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매운 닭 두루치기 레시피를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참고로 하시고 매운 정도와 부재료의 양, 수분이나 열기등의 여러가지 요인들만 잘 조절하시면
입맛에 잘 맞는 맛있는 닭 두루치기가 한 냄비 푸짐하게 만들어 질테지요.
저번에 올렸던 잡탕찜에 이어서...
푸짐한 냄비 한 가득 시리즈 제 2탄이예요.^^
#### 매운 닭 두루치기 (1마리-4인분) ####
육계 1마리(10호짜리) 약 1kg(900g정도)
감자 1개(200g)
양파 1/2개(100g)
당근 1/2개(100g)
단호박 1/4통(200g) (속의 씨 제거한 후 무게)
마늘쫑 120g
깐마늘 1줌(40g)
(양념)
국간장 5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고추장 3숟가락
요리당 3숟가락
설탕 1숟가락
파인애플쥬스(종이팩) 8숟가락
*모든 계량은 집에서 쓰는 어른밥숟가락으로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한 냄비 가득 푸짐하게 만드는데 약 25분 걸리는 이 매운 닭 두루치기는...
가족끼리나 혹은 손님상에 올리기에 참 부담없고도 쉬운 닭요리예요.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누구나 좋아할만한 양념맛에 어른이든 아이든 다 좋아들 합니다.
요즘 닭 한마리 가격이 참 많이 올랐어요.
이럴때일수록 이렇게 닭 한마리 사 와서 여러 부재료와 함께 푸짐하게 익혀내서는
맛깔스런 양념맛과 함께 여럿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이런 메뉴... 참 바람직하지요?^^
먹고나면 맛난 국물과 채소건더기들이 남게 될텐데
여기에는 식은 밥 남은 것 넣어서 다시 불 위에 냄비올려 볶아먹으면 더할 나위 없구요.
라면사리만 넣어서 파는 시판 사리용라면 하나 따로 냄비에 보글보글 반 정도만 익도록 끓인 다음에
남은 두루치기 양념장에 넣어서 비벼내듯이 잠시만 볶아 먹어도 또 다른 별미예요.
<먼저... 적당한 크기의 닭 한마리 고르기>
일단 닭 한마리를 사야 겠지요.
마트나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육계 10호 정도짜리로 삽니다.
10호면 제법 큰 편이고...
8호, 9호 정도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육계 한마리씩 포장된 것 기준으로 볼 때
8호~10호 정도의 닭으로해서
싱싱하고 가격 좋은 것으로 한마리 골라서 삽니다.
무게로 따지자면 약 750g~1050g 정도 되겠지요.
<닭 씻어 손질해서 약불로 은근히 볶기>
닭은 너무 크지 않게 적당한 크기로 토막내어
붙어있는 여분의 내장을 긁어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 두어요.
어느정도 물기가 적당히 빠졌으면 냄비에 토막낸 닭을 모두 넣고
뚜껑을 닫아 가스불 위에 올립니다.
약불 정도로 불을 좀 약하게 조절해 두고는 이대로 서서히 익도록 두고는
이렇게 천천히 익을 동안에 다른 재료를 준비해요.
이렇게 익히는 시간은 약불로 해서 냄비안에서 약 10분 정도가 걸리지요.

<그 동안 다른 부재료 채소 준비하기>
닭을 먼저 은근히 가스불 위에 익도록 올려 놓고...
약 10분이 걸리니 그 동안 여유롭게 다른 부재료 채소를 준비해 봅니다.
감자와 양파, 당근, 단호박, 마늘쫑 , 깐마늘 모두 깨끗이 씻어서는
도마에 올려서 너무 크지 않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둡니다.
감자, 당근, 양파, 단호박은 깍뚝썰기 하듯이 뚝뚝 끊어 두고
마늘쫑도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 이하로 썰어두고
깐마늘은 조금 얇게 2~3등분 정도로 세로 길이로 저며서 씁니다.

<중간 점검...한 번 정도만...>
얼마 지나서 냄비 뚜껑을 열어보면
토막낸 닭조각들이 모두 이렇게 속살까지 거진 잘 익어가고 있어요.
약불로 조절해 놓은 냄비안에서는 열기를 받은 닭들이 제가 가진 육수를 흘려가면서 익어가기 때문에
식용유같은 기름 한숟가락 흘려주지 않고 이렇게 가만히 뚜껑을 닫아 놓기만 해도
냄비 바닥에 들러붙어서 고기거죽이 보기싫게 흐트러지거나 달라붙어서 타는 일이 없이
이렇게 얌전하게 잘 익어가는 거지요.
숟가락으로 이 닭들을 잘 뒤적여서 위쪽에 있던 것이 아래로 가서 골고루 익혀지도록 해서
다시 뚜껑을 닫고 조금 더 익혀 둡니다.

<준비해 둔 채소 넣어서 함께 익히기>
닭고기가 거의 잘 익었다 싶으면
이제 준비해 둔 채소종류를 넣어서 함께 익혀주지요.
비교적 무른편인 마늘쫑과 편마늘, 양파는 도마에 그대로 남겨 두고
딱딱한 단호박과 당근, 감자를 먼저 넣어요.
일단 고기가 완전히 익어야
여기에 추가해서 넣어주는 채소들을 냄비 아래로 밀어서 채소들까지 완전히 제대로 익혀낼 수 있으니까요.
고기가 설 익었을 때 채소를 함께 넣어서 익혀내려고 하면
어느것 한가지는 설익혀져 나오거나
채소가 곤죽이 될 수도 있지요.
닭고기 익혀낼 때와 마찬가지로 뚜껑 폭 덮어서 약중불 정도로 두고는 잘 익혀냅니다.
이미 닭에서 맛난 육수가 많이 흘러나와 있어서
불이 조금 강해져도 냄비바닥에 눌러붙거나 하는 일 없이 닭육수가 채소안까지 베이면서 맛있게 익혀지지요.
즉, 이렇게 다른 채소들보다 먼저 단호박과 당근, 감자를 끓는 닭 위에 얹어주고 나서
불을 조금 올려서 다시 뚜껑을 닫고서 약 5분 동안 푹 익혀줍니다.

먼저 냄비에 넣어서 아래로 밀어넣어 익혀주던 채소들이 잘 익혀졌으면
나머지 도마에 남겨두었던 채소들도 모두 넣어주고는
뚜껑을 닫고는 잘 익혀내면 되겠지요.
추가로 이렇게 나머지 채소들을 모두 넣어 주고
다시 약 5분간 뚜껑을 덮고서 푹 익혀 주지요.

<매콤달콤 두루치기 양념 준비하기..>
도마위에 준비해 둔 재료를 넣고 5분씩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이 매운닭 두루치기를 만들때에는 중간중간에 아주 여유가 많이 남지요.
이쯤되면 이제 양념을 준비해 봅니다.
그냥 넉넉한 그릇에다가 분량의 양념을 모두 섞기만 하면 되니
정말 1분 정도면 금새 만들어 지지요.
여기에 들어가는 파인애플맛 음료는요...
보통 슈퍼마켓이나 일반 대형마트의 우유파는 코너 바로 옆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상표들도 워낙에 다양해서 이런 동일한 맛 한가지에 보통 서너가지 상표의 음료가 쭉 나열되어 있구요.
먹어보면 맛은 거의 비슷비슷하니...
기왕이면 유통기한 좋고 가격도 착한것으로 하나 고르면 돼요.
음료로도 시원하게 마시지만 보통 저희집은 이렇게 양념만드는 데 쓰려고 사오는 것인지라
될 수 있으면 집에 떨어지지 않도록 늘 냉장고에 하나씩은 두고 며칠을 씁니다.
전에 소개드렸던 저희집 스위트 칠리소스 만드는데에도 이게 꼭 들어가지요.
(스위트 칠리소스 레시피는 아래에 링크해 드립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6&sn=on&ss...

이렇게 모두 숟가락으로 잘 저어 놓기만 하면 양념 준비 끝이예요.

조금후에 냄비뚜껑을 열어보면 마늘쫑과 양파, 편마늘까지
모두 반투명하니 촉촉하게 잘 익혀져 있지요.

계속 가스불을 켜 놓은채로 준비된 양념을 냄비에 붓고

숟가락 2개를 양손에 쥐고서 양쪽에서 조심스럽게 뒤적이면서 고루 섞어 줍니다.
급하게 뒤적이면 고기나 채소끼리 부딫히면서 고추장 양념물이 옷에 튀기 쉬우니
천천히 조심스럽게 양념을 고루 묻혀줘야 옷도 깨끗하고 가스렌지 주변도 깨끗이 유지되지요.

그리고 통깨나 깨소금이 있으면 이렇게 위에 솔솔 뿌려서
낮은 전골냄비에 만들었다면 이렇게 냄비 채로 식탁에 올려도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고기와 양념들이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시간이 지나면서 좀 빨리 식게 되지만 좀 더 격식을 차리려면
큼직한 접시에 푸짐하니 담아내는 것도 좋겠지요.
혹시라도 낮은 인덕션렌지가 집에 있다면
이런 전골냄비를 인덕션에 올려서 내내 식지않고 약하게 보글거리게 끓이면서 뜨겁게 먹다가
냄비에 남은 양념에 바로 그대로 밥 한공기 넣어 비벼가며 볶아먹는 재미도 참 좋습니다.

<어제 저녁에 또 만들어 먹은 매운 닭 두루치기...한 냄비>
마침 어제 저녁에도 이 매운 닭 두루치기를 볶아 먹었기에
다시 한번만 더 만드는 과정을 좀 더 간략하게 보여드리려 해요.
지금까지 위에서 방금 나름대로 꼼꼼하게 만드는 법을 적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술술 한번만 더 복습이라 생각하고...더 간단히 써 봅니다.
이렇게 어제 저녁에 만들어 먹었던 과정을 그대로
편안한 맘으로 연속해서 다시 보시게 되면
닭 한마리로 매운 두루치기 만들기란...
아마 누위서 떡먹기와 비슷해 질꺼예요...^^
냉장고안에 사 놓은 목우촌 9호짜리 육계 한마리를

물 틀어놓고 손으로 중간중간 내장 떼어가며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서 손질해 두고

물기를 뺀 후에 낮고 넓은 냄비에 골고루 닭이 퍼지도록 안쳐서
뚜껑을 덮어 가스불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10분간을 약불로 은근히 끓여 주지요.

10여분 동안 함께 넣어서 익힐 채소를 준비하는데
일단 단호박을 먼저 4등분 합니다.
단호박도 시장에 나가보면 크기가 천차만별이고 크기에 따라 가격도 다 다르지요.
1통에 약 무게 1키로 정도 나오는 보통 크기의 단호박이면 딱 적당합니다.
저는 워낙에 팔 힘이 쎄어서 단호박 칼로 등분내기가 쉬운데...^^
힘이 약한 새댁들은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한 숨 눌러 살짝 익힌후에 잘라서 쓰면 좀 수월하겠지요?

일단 4등분 한 단호박은 숟가락을 꺼내서
속을 가볍게 긇어내면 이렇게 금방 말끔하게 덩어리로 떨어져 나오지요.
이렇게 속을 긁어낸 단호박 1/4조각 무게가 약 200g이 나오는데
이것 한덩이를 쓰시면 됩니다.

나머지 채소들도 먹기좋게 한 입 크기 정도로 깍둑썰기로 준비하고
마늘쫑도 너무 길지 않게 끊어 놓지요.

이렇게 준비하고도 시간 여유가 있으면 미리 앞서서 양념을 만들어 놓아도 좋아요.
분량의 양념재료를 모두 준비해서 그냥 섞어 주기만 하면 되지요.

이 두루치기 한번에 쓸만한 양념양은 보통 국그릇안에 충분히 버무려 만들어질만한 양이니
너무 큰 용기를 준비할 필요는 없구요.
어른 국그릇 크기만한 적당한 용기 아무것이나 꺼내어서 이렇게 잘 섞어 둡니다.

냄비에 먼저 넣어서 은근하게 끓이던 닭이 10분 정도 지나면
뚜껑을 열어봤을 때 이렇게 전체적으로 잘 익어가고 있어요.

좀 더 단단해서 익는데 시간이 걸리는 단호박과 감자, 당근을 먼저 여기에 넣고
다시 냄비 뚜껑을 닫고
약불이던 가스불을 좀 더 올려주고는 약 5분 정도를 이대로 익힙니다.

5분이 지나 냄비 뚜껑을 열어보면
단호박도 감자도 당근도 모두 젓가락이 쑥 들어가도록 보드랍게 익혀져 있어요.

이제 나머지 남은 채소 3가지도 여기에 얹어 주고
다시 냄비 뚜껑을 닫고 마찬가지로 5분을 더 익힙니다.

5분 후에 냄비를 열어보면 모든 채소들이 잘 익혀져 있을테지요.

이제 준비해 둔 양념을 부어서 한번 끓여주기만 하면 되지요.
냄비 안을 골고루 둘러가며 두루치기 양념을 흘려 주고는

숟가락을 2개 꺼내어 양손에 하나씩 잡고
냄비 바깥으로 빨간 양념물이 튀어서 주변이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양념과 속 건더기를 모두 고루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냄비 뚜껑을 닫고 5분을 더 바글바글 끓여주는 거지요.

그리고 5분 후에 이렇게 뚜껑을 열어보면
맛있는 매운 닭 두루치기가 한 냄비 가득 푸짐하게 만들어져 나오지요.
이 때 시간을 좀 더 들여서 은근하게 뜸 들이듯이 익혀줘도
속재료들이 부드럽게 맛이 잘 베여서 참 좋습니다.

이 닭다리 하나 잡고 넉넉하게 양념 발라가며 뜯는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이렇게 두루치기 양념 1회분으로 쓰는 양만큼을 만들어 두고
좋아하는 닭의 특수부위 - 닭윙, 닭봉, 닭다리 등 500g 단위 한팩으로 포장해서 파는것을 2팩 사와서
닭 1마리 대신에 이런 맛난 부위 2팩을 써서 만들어 내면
퍽퍽살 잘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쫄깃한 닭살부위만으로 더 맛있게 즐기시기 좋답니다.
단 일반 육계 한마리 값과 비교해서 재료비는 아무래도 더 들겠지요...^^

아이들 먹을만한 접시에 담아 내면
양도 푸짐하니 두번 덜어먹을 양만큼 나와요.
아래 냄비에 아직 푸짐하게 남아있는 양이 보이시지요...^^
매운 음식은 잘 못 먹는 아이들은 눈물 흘려가며 한 점 정도밖에는 못 먹어도
입안은 화끈화끈 거려도 또 매콤한 양념에 입맛은 당기니 먹어보려고 애를 쓰네요.
저희 예본이 얘기랍니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가 순한것을 쓰게 되면 그만큼 자극이 덜 할테고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매운 것을 쓰면 또 매운맛 강도가 그만큼 더해질테니
가족들의 매운 맛 선호 정도를 생각해서 부재료를 잘 선택해서 만들면 더 좋을테지요.
금새 또 중복이 다가왔네요.
늘 닭을 삶아 먹다가 좀 변화를 주고싶을 때 이렇게 화끈하게 볶아서는
닭 뿐만 아니라 여러 채소들까지 함께 골고루 먹게되면 양도 푸짐하고 영양적인 면에서도 두루두루 좋겠지요.
굳이 지금 이 때가 아니라도
일년 365일 계절에 관계없이 매콤한 두루치기 양념닭이 입맛에 땡길 때
언제든 쉽게 만들어 먹기 좋은 저희집 단골 닭요리 메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