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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 분이라도(38) - 더덕구이와 더덕생채(고추장추가)

| 조회수 : 14,679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9-07-09 17:59:44

우선, 한 입씩 드시고...

어릴때는 잘 몰랐는데 언젠가부터 더덕이 참 좋아요.
더덕이랑 고기 주고 골라먹으라면 전 더덕만 골라먹는답니다.
특히나 고추장불고기와 같이 먹는 더덕 맛이란...

오래된 더덕이나 도라지는 인삼보다 좋다잖아요.
산에 있는 음식점에서 파는 더덕구이, 정말 향이 좋죠...생각만해도 침이 추릅~~~
근데, 너무 비싸잖아요...지난주에도 산에서 파는 더덕, 침만 흘리고 보고왔다는...

요리수업할때 보니까
살림한지 꽤 된 분들도 더덕을 직접 요리해보지않았다는 분이 의외로 많은거예요.
껍질까 손질하는 것도 겁나고 양념할 자신도 없다고.
오이 무쳐먹는 양념과 다를바가 없는데, 손질만 할 줄 알면 아주아주 쉬워요.
더덕을 사보지않은 한 분을 위해 포스팅해봅니다.

[ 더덕 구이 ]
재료 : 더덕 200g,
유장 : 참기름 1큰술, 간장 1작은술(간장은 색만 날정도로)
양념 : 고추장 2큰술, 고운 고추가루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마늘 1작은술,
물 1작은술

* 물은 고추장이 빡빡하면 바르기힘드니까 발라질 정도로 넣어주면 되요.
* 설탕량은 양념을 먹어보고 좋아하는 정도로 조절하는게 좋아요...달면 맛있잖아요.
* 고추장이 들어가는 양념에 후추는 넣지않는거랍니다.
* 더덕 향을 더 느끼고 싶다면 마늘도 빼세요.

자, 손질부터 들어갑니다.

더덕껍질은 필러로 벗기거나 칼로 벗기면 울퉁불퉁해 잘 되지도 않고 로스분이 많아져요.
1cm 정도씩 세로로 칼집낸 다음 옆으로 돌리면서 벗겨주는게 가장 좋아요.
귀찮으면 벗겨둔 걸 사면 되는데, 아무래도 향은 좀 모자라요...


너무 크면 반갈라주고 방망이로 살살 밀어서 펴주세요. 너무 세게 밀면 찢어져요.


왼쪽의 더덕을 방망이로 밀어주면 오른쪽처럼 얇게 펴집니다.


꼼꼼하게 유장처리해줍니다.


모두 밀어서 유장처리했습니다.


왼쪽은 구운 것, 오른쪽은 유장처리만 한 것, 구운게 건조해보이죠.


석쇠에 구워주거나 오븐에서 말려주세요. 저는 그릴기능으로 5분 말렸어요.


양념은 미리 섞어두시구요.


수저나 붓으로 바르는게 맞는데 그렇게하면 꼼꼼하게 발라지지않아 저는 이렇게 손으로 살살 무쳐버립니다.
손을 대면 조금 부서지거나 모양이 망가지는 단점은 있어요.


이렇게 양념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식사때마다 구워주면 좋아요.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김냉에 상당히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미리 구워두면 축축해지고 향이 덜 느껴져요, 먹을때마다 조금씩 굽는게 좋답니다.

손님이라도 왔을때 이렇게 더덕을 구워주면 깜짝 놀란답니다.
집에서 더덕 구워먹는게 흔한 일은 아닌가봐요. 어쨌든 더덕은 귀한 음식취급을 하더라구요.

[ 더덕 무침 ]

저는 새콤한 더덕무침이 훨씬 더 맛있어요. 무침 역시 아주 고급음식 취급을 받지요.
어르신들이나 손님상에 내면 정말정말 좋아한다는 것, 알아두세요.
고추가루를 빼고 하얗게 무쳐내도 별미예요. 사람들이 더덕인 줄 모르고 뭐냐고 묻는 단점이 있지만.

재료 : 더덕 200g,
양념 : 고추장 2큰술, 고추가루 1작은술, 식초 1큰술, 설탕 ⅔큰술, 소금 ½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1. 더덕은 껍질을 벗긴 후 물에 헹궈 물기를 닦아둡니다.
2. 방망이로 밀어준 후 찢어요...이쑤시개를 이용해 아주 가늘게 찢는건데 저는 굵게 찢는게 식감이 더 좋아요.


3. 양념에 살살 무쳐줍니다.
4. 간을 보고 식초와 설탕은 추가하는게 안전하겠죠.


더덕무침, 정말 맛있고 고급스러운 밥도둑이랍니다.


새벽부터 일산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왔어요.

저는 비를 무지무지 좋아한다고했잖아요...
컴에 레인보우(93.9) 깔아놓고 하루종일 음악 들으면서(비 오면 공기 중 수분이 많아 음악소리가 훨씬 감미롭다고 하죠) 장하게 오시는 비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비오니 날궂이 해야죠.
멸치 육수 진하게 우려 국수를 말았는데, 지난번 산 칼라국수예요.
그런데...
이렇게 칼라를 각각 느끼려면 색깔별로 따로 삶아야하는 고충이 있더라구요...ㅠㅠ

더덕이 싼 계절입니다. 꼭 한 번 해보세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로라
    '09.7.9 6:25 PM

    더덕껍질 벗기기가 힘들어서 자주 해먹지 못하는 데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칼라국수도 참 예쁘고 맛있어 보이구요.

  • 2. 공삐
    '09.7.9 6:28 PM

    꼭 여쭤보고싶은데
    그런데 그 책은 이제 못구하나요?

    일만하던 그녀 똑부러지게 밥해먹기?? 맞나요?

    어휴 그거 어디서 구할수 있습니까?ㅎㅎ

    다들 좋다고 해서 인터넷 온 사방팔방 다 뒤져도 절판이네요.

  • 3. jasmine
    '09.7.9 7:01 PM

    폴로라님, 껍질 멋긴 것 구하기가 더 쉬워요...ㅋㅋ
    공삐님, 이번달에 개정판 촬영하려고 해요....쫌만 기둘려주시겠어요?
    난고개님, 제가 레시피 갖고있는게 있는데, 이사를 해서리,,,찾으면 꼭 보내드릴게요.

  • 4. 행복
    '09.7.9 8:19 PM

    참~ 겸손하세요. 항상, "한분이라도" 하고 시작 하는 자스민님 글을 보면서, 이것이 뭔 뜻일까 생각 해 보니, 한 분이라도 모르시면 여기 이 레서피 보시오...이 말 인 것 같은데, 정말... :___) 저는 진짜 모르는 것 많아서, 감. 사. 합. 니. 다!!!

  • 5. 클라라가든
    '09.7.9 8:34 PM

    저도 '더덕 고추장장아찌' 레시피 좀 부탁드려요

  • 6. 수국
    '09.7.9 8:35 PM

    우와. 저렇게 구워도 가스렌지에 액체(? ㅋㅋㅋ) 가 떨어지지 않아요?
    팬에 구울때마다 항상 아쉬웠었는데.........

    ㅎㅎ 떡갈비는 가정용 가스렌지에서는 저렇게 절대 안되겠죠...
    전 지금 그냥 삶은 면에 더덕무침 같이 먹고싶은 마음이~~ 간절~~~

  • 7. 매지기
    '09.7.9 9:15 PM

    옛날에 할머니가 한보따리 던져주고 간 더덕이 생각나네요!
    그때 참 맛나게 구워먹었는데..^^
    근데 질문 하나요~
    더덕 깎을때.. 끈쩍한 찐액이 나오잖아요? 그건 어찌 닦아야하나요?
    손, 칼, 도마, 방망이.. 온통 끈적끈적해서 해먹기 참 힘들더라구요....
    손을 박박 씻어도.. 아무리 설겆이를 해도.. 그 끈적이는건 안없어지더라구요..

  • 8. sylvia
    '09.7.9 9:46 PM

    오랫만에 들어오니 자스민님의 한분이라도 시리즈가 올라와 있네요...^^
    요즘은 제가 하는 요리가 없이 주는 밥 얻어 먹고 있는 처지라 잘 안들어와져요..

    쌉싸름한 더덕향이 입안에 가득한듯 하네요...

  • 9. 깜찌기 펭
    '09.7.9 10:48 PM

    아주 예전에.. 쟈스민님꼐서 더덕구이를 알려주셨어요.
    그때 잘.. 메모해두었다가, 친정아버지생신상에 올려 칭찬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귀찮다고 대충말고, 잘 두들기란 말씀을 해먹어보니 왜 그러셨는지 알겠더라구요.. ㅎ

  • 10. 부관훼리
    '09.7.9 11:15 PM

    꿀꺽... 더덕구이 먹어본지 한 20년은 된것 같네요...
    마지막 기억이 "불고기같다..." 였지요.
    담에 한국슈퍼가면 도라지나물이라도 사먹어야겠어요. ㅎㅎ

  • 11. 봄햇살
    '09.7.9 11:56 PM

    쟈스민님의 책을 도서관에서 예약하고 또 예약하고 했는데
    아직도 구경을 못했어요. 도서관에는 있습니다. ^^
    개정판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지네요. 한분이라도 시리즈... 정말 감사해요.
    그동안 한분이라도 시리즈 정말 잘 보고 배웠답니다. 보기만 하고 첨으로 감사댓글 달아보네요.
    감.사.합.니.다!!!

  • 12. 귀여운엘비스
    '09.7.9 11:59 PM

    아악--------------
    향긋한 더덕구이냄새
    상상으로만
    ㅠ.ㅠ

  • 13. 그린
    '09.7.10 12:14 AM

    저도 더덕은 좋아하는데
    껍질까는 게 귀찮아서 맨날 투덜투덜....
    그래도 향긋한 더덕냄새 생각하면 군침이 줄줄...ㅎㅎ

    참, 자스민님 발은 좀 어떠세요??^^

  • 14. 여설정
    '09.7.10 5:25 AM

    네...저도 '그 한분이라도...'에 속하는 이여요. 워~나게 고수가 많은 82에서,
    매번 초보자라며 이질문 저 질문 하기 뭣하고, 끙~끙 앓고 있을때...
    님이 구세주랍니다.^^
    다른 몇분도 계시지만, 쟈스민님 글올라오면 먼저 클릭하게 되죠.ㅎ

    그리고 쪽지로 보내신 내용중... 단골한테 더 신경써야 된다는거에 절대 공감합니다.^^

  • 15. 초록바다
    '09.7.10 9:27 AM

    아침밥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좋아하는 더덕을 보니 눈이 번쩍~~
    넘 맛나게 보여서 저녁찬으로 찜했습니다. 참! 그리고 저도 '더덕 고추장장아찌' 레시피 좀 부탁드려요

  • 16. 비온다
    '09.7.10 2:38 PM

    자스민님 요리보면 꼭 엄마가 해주던 요리 생각이 나네요.. 보고싶다.. 엄마~~ㅠㅠ
    더덕은 정말로 안먹어본지 너무나 오래되었는데... 한번 해봐야겠어요...

  • 17. snail
    '09.7.10 3:33 PM

    감자전,더덕구이..집에서 엄마가 정말 맛나게 해주셨었는데...
    살림을 해보니, ,, 요리솜씨는 유전이 안되까요...?
    맛을 느끼는 입맛만 유전이 되능가요...

  • 18. jasmine
    '09.7.10 8:40 PM

    오마나....
    더덕 생채에 고추장을 빼고 적었네요, 고추장 추가했으니 참고하세요...

  • 19. 샐리맘
    '09.7.11 5:28 AM

    저도 93.9팬이에요. 특히 아당에 문자많이 보내는데... 반가워요.

  • 20. 쭈니유니
    '09.7.11 9:49 AM

    어제 쟈스민님 요리책에서 본 날치알 스파게티 해 먹었어요. 어울리진 않지만 애들 좋아하는 걸로 닭꼬치도 만들어서 같이 먹었는데 다들 잘 먹었답니다. 개정판 나온다니 또 사고 싶어요. ^^

  • 21. 커피쟁이
    '09.7.11 3:16 PM

    어제 더덕생채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분량대로 양념했더니 너무 허옇게 나와서 우리집 저울이 잘못됐나 했어요. (더덕 200g 저울로 재서 만들었거든요)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내 맘대로 고춧가루 팍팍 더 넣고 식초랑 설탕도 더 넣고 무쳐서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고추장 넣고 다시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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