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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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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엄마표 도시락 이야기...^^

| 조회수 : 28,460 | 추천수 : 190
작성일 : 2009-11-26 16:35:47

그동안 얼마 안되는 기간이지만...
매일 새벽부터 허둥지둥대며 쌌던 도시락 이야기랍니다...^^
그러니까...그 중에서 일부의 이야기지요.

글을 쭉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도 특별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신경써서 만드는
그런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락이 절대 아니예요.ㅠㅠ

하지만 매일 아침...
해도 뜨기전 어스름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과.. 또 가족들... 그리고 나의 건강을 생각하며
좋은 재료로 정성을 들여서 만드는 한끼 밥... 또 도시락인지라
그래도 제 나름대로는
최대한 정갈하게 공을 들여서 만들려고 늘 노력합니다.

도시락을 싼다는 것...
오랫동안 안하던 일을 하려니 사실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한국의 저희 집 부엌에서 만들때처럼
손에 익은 각종 기구나 재료들이 잘 구비되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아마도 더 그랬겠지요.
최소한의 도구만 갖추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곳의 부엌에서
뭔가 먹고싶은 음식 한가지를 뚝딱 만들어 낸다는 것이
전처럼 그리 만만치가 않은거지요.

그러니...
가장 기본스러운 음식...
또 이런저런 도구나 다양한 재료가 없더라도...
가능하면 빠른 시간안에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면서도 편안한 그런 한 끼의 식사...
이게 바로 제가 싸는 도시락이예요.

늘 그랬듯이...
소박하게 먹고 사는 이야기를 조금 해 볼께요.....^^




<김밥 도시락 날 : 아무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날은 무조건 있는 재료만 꺼내어 김밥싸기...^^>

여기에 와서는 매번 있는 재료만 가지고서
부담없이 김밥 싸는 것에 더욱 익숙해졌답니다.
밥에다 김만 있으면 어떤것이든 넣어서 둘둘 말아서 맛있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금 지은 뜨끈한 밥에 단무지를 꺼내고 나머지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여러 재료들을 볶아서 준비했어요...>



<한 줄 씩 만들어지면 나란히 나란히 준비해 놓은 용기에 담아 놓고...>



<아이들이 남기지 않고 먹을만큼만 점심 도시락으로...앞에 보이는 모닝티는 키위와 사과, 그리고 채소모듬전이구요..^^.>





<모닝티로 딱인 채소모듬전...^^>

바로 위에 있는 모닝티에 과일과 함께 싸 준 채소 모듬전은요...
김밥 만들때와 마찬가지로
그때그때 냉장고에 남아 있는 채소들을 모두 꺼내어서 골고루 넣고는
거죽은 파삭하면서도 속은 쫀득하니 부쳐내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다 좋아하니...
부추나 잔파 구경하기 힘든 이 곳에서는, 정구지전이나 파전 먹고 싶을적에
망설임없이 그냥 즉각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서 먹고 있다지요...^^
음식이란게... 딱 먹고 싶은 그 시기에 먹어야 맛도 배가 되고 제일 맛있쟎아요.

<이것저것 있는 채소들 다 꺼내어서 도마에 올려 적당하게 썰어 준비를 해서는...>



<큼직한 볼 꺼내어서 반죽물 농도 맞춘 다음, 썰어 놓은 채소들을 모두 넣고...>



<사진상으로 느낌이 제대로 전달될지...파삭한 전 만들어 주는 적당한 반죽의 농도가 느껴지시나요...?>



<후라이팬에 올려 거죽은 파삭하게 속은 쫀득쫀득하게 지져 내서, 뜨끈거릴 때 젓가락으로 찢어 먹으면 죽음이지요....ㅠㅠ>





<기분좋은 약간의 변화... 흑미김밥...^^>

이런 김밥은 또 어떠세요?
몸통을 김으로 둘둘 말아 놓았으니
단면을 잘라내기 전에는 속에 뭐가 들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끄트머리를 보시면 대충 이거구나 감이 오실테지요...^^
흑미 조금 섞어 밥을 지어서 이렇게 흑미김밥을 만들어 먹으면
보라색의 예쁜 밥 빛깔이 속이 하얀 김밥보다 조금 특별한 느낌이 들어서
속은 별 거 없지만 가끔씩 변화를 주고 싶을 적에...^^
잘 만들어 먹는게 바로 이 흑미김밥이예요.

<흑미밥 지어 먹고 남은 밥으로 후루룩 김밥을 말았어요...^^>



<아무리 맛난것이 많아도 이렇게 밥이 들어가야 한끼같다는 느낌이...흑미김밥 보면서 또 그 맛을 그려보는 중...^^>





<소고기 볶음밥 도시락 싼 날...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방금 지은 따끈따끈하고 포실한 밥은
그 자체 만으로도 꼭꼭 씹을수록 쌀 자체의 단맛이 우러나와 얼마나 맛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새로 지은 밥이 있다면
여기에 구운 김에다 김치만 있어도
굳이 이 맛있는 새밥에다 기름 넣어서 볶아 낼 필요가 없지요.
보통 볶음밥은 주로 여러가지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채소들을 위주로 해서
푸석하게 남아있는 식은 밥과 볶아서 먹는데,
한번씩은 소고기를 식감좋게 칼로 잘게 다지듯이 썰어서
불고기 양념으로 조물거리며 무쳐 준 다음에 함께 볶아주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합니다.

<각종 채소들을 먼저 기름둘러 약하게 소금간하며 볶아주다가, 불고기양념으로 재워 둔 고기를 투입...>



<모두 함께 섞어서 고루 익도록 잘 볶아 주다가...>



<식은밥 넣고 밥이 고루 윤기나게 볶아지도록 기름 넉넉히 흘려주어 뭉친밥 없이 살살 시간들여가며 볶아주면 끝...^^>




볶음밥에다 계란 후라이 하나씩 얹어서 점심 도시락으로 먹으라고 만들어 놓고,
모닝티로는 살짝 얼린 쥬스와 물과 함께 작은 미니스낵종류 한가지 넣고,
식빵에다 달달한 계란우유물 묻혀서 지져낸 프렌치토스트를
먹기 좋도록 작게 잘라서 함께 넣었어요.

<촉촉하니 식어도 맛있는 프렌치토스트와 소고기볶음밥이 오늘의 아이들 점심 메뉴...^^>






<또 다른 기본 볶음밥: 햄 볶음밥으로 도시락 싸기...그리고 샌드위치 메이트로 찍어 낸 토스트 빵...^^>

마찬가지로 각종 냉장고,냉동실안의 채소들 꺼내고
햄 하나 사 둔 것도 꺼내서 비슷한 크기로 잘게 잘라서
들들들 볶아서 볶음밥을 만들었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햄볶음밥...늘 마트에 저렴하고 신선한 냉장고기가 많으니 햄보다는 고기 사 넣고 볶는게 훨씬 맛있어요>



<그래도 뭘 넣어서 어찌 볶아내든지 볶음밥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식빵을 실은 테두리를 자르지 않고 그냥 이대로 넣어줘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여기는 묵은 식빵 재고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식빵이나 햄버거 빵 같은 종류가 거의 주식에 가깝다 보니
마트마다 신선한 식빵들이 넘쳐나고 매일 갓구운듯한 빵들이 새로 깔리지요.
여기서 파는 식빵은 공산품식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질좋고 정말 맛도 좋답니다.
특히 멀티그레인 종류는 식빵에 아낌없이 재료를 써서 입안 가득히 씹히는 고소한 맛들이 참 일품이구요.
그래서 식빵 테두리부분까지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잘라낸 식빵 테두리도 물론 버리지 않고 제가 만들면서 바로 먹어 버리기도 하구요.^^;
오리들이 집에 찾아 왔을때에 다른 식빵과 함께 주면 얼마나 잘 먹는지...^^

<한국에서 가져간 샌드위치메이트.오래전에 사 놓고 그냥 집에서 묶혀두기만 하다가 가져와서는 유용하게 잘 쓰이네요..^^>



<햄볶음밥 도시락. 터트려서 비벼 먹으라고 계란노른자는 흘러내리도록 살짝만 익혔어요.그리고 나머지는 모닝티..^^>






<건강을 생각해서... 보리밥을 이용해서 볶음밥을...^^>

볶음밥에 넣는 채소는
가능한 한 냉장고안에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그 중에서 양파는 늘 가장 넉넉하게 넣어서 볶아요.
양파라는게 참 사람몸에 좋다고들 하시니...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은 좋아하시고 잘 드시지만
아이들이 일부러 찾아서 먹지는 않게 되는 채소종류 중 하나지요.
이렇게 드러나지 않게 맛난 재료로 부지런히 써 가면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이다보니
예인이의 경우... 어릴적엔 양파는 이유없이 싫다던 아이가
이제는 눈 앞에 맛난 쌈장만 보여도
먼저 생양파부터 일부러 찾는답니다...^^

<이렇게 먼저 채소들을 기름에 달달 잘 볶아 주다가  소금간 맞춰주고>



밥솥안에 식은 보리밥을 이렇게 한 가득 다 긁어넣고는
밥알이 열과 기름으로 골고루 모두 탱글탱글하게 볶아줘요.

<중불 정도로 불을 잘 조절하면서...시간을 들여가며 천천히 골고루 잘 볶아줍니다>



<다 볶아졌을 즈음에 계란도 풀어 함께 휘리릭 볶아 주고 마지막으로 전체 소금간만 잘 맞춰주면 끝이지요>



보리가 섞여서 간간히 씹히는 느낌까지 더 맛있는 보리볶음밥이예요.
그냥 밥공기에 퍼 주는 보리섞인 밥을 싫어하고 잘 안먹는 아이들도
이렇게 채소 푸짐하게 넣어서 같이 볶아서 내 주면
보리밥이 섞인줄도 모르고 맛나게 잘 먹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주 조금씩 쌀과 섞어가며 자연스럽게 그 맛을 익혀가는게 좋으니...
저희집도 일부러 소량씩만 섞어서 슬쩍슬쩍 구수하게 씹히도록 한답니다.

<이리 먹다보면 보리쌀이 얼마나 구수하고 질감까지 맛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되기를...>



보리쌀을 섞어서 밥을 고슬하게 지어
야채 듬뿍 넣고는 밥을 달달달 볶은것과
소고기로 떡갈비 만들어서 한 숟가락씩 구워낸 것을 점심 도시락으로 넣었구요.

<떡갈비 구운 것과 살짝 보리쌀 섞어 지은 밥으로 만든 볶음밥이 오늘의 점심...^^>



햄버거 하나는 너무 커서 아이가 간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우니
왕 햄버거 하나 만들어 반으로 뚝 잘라서
사이좋게 딱 반쪽씩 나누어 넣어 주었어요.
그리고 과일도 같이 잘라 넣어서 이 날의 모닝티 간식으로 싸 주었답니다.
여기 키위 아이들은 보통 대부분 점심 도시락이 햄버거 혹은 샌드위치예요.
이 곳 아이들의 주식메뉴가 우리 아이들에겐 맛있는 간식이 되고...
점심때가 되면 늘 먹어왔던대로 밥으로 배를 채워줘야
나머지 오후내내 속이 든든한 것 같아요.
여기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 다녀와서 또 애프터눈티라 해서 또 다시 간식을 챙겨 먹거든요.
어찌 생각하면 아침식사, 모닝티, 점심식사, 애프터눈티, 저녁식사까지...
이렇게 해서 모두 5끼니?를 챙겨 먹는 셈이라 봐도 될 듯 하네요.
물론 점심으로 키위 아이들처럼 빵종류를 싸 줄 때도 아주 가끔은 있답니다.
한창 크는 아이들인지라 뭘 만들어 주어도 다 잘 먹거든요...^^
그래도 찬이 없어도 왠지 한 끼 식사로는 빵보다는 밥으로 챙겨줘야
뱃속도 더 편안하고 든든하다 느껴지니...
아마 엄마들 맘이란 다 비슷하겠지요?

<이 날의 모닝티는 키위랑 사과 깍은 것과 햄버거 반 쪽...>



이리하여...
이 날 간식은 햄버거와 골드키위 그리고 사과.
점심 도시락으로는 보리볶음밥과 떡갈비를 싸 줬어요.
학교에서 돌아올 적 마다 도시락통이 깨끗하게 텅텅 비워져 있으면
엄마는 그게 또 얼마나 고마운지요.
까탈스럽지 않게 챙겨 넣어주는대로 잘 먹고 돌아와 주니
낮선 곳에서 낮선 친구들, 선생님 모두에게 아이들이 잘 적응해 간다는 믿음이 드네요.
맘이 불편하면 음식 한가지가 제대로 목으로 넘어가질 않을테니까요...
그저 밝고 건강하게 하루 또 하루를 살아가기만 하면 더 바랄게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엄마로서 새벽 일찍 깨어서 도시락 준비하는 일이 아직은 참 즐거워요.^^
긴 인생에서 이것도 한때일테니까요.

<도시락 싸는 재미라면 뭐니해도 만드는 내내 마음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그리고 늘 넉넉하게 내 몫까지 남겨두는 것..^^>






<사과 갈변 방지를 위해서...>

껍질 벗겨 낸 사과는 시간이 지나면 하얗던 속살이 점점 갈색으로 흉하게 변해가기 마련이니
조금 번거로와도 이렇게 식촛물 빨리 만들어서
여기에 한 1분 정도 담궜다가 꺼내어서 도시락에 담습니다.
식촛물은 수돗물에 식초 조금 풀어 저어서
새콤한 식초맛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면 충분하구요.
이렇게 한번 담궜다가 빼어서 도시락에 싼다고 해서
원래 사과맛에 신 식초맛이 베이거나 변질된 다른 맛이 느껴지는건 절대 아니지요.



<여기서는 껍질 벗겨내지 않고 이렇게 다들 잘 먹기에, 도시락에도 가운데 심만 잘라버리고 이렇게 넣어 줍니다...^^>





<이렇게 먹어도 참 맛있지요? : 오무라이스 도시락...^^>

또 다른 만만한 도시락감으로 오무라이스를 빼 놓을 수가 없지요.
오무라이스는  보통 일부러 이것 하나 만들려고 새로 재료들을 준비하지는 않구요.
보통 식은밥이 많이 남았을 때에...
그리고 냉장고 안에 쓰다남은 자투리 채소들이 얌전히 모여 있을때에...
좀 시간이 한가하다 싶을때에 볶음밥으로 넉넉하게 만들어 두어요.
일단은 바로 이렇게 볶아내자마자
한 끼 오무라이스로 만들어 먹거나 도시락으로 싸 주고
넉넉하게 남은 양은 또 이렇게 용기에다 담아서
뚜껑 딱 덮어서 냉장고에 보관해두면 되구요.

방금 만든 볶음밥을 넉넉한 용기에다 덜어 두고
옆에다가는 비벼낼 그릇 하나 마찬가지로 넉넉한 것으로 준비해 놓습니다.

<식은밥을 가지고 넉넉하게 볶음밥을 볶아서는 일단은 모두 이렇게 넉넉한 용기에 담아 두어요>



<방금 볶음밥을 만들고서 비워 낸 후라이팬에는 계란 하나 훌훌 저어 부은 다음, 이렇게 지져 내구요>



<뜨끈뜨끈한 볶음밥을 준비한 그릇에 먹을만큼 옮겨 담고는, 케찹을 적당하게 뿌려서...>



<절대 짜지않게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만큼 이 케찹과 함께 쓱쓱 비벼내어, 팬에 익혀 준비해 둔 계란에 밥을 올리지요>



<살포시 사방을 감싸 뒤집어서 도시락통에 넣으면 오무라이스 도시락 완성.심심한 간을 맞추도록 케찹 조금 더 뿌려서 줍니다>






<때로는 그냥 집밥처럼...: 따끈한 밥과 반찬 몇가지 넣은 도시락...^^>

때로는 방금 따뜻하게 지은 맨 밥 그대로를 싸 줘요.
이렇게 기본 반찬 두어가지 정도만 곁들여서요.
맘 같아선 김치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우리 먹고 싶다고 해서 기호가 다른 남들에게까지 혐오감을 줘선 안되겠지요.
이 날은 쌀밥과 함께 먹을 도시락 반찬으로 냄새 안나는 계란말이와 소고기 떡갈비에
곁들이로 구운김 한 팩씩을 함께 넣어 주었어요.
간식은 프렌치토스트 구워서 먹기 좋게 좀 작게 잘라서
미니 스낵 한봉지씩과 같이 넣었구요.

<이렇게 싸 주면 아이들이 잘 먹을까 싶었는데...먹기도 편하고 맛있다며 좋아하니 참 다행입니다...>





<불고기... 그리고 도시락...^^>

우리 불고기 양념은 여기 뉴질랜드 사람들도 많이들 좋아해요.
이 불고기나 갈비찜 등등...
보통 간장을 기본으로 한 달달한 양념으로 버무려 구워낸 고기는  
어딜가도 대중적으로 아주 무난하게 환영받는 것 같아요.
불고기 양념으로 해서 신선한 스테이크감 쇠고기를 사다가 칼로 썰어서 좀 넉넉히 재워 두면
아침, 저녁으로 밥 먹을때 부담없이 구워서 한 접시 올리기에도 편하고
아이들 도시락에 밥을 싸 줄때에도 도시락통 한 켠에 들어갈 자리만 있으면
볶아서 조금 넣어주면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고 오지요.
도시락을 싸 보니까요...
아이들이 가져온 도시락 가방 열어서 설거지 할적에
도시락통이 텅텅 비어 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요.
반대로 뭐라도 안 먹고 통안에 남겨서 돌아 오면 엄마 마음이 괜시리 참 안 좋은데...
아마 도시락 싸 주는 어머니들은 저와 같은 맘이실껄요...^^

<불고기도 이렇게 한번 재어 놓을적에 기왕이면 좀 넉넉한 양으로 만들어 두었다가...>



<볶음밥이나 주먹밥 한가지 넣을때에 아이들 도시락 반찬으로 같이 싸 주면 친구들과 같이 남김없이 맛있게 먹고 오지요>





<불고기양념재활용닭찜 & 도시락..>

이렇게 넉넉하게 불고기를 양념에 재워 놓아도
4식구에다 가끔은 손님까지 오셔서 같이 식사하면서 구워 먹다보면
어느새 금새 없어져요.
대신 재워놓은 양념물은 자작하게 남기 마련이지요.
이 불고기 재워놓는 양념도 좋은 재료들 갈아 넣고 귀한 장으로 간 맞추고 하면서 만든 것인지라
절대로 허투로 버리지 못하지요.
남은 불고기 양념은 언제나 더 맛있는 것으로 재활용합니다.
이렇게 남은 양념물을 활용해서 가장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닭찜이지요.
닭 한마리 혹은 좋아하는 부위를 깨끗이 씻어 물기 뺀 후에
여기에 담궈서 양념 좀 베이도록 두었다가
제대로 고깃살이 폭 익도록 익혀내기만 하면 되니까요...^^

<불고기양념을 재활용해서 만들지만 맛은 더 좋은 닭찜...다들 잘 먹는 닭다리만 사 와서는 양념에 담궈 두었어요..^^>



<압력솥에 양념과 같이 모두 부어서....뚜껑 꼭 닫고 속살까지 보들보들하게 푹 익혀 냅니다>



<이렇게 익혀져 나온 닭다리 위에 감자를 너무 잘지 않게 좀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다시 뚜껑덮어서 익혀 내는데, 이때는 추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꺼 주시면 되어요>



<갓 지은 하얀 쌀밥에 압력솥에 보들보들하게 익혀낸 찜닭과 감자를 넣어서 도시락을 싸 주었어요>



<이 날의 모닝티는 역시나 큼직한 햄버거 반쪽씩 잘라서 넣은 것. 그리고 조그마한 미니 스낵 하나와 음료...>



압력솥에 처음부터 감자와 함께 넣어서 익혀 내도 좋고
그냥 닭다리 살코기가 뼈에서 훌러덩 빠져 나올 정도로 보드랍게 익혀진 것을 좋아하신다면
저희집처럼 양념물에 자작하게 담궈진 닭다리만 함께 넣어 한번 먼저 익혀 낸 다음에
준비해 둔 감자를 얹어서 압력솥 추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불 끄고 압력 빠진다음 드시면 딱 좋답니다.
미리 전날밤에 이렇게 압력솥에다 감자와 함께 푹 익혀서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 도시락 준비 할 적에 압력솥 뚜껑은 열어 둔 채로
브로컬리와 당근 넣어서 뜨겁게 다시 데워서는
도시락에도 넣어주고, 아침상에도 같이 올려서 먹었지요...^^

<양념 재활용해서는 닭찜을 미리 전 날 만들어 뒀다가 다음 날 아침에 뜨겁게 끓여내기만 하니 얼마나 수월했는지 몰라요...^^>






<꿀이 줄줄 흐르는 군고구마 이야기...>

여기 고구마는 정말 너무나 달아서 먹어보면 놀랄 정도예요.
고구마 종류중에서 이 골드...가 당도가 최강이구요.
껍질이 이렇게 감자와 너무나 똑같이 닮아서 황토빛이 도는 이 고구마가 골드... 랍니다.
보통 보는 우리 고구마와 똑같이 껍질색도 모양도 닮아있는 것은 레드... 라고 하구요.
마트에 가보면 두가지 품종이 나란히 놓여 있어요.
뭣도 모르던 저에게 이 골드... 고구마가 달콤하고 제일 맛있는 거라고
그 때 같이 장을보던 지인께서 고맙게 알려주신 덕분에 한봉지를 사 와서는
그 달달함에 감탄하며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집에서 고구마를 삶아먹다보면 보통은 제철 고구마가 다 맛있지만,
어쩌다 뻣뻣하게 심지는 박혀있으면서
맛은 맹숭하니 어지간히 달지도 않고 게다가 퍽퍽하기만 한 고구마가 한번씩은 나오쟎아요?
이 고구마는 지금까지는 먹을때마다 예외가 없었어요.
요 한동안은 사 먹지를 못했는데...
맛이 그동안 좀 변했을까요...?^^

<고구마도 몇가지가 있는데 다 달고 맛있다네요. 이 골드고구마는 정말 꿀로만 가득 박혀 있답니다...ㅠㅠ>



불에다 그을려 익혀서 파는 군고구마처럼 먹고 싶어도 직화냄비는 가져오질 않았으니
이런 경우는 그냥 오븐에다 구워먹는게 제일이지요.
예열 조금 해 둔 오븐을 열어
아이들 먹기에 좋도록 좀 작은 고구마 3개를 넣어서
210도에서 25분을 구워 냅니다.

<원래 껍질이 황금색이기도 하고 구워도 겉으로 그을음이 느껴지진 않지만,오븐덕에 제대로 맛좋은 군고구마가 되었어요>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힘을 주지 않아도 그냥 바로 푹 들어가요.
이 고구마의 속살 특징이 전혀 목이 메일만큼 퍽퍽하지 않고
수분도 아주 적당하면서도 폭신폭신하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꿀물같은 단맛이 줄줄 흘러나오구요.
뜨거울 때 바로 껍질까서 먹기 바빴던지라
이 맛난 고구마의 야들야들한 속살 사진을 미처 찍질 못했네요.ㅠㅠ

<감자같은 색깔에 구워도 마치 고구마가 아닌 감자인 양 보이지만...달디 단 속살맛을 보면 바로 감동이예요...>





<그리하여... 도시락에도 넣어주게 된 군고구마와 그 외 몇가지...^^>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은 다 점심 때 햄버거나 토스트같은 빵을 먹는다고...
우리처럼 제 자리에 앉아서 먹는게 아니라,
빵을 들고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먹는다며
자기들도 그렇게 먹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이 엄마 마음이야 오후 3시까지 수업을 하니
중간에 내내 속아 든든하도록 평소와 똑같이 밥을 먹었으면 좋겠지만...
한 두번쯤 친구들과 비슷한 모양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요.
그래서, 이 날은 특별히? 빵으로 점심을 먹게 했어요.
메뉴야 뻔하지요.
햄버거 싸고, 간단하게 2가지 쨈 바른 토스트를 같이 넣어 주었어요.
보통 간식으로 먹던 것을 밥이라고 싸 주고 나니...
간식칸에는 오븐에 구운 군고구마와 간단한 스낵 한가지 넣어 주었구요.
고구마가 얼마나 맛이 단지...
그냥 꿀물이 철철 넘칩니다.

<모닝티로 고구마 구워서 넣어 주고, 땅콩쨈 딸기쨈 섞어바른 토스트빵에다 두툼한 햄버거 만들어 반 뚝 잘라 점심으로...^^>





<내가 사랑하는...주먹밥 도시락 이야기...^^>

뭐니뭐니 해도
가장 쉽고 가장 만만한 도시락감은
방금 지은 뜨거운 밥을 바로 양념해서 손으로 쥐어내기만 하면 완성되는
이 주먹밥인 것 같아요.
이것저것 섞어줘도 되지만
양념만 맛나게 해서 밥만 쥐어내도 좋으니
재료비는 또 얼마나 절감되는지 모르지요...^^

<위생장갑 끼고서 밥에 열기가 충분히 남아 있을때 쥐어야 쉽게 모양이 잘 잡히고 또 모양이 오래 가지요>



<점심은 달걀말이 한가지만 함께 넣어서 이 간단 주먹밥 싸 주고,모닝티로는 바나나,키위,오렌지 3가지의 과일과 쩸토스트..^^>






<또 다른 날의 주먹밥,계란말이,소시지볶음+햄버거 도시락...^^>

아이들이 모닝티로 가볍게 먹을 간식거리를 매일 싸서 학교에 가야 하니
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미니팩 포장의 과자들을 참 많이 팔아요.
엄마가 신경써서 메뉴 다양하게 바꿔가며 싸 줘도 물론 좋겠지만
그냥 부담없이 이 과자 한봉지에 음료나 물 하나만 들고 가도 충분하거든요...^^
학교에 가보니 실제로 이 모팅티 시간이나 점심식사 시간에
예전 도시락 싸 다니던 우리때처럼 교실 자기 자리에서 얌전히 앉아서 식사하는게 아니라
싸가지고 온 것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보통은 푸른 잔디밭에 자유롭게 앉거나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식사시간을 가지네요.
해가 워낙 강하니 다들 모자를 푹 눌러쓰구요...^^

과자 한 봉만 넣어줘도 된다지만
엄마 마음은 또 그런게 아닌지라...
왕 햄버거 하나 만들어서 반 뚝 잘라서
바삭한 미니 감자칩 과자와 함께 넣어 주었구요.

<여기 아이들은 햄버거를 간식이 아니라 밥으로 싸 온며 뭐라뭐라 하더니...결국은 싹 비워온 모닝티 도시락통..^^>



이 날 점심밥은...
보리쌀 섞어서 구수하게 밥을 지어서
양념해서 동글동글하니 한 입에 쏙 넣어 먹기 편하게 주먹밥 쥐어서 넣고
달걀말이 한가지 하고
소시지 볶음도 만들어서
곁들이 반찬하라고 같이 넣어 주었답니다.

<늘 밥만 챙겨먹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할 수만 있다면 한창 크는 아이들 활동많은 점심식사로는 그래도 밥이 최고>



그나마 아침을 밥으로 든든하게 늘 먹고 나가니
이렇게 간단 도시락으로 싸 줘도
수업이 끝나는 3시 정도까지는 별 불편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딱 요만했을적에...
한창 크는 나이인지라 얼마나 잘 먹었던지
제가 학교 끝나고 돌아올때쯤이면 저희 엄마가 집 앞 근처에 늘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나이 마흔에 낳은 늦둥이 막내딸이 그저 좋기만 하셔서 그랬겠지요...
저도 길 모퉁이를 돌아서 저 멀리에 엄마 모습이 보이면
엄마를 보자마자 그 때부터 갑자기 배가 고파 왔어요.
'걸어온다고 목 마르지?'
반갑게 손을 이끌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언제나 시원한 미숫가루부터 얼음 동동 띄워서 큼직하게 한 대접 타서 내어주시곤 했지요.
급식으로 내어주는 점심 식사에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아이들을 맡기다가
이렇게 하루하루 매 끼니 한가지도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하는 입장이 되어 보니...
늘 살갑게 작은 것 하나라도 마음써가며 챙겨주시던
돌아가신 엄마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고마운 인연이 또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전의 삶을 하루하루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되네요...또 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도...>






<햄버거를 만들면서 하루를 시작하기...^^>

식빵 겹쳐서 만든 샌드위치도 속재료 바꿔가며 싸주면 좋지만
아이들이 샌드위치 보다는 햄버거 맛을 더 좋아하니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도시락통에 챙겨 주게 됩니다.
뉴질랜드의 아이들 점심으로 보통 샌드위치나 햄버거가 가장 대중적인지라...
각종 햄버거 패티 종류들이 냉동코너에 정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요.

여기 소고기가 워낙 저렴하면서도 신선하고 맛이 좋으니
굳이 냉동 햄버거패티로 햄버거를 만들 필요없이
다진 소고기 사다가 집에서 쉽게 한 덩어리씩 모양 빚어서 만들어 둡니다.
아이들도 완전히 윙 갈아서 만들어 놓아서 보드랍긴해도 밋밋한듯한 냉동 패티보다는
두툼하고 고깃살이 제대로 씹히는 엄마표 햄버거 패티맛을 더 좋아하구요.

<갈아놓은 소고기를 한 팩 사와서 간단하게 양념해서 잘 치대서는 이렇게 납작한 용기에 담아 놓지요>



<햄버거를 싸주는 그 날 아침에, 손으로 뚝 끊어내어 즉석에서 동그랗게 모양잡아서 기름 조금 두른 팬에다 지져냅니다>



<속까지 잘 익도록 약한불로 지긋하게 익혀줘야 가운데 부분까지 핏기없이 쫀득하면서도 보슬하니 맛있게 익혀지지요>



한국에 있을적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다른 음식도 아닌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저의 모습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요.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벽 4시만 되면 어김없이 눈을 뜨게 됩니다.
이 곳 뉴질랜드는 한국보다 4시간이 빠르니...
그 때 쯤이면 한국은 딱 밤 12시겠네요.
사방이 고요한데 딸그락 거리면서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준비해 가다보면
어느새 6시 정도가 되어 있고 이때즈음부터 서서히 동이 터 오지요.
블라인드 사이로 해가 비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내 인생의 또 새로운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도 같이 시작되면서
그저 바깥이 맑은 날씨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햄버거를 만들면서 동이 터 오는것을 보고 하루를 시작할줄이야... 전에는 상상 못했던 일...>





<마늘빵 만들어서 모닝티에 넣어주기...^^>

여기에 오니 식빵은 신선한 것으로 매일매일 사게 되요.
식빵이 거의 여기 현지인들 주식이다보니
재고나 남아날 것도 없이 엄청난 양의 식빵이 매일 마트에 들어오고..
또 그 많은양이 거의 다 소비가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냥 사먹는 식빵인데도
속살 조직이 얼마나 보드랍고 고소한지...
그냥 식빵만 꼭꼭 씹어먹어도 그 자체로도 정말 맛있어요.
보통은 이렇게 화이트 식빵도 잘 사오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는 멀티그레인 식빵은 더욱 인기가 많은 듯...
고소한 곡물이 가득 씹히는 이 멀티그레인 식빵은 좀 늦게가면 품절이예요.

집에 늘 이렇게 식빵이 있다보니
우리 어른들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간식꺼리로
아 마늘빵도 자주 만들어 먹어요.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던 가스오븐... 집에서는 내내 광파오븐만 썼거든요....^^>



<아이들이 워낙에 좋아하니 일석이조로 이렇게 모닝티 도시락통에도 넣어 주었어요....>






<스파게티 만들어먹고 남은 것으로 도시락을..^^(마늘빵 함께) >

또 자주 해 먹는 것 한가지가 바로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든, 크림소스든, 그냥 올리브오일에 볶아먹는 것이든...
이 스파게티는 참 질리지도 않나봐요...^^
한국에 있을때에도 생각이 나며 곧잘 만들어 먹곤 했는데
여기와서도 마찬가지...
그때나 지금이나 냉장고 안에 그날그날 딱 있는 재료만으로
부담없이 만들어 먹는것에는 변함이 없구요.

전날 저녁에 친한 다른 가정분들과 함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고서
남은 스파게티면은 올리브오일에 버무려서
'내일은 이걸로 애들 도시락 싸 줘야 겠다...' 생각하면서
밀폐용기안에 딱 담아서 실온에 두었어요.

<올리브오일에 마늘을 먼저 볶다가브로컬리와 컬리플라워, 작게 잘라놓은 소시지 넣고 함께 달달달 볶아 주고...>



<남겨놓은 스파게티면을 여기에 넣어...>



모든 재료가 팬안에서 뜨겁게 어우러지도록 같이 볶아 주면서
소금, 후추로 간만 맞추면 끝.

<마른 바질가루가 집에 있으면 좀 뿌려서 이렇게 익힐적에 같이 넣어주면 향미가 더 좋아지지요...>



이렇게 금방 뚝딱 스파게티 도시락을 쌌어요.
준비하면서 옆에 냄비 올려놓고 신선하게 바로 면을 익혀서 볶아내면 더 좋겠지만
저처럼 이렇게 전날에 삶아놓고 먹다가 남은 면을 오일 버무려 실온에다 두었다가
한번만 다시 뜨겁게 볶아서 식힌 다음 이렇게 도시락에 싸 주면
식어도 전혀 맛이 떨어지지 않는 맛있는 스파게티가 됩니다.
한 여름에 도시락으로 이렇게 싸 주어도 상하지도 않구요.

<어지간해서는 아침에 싸서 점심에 먹을때까지 한 여름에도 상할일이 없는 스파게티 도시락...참 쉽기도 하구요...^^>



그래서 오늘의 도시락은 이렇게 마늘빵을 모닝티 시간에 먹을 간식으로 넣고
간단하게 만드는 스파게티를 런치 도시락으로 싸주었답니다.
이리 쉽게 만들어도 꼭꼭 씹어 먹을수록
재료들이 어우러져 나오는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에 가득 퍼지니
소스와 함께 비벼먹는 것 이상의 맛이지요...^^

<모닝티는 마늘빵 등 간식으로... 점심은 스파게티로... 이렇게 또 어느 하루의 한 끼 메뉴가 완성...^^>






오늘 아침,
아침밥 먹기 전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예요.
오리들이 서너마리도 아니고...
완전히 무리를 지어서 이렇게 대가족이 함께 몰려서 놀러 왔어요.
매일 큰 식빵을 2~3봉지씩 사 와도
오리 밥으로 주는것이 감당이 안 되기에...
오늘 아침에는 오리들이 떼로 몰려 왔다고 또 좋아라 하면서 엄마 식빵 좀 주세요~ 하는 예본이 소리에
그냥 모른척 하고 밥을 짓고 있었지요.
보셨다시피... 저희집은 도시락까지도 거의 밥이 주식인지라
식빵을 사 와도 그냥 간식으로 조금 먹거나 하는 정도인데...
사람 먹을 식량으로 쓰는 이 귀한 식빵을 어찌 매일 오리에게 다 줄 수 있을까 싶었어요.
식빵 값이 아주 싸거나
먹다남은 식빵이 그냥 남아도는것도 아니니까요...

'어제 사 온 것도 하나도 남김없이 오리들 다 줘버렸쟎아?'
'오늘은 우리 먹을 식빵밖에 없어.'
'우리집 아니어도 다른 집에서 남은 식빵 던져줄테니 걱정말고...이제 들어와라.'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예본이 얼굴을 보니 영 울상이네요.

유리창 바깥에서 무리 지어 웅크리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오리들을 보고
너무 측은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예본이를 보다가...
결국은 새로 산 식빵을 건네주고 말았지요...^^
예본이가 너무나 밝게 저에게 이렇게 인사를 하네요.
'어머니...이 귀한 식빵을 이렇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오리들에게 뜯어 먹이면서 너무 좋아하고 있는 모습이예요...^^

먹을 것 귀한줄도 알게 되고...
동물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작은 것이라도 기쁘게 베푸는 방법도 배우고...
멀리 떠나와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 곳에서 지내는 동안
훗날 좋은 마음으로 추억하게 될 이야기들이 하나씩 둘씩 생겨나는 듯 해요.
그런데 저도 참 동물들을 너무나 좋아하고...
이 오리들도 볼수록 귀엽고 예쁘기만 한데...
왜 저는..자꾸만 없어져버린 그 식빵 한봉지 생각이 나는걸까요....ㅠㅠ

<때묻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보면서 이미 어른으로 우뚝 선 저도... 가끔은 해맑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져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영
    '09.11.26 4:40 PM

    오~호 일등

  • 2. 아오이
    '09.11.26 4:53 PM

    여전히 잘지내고 계시네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 3. 부관훼리
    '09.11.26 4:53 PM

    아싸 이등찌고.

    근데 모닝티가 뭔가요... TEA는 아니구 과자같은건데.. ^^;;
    그나저나 도시락이 너무좋네요. 저런거 매일 먹었으면...
    모르는 과자가 전부네요. 정말 외국이네요. ㅎㅎ

  • 4. 부관훼리
    '09.11.26 4:54 PM

    미오... ( --) 삼등.

  • 5. 홍당무
    '09.11.26 4:59 PM

    앗 등수놀이가 시작이었군요 ㅋ 이화면에선 이등인데 댓글달고나면 저 밑으로 내려가있겠네요
    아깝다 ㅋ

  • 6. 만년초보1
    '09.11.26 5:04 PM

    우리 등수는 시험 쳐서 매기기로 해요! 전 꼼꼼히 읽느라 등수 처졌단 말여요~
    (음.. 다 그런 거? 그럼 지송. 흐~
    그래도 여섯번째가 어디야. 부관훼리님 삐짐글 빼면 5등인데~ ㅋㅋ)

    스파게티를 도시락에 넣을 수 있다니. 왜 그 생각을 못했을꼬.
    여러가지 도시락 재발견 하고 갑니다~ 역시 보라돌이맘님! ^^

  • 7. capixaba
    '09.11.26 5:06 PM

    19.6% 요!

  • 8. 낭만고양이
    '09.11.26 5:11 PM

    와~~ 역시 엄마들은 대단하군요... 제가 학생땐 당연하게 싸가지고 다니던 도시락들을 이렇게 보니 우리엄마가 정말 고생과 정성으로 도시락을 싸주신거구나라고 새삼 느끼게되네요. 엄마의 사랑이 가득담긴 도시락 보기도 좋고 참 맛있게 생겼어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 9. 프로방스김
    '09.11.26 5:17 PM

    하루하루 살아가는모습이 참보람되게 느껴져요 애들어릴때 맘껏 누리세요
    금방지나가요 가끔씩 사진으로 여행도 시켜주세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하세요

  • 10. echo
    '09.11.26 5:41 PM

    와, 저도 동물들 참 좋아하는데... 애들의 예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오리 세어보니 서른 마리네요. 식빵이 감당 안되겠어요. 저 오리들이 내일에는 다른 친구들도 더 데리고 오지 않을까요?

  • 11. 다아시부인
    '09.11.26 5:44 PM

    아~ 매일 도시락이 골치였지요. 큰 놈들은 삼각김밥을 좋아하고 작은 놈은 친구들이 웩 한다고 매일 샌드위치만...
    보라돌이맘님.. 이미 아시겠지만 혹 모르실까봐. 뉴월드 델리카드슨에서 파는 가는 소시지 참 맛나요. 매운맛이랑 그냥 그런 거 있었던 거 같아요. 뉴월드 옆에 케잌집 옆 해산물 집 연어도 참 싱싱한데.. 지금도 뉴월드 옆 파이(그 파이집 이름이 가물가물..)도 먹고 싶고, 뉴월드 안 소시지도 생각나고 그래요.
    핫케잌 가루 반죽한 것 굽다가 소시지 둘둘 말면 핫도그 되잖아요. 그것도 참 많이 먹고 잡채 삶은 것에 김치 볶고 치즈를 식빵에 넣어서 샌드위치메이트에 넣고 꾹 누르면 요상한 만두비슷한 것도 만들어 먹었죠. 거기서 살다보면 제대로 된 것은 못먹고 얼추 비슷한 걸로 만들어 먹었다는... 아무튼 보라돌이맘님 글 읽으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 12. 곰팅곰탱
    '09.11.26 5:53 PM

    맛있는 사진들의 향연에 군침흘리며 보다가,
    모닝티는 뭔가요???

  • 13. 아이리스
    '09.11.26 6:04 PM

    저두 제 아이들에게 이렇게 정성스런 도시락을 싸 줄수 있을지^^; 보라돌이맘님의 음식 레시피들이 궁금하고 따라하고 싶어서 예전글까지 모두 찾아봤는데 오래전에 올리신 사진들은 안 보이더라구요...ㅠ 하나둘씩 글 보며 따라해야겠어요~

  • 14. 윤주
    '09.11.26 6:04 PM

    따뜻해서 좋겠다~ ^^

  • 15. 랄랄라
    '09.11.26 6:10 PM

    아이랑 두달후에 호주에 가요..
    바로 학교에 가야 해서 이것참 뭘 싸주나 싶어 고민이었는데 이리 광명이..ㅎㅎ
    그런데 보다보니 시무룩해지네요..
    저같이 게으른 엄마가 도전할 영역이 아닌 듯 --;

  • 16. 보라돌이맘
    '09.11.26 6:43 PM

    재미있는 댓글, 따뜻한 정이 담긴 댓글,
    또 소중한 정보를 알려주신 고마운 댓글까지도...
    모두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지금쯤 저녁식사는 다들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모닝티는요...^^
    이 곳 학교는 8시 반에 등교해서 30분간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 놀다가...
    9시에 수업종이 울리고 그 때부터 수업이 시작된답니다.
    그러다가 10시 40분쯤 되면...
    단체로 모닝티 시간을 가져요.
    점심시간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았고...
    아침부터 뛰어 놀고 또 이어서 공부도 좀 하느라 그동안 출출해진 속을
    각자 준비해 온 간식으로 살짝 채우는 거지요..^^
    이 모닝티도 교실안에서 후다닥 먹는게 아니라...
    준비해 온 것들을 들고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좋은 잔디밭에 앉아서
    다들 여유롭게 이 중간의 달콤한 휴식시간을 즐긴답니다.
    그러니...모닝티란 오전에 가볍게 즐기는 간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이 곳의 엄마들은 그래서 아이들 도시락을 2개씩 싸 줘야 한답니다.
    모닝티로 먹을 것과 또 점심으로 먹을 것...이렇게요...^^

  • 17. 또하나의풍경
    '09.11.26 8:47 PM

    보라돌이맘님 아이들은 정말 엄마가 이렇게 요리 잘해서 너무 행복하겠어요^^
    도시락 보는 내내 마치 제도시락인양 너무 행복했어요 ㅎㅎㅎㅎ

  • 18. 엘도라도
    '09.11.26 10:11 PM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사먹던 맛있는 호밀빵, 멀티그래인,,,,,,1주일만에 빵먹다2키로는 불엇어요^^ 바닷가에 있는 고급영어?로만 주문해서 우릴 주눅들게 했던 커피 볶는집의 고급스런 식빵 등등등 너무 생각나요

  • 19. 레이크 뷰
    '09.11.26 10:51 PM

    보라돌이맘님의 부지런함에, 저희 아이에게 미안해 집니다.
    어떻게 도시락 4개를 싸시는지.....
    저는 아이와 남편 도시락 2개 싸는 것도 아이디어가 부족해 힘듭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미국 아이들의 반응(?)에 굉장히 민감해 메뉴 선정하게 너무 까다롭답니다.
    저희 아이는 도시락으로 김밥, 주먹밥 이런것들 다 싫어해요. 도대체 엄마는 도시락을 뭘 싸줘야 하는지.....

    등교 후 30분 동안 놀고, 도시락도 가지고 나가 잔디위에서 먹는 다는 말에 귀가 솔깃합니다.
    미국생활 접고 뉴질랜드 갈까봐요. ㅋㅋㅋ

  • 20. 곰사냥
    '09.11.26 11:14 PM

    보라돌이님 도시락만 봐도 행복해지네요! 아무리해도 쥐어짜도 답이 안나오는 8살 딸래미가 좋아하는 햄버거패티라도 만들어 놓을까봐요.정말 맬 뭐먹고 살까가 늘 고민이에요.아침은 늘 토마토주스로 떼운지 오래고요...낼은 아침에 간단 주먹밥이라도 입에 넣어주어야지 결심해봅니다^^보라돌이님 날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뉴질랜드 생활 잘하세요!

  • 21. Hara
    '09.11.26 11:20 PM

    으아아아아 블루버드 감자칩 !!!!
    9개월동안 매일매일먹은거같은데 아 그리워요 ㅎㅎㅎ
    저는 도시락은 제가 직접쌌었거든요~ 삼각김밥 많이 싸갔었어요 ㅎ
    삼각김밥김 한국인마트가면 많이 팔거든요~그 모냥내는 틀까지 세트까지해서요~
    (사실 저는 김종류는 한국에서 어머니가 엄청 부쳐주셨었^^;;;;)
    참치에 마요네즈랑 넣고 버무려서(제가 양파를 싫어해서 양파는생략ㅎ)
    두개정도 싸가서 과일이랑 맛있게먹었었는데 ㅎ
    김치는 홈스테이집에서 싫어해서 싸갈수가 없었지만요;
    샌드위치도 많이 싸가고 아~~~새삼 새록새록해서 글볼때마다 너무너무 생각나요 ㅠㅠ
    정말 평화로운동네인데 아 정말 그리워요~

  • 22. 탱고레슨
    '09.11.26 11:34 PM

    참으로 탐나는 도시락들입니다..저도 먹고 싶네요^^
    역시 엄마는 슈퍼우먼이에요......
    그런 든든한 엄마를 둔 아이들, 반듯하게 자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근데 보라돌이맘님~
    보라돌이맘님께선 모닝티로 햄버거나 샌드위치, 과일 등을 싸주시잖아요. 그리고 점심
    으로는 밥이나 면 등을 싸주시고요.
    그러면 뉴질랜드 아이들은 모닝티로 어떤 아이템을 싸오나요?
    점심으로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먹는다면, 그 아이들은 모닝티로 무얼 먹는지 궁금해지네요..
    혹시 쿠키나 초콜릿인가요? ^^;;

  • 23. 엘레나
    '09.11.27 1:06 AM

    저도 탱고레슨님처럼 그게 궁금하네요.
    뉴질랜드 아이들은 모닝티로 뭘 싸올까..^^
    이 엄청난 도시락 사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갑니다.
    정말 대단한 보라돌이맘님이세요. 따봉! ^^

  • 24. 써니
    '09.11.27 1:41 AM

    전 29%

  • 25. Gyuna
    '09.11.27 3:51 AM

    와~ 정말 무구무진 창작도시락의 향연...넘 맛나겠어요!!
    전 울 아들들 삼각김밥 김과 틀 잔뜩 준비해 가지고 가서 시판 장어조림안에 넣어 주거나 햄치즈 샌드해 삼각김밥 주면 그게 인기 폭발 이었어요. 스시라고... 어떤 녀석은 자기 점심과 바꾸어 먹었데요:) 그런데 울 아들 ..근데 엄마 걔한테 1번 부터 순서대로 벗겨먹는걸 얘기 않했어... 하며 다함께 걱정 했던 기억이..ㅋㅋㅋ 보라돌이 맘 같은 엄마 거기서 완전 인기캡짱 일거같아요~~~^^

  • 26. lavender
    '09.11.27 4:52 AM

    저도 햄버거 패티 만드는것 알고싶어요 ...222
    보라돌이맘님건 왠지 간단하면서 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걸랑요.^^

  • 27. ▦ 행복연장
    '09.11.27 8:35 AM

    저 흰색 고구마요 한국에도 있어요^^
    제 고향이 충남에 있는 섬인데요 거긴 흰고구마만 나와요 저희 엄마는 조선 고구마라고 하시던데.시중에선 잘 보기 힘들구요 붉은 고구마보다 가격도 비싸게 팔려요 저흰 매년 할머니가 보내주셔서 지금도 저희집에 있습니다 이건 물고구마인데요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저 호주에 있을때 마트에 홈브랜드랑 뉴질랜드랑 너무 똑같아서 반가웠어요~ㅎㅎ
    저렴해서 대부분 저기로 손이 가잖아요 ㅋㅋ

    뉴질랜드에 가신다는 글 전에 읽었는데 건강하게 잘 계시네요^^
    몸 건강히 돌아오세욧~!

  • 28. 지니야
    '09.11.27 10:06 AM

    오... 정말...짝짝짝~~
    대단하십니다...
    아침에.. 밥 먹고 출근했는데도...
    보라돌이맘님 글 보고 배고파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짜 맛있겠어요~~ ^^

  • 29. 진선미애
    '09.11.27 10:09 AM

    부산에 계실때나 뉴질랜드에 계시나 보라돌이맘님 글에는 행복이 똑. 똑 묻어나는것 같아요

    아침부터 그 행복감 조금 찍어 제가 가져갑니다^^

  • 30. 왁스
    '09.11.27 11:22 AM

    맨발로 잔디를 밟고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모닝티를 즐기는 아이들의 여유로움이
    정말 부럽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해집니다.
    보라돌이맘님은 정말 좋은 엄마이신듯.....

  • 31. 푸른두이파리
    '09.11.27 11:39 AM

    아이들의 쑥쑥 자라는 모습이 보입니다^^

  • 32. 애니파운드
    '09.11.27 11:47 AM

    엄청난 양의 스크롤 압박....대단하세요...어쩜 한국인줄 알았습니다

  • 33. 복실이
    '09.11.27 6:58 PM

    정말 대단하세요 ~~~

  • 34. 꼬마주부
    '09.11.28 1:57 PM

    아............보는데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네요!!
    볶음밥 김밥 주먹밥에 햄버거까지!!! 다 먹고싶어요!!!

    ㅜㅜ 저도 채소모듬전은 해먹어야겠어요
    냉장고에 먹나남은 채소들이 한바가지;;;

  • 35. 행복하다
    '09.11.30 10:00 PM

    음식 만드는데 이렇게 훌륭한 창의력을 발휘하는 엄마를 가진 보라돌이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지,
    달랑 한 개! 아들 도시락을 제대로 못싸줘서 괴로운 엄맙니다. 우리 아들에게 미안하네요 ...

    한두가지는 도전해봐야겠어요~~~

  • 36. 완두콩
    '09.12.1 12:58 AM

    저는 보라돌이맘님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우리엄만 맨날 도시락에 소홀했어요..ㅠㅠ

  • 37. 영광이네
    '09.12.1 1:21 AM

    감탄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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