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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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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밑반찬 4종 세트와 동태찜.

| 조회수 : 22,135 | 추천수 : 131
작성일 : 2009-09-30 11:39:35
남편이 팔자에 없는 보직을 맡아 아주 죽어라 죽어라 해요. 워낙 자유로운 영혼인데 매일
출퇴근 해야 하니 옆에서 봐도 현기증이 날 지경이랍니다. 이참에 매일 아침 7시에 집을
나서는 출퇴근 아내의 고충을 좀 헤아려주었으면... ^^;

다행이 출근 시간은 빠르지 않아서 집에서 먹고 출근할 수 있도록 냉동밥과 국, 밑반찬을
항상 준비해둬요. 날도 추워지는데, 뱃속이 든든하면 좀 덜 피곤하겠죠?
지난 주말에도 출근했는데,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싶다네요. 8시 회의라는데, 7시에 전화를
했어요. 이런 이런. 30분 만에 차린 초스피드 저녁 식사 함 보실래요?





주메뉴는 도가니탕이에요. 제가 밤낮으로 끓여둔 도가니탕 보셨죠? 이게 있으니 얼마나
든든한지. 휘리릭 소면 삶아 건져 놓고.








냉동실에 얼려둔 도가니 국물 끓여 도가니와 사태 넣어 끌여서 파 총총 썰어 소면과 함께
도가니탕 완성. 이거 진짜 진짜 맛있어요. 도가니도 사태도 듬뿍 듬뿍 넣어서 식당에서 먹는
도가니탕 하나 안 부러워요. (자화자찬 심하다 심해.)






주말에 장을 안봤더니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 마침 애호박 하나 있어 급하게 볶아 주고,
그 와중에 계란말이까지 휘리릭. 휘리릭 휘리릭. 이리하여 밥솥에 밥 앉혀서 상 차리는데까지
정확히 30분 걸렸어요. 저 요즘 프리님 밥상 따라하기중. 가짓수는 단촐해도 배열은 좀 비슷하죠? ㅎㅎ
근데 저 그릇들 죄다 백화점 내지는 마트 사은품이에요. 수저 받침이 제일 비싸요. ㅋ







나란히, 나란히-. 저 요즘 예술 좀 하는 듯.








저녁상 차리다 필 받아서 또 밑반찬 만들기 시작.
지난 주에 하려다 만 염장 미역을 꺼내어 소금기를 다 씻어 낸 후, 차가운 물에 담가 염분을 빼줘요.
반나절 씩 담가 두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너무 소금기를 다 빼주면 나중에 또 소금으로 간을 해줘야
하거든요. 제 동생이 어렸을 때 심장 수술 했다고 말씀 드렸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저희 집은
짜게 안 먹었어요.

따로 소금 안 넣을 생각이라 중간 중간 맛을 봐서 살짝 간이 배어 있는 듯 하면 건져서 물기를 빼줘요.
전 대략 30분 정도 담가 놨어요.







캬~ 채 잘 썰었다. (자화자찬 작렬~)
당근과 양파는 미역 줄기와 잘 어울리도록 곱게 채 썰어줘요. 마지막 남은 양파와 당근이네요.
본의 아니게 추석 전 냉장고 털기중.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미역줄기와 당근을 올리브유에 달달 볶아 주고, 마늘 다진 것, 국간장 두어
스푼을 넎어 달달 볶아요. 때깔 좋으라고 넣긴 했지만, 당근, 양파 없어도 맛있어요.
마지막에 참기름 넣어 한번 더 볶아 주구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제일 좋아하던 도시락 반찬이에요.


학교 다닐 때 이야기 하니,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네요. 또 엄마 이야기 함 할까요? 흐흐.
엄마는 학교 선생님 사이에서도 유명했어요. 고 3때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저녁 따뜻한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가져다 주셨거든요. 그런 어머니가 세분 계셔서 세분이 친해지셨어요.
혹 한 분이 도시락을 못 싸게 되면 전화하셔서 다른 분이 추가로 싸오거나, 급할 때는 버거킹이나
KFC에서 치킨을 사다 주곤 하셨죠.






단백질 밑반찬도 있어야 할 것 같아 냉동실을 뒤졌어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는 상비용이에요.
항상 저렇게 넣어서 한번 쓸 분량 만큼 비닐에 넣어두거든요. 반찬이 없을 때 김치 찌게 끓이거나,
볶음밥 하거나, 쇠고기 무국 끓이거나, 카레 할때 아주 요긴해요. 삼겹살 사둔지 2주 정도 된 것 같아
처리용으로 돼지불고기찜 하기로 결정.


다른 반에서 과목별 보충 수업하고 교실로 돌아가면 항상 엄마가 교실 문 앞에 서 계셨죠.
엄마가 젊고 이뻤던데다가 매일 한결 같이 교실 문을 지키고 계시니 저희 반 수업 들어오시지 않는
선생님들도 엄마를 알아 보셨어요. 감동하고, 고마워해야 할 일이잖아요. 그런데, 전 그러지 못했죠...
못된 딸이었어요, 저...




초간단 돼지 불고기찜, 시간 날때마다 항상 만들어 두고 먹는 만능양념장과 멸치 육수만 있으면 끝.


제가 공부를 좀 잘한 편이었거든요. 쉬는 시간 10분 동안에도 책을 놓지 않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가끔 늦으시면, 그래서 교실 문 앞에서 5~10분 씩 기다려야 하면 허겁지겁 뛰어오신
엄마에게서 도시락만 낚아 채고 교실로 휙 들어가곤 했답니다. 자주 그러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뒤에 뻘쭘하게 남은 엄마는 지나가며 인사하는 선생님들께 얼마나 민망하셨을까.
아니 그보다 딸에게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삼겹살이 폭 잠길 만큼 육수를 부어 바글 바글 끓여요.


그때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왜 엄마 한테 받는 건 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성에 안 차면 토라지고 화내고 그랬을까요.
물론 그때도 돌아서면 죄송해서 마음이 아프곤 했어요. 한번은 휙 들어갔다가 죄송해서, 고맙다는
말씀 드리려고 다시 뛰쳐 나갔더니, 엄마는 이미 저만치 멀어져 터벅 터벅 계단을 내려 가시더군요.
엄마 뒷모습이 얼마나 쓸쓸하던지... 눈물이 핑 돌아 부를 수가 없었어요.











어느 정도 익으면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줘요. 다 졸이고 나서 자르면 자른 단면에 양념이 안
배니까 중간에 잘라 주는 게 좋아요. 삼겹살 구울 때 처럼. ^^


여기 82에도 중고등학교 다니는 딸아이 키우는 엄마분들 계시던데... 간혹 딸이 얄밉고 섭섭하게
굴때 많죠? 같은 여자라서 그런가봐요. 서로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아마 얄밉게 구는 딸도 저처럼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도 혹 딸이 섭섭하게 하면 만년초보 아줌마 이야기 들려주세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면 엄마
한테 받은 사랑 만큼이나 섭섭하게 해드린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라 쓰라리게 후회하게 된다고...





어느 정도 양념이 졸아들면 물엿을 넣어 줘요다. 그럼 이렇게 윤기 자르르 흐르는 돼지불고기찜 완성.
구이 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그러고 보니 이맘 때네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밤이 나오면... 엄마는 항상 도시락에 삶은 밤을
속껍질까지 까서 대여섯개 넣어주셨답니다. 제가 밤을 정말 정말 좋아하거든요. 밤 까먹을 시간
없다고, 여린 손목으로 밤 까는 거 힘들다고, 속껍질까지 까서 그렇게 넣어 주셨어요. 매일...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예~ 양배추 되시겠습니다. 역시 냉장고 상비 야채, 양배추도 해치우기로 결정. 양배추는 쪄서
돼지불고기찜과 같이 싸 먹으면 꿀맛이죠. 따로 쌈장이 필요 없다는.


성적이 떨어질 때면(참 열심히 공부했는데, 고 3 올라가면서 성적이 뚝뚝 떨어졌답니다. 긴
생머리를 커트하는 삭발 투혼에도 불구하고. 머리만 아까웠어요. 대학가면 미팅 해야 하는데,
왜 한치 앞을 못 보고.T.T) 도시락 통 한 켠에 편지를 써넣어 주기도 하셨죠.








찜기 꺼내기 귀찮아서 초콜렛 만드는 볼에 망 얹어 놓고 했더니, 잘 안 쪄진다. 글라스락도 엎어
보고, 냄비 뚜껑도 엎어보고. 저 요리 하면서 장난질 하는 게 취미예요. ㅋ


지금 생각나는 글귀는... '농부도 1년 내내 농사 지은 게 하루아침의 홍수로 물거품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음 해를 위해 또 씨앗을 뿌리지 않니.'
엄마는 참 현명한 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엄마 마음에 상처 줬던 거, 이렇게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아픔이 가시질 않네요. 뒤늦게 철들었는데... 철든 딸에게 효도 함 맘껏 받고
가시지...





밥 차리면서 눈썹 휘날리며 볶은 애호박과 함께 밑반찬 4종 세트 완성.
저 위에 만능 양념장은요 요모조모 참 편리해요. 입맛 없을 때 동태찜을 해먹어도 좋아요.
제가 찜을 자주 하는 이유는요... 올려놓고 다른 반찬 하기에 좋거든요. ^^ 꾀만 늘어서.

과정샷 함 보실래요? (과정샷이라고 하니 저도 촘 고수 같다는. ㅋ)

















흐흐, 사진만 올리니 영 별루죠?
제가 결혼 초부터 싸이나 블로그에 요리를 올린 이유는요, 제가 띄엄 띄엄 요리를 하다 보니
할때마다 레시피를 검색해야 해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보고 다시 하려고 올린 거예요.
근데, 결혼 초에는 비교적 자세하게 올렸더라구요. 초보 티 팍팍 나지만 좀 귀여워요. 지금
처럼 잘난 척도 안하고, 지금보다 때깔도 훨 좋아요. 넌 도대체 그동안 머한거니?

대신 손들고 있으라고 할 순덕이도 없고. -_-



아구찜을 하고 싶었는데, 아구가 너무너무 징그러워서 손질할
자신이 없어 동태찜으로 대신. 동태찌게와는 또다른 맛이다.

재료 : 동태(토막내달라고 할것), 미나리, 콩나물, 청고추, 홍고추
반개씩, 녹말 한스푼, 멸치육수, 양념다대기

멸치육수 - 국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양파, 무우, 마늘, 파, 맛술을
넣고 푹 우려낸다. 양을 많이 하는 게 훨씬 맛이 좋으니,
한꺼번에 많이 해서 냉동실에 얼려뒀다 쓰면 좋음.

양념다대기 - 고춧가루 2 : 다진마늘 1 : 맛술 1 : 물 1 : 후추가루,
소금 약간. 다시마, 새우, 표고 간 가루 약간.

콩나물과 미나리는 깨끗이 손질해 씻고 시작~

1. 기름을 약간 둘러 동태를 볶는다.
2. 겉이 좀 익으면 양념다대기 한스푼을 넣고 조금 더 볶는다.
3. 동태가 잠길 정도로 육수를 붓고 끓인다.
4. 어느 정도 끓으면 콩나물을 듬뿍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인다.
5. 콩나물이 푹 익으면, 미나리를 넣고, 녹말 갠 물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참, 홍고추, 청고추 어슷썬 건 4와 함께 넣는다.)
6. 소금 약간 넣어 간을 보고 접시에 담아낸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nglow
    '09.9.30 11:52 AM

    앗! 만년초보 언니~ 저 일등이에요~ ㅋ

  • 2. mamonde
    '09.9.30 11:58 AM

    우왕. 동태찜이랑..돼지불고기찜 완전 맛있어보여욧~

  • 3. 미나리
    '09.9.30 12:01 PM

    저 2등!!! 제일 비싼 수저받침 부분에서 넘 웃었어요^^...

    아름다운 엄마에 대한 추억,,,, 함께 해주셔서 늘 감사해요.

  • 4. moonglow
    '09.9.30 12:03 PM

    아마 저보다 언니일거라 하셨는데
    저는 미혼이지만 나이가 좀 만만치 않은지라,,
    암튼 뭐 언니면 어떻고 동생이면 어때요~ ^^

    저도 엄마와는 참 할 이야기가 많아요..
    울 엄마 저만 보면 항상 그래요..
    "안 보면 보고싶고 보면 이 갈리고.." ㅋ

    저는 엄마가 퇴직하시기 전까지
    떨어져 있어도 서로 메신저나 미니홈피 같은 걸로
    항상 함께 있는 듯 지냈어요..
    너무 사랑하면서도 또 서로 기대가 많아서인지 연인처럼 맨날 싸우기도 하고..

    어느날 보니 엄마가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퇴직하고 부쩍 더 많이 그러신 거 같아요..
    저 이번에 추석 연휴 지나자마자 엄마랑 단 둘이 여행가요~
    내려가는 표도 없고 연휴도 짧아 집에 안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일 전 엄마가 문자가 와서,,
    " 너 추석 때 안 와야 아빠한테 담주에 너 보러 놀러 간다고 할 수 있으니 오지마라~"

    얼마 전 엄마한테 여행가자고 제안하니
    너랑 만나면 맨날 싸우는데 놀러가서도 싸울거면 뭐하러 가냐~ 이러시더니
    가신다고 생각하니 좋으신가봐요.. ^^

    저는 연휴 지나고 놀러갈 생각하면서 연휴 보낼거에요~
    만년초보 언니도 연휴 잘 보내세요~ ^^

  • 5. cathy
    '09.9.30 12:17 PM

    만년초보님 레시피는 눈에 확 들어와요
    어려운 요리도 쉽게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생겨요
    동태찜 저도 해볼게요
    글도 가슴이 먹먹해요 난 엄마맘이 마구마구 가까이 느껴져요
    밥 식으면 떡처럼 붙고 목막히잖아요
    엄만 공부잘하는 자랑스런딸에게 뜨신 밥먹이고 싶었을거예요
    근데 딸은 빨리가신 엄마 땜에 가슴아프지만 엄마입장에서보면 자랑스런 딸땜에
    그런일상이 행복이었을거 같아요
    더 오래사셨으면 참 좋았겠지만,.....고마워요 만년초보님

  • 6. 열~무
    '09.9.30 12:25 PM

    만년초보님 어쩜 지금 제 딸아이 모습 그대로네요
    이제 고 1인데 어찌나 짜증을 부려 대는지 아주 제가 죽을 지경이거든요...
    내일까지 시험인데
    성격은 또 얼마나 예민한지 시험때만 되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다고...
    시험 망쳤다고 이번에도 우는데 속이 아주 너무 상하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받아 줘야지 ...
    오늘 시험 끝났다고 방금 문자 왔길래 어차피 지난건 잊어버리고 앞으로 더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원하는 목표 이룰거라고 답장 넣어 줬네요..

  • 7. 홍앙
    '09.9.30 12:31 PM

    만년초보시라! 그 딱지 이제 떼셔야 되겠네요 초보가 아니신 걸요.
    맞아요 왜 그렇게 엄마 마음을 헤집어 놨었는지....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아니라도 품음 즉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명절이 다가오면 다시 설워하고 있지요.

  • 8. 미니맘
    '09.9.30 12:40 PM

    어머니께서 참 흐뭇해 하실것 같아요. 멀리서.
    엄마솜씨 잘 전수받은 딸이 살림하는잘 하는것 보시고.
    공부 잘한 학생이 이렇게 요리도 잘하면 이거 좀 불공평한 사회 아닌가요?
    늘 각잡힌 솜씨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며칠 몸이 아파 도시락 못싸준 이엄마 반성하고 부엌으로 갑니다. 휘리릭.

  • 9. 관찰자
    '09.9.30 1:00 PM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만 얻어먹고 홀랑 시집가서는 이것저것 만들어 신랑만 먹이느라 엄마한테는 뭐 하나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내일 쉬게 되어 친정 가서 음식 만들기로 했어요.
    결혼하고는 명절 전날 집에 가는 거 처음인 것 같아요.
    추석 당일날 가면 동생이랑 새언니가 다 만들어 둔 거 얻어 먹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솜씨(별로 없는 게 문제;;) 발휘 좀 해보려구요.
    만년초보님.. 몫까지는 아니어도 반성하며 잘 하고 돌아오렵니다.^^

  • 10. 벤쿠버댁
    '09.9.30 1:31 PM

    ㅋㅋ
    훈이만 수고했것소? 댁도/댁 마눌도 수고했소 ㅋㅋ

  • 11. 옥당지
    '09.9.30 1:34 PM

    울러 들어왔다가....ㅋㅋㅋ

  • 12. 너트매그
    '09.9.30 1:54 PM

    아... 하지만 이 못된 딸은 만년초보님 보며 엄마한테 효도해야지...가 아니라
    진짜...진짜...부럽다...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자라셨구나...하네요;;ㅎㅎ
    오늘도 맛깔난 글, 사진 잘 봤습니다.
    실은 저 초보님이랑 같은 곳에 사는데....대체...왜 우리집은 그렇게 열악해보이는 지;;
    오늘도 반성하고 갑니다 ~

  • 13. 만년초보1
    '09.9.30 1:58 PM

    moonglow님, 첫째 동생 임명! 다음엔 말을 놓겠어요. 연휴 잘 보내세요~


    mamonde님, 양념장 미리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 응용해 보세요. 맛내기 참 쉬워요~


    미나리님, M군들의 성적이 참 좋으네요. ^^


    cathy님, 맞아요.. 다른 친구들은 아침에 저녁 도시락까지 한꺼번에 싸서 들고
    오는데, 엄마는 차가운 밥 먹으면 먹다 체한다구 꼭 막 지은 밥 갖다 주셨죠.
    요리가 쉽게 보인다니 다행이네요. 동태찜 맛있게 드세요~


    열~무님, 정말 저의 옛모습 그대로네요. 엄마보고 어쩌라고 시험 망쳤다고 맨날 울고..
    열~무님 따님도 마음으로는 엄마께 늘 고마워 하고 있을 거예요.


    홍앙님, 오랜만에 듣는 시조가 심금을 울리네요... T.T


    베가스 그녀님, 진짜 베가스님 스타일이네요. 제가 탐내던 그 닭봉조림 때깔 나죠? ^^
    둘째 동생 임명!


    미니맘님, 참 엄마의 마음이란 게.. 그동안 도시락 싸준 게 고마움 받을 일이지,
    몸 아파 며칠 빼먹은 게 미안할 일은 아닌데 말이죠. ^^;;


    관찰자님, 저도 그래요... 남편은 그렇게 챙기면서, 시어머님은 첫 생신상까지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면서 왜 엄마한테는 그렇게 인색했는지...
    이번 추석 후회 없이 잘 하고 오세요~~ ^^

    벤쿠버댁님, 먼 곳에서 그리운 엄마 자주 못뵙는 것도 참 가슴 아플 것 같아요.
    가끔 엄마가 해외 친척 분들 댁에 한두달씩 가신 적이 있는데, 엄마가
    보고 싶어 매일 매일 편지를 썼더랬죠. 그 편지 다 간직하고 계시더라구요..


    옥당지님, 빵 터지셨쎄요? ㅋ


    너트매그님, 정말 정말?? 저 동네 친구 사귀는 거 소원인데!!!
    나이 불문 하고 친구해요, 우리~~

  • 14. alice
    '09.9.30 2:39 PM

    요즘 입덧 심한 부인덕에 반찬다운 반찬 거의 못먹고 사는 울 신랑님께 주고싶은
    정말 엄마표 반찬들이네요.. 아웅..

  • 15. 머핀
    '09.9.30 2:39 PM

    님 때문에 로그인 했네요..댓글달려고...ㅋㅋ^^

    먼저 ...너무 맛나보이구요..동태찜에서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먹고 싶었다는..

    염장미역은...이곳(캐나다) 그로서리에서 파는걸 봤는데, 저도 한번 사서 시도해 봐야겠어요.

    아직도 동태찜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좋은글 항상 잘 읽고 있어요.

  • 16. 귀여운엘비스
    '09.9.30 3:57 PM

    유유유~~~
    엘비스도 손들고 벌서야함-.-;;;;;
    도구많은지금보다
    도구없던 신혼초가
    더더더 잘해먹고살았어요^^

    동태찜!
    -메모해서 조만간 해먹어야겠어요.
    호호호

  • 17. 라벤다향
    '09.9.30 4:00 PM

    괜히 우리딸 생각나네요.우리딸도 그렇게 생각할까?
    나도 우리엄마 젊었을시절 저런 생각을 하셨을까?
    독서실12시까지 공부하고 마중나갈때 늘 틱틱거리던 우리딸...속마음은 그렇지 않았을걸로
    생각해봅니다.
    동태로 만든 찜 맛있겠네요...잘읽고 갑니다.^^

  • 18. Jennifer
    '09.9.30 4:01 PM

    이런글 읽으면, 나중에 우리 애들 맞벌이 하게 되면 손주들은 꼭 내가 직접 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만 읽어도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 19. 블루벨
    '09.9.30 4:05 PM

    만년초보님
    아침부터 다 먹고 싶은 음식만 좌악~

    어머님 생각 하실 때마다 마음이 짠~해요.
    덕분에 멀리 계시는 엄니 생각도 하게 되고..ㅠ.ㅠ

    동태찜 정말 맛있게 생겼네요,^^

  • 20. 만년초보1
    '09.9.30 4:11 PM

    alice님, 제가 해서 부쳐 드리고 싶어요~ 입덧 심해도 몸은 잘 챙기세요.
    직장 다니는 후배 한명이 입덧을 심하게 해서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

    머핀님, 미역줄기볶음 정말 정말 맛나요. 간을 너무 세게 하지만 않으면 대충 성공한답니다. ^^

    엘비스님, 제 레시피가 귀여운 엘비스님 글에 등장하는 겁니까!! 가문의 영광!

    라벤다향님, 딸들이 의외로 엄마 한테는 사근 사근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자라면서 엄마가
    참 자랑스럽고, 좋았는데 엄마한테 직접 사랑한다, 존경한다, 엄마 참 대단하시다
    이런 말 한마디 못했거든요. 마음으로는 한가득인데 말이에요.

    Jennifer님, 부엌으로 가셔서 깔끔히 손질한 옥돔 한마리 던져 주세요~ 님이야 말로 대단!

    브루벨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그런가 다들 동태찜이 땡기시나 봐요.
    전 아구찜에 함 도전해 볼까 하는데, 당췌 징그러워서... -_-

  • 21. 프리치로
    '09.9.30 4:43 PM

    동태찜 맛있겠어요..^^*
    저도 이런 음식들 해가지고 키친토크 놀러올 날이 있을까요?
    오늘도 김치찌개에 쏘세지 삶아서 밥먹어요..ㅎㅎ
    미안타 얘들아.. 엄마가 맨날맨날맨날 바빠서.. 라고 말하면서요..

  • 22. 열무김치
    '09.9.30 5:11 PM

    오호~~ 미나리 동태찜이 푸짐하니 식욕이 팡팡팡 솟아요 !
    (제 식욕 좀 어떻게....ㅠ..ㅠ )

  • 23. 서원맘
    '09.9.30 5:17 PM

    여린손으로 밤깐다고 속껍질까지 까서 넣어주신 엄마마음.. 생각하니..
    눈물나네요~ 울엄마생각도 나고...

  • 24. 민쵸
    '09.9.30 5:17 PM

    만능 양념장은 어떻게 하나요??

  • 25. 간장종지
    '09.9.30 5:20 PM

    저도 우리 딸한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초보님 어머니처럼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날씨가 쌀쌀하니 동태찜이 먹고 싶어요.
    한번 해 볼게요.

  • 26. Hepburn
    '09.9.30 5:44 PM

    그래도 어머님은 동생 잘 보살피고,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딸을 늘 기특하고 자랑스럽게 생각 하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살림까지 이렇게 잘 하시니..
    왜케 맛있는걸 많이 올리신거예요, 먹고싶어라..
    따라쟁이 하느라 토욜날 도가니탕 10키로 끓여서 넘 잘 먹고있어요.
    가득찬 냉동고에 아주~~흐뭇해하고 있어요..

    추석 잘 지내세요..

  • 27. 만년초보1
    '09.9.30 5:50 PM

    프리치로님, 쏘세지 넣은 김치찌게 넘 맛있겠어요!! 그게 바로 부대찌게잖아요. 쓰읍~


    열무김치님, 아이디 보니 텅빈 열무김치통이 생각나요. 시어머님께 담아 달래야겠다.ㅋ


    서원맘님, 그져.. 것두 제일 크고 이쁜 밤만 골라서 까주셨죠...


    민쵸님, 저 위에 동태찜 레시피에 있어요. 결혼 초엔 저렇게 비율도 맞춰서 했는데,
    이제는 계량을 안하고 맛을 봐가면서 대충 대충 넣어서 레시피가 부끄럽다는. ^^;


    간장종지님, 종지님 도시락 볼 때 마다 얼마나 부러운데요. 넘치도록 좋은 엄마세요~


    와우~ Hepburn님도 도가니탕 끓이셨구나!! 진짜 든든하지 않아요? 냉동실 열때마다 흐뭇~
    근데 남편이 넘 잘 먹어서 오래 못 갈듯. ^^

  • 28. 소박한 밥상
    '09.9.30 6:00 PM

    받은 사랑을 밑으로 자손들에게 내려준다면
    받기만한 빚이라면 그렇게 갚는 것이겠지요.

    음식에서 느껴지는 정성이..... 그런 친정엄마의 가르침이 있어서 인듯 합니다
    추석 잘 지내세요 ~~~
    요 며칠간은 추석에서 자유로운 해외파님들의 글이 많네요.

  • 29. 가슴엔
    '09.9.30 6:47 PM

    아~~흥! 요리는 만년 초보가 아니시네요!^^
    참!
    양배추 건져놓은 발달린 체반 워데서 구입 하셨는지?
    제 눈엔 정말 특이해 보이고 좋아 보이네요! 알려 주세요!^^

  • 30. 모두락
    '09.9.30 8:01 PM

    만년초보님~ 도대체 어느 백화점에서 받으신 사은품인데 그릇들이 저리 이뻐욤?! ㅎㅎ
    참 알뜰하시고 솜씨 좋으신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죵!
    저는 친정 엄마가 먼저 가계신 아부지 따라 저 국민학교 2학년때 미국으로 건너가셔서
    10년후에야 함께 모여 살수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서 학교다니면서 도시락 생각하면 외할머니 생각먼저 나네요.
    초보님 글 읽으면서 이번에 친정가면 울 엄마께도 외할머니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마음 많이 전하고 와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해보아요~ *^^*

  • 31. capixaba
    '09.9.30 8:14 PM

    ................ ㅜㅜ

  • 32. 윤주
    '09.9.30 9:25 PM

    울집 헌랑이 계속 눈치줘요.
    집 널어놓고 컴앞에만 앉아있다고....ㅠ.ㅠ
    그래도 나이먹은 나보다 더 살림 야무지게 하시는 새댁들 보면 대견하고 대견해요.
    나도 동태찜 타라해볼께요.

  • 33. moonglow
    '09.9.30 9:38 PM

    만년초보 언니~
    우리 이제 그럼 언니 동생 먹은거에요!
    담부턴 무조건 말씀 놓으세요~
    글고 만년초보 언니 덕분에 저 베가스그녀님이랑도 덩달아 자매 되는건가요? ㅋ
    갑자기 언니 동생 마구 생겨 넘 좋아요~ 히히

  • 34. 균지
    '09.9.30 10:25 PM

    만년초보님 이제 name바꾸셔야 해요
    그동안 제 요리수첩에 얼마간을 만년초보님의 레시피로
    채우고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왜 저는 만년초보님 글을 읽을때마다
    진심어린 눈물을 이리도 줄줄 흘리는지 모르겠네요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흐느끼게 됩니다
    돼지불고기찜하고 동태찜은 함 해먹어야 겠어요
    포스팅보면서 내내 침이 꼴깔 넘어가네요

  • 35. 봉란이
    '09.10.1 8:35 AM

    정말 우연히 들러 일면식도 없는 만년초보님께 많은 감동 받고 갑니다.
    직장다니시면서 야물차게 살림하시는 거 보니 참 바지런하고 지혜로운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글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까지 아리답니다
    아마 저 세상에서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만년초보님을 보시고 흐믓하게 바라보실 겁니다
    잔잔한 글 많이 남겨 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36. 미나리
    '09.10.1 9:59 AM

    M양이 아니라 M군들이셨군요~~~^^
    (이해하는데 5분같이 느껴진 5초 걸렸어영...)
    Mannyun초보 님,,, 우리도 M번개 한번?

  • 37. 봄(수세미)
    '09.10.1 10:09 AM

    댓글이 많아도 한마디 남기렵니다^^
    글 읽고..눈물 한번 훔치고..
    그런 와중에 친정 아버지 전화..용건만 응대해드리고..

    딸에게 이 글을 보여줄 수가 없어요.
    매일 저녁 도시락을 싸들고 교실앞에 계셨다는 엄마의 모습과
    제모습이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 38. 엘레나
    '09.10.1 1:42 PM

    저도 수저받침에서 웃고 갑니다.
    슬프신거 같으면서도 재밌으시고..
    당췌가 감을 잡을수가 없는 만년초보님 ㅎ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

  • 39. 오늘맑음
    '09.10.1 1:57 PM

    동태찜 완소메뉴에요. ^^

  • 40. 프로방스김
    '09.10.1 3:19 PM

    오늘 동태찜할려고 장봐 왔어요 감사합니다
    맛나게 따라할게요

  • 41. 만년초보1
    '09.10.1 3:49 PM

    소박한 밥상님, 저는 내일 전부치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름 냄새가
    코끝을 간질 간질 하는 것 같아요. 해외파분들 넘 부럽다는. ^^;


    가슴엔님, 저거 마트에서 1천원 2천원 균일가 하는 생활용품들 파는
    코너 있잖아요. 거기 가면 있어요. 어디서 구입했는지는 기억이 잘.. ^^;;;


    모두락님, 그래도 제가 82cook에 효녀가 넘쳐나는데 일조한 거 맞죠?
    전 효도 많이 못했지만, 이렇게 다른 어머니들께라도.. 흐흐.


    capixaba님, 뚝! ^^*


    윤주님, 저는 새댁은 아니고. 근데 늘 새댁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난 촘 서툴러도 대, 막 이럼서. ㅋㅋ


    moonglow 동생, 의자매 확인하러 또 들왔구나. 흐흐


    균지님, 제 레시피가 도움이 되었다니 넘 기쁩니다! 계량도 잘 안하고
    대충 대충 써올려놔서 많이 부끄러웠는데. *^^*


    봉란이님, 칭찬 감사 드려요. 정말 바지런하고, 야물딱진 주부가 되어
    칭찬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미나리님, 번개 찬성! M군이니까 M본부에서 할까요? 식당밥 쏠 수 있는데. ㅋ


    봄님, 고 3때는 안했지만 저 어렸을 때, 엄마가 지방 관사에 계신 아빠께
    내려가 계심 제 손으로 오빠, 동생 도시락까지 싸곤 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니까요. 따님께 꼭 보여 주세요. 흐흐.


    엘레나님, 저 실은 청승과 아니어요. 82에만 오면 왜 이런지 몰라요. ^^;


    오늘맑음님, 프로방스김님 맛있게 해드세요~ 기름 두르고 볶을 때
    부서지지거나 눌러 붙지 않게 잘 하시구요. 겉면을 튀기듯 잘 볶으면
    나중에 부서지지 않는데, 그 과정이 어설프면 동태가 좀 부스러져요.
    과정샷에는 스텐팬에 좀 눌러 붙었죠? 그래서 아래와 위의 동태찜 때깔이
    다른 거예요. 아래가 잘 된 거구요.

  • 42. momo
    '09.10.2 6:59 AM

    33.3프로 안되면 사퇴하는거 맞죠?

  • 43. 생명수
    '09.10.2 7:49 PM

    뒷북녀 생명수.
    생선요리 잘 하는 사람이 젤로 부러워요. 찜이던, 탕이던 특히 만년초보님의 후다닥이면서 맛있어 보이는 찌게요리가 부럽네요.

  • 44. 짱구
    '09.10.7 12:21 PM

    눈물이 핑 돌았어요 님이 올리신 글에는 사연이 같이 곁들어 있어서 참 음식들이 따뜻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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