, 늘.. 여름아기 진영이를 보게되네요.

    예본아.. 생일축하한다...... ^^

  • 8. kittykitty
    '10.7.12 1:07 AM

    보라돌이맘님~ 윗님들처럼 저도 예본이가 여자아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항상 글을 읽을 때마다 정말 가슴이 따뜻하고 순수하신 분이라는게 느껴졌는데...
    오늘도 올리신 글에 그런 맘을 담아 쓰셨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예본이 생일도 축하해요~

  • 9. 또로맘
    '10.7.12 1:26 AM

    예본이 생일이었군요..
    제 둘째 아들아이 또한 여름아이라서 산후조리 하느라 애먹었는데 그심정 알고도 남습니다.
    며칠후면 생일인데 전 보라돌이맘처럼 차려낼 자신이 없는데..노력은 해보고 싶네요.
    얼마전 친절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곰취장아찌 사서 잘담아놨습니다.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늘 잘배우고 있습니다.

  • 10. 엠마..
    '10.7.12 1:58 AM

    보라돌이맘님의 글과 사진에는 누가 보온매트 깔고 불을 넣어 놓은 거 같아요.
    보는 사람도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지... 숨은 팬 중의 한사람 입니다.
    예본이 생일 축하하는 인사를 남기려고 오랫만에 로그인 했어요.
    저도 삼복더위에 아이를 낳아서 그 고생이 얼마나 심한지 잘 알아요.
    많이 고생하셨어요. 예본이 생일도 너무 너무 축하합니다... ^^

  • 11. 우화
    '10.7.12 3:28 AM

    생일상 정말 멋지고 맛나보이고 사랑이 담뿍이네요.
    막내가 아주 기뻐했을것 같네요.

  • 12. ribbonstuffie
    '10.7.12 5:03 AM - 삭제된댓글

    예본이 생일 축하해요.
    보라돌이맘님, 오늘도 보기만해도 즐겁고 배부른 한 상을 차려주셔서
    마음까지 배부르고 넉넉한 여유를 느끼게 해 주시고
    참 고마워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 모든 일을 다 하시는데...
    보고 말았어요. 매일 포스팅이 밤 11시 넘어 올라오는 것을.....
    전 6시간 자도 잠이 모자라 머리가 아픈 사람이거든요..^^;;;
    정말 굉장히 부지런하고 한결같이 노력하는 분이시라 매일 조금씩 배우는 기분입니다.

  • 13. 또하나의풍경
    '10.7.12 5:46 AM

    엄마가 이렇게 사랑이 많고 훌륭한 분이시니 예본이도 훌륭하고 사랑 듬뿍 받는 사람으로 자랄거예요. ^^
    저는 어제 시아버님 생신이라 시댁에 다녀왔는데 비슷한 시기에 생일이신 분들이 꽤 많네요.^^

  • 14. 복댕이
    '10.7.12 7:34 AM

    보라돌이님 하고 같이 살고파라~~ 너무 배고파요 ㅎㅎㅎ

  • 15. 간장종지
    '10.7.12 8:02 AM

    맛있는 집밥 , 딱 그대로라서 너무 정감이 가요.
    저도 보라돌이맘님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 16. 어중간한와이푸
    '10.7.12 8:48 AM

    정말 내일일이 어찌될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후회없도록...저도 명심할께요.
    첫째도 아니고 세째올케 언니가 큰일을 담당하시는군요. 상차림이 눈에 익는것이
    어쩜 남의 식구도 딱 님같은 분일것 같아 형제간 우애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아마 부모님도 흐믓해 하시며 다녀 가셨을 꺼예요.^^

  • 17. 삔~
    '10.7.12 9:36 AM

    저는 오늘 아침에 아이 생일 미역국을 끓여주고 출근했습니다...
    학교 입학 후 첫 생일이라 이것저것 챙겼는데도 과연 진심으로 아이가 기뻐할 생일을 만들어주었는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보라돌이맘 님 막내아들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루차이로 삼복 더위 앞에 아이를 낳은 저도 더운 여름 아이 혼자보느라 넉다운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와 아들 모두 건강하시길^^

  • 18. 만년초보1
    '10.7.12 10:55 AM

    예본이 생일 축하 축!
    이렇게 훌륭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니,
    앞으로 그 복을 세상에 고루고루 나눠주는 훌륭한 인물이 되길~
    밥솥에 익힌 콩나물이 정말 포실거려요. 저도 한번 해보려구요. ^^

  • 19. 맨날낼부터다요트
    '10.7.12 11:34 AM

    저는 정말 나쁜 엄마라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이렇게 만들기도 쉽지않은데 사진도 열심히 찍어서 자세한 설명과 올리시는 보라돌이맘님은 저와는 다른 유전자이신거같아요...ㅠㅜ
    따라하고싶지만 저는 뱁새인지라 이중에 하나씩(예를 들어 잡채면 잡채 나물이면 나물^^) 따라해보는게 최선입니다.**^^**

  • 20. 루비다
    '10.7.12 11:51 AM

    존경^^요리책 두권샀어요^^한권은 분실해서...다시~~~^^항상 많이 배웁니다

  • 21. 하늘사랑
    '10.7.12 12:33 PM

    예본이 생일 축하해요~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든 생일상이 참 푸짐합니다^^
    오늘도...보라돌이맘님 글과..사진으로 마음과 몸이 풍성해집니다.
    눈시울도 붉어지네요^^

  • 22. 기다림
    '10.7.12 2:17 PM

    예본이 생일축하해요..나두 모라돌이맘님 딸이고싶다...
    얼마전 요리책을 구입했어요..가족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씁니다.
    저두 이제부터조금씩 요리를 배워볼려구요...

  • 23. 오늘맑음
    '10.7.12 2:18 PM

    저도 예본이 생일 축하해요~ ^^

  • 24. 알로
    '10.7.12 3:29 PM

    맨날맨날 침흘립니다~

  • 25. 모두락
    '10.7.12 4:25 PM

    요즘 유행하는 "보라돌이님댁에 입양가고 싶다~"
    저도 오래전부터 소망하고 있었다능~
    와.. 보라돌이님댁엔 솜씨 좋으신 분들도 많으시군요!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맛깔스런 식탁, 오늘도 탐하며~ 감솨~! *^^*

  • 26. 보라돌이맘
    '10.7.12 4:41 PM

    아이쿠...
    예본이 생일이 지났는데도,
    이리 축하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리로 불러서 한번 글을 보여 줘야 겠어요...아마도 되게 기분 좋아할 듯..^^

    와이프님... 저희집 5남매는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나씩 행사를 맡고 있어서 그래요.
    첫째는 설날, 둘째는 오라버니 기일..(둘째오라버니가 돌아가셨거든요..), 셋째는 아버지 기일, 넷째는 추석, 그리고 막내인 저희집은 엄마기일..
    이렇게 1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행사를 정해놓고 맡아서는, 그 때마다 각자 집에서 돌아가면서 행사를 치루고 모임을 갖는거지요...^^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올케쪽에만 부담을 주기보다는,
    이렇게 서로서로간에 똑같이 하나씩 맡아서는, 일년에 딱 한 번... 다른 가족들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고 또 각자의 집에서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
    다들 이렇게 일을 치뤄내기를 좋아하고... 또 만족합니다...^^

    승연맘님, 처음으로 달아주신 따뜻한 댓글... 제가 더 감사드리구요...^^

    미래님, 행복이그림자처럼님, 벚꽃님, 리니턱밍밍님, 깜찌기펭님...^^
    또 kittykitty님, 엠마님, ribbonstuffie님, 삔님, 만년초보1님, 하늘사랑님, 기다림님, 오늘맑음님두요...
    늘 뵈는 익숙한 분들도 계시고...
    처음 댓글로 뵙는 분도 계시지만....
    이미 지나버린 예본이 생일 축하해 주시니...정말 고맙습니다.^^

    아리송님, 우화님 그리고 복댕이님과 알로님, 또 루비다님도... ㅎㅎㅎ 부족한 면이 있어도 그저 좋게 보아주셔서 그렇지요. 그래서 더욱 감사하구요..^^

    또로맘님... 여름에 고생 많으셨어요...곰취장아찌 잘 만들어 졌다니 제가 더 좋습니다.^^

    또하나의풍경님,그리고 어중간한와이푸님... 언제나 따뜻한 마음 담긴 덕담들...늘 감사드려요.^^

    간장종지님, 맨날낼부터다요트님... 두 분 다 이미 충분히 훌륭하신 엄마십니다. 무슨말씀을요...^^

  • 27. 보라돌이맘
    '10.7.12 4:44 PM

    ㅎㅎ모두락님...^^
    다음에 언젠가 정말 먼 길... 돌아오시게 되면...
    소박하게 이런 집밥 한 상 차려서..
    우리 식사나 한 끼 같이 해요.^^

  • 28. 떡대맘
    '10.7.12 5:52 PM

    주말엔 오랫만에 서점에 갔드랬죠...요즘은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기에....(실은 책도 잘 안읽으면서....^^;;)
    요리책코너에서 집어든 책 한권이 왠지 반가운거 있죠...
    보라돌이맘께서 쓰신 책이었어요...^^
    괜히 좋아서 혼자 웃으면서 슬쩍 봤다는...ㅋㅋ
    멋있으세요....*^^*
    늦게 입문해서는 이제와;; 아는척 한다는....^^

  • 29. 영이
    '10.7.12 6:31 PM

    예본아 생일축하해~~~
    건강하게 예쁘게 잘 크렴!!

  • 30. 순덕이엄마
    '10.7.12 9:44 PM

    보라돌이맘님 부모님.....그러셨군요.
    아..너무 일찍......
    그래서 가족과 ..또 다른 사람들을 더 따뜻하게 품으시는 분이 된신거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구...
    보라돌이맘님 댁에 입양되고 싶으신 분 들....
    환생을 추천합니다. ^^;;;;;;;;

  • 31. 오로라
    '10.7.12 10:07 PM

    예본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파티 기대했다가 실망했겠지만, 그래도 엄마의 상차림 덕분에 위로가 되었겠지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 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처음으로 노각을 사서 무쳐보기도 했어요. 보라돌이맘님 상차림에서 보기 전에는 왠지 척 손이 가는 재료가 아니었거든요.
    남편이 괜찮다고 하면서 잘 먹길래.. 순간 보라돌이맘님께 감사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즘엔 보라돌이맘님이 하는 건 뭐든지 좋아보여서 큰 일입니다..ㅎㅎ
    전기밥솥을 사고 싶어졌거든요.
    용량이 조금 더 큰 일반 압력솥을 사려고 했는데.. 전기밥솥을 사서 버튼만 누르고 편하게 살까?
    이렇게 갈등중이야요..
    제가 사는 이 곳에는 일제 전기밥솥이 대부분인데.. 일반 압력솥보다 밥맛이 안좋으면 어떡하지?
    밥맛이 안좋으면 보라돌이맘님이 쓸리가 있겠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맘이 왔다갔다 한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능하면 오래도록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2. 가브리엘라
    '10.7.12 10:12 PM

    일찌감치 댓글 달다가 오늘 맘이 복잡해서 글쓰다 생각하다 했더니 다 날아갔어요..
    한숨 푹 자고 다시 댓글 다네요.
    왠지 보라돌이맘님 글 읽고 모른척 나가면 한상 잘받고 인사도 없이 나가는것 같아서.

    아침에 늘상 꾸물거리다 지각 까딱까딱해서야 나가는 딸아이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재촉겸 잔소리하다가 그만 폭발했습니다. 야단치는데 말대꾸하는거 제가 자식 키워보니 그게 얼마나 부모속상하게 하는 일인지, 오늘 아침에 결국 손까지 대고 말았지요..
    학교보내놓고나니 얼마나 심란한지, 아이도 그랬겠지요.
    평소보다 늦도록 오지않으니 더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시험마쳤다고 친구들이랑 노래방 다녀왔다네요. 아이도 여러가지로 복잡한 하루였을텐데 늦지않게 마무리 잘 지어야겠어요..

  • 33. 목화
    '10.7.12 11:19 PM

    보라돌이맘님 글에는 마술같은 힘이 있어요.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나 했는데 역시 살아오신 경험이었군요. 보라돌이맘님 글을 보면 참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돼요. 그래서 님의 글을 본 날이면 귀찮아도 열심히 이것저것 밥상에 차리게 되지요. 차리고 식구들 먹는것 보면 뿌듯하고 행복하고 그렇더라구요. 님은 세상에 참 좋은 일을 하고 계신거에요. 그런데 누군가로 인해 더 열심히 살고 싶어지는 거 사랑하는 사이에 있는 일 아닌가? ㅎㅎㅎ
    정성스런 글과 사진 늘 감사드리고 그대로 인해 세상은 조금더 아름다워지고 있답니다.

  • 34. 잘될꺼야!
    '10.7.12 11:27 PM

    예본이 생일 축하해요~~^^
    저희 큰딸보다 한살 많네요..^^;;
    막내인데도..의젓한듯 순수함이 사랑스러워요~~

  • 35. 온세상기쁨
    '10.7.13 8:51 AM

    보라돌이맘님의 사연에 숙연해 집니다. 매일 어제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 36. normal
    '10.7.13 11:06 AM

    아...곧 점심시간인데 집밥 넘 먹고 싶네요...침 넘어가요~
    그런데...저 미나리 나물이란건...혹시 고구마순 아닌가요?
    모양이 너무 비슷한데....

  • 37. 정은하
    '10.7.13 11:27 AM

    보라돌이님 옆집에 살고 싶어요^^

    정말 솜씨 좋고 부지런하시고...

  • 38. 모두락
    '10.7.13 3:10 PM

    보라돌이맘님...(이라쓰고... "어무니~"하고 외치고 싶어욤~)!!
    감동의 눈물 주루룩~
    "이히 리베 디히~! 알라뷰~♥~ 입니다~!!!! *^^*"

  • 39. 여름골골
    '10.7.13 5:37 PM

    보라돌이맘님~
    순한 닭찜 자세히 알고 싶어요.
    님이 올리신 글 몇차례 검색해도 순한 닭찜은 안나오네요.
    벌써 몇주전부터 궁금했는데 이제야 용기내 봅니다.

    손끝,혀끝이 둔하다 보니 사진만 보고서는 도통...

  • 40. 보라돌이맘
    '10.7.13 9:17 PM

    떡대맘님과 영이님, 그리고 순덕이 엄마님께도...^^
    또..오로라님, 가브리엘라님, 목화님, 잘될꺼야님, 온세상기쁨님..
    그리고, normal님과 정은하님, 모두락님, 여름골골님두요...
    고마운 마음으로 따뜻한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밥솥은 평소에 즐겨드시는 밥이 어떤쪽인지에 따라 다를껍니다.
    저희집은 저나 남편 모두가 밥알끼리 서로 뭉쳐진듯한 그런 찰진밥 보다는..
    고슬고슬한 냄비밥 느낌의 그런 쌀밥을 더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전기압력밥솥을 쓰지 않고,
    오래되었지만 계속 이 전기밥솥만 쓰고 있는 거랍니다.
    전기밥솥 사서 쓰신다해도 버튼만 누르면 모든것이 다 되는것은 아닐테구요.
    직접 써 보지는 않았지만, 쿠쿠같은 전기압력밥솥으로도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 수 있다고들 말씀 하시니...
    제일 중요한것은 밥맛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시면 좋을 꺼 같아요...^^

  • 41. 보라돌이맘
    '10.7.13 9:29 PM

    노말님 말씀듣고 글을 지금 읽어보니, 맞는 말씀입니다.
    저 위에 아침에 나물 무쳐 먹으려고
    고춧잎이랑 고구마줄거리를 같이 신문깔고 다듬으면서
    사진까지 찍어서 올려 놓고는...^^

    제가 이날 오라버니 댁에 갔다가 집에 늦게 돌아와서,
    찬찬히 쓰질 못하고 좀 바쁘게 정리해서 글을 올리다 보니..
    아버지 기일이라 감정도 이래저래 많이 흔들리고 했나봐요.
    아마 이것저것 실수가 많았나 봅니다.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42. 용필오빠
    '11.3.24 12:02 PM

    저런 정성으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대접을 받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전 상처를 많이 주는 엄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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