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처자인데요.
구경만 감사히 배불리 하다가
오늘저녁 천년에 한번 부는 뭔 바람인지가 불어서 굴 사다 지졌어요.
헌데 엄마는 배탈나셔서 굴을 못 드셨네요 흑.
지난번에 어떤 고수님이 식빵갈아 빵가루 만드셨다고 하셔서
마침 아무도 안먹고 남아있는 식빵 맨 바닥 한장이 남아있길래
잠깐 냉동고에 넣어놨다가 강판에 갈아서 굴튀김을 했는데요.
튀김은 처음이라서 옷도 마구 벗겨지고
왠지 기름도 아까워서 팬을 기울여 기름이 모이도록해서
적게 적게 쓴다고 했는데,
헉...
수십년간 알아왔던 굴전의 맛을 세상에 굴튀김이 눌러버렸네요.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희망토크에서 김혜경 샘 굴튀김 사진보고 '굴튀김 노래부를만 하다'고 하셨던가 그 부분이 계속 기억났거든요.
온갖전류킬러인데 전보다 방금 튀긴 튀김이 싹 바닥났네요.
이게 식빵가루 덕인지 굴 덕인지 몰라도.
굴전에 굴튀김만 하는데도 싱크대가 엉망이 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타르타르 소스는 못 만들고 시판 코코넛+아몬드 소스를 찍어먹었어요.
사진은 조금 느끼하게 나왔지만 ;;
그리고 옷도 다 벗겨졌지만;; 기념으로 찍어봤습니다.
다음에 언제 요리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한 마음에 보여드리고 갑니다.
항상 모든 글을 감사히 읽으면서 눈이 즐겁고 머릿속도 즐겁고
꼭꼭 추천 누르고 있어요. ^^
혹시 굴전&굴튀김 맛있게 하시는 팁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