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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의 메뉴는....토요일의 아침상입니다...^^

| 조회수 : 18,062 | 추천수 : 202
작성일 : 2010-06-12 13:30:14


2010.6.12 토요일의 아침밥상.


오늘은 생선 손질을 제일 먼저 해 봅니다.
전갱이 큼직한 것 1마리를 샀어요.
전갱이... 이것 구워먹으면 참 맛있죠?^^
예전 석쇠에 넣어 연탄불 위에 놓고
지글지글 구워먹던 맛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아까무스도 5마리...
눈볼태라고 하지요.
저 어릴적에는 어머니께서 '빨강고기'라고 불렀어요...^^
정말 이 빨강고기... 얼마나 자주 지져 주셨는지...
같이 시장에 가면 생선가게 앞에서 이 녀석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실 정도였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에야...
어머니 생전 가장 좋아했던 생선이었다는 걸 압니다.
저 역시도 이 생선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어머니와 옛 맛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라도 꼭 몇마리 사 오게 되네요.




아까무스 비늘부터 칼로 쓱쓱 벗겨 버리고
아가미도 떼어 냅니다.
전갱이도 마찬가지로 깨끗이 다듬구요.






이렇게 생선 2가지 종류 손질이 끝났어요.
전갱이는 구워 먹을 것이고,
아까무스는 국물 자작하게 지져 먹으려구요.





밥은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안쳐 놨고,
이제 국 한가지 준비를 해야지요.
오늘은 근대국을 끓이려구요.
근대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썰고
약간 매운 조그만 빨간색의 땡초고추도 두어개 썰어 준비해 두었어요.





국물멸치 넣고 가스불 위에 올려 놓으 냄비가 바글바글 끓으면
국물멸치는 말끔히 건져내고,





된장과 고추장을 2:1 정도 비율로 풀어서
얼큰하고 구수하게 국물간을 맞춘 다음,
썰어 놓은 근대를 집어 넣지요.




한소끔 팔팔 끓어 오르면
미리 잘게 썰어 준비해 둔 두부 반모를 넣어 줍니다.
국에 넣는 두부는 찌개에 넣는 크기보다 훨씬 작게 썰어서 넣으면
건더기와 함께 숟가락에 떠져서 입에 넣기도 편하고
물론 아이들도 건더기가 조그마하니 후루룩하고 먹기에도 참 편하지요...^^






마지막으로 빨간 고추 다진 것 넣어주면
시원 얼큰한 근대된장국 한 냄비가 다 끓여 진 거지요.
근대국은 근대의 풋풋한 향이
익었을 때 호로록 보드랍게 입으로 들어오는 식감까지 참 좋은 별미국이예요.
만들기는 이리 쉬운데 말이지요...^^
밥이 밥통에 안쳐져 있고 이렇게 국까지 한 냄비 끓여 놓으면
벌써 마음은 아침준비 다 한 듯
아주 편안해 집니다.





이제 소소하게 곁들일 반찬 몇가지 준비해 보려구요.
아이나 어른이나 아마도 평생 좋아 하게 될 듯한... 계란말이...^^
크래미와 대파 다져 넣고 계란말이 한 줄 만들 준비를 해요.





모두 잘 섞어서
적당히 달궈진 후라이팬에 부었어요.
저는 나누어 조금씩 더 흘려 넣지 않고
그냥 한꺼번에 다 부어 버리고 계란을 말아 줍니다.
이러는게 오랫동안 손에 익어서 더 편해서요.





돌돌돌 말아가며 잘 익혀 주면
밥 한공기 저절로 부르게 되는
포근한 계란말이 완성이예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계란... 정말 소중합니다...^^





이제는 아까무스 지져 낼 차례...
납작한 전골냄비에 무와 아까무스를 나란히 깔아요.
이 눈볼태... 아까무스라는 녀석말이죠.
매일 손질할 때마다 느끼지만... 눈이 너무 착하게 생겼어요...^^;





양념장 국물 따로 준비해서 부어주고
가스불에 올리면 되니 이것도 참 쉽지요.
생선 자작하게 지져낼 때에는
물과 국간장, 마늘다진 것, 고춧가루, 매실액기스 조금 넣고
이렇게 간 맞춰 부어서 지져내면
매실액기스가 생선의 은근한 비린맛까지 많이 잡아 줍니다.
물론 맛도 아주 좋구요...^^




한참 은근히 끓이다보면
무도 생선도 포근하게 잘 익어 가지요.
이 아까무스는 익으면서 눈이 볼록 하얗게 변해요.
아까처럼 착한 눈 그대로라면...
식탁위에 올려 놓고 생선살 발라 먹으려면 영 제 맘이 힘들텐데...
정말 다행이지요...^^




마지막으로 대파 썬 것과 홍고추 썬 것을 얹어서
3~4분만 더 은근히 국물 끼얹어 주면서 끓여 내면,




푹 보드랍게 잘 익은 생선조림 한 냄비가 푸짐하게 만들어 지지요.
얼큰하니 국물도 맛나고, 아까무스의 속살은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달큰한 맛이 밥에 얹어 먹으면 일품인 무 맛까지..
하나 버릴 것 없이 싹싹 비우게 되는 생선냄비랍니다.





이제 밥도 거의 다 지어져 가니,
전갱이도 생선구이기 위에 올려 봅니다.
워낙 덩치가 커서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놓았어요...^^
뚜껑을 닫고 15분동안 구워지도록 타이머를 맞춰 둡니다.





전갱이가 구워지는 15분 동안,
마지막으로 가족들 모두 좋아하는 반찬 한가지 더 준비를 합니다.
예본이가 요즘 한창 클 때라,
매일 '꼬기 꼬기' 하고 있어서요...^^
비싼 한우나 맛이 뛰어난 특수부위의 돼지고기가 아니라도
저렴한 뒷다리 정도만 되어도 얼마나 맛있게 잘 먹는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좋아하는 고기반찬 한가지라도 상에 올라오면 곧바로 화색이 돌고...^^
나물 종류에다 매운 찬들이 많은 날에는 괜시리 시무룩하게 풀이 죽어 있어요..^^;
아무튼...
그래서 만들려는 것이 바로 어른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재료들로
금방 간단히 볶아내는 잡탕볶음입니다.
재료는 죽순에다 해삼도 들어가니 어지간히 맛이 좋겠지요?^^
해삼과 돼지고기(오늘은 삼겹살 잘라 놓은 것을 넣었어요), 죽순, 양파, 캔옥수수, 마늘쫑, 그리고 다진마늘 약간...
모두 한꺼번에 후라이팬에 이렇게 올립니다.





그리고는 먼저 식용유 한 숟가락을 넣고
달달달 잘 볶아 줍니다.
다른 재료들은 신경쓸 것 없이
돼지고기만 제대로 잘 익을 때 까지 볶으면 됩니다...^^
돼지가 잘 익었으면
진간장과 매실엑기스 딱 이 2가지로만 간을 해요.
조미료 가득한 굴소스를 넣지 않고도...
이렇게 간장과 매실액만 가지고도
충분히 감칠맛이 사스륵 도는 중국풍 볶음이 완성됩니다.
그리고나서 맛있게 간이 맞춰 진 다음에
마지막으로 고소한 참기름을 한 숟가락 넣고는,





전분물을 만들어 이렇게 흘려 넣어 주는 거지요.




윤기가 돌면서 순한 감칠맛이 그윽한 잡탕볶음...
이렇게 금새 쉽게 만들어 집니다.




한 접시 가득 담아 냅니다.
맛있어요...^^





마침 다 익었다고 땡 소리가 나서
생선구이기 뚜껑을 열어보니
그 동안 전갱이도 맛있게 구워졌네요...^^






오늘의 아침밥상은 이렇게 차려 먹었답니다.
밥과 근대국, 전갱이 구운 것. 빨강고기 생선조림,
그리고 계란말이와 잡탕볶음, 이제 다 먹어가는 마늘장아찌 한 접시에 김치와 김...
학교에 안가는 토요일인지라 오늘 아침은 다른 날보다도 더 여유롭게 천천히 식사를 했지요.
오늘 저녁에 있을 월드컵 경기에 대해서도 얼마나 이야기들이 많던지...^^
첫 시합... 우리 선수들 분명히 좋은 경기 보여줄꺼라 믿어요.
다 같이 힘차게 응원해요.

저는 좀 이따가 아이들 데리고 붉은악마 티셔츠 사러 갑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마 다람쥐
    '10.6.12 1:34 PM

    근대국 최고!!!

  • 2. vicky96
    '10.6.12 1:51 PM

    여긴 미국이라 금욜 밤인데요..
    요즘 입덧 땜에 먹기도 힘들구..한국 생각이 많이 났더랬어요
    낼 아침에 이런 밥상을 받으면 정말 소원이 없을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기운 차려 낼은 오늘 보다 좀 더 나은 아침을 먹어야 겠어요...
    잘 봤어요^^

  • 3. 천하
    '10.6.12 2:15 PM

    진수성찬이네요.
    사진보니 배고픕니다.

  • 4. 소연
    '10.6.12 2:21 PM

    진수성찬에... 특히 싱싱한 생선이 끌립니다...
    생선 맛나게 먹으려면 부산으로 이사가야 할까바요...
    홈더하기에 토요일 오전에.. 아까무스 한마리에... 8천 몇백원....
    보라돌이맘님 밥상보면..눈구경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

  • 5. 하늘사랑
    '10.6.12 2:47 PM

    전 지금도 빨간고기로 알고 있었어요ㅎㅎㅎ

    아버지께서 생선을 좋아하셔서...어머니께선 생선을 자주 구입하셨는데
    어렸을때..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여서...조기나 칼치처럼 비싼 생선은 자주 사시지 못하시고..
    대신 빨간고기(이게 참 저렴하고 맛도 좋았어요)를 자주 먹었어요.
    지방이라 5일마다 장설때마다..꼭 빨간고기 소쿠리씩 사시곤 하셨는데..ㅎㅎㅎ

    저희들이 커가면서 가정 형편도 점차 좋아져서...어느때부턴가 빨간고기는 거의 안 사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제일좋아하시는 칼치, 생선 싫어하는 막내가 좋아하는 조기를 주로 사셔서..
    저도 빨간고기를 어느덧 잊고 있었네요ㅎㅎㅎ

    형편이 어려워도 애들은 잘 먹어야 한다면서 식사며, 간식이며 항상 이것저것 저렴한 재료들이지만 늘 풍성하게 해주셨던 어머니가 있어서...저희도 잘 자란거 같습니다(저희 형제들을..사람들이 유복하고 편하게 자란줄 알더라구요ㅎㅎㅎ)

    보라돌이맘님 글과 요리를 볼때마다...가족들이 정서적으로 풍성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따님과 아드님..예쁘게 잘 자랄거예요^^

    오늘도 사진따라 글따라...보라돌이맘님 아침식사에 동참한 기분이네요.
    아~맛있고 배부르게 잘먹었습니다^^

  • 6. 뱃살넝주
    '10.6.12 3:36 PM

    뻘간고기라 불렀는데 요샌 못 봤네요

    매운탕 시원하겠다 한 그릇 먹고 싶네요

  • 7. 옥당지
    '10.6.12 4:20 PM

    세상에....우리 세 식구....오늘 늦은 브런치로 후리가께에...밥 비벼 먹었는데..ㅠㅠ
    아이고. 불쌍한 우리 남편, 우리 아들...
    다음 세상엔...좋은 여자, 좋은 엄마 만나거라~~~~ ^^;;;;;;;;;;;;

  • 8. 향한이맘
    '10.6.12 4:32 PM

    빨간고기 눈이 너무 착해보여 찌개로 끓여지는 것이 슬프게 느껴집니다...
    근데 전 안먹어본 것 같아요. 이 고기... 맛이 궁금하네요.

  • 9. 어중간한와이푸
    '10.6.12 4:33 PM

    앗! 빨강고기닷!!!
    어릴때 구워서 참 자주 먹었던 생선인데... 한달치 생선구입비 챙겨갖고 자갈치시장 갔다 올까봐요.ㅎㅎ

  • 10. 미카엘라
    '10.6.12 4:44 PM

    가입한지 5년이 넘었는데 키톡엔 첨댓글이네요..^^
    볼때마다 정말 존경스러워요~
    매번 반성하고 그나마 흉내라도 내보려고 노력 하네요..
    전 두생선다 생소해요 시장나가면 지나치지말고 사서 먹어봐야겠어요
    다음생엔 보라돌이맘님 딸로 태어날래요~~~~^^

  • 11. 가브리엘라
    '10.6.12 4:50 PM

    아까무스 참 맛있죠잉~
    제 딸아이가 아주 어릴적 자갈치델꼬 갔더니 아까무스를 딱 가리키면서 엄마 저거 맛있겠다~해서 사먹인후로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이 됐죠.
    아까무스는 뭐니뭐니해도 저렇게 지져먹어야 제맛인거 같아요.
    근데 흔히 빨간 고기라 불리는 녀석하고 아까무스는 다른데..
    딴 지방서는 모르겠고 부산에서는 아까무스하고 빨간 고기는 다른 종륜데 다른 부산분들은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아까무스는 씨알이 좀 굵어지면 가격이 ㅎㄷㄷ...
    보라돌이맘님 장봐오시는거보면 같은 부산이라 그런지 품목들이 참 낯익어서 더 정이 가요.

  • 12. 수늬
    '10.6.12 5:26 PM

    우리 어릴적엔 저 빨강고기(아까무스라고도 자주 불렸던거같은데 좀 큰빵강고기인지..)
    정말 흔하고 매일밥상에 올라왔던거였어요..정말...부산에만 흔했나...
    요즘 이마트에 간혹씩 나오더군요...우리집은 어릴때 늘 구워먹기만해서
    사서 정말 탕해먹어봐야겠어요...

  • 13. 타라
    '10.6.12 5:33 PM

    생선이 귀한 나라에서 생물 생선을 보니 갑자기 서글퍼지네요 ㅠㅠ
    아침메뉴는 빵아니면 유뷰초밥이나 대충 밥볶아 먹여 보냈는데,,,
    울집애들은 엄마가 부실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네요.
    그 바쁜 아침시간에 어찌 이리준비가 가능한지,,, 참 좋은 엄마세요^^

  • 14. 짱아
    '10.6.12 7:08 PM

    진수성찬 아침상 부럽네요^^

  • 15. 홍홍홍
    '10.6.12 9:42 PM

    거제도가 고향인 울엄니가 아카무스 정말 맛있는 생선이라고 식탁에 자주 올라옵니다
    저도 빨간고기랑 아카무스가 같은줄 알았는데... 엄니 왈 다르다고 했던기억이...

  • 16. 나타샤
    '10.6.12 11:02 PM

    빨간고기 저도 부산 살때는 많이 먹었는데~ㅎ
    아침 잘 차려주셨던 친정 엄마도 울고 갈 아침상들이십니다~~

  • 17. 깜찌기펭
    '10.6.13 12:52 AM

    유난히도 눈이 큰 빨간고기..
    친정 엄마는 죽도시장갈때마다 꼭 사서, 얼큰한 생선조림 해주셔셨어요.
    매운것 못먹는 저희를 위해, 짭쪼름한 소금 간한뒤 껍질이 더 맛나도록 바삭하니 구워주셨구요.
    가끔.. 그맛이 그리운데, 대구에는 죽도시장에서 보던 선명한 빨간빛깔의 싱싱한 생물이 잘 없으니..
    쉽게 못해먹게되네요.
    지원이랑 진영이에게도 싱싱한 생선사서 보드라운 생선살 발라 먹이고픈데..
    마트에서는 고등어/삼치/갈치가 그남아 제일 흔하니.. 그놈들이라도 내일 사서 구워줘야겠어요. ^^

    건강히 잘 지내시죠..? ^^

  • 18. 오디헵뽕
    '10.6.13 1:28 AM

    아... 보라돌이님.
    제가 노란색을 참 좋아해요.
    우리집 소파도 장농도 책상도 식탁도 앞치마도 바닥깔개도 몽땅 노란색이예요.
    그니까.....
    저를 나나라 생각하시고.... 저 좀 데려가주세요~~~~~~~~~

  • 19. 또하나의풍경
    '10.6.13 10:05 AM

    저도 빨간고기로 알고 있었어요 ㅎㅎㅎ
    원래 이름은 뭘까...항상 고민해봤지만 다들 빨간고기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역시나 푸짐하고 맛있어보이는 식탁이예요 ^^
    저희집도 계란 엄청 좋아하거든요
    삶아서도 먹고 후라이도 해먹고 계란말이 계란탕....진짜 저의 완소아이템이예요 ㅋ

    매일매일 올리시느냐고 보라돌이맘님은 힘드시지요? ㅠㅠ 하지만 매일매일 전 보라돌이맘님의 글이 읽고 싶으니 어쩜 좋아요 ^^;;

  • 20. 규민
    '10.6.13 4:42 PM

    저도 매일 보라돌이님댁의 아침메뉴가 궁금해요~~
    힘드시겠지만 매일올려주세요~~ㅋㅋ
    덕분에 아침메뉴와 팁도 많이 얻어갑니다~~ 감솨감솨!!

  • 21. 보라돌이맘
    '10.6.13 6:24 PM

    꼬마 다람쥐님...^^ ㅎㅎㅎ국물맛도 건더기도 웰빙느낌...
    최고 맞아요.^^

    vicky96님... 임신중에 입덧하시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
    세상서 제일 좋은 것, 제일 맛있는 것으로 꼭 많이 챙겨드세요.제가 좀 챙겨드렸으면 하는 맘만...^^

    천하님... 저는 누가 배고프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마음이 짠 해 지는데요...
    이리 오셔서 같이 드세요.그런데 좀 많이 멀죠? ^^

    소연님... 맞아요.저도 홈플러스 생선코너에서 아까무스를 자주 보는데... 비싸죠?
    시장 생선가게가 아무래도 좀 저렴하면서도 싱싱하기도 하지만...
    정말 드시고 싶을때 좀 비싸도 한 마리 장바구니에... 이날은 소연님네 밥상이 행복해질 듯...^^

    하늘사랑님... 저도 어릴 적....시장과 맞물린 곳에 살아서...
    거의 매일을 엄마손잡고서 저녁식사 준비전에 시장보러 따라 다녔어요.
    빨간고기... 소쿠리위에 소복하게 몇마리 얹어 놓은 것을 늘 지나치지 못하고 얼마인지 물어보시곤 했던 엄마...
    저에게는 이 생선을 보고, 또 지져 먹을 때 마다... 맛 그 이상의 소중한 추억이 되돌아와요.
    우리 아이들 예쁘게 자라면 다 하늘사랑님 덕이라 생각할께요. 고맙습니다...^^

    뱃살넝주님... 장보러 마트 가셔서 생선코너에 들러 보시면,
    홈플러스같은 곳에서는 이 아까무스 팩으로 포장해 놓은 것... 아마 보실 수 있을꺼예요...^^
    예전에 맛나게 많이 드셨지요?

    옥당지님... ㅎㅎㅎ 한 끼 정도야 초간단으로 어찌 드셔도 뭐 어때요...^^
    게다가 점심인데요... 점을 찍듯이 소박하고 간단하게 먹는 끼니...
    아마 저녁에는 몇배로 더 푸짐하고 맛나게 드셨을꺼예요.옥당지님 올리셨던 닭요리 참 맛난데...^^

    향한이맘님... 맞아요. 생선중에 이 아까무스가 제일 인물도 훤칠하다고 느끼는 저랍니다..^^
    맛이요? 포근포근한 하얀 속살이 다른 생선보다 아주 푸짐하게 많으면서도...
    퍽퍽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주 야들야들한... 국물 자작하게 지져내면 최고인 밥도둑반찬이지요...^^

    어중간한 와이프님... 구워먹어도 맛나고, 국물 적게 잡아서 지져먹어도 참 좋고...
    한가지 선택해라고 하면...저는 지져먹는쪽이 조금 더 좋긴 하지만요...^^
    오늘 아침엔 구워먹었어요. 저도 와이프님따라 자갈치 생선사러 같이 한번 나가볼까요...^^

    미카엘라님... 제가 영광이네요.키톡에 첫댓글을 이리 써 주시다니요....^^
    시장 생선가게 자주 다니시면서 맛나고 싱싱한 생선들 여러가지 골고루 많이 드세요.
    식탁위가 풍성해지는 느낌도 좋고...무엇보다 몸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 올거예요...^^

  • 22. 보라돌이맘
    '10.6.13 6:46 PM

    가브리엘라님... ㅎㅎㅎ 따님이 선견지명이 있었네요. 어쩌면 맛난 생선을 그리 딱 집어냈는지..^^
    제가 알기로는 이 아까무스가 빨간고기이 맞는데... 이것도 지역에 따라 다를까요?
    빨간고기도 조금 통통하고 커지면 값이 더 비싸져요.확실히 조금 큰 녀석이 맛도 더 좋구요..^^

    수늬님... 어릴적에 댁에서도 이녀석 많이 구워 드셨다니,
    아마 수늬님 어머니도 이 아까무스가 맛이 있으니... 그리 자주 사 오셨던거겠지요?
    구이도 좋고, 저는 지져먹는 맛이 조금 더 좋고... 오랫만이라면 어떻게 드셔도 맛날꺼예요...^^

    타라님... 생선이 귀한 곳에 사신다니... 보여드리고도 제 맘이 괜시리 죄송해요.
    다음에 한국에 오셔서 생선 많이 드세요.주위를 둘러보면 철마다 제철생선들이 넘쳐나는 곳...
    맘 같아서는 생물생선 맛난것 장만해서 계신곳으로 훌쩍 보내드리고 싶은데..마음만이라도 받아주세요..^^

    짱아님... 진수성찬이라 느끼신다면... 그런 마음과 시선 참 감사해요.
    마음이 부유한 분들은 소박한 찬도 진수성찬으로 봐 주시고... 반대로 좋은 밥상도 초라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홍홍홍님... 저희 어머니와 장을 보면서 집에서 만들어 주셨던 그 옛 맛의 추억과...
    이제는 어머니 없이 저 혼자 홀로서서 장을 보고 만들어 먹는 이 생선...
    아까쿠스와 빨강고기는 저에게는 그 때와 같은 생선이 맞아요...^^
    어머니가 말씀을 그리 하셨다면, 뭔가 다른게 있나봐요. 저의 경험세계로는 잘 모르지만요...^^

    나타샤님... ㅎㅎ 그래도 자식들에게 정성과 사랑으로 푸짐하게 차려주셨던 나타샤님 어머니 밥상에 비할까요...^^
    옛 추억 생각하시면서 한번 생선가게 들러 보셔도 좋겠어요. 이 맛난빨간고기가 있어야할텐데..^^

    깜찌기펭님... 엄마께서 만들어 주시던 반찬들... 이 빨간고기에 얽힌 추억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우리 아이들도 먼 훗 날, 엄마가 만들어 주던 밥상의 음식들을 추억하고 그리워 할까요?^^
    고등어와 삼치,갈치도 얼마나 맛나고 좋은 생선들인지... 지원이와 지영이는 이렇게 고루고루 챙겨주는 엄마덕에 예쁘게 살이 오르고 키도 훌쩍 커 가고 있겠죠?^^

    오디헵뽕님...ㅎㅎㅎ 제가 못 살아요...^^
    그래도 솔직히 텔레토비 4친구 중에서 나나가 제일 예쁘쟎아요...화사하면서도 새초롬하니...^^
    오디헵뽕님 글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이쁘고 성격도 좋은 분.. 맞지요?^^

    또하나의풍경님... 우리 빨간고기 지져서 같이 밥 한번 먹을까요?
    계란후라이,계란찜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식성이 비슷하니 이 정도도 우리에겐 푸짐한 식탁...^^
    밥 짓고 반찬만들기가 사진찍고 글 올리는 것 보다 백배 쉬운 것도 너무 잘 아시고...ㅎㅎ^^

    규민님... 아침메뉴 만드는 데 작은 참조가 된다니.. 기쁩니다...^^
    제가 좀 더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솜씨가 능숙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23. 에이프릴
    '10.6.14 9:46 AM

    저 빨간물고기 이름이 아까무스군요... 엄마가 시장서 가끔 사다가 해 주셨었는데 이름을 모른다구 그냥 빨간물고기 라고 불렀었거든요. 눈이 너무 착해 보인다는 말씀 저도 완전 동감... 볼때마다 그렇게 느꼈었는데... ㅎㅎㅎ

  • 24. 에이프릴
    '10.6.16 10:24 PM

    앗, 저랑 이름이 같으신분이 계시네용... 전 가끔 이마트에서 사요, 늦은시간에 가면 세일하거든요.
    그럼 얼른 집어오지요. 전 구워만 먹었는데 한번 조림을 해봐야겠네요. 너무 싱싱한 생선 맛있게 해드시는 보라돌이맘님 언제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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