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음식만들기는 좋아하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아주 쉽고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 내는...
자주 만들어 먹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이 크림스파게티예요.
냉장고, 냉동실에 있는 재료들만으로도
부담없이 편하게 금방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때는,
오징어와 새우, 피망, 양파, 마늘이 주재료네요.
여기에 냉장고를 또 뒤져서
추가로 버섯과 브로콜리만 따로 조금 더 넣어주기도 합니다.

쉽게 살 수 있던것처럼 싱싱한 생물오징어가 제 눈에 띄질 않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여기서 힘들게 찾아낸 냉동 오징어사진.

마늘을 편으로 썰어서
후라이팬에 들들 볶아서
마늘도 익히고 기름에 마늘향도 베이게 하고

나머지 도마위에 준비해 놓았던 재료들을
여기 후라이팬에다 모두 넣어서

함께 달달달
잘 볶아 줍니다.

생크림 듬뿍 부어 넣어서
기분좋은(^^?) 느끼한 맛으로 만들어 주고

이제 스파게티 삶기...

적당하게 퍼지도록 삶아주었어요.
우리 가족 입맛에는
너무 덜 삶긴 것 보다는
오히려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파게티면보다
약간 더 삶아서
이에 부드럽게 씹히는 면발맛을 더 좋아하지요.

여기에 만들어 놓은 소스를 통째로 비벼서
즉석에서 접시에 후루룩 담아내는 간단한 크림 스파게티예요.
얼른 만들어 먹고 나가야 하거나, 느긋이 밥 먹을 시간이 없이 바쁠 적에는
이렇게 후딱 소스와 면을 비벼서 먹을만큼 덜어 먹고 집을 나서면
설거지 감도 훨씬 적고 참 편해요.

크림 스파게티 만들어 먹었던 또 다른 날.
이번에는 버섯을 추가해서 만들었어요.
기본 재료는 거의 늘 동일해요.
저렴하면서도 싱싱한 상태로 쉽게 구입하고 보관하기 좋은 재료들이란게 정해져 있으니....
마찬가지로 재료들을 골고루 잘 볶아 주다가

걸쭉하고 고소하게 넉넉한 소스형태로 끓여낸 다음

잘 익은 스파게티 면과 함께 맛나게 버무려 먹으면 되니
면을 끓이는 동안
한편으로 동시에 소스까지 금새 만들어 지는 초간단 메뉴예요.

곁들이 반찬이라고는 달랑 새콤달콤한 오이피클 뿐.
그래도 모자람 하나 느끼지 않고
모두들 맛있게 잘 먹어서 참 좋아요.
그래도 크림스파게티 자체의 느낌함이란...
아무리 맛나도 우리 토종 입맛에 2끼를 연달아 먹을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어릴적에.. 아니 좀 더 젊었을 적엔...
저희 어머니나 이모님들께서 국수 좋아하시는 것이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차라리 칼국수면 모를까..
아니면 훨씬 맛있는 쫄면도 있고... 또 냉면도 얼마나 맛있는데...
하필이면 이렇게 심심하고 단조로운 맛의 국수를 찾으시다니...
일부러 국수 고명 힘들게 만들어서 국수를 끓여 먹으면서
부엌에서 국수 준비 하시며 무척이나 행복해 하시던 모습이라든가,
혹은 어머니와 함께 장보러 시장을 함께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프고 배가 출출해 질 즈음이면
다른 맛난 것들은 차지하고 국수집에 들어가서 국수 한 그릇 드시고 싶어하시던 어머니.
저는 다른것을 사 먹었으면 하는 바램에
'엄마, 국수가 그렇게 맛있어요?' 하고 몇번이나 되묻던 기억들도 생생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나이가 들어가더니 이제는 제가 그 입맛으로 변해 버렸네요.
점점 나이들어 가면서 예전에는 잘 이해 못했던 어머니의 여러 모습들,생각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갑니다.
이 곳에서도 국수 생각은 여전하네요.
그래서 있는 재료만으로 그냥 간단하게 국수를 끓여서 먹었어요.
여러가지 다양하고 화려한 고명이 아니어도
국수맛이 좋아서 목으로 어찌나 빨리 그냥 훌훌 넘어가던지요.
<단촐한 고명들...당근과 호박볶음, 그리고 소고기 볶음, 여기에 계란지단과 김치 총총총 썰은 것...^^>

<국수도 푸짐하게 삶아서...>

옛 어머니 말씀대로...
이 국수는 먹고나면 빵빵했던 배가 어느새 쑥 꺼져 있지요.
칼로리도 다른 면류보다 낮아서
배가 부르게 먹어도 특히나 별 부담이 없구요.
어김없이 또 새로운 주말이 돌아왔네요.
저도 여러분도...
오늘 하루도 후회없이 성실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나가시길요~^^
<푸짐하게 만들어 먹은 국수. 이렇게 만들어서 모두 2그릇씩 먹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