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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길거리표 떡볶이 맛과 모양 재현 비법(?)

| 조회수 : 22,104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8-11-27 14:09:04
얼마전에 떡볶이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비가 추적추적 오니 따끈한 떡볶이 생각이 나서요. ^^
전 푹 익은 밀가루 떡복이를 너무 좋아해요. 지금은 스마일로 바뀐 이촌동 포장마차 떡볶이도
그렇고, 학교 다닐 때 1주일에 두번 이상은 먹었던 이대 앞 민주떡볶이... 아, 또 생각난다...

즉석 떡볶이는 구반포 애플하우스 떡볶이가 제일 맛있구요. 아무래도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다니며 먹던 어린 시절 추억 때문에 더 맛있게 기억되는 것 같아요. 참, 요즘은 용산역 건너편
현선이네 매운 떡볶이도 괜찮더라구요. 정말 너무 너무 매운데, 이거 은근 중독성 있답니다.
근데, 현선이는 몇살일까요? 늘 궁금하다는... ^^;

쌀 떡볶이로는 길거리표 떡볶이 맛의 재현이 힘들어 밀가루 떡볶이를 찾다 찾다 인터넷에서
발견했답니다. 4kg 짜리 밖에 없어 잔뜩 사고는 유통기한이 3일 밖에 안된다고 해서 받자 마자
떡을 떼어 지퍼백에 1회분씩 넣어 냉동실로 보냈어요. 냉동실 볼때마다 흐뭇해요. ^^

그럼, 절대 실패 안하는, 초가단 길거리표 떡볶이 만들기 비법(?)을 알려 드릴게요.



한때는 이렇게 따로 육수도 내고,



육수에 양념장 풀어 하루 전부터 숙성도 시켜주고,



퇴근 후에 후배들 불러다 떡볶이 파티 한답시고 전날 부터 이렇게 재료 준비해 두고 법석을 떨었는데요,
떡볶이는 그야말로 간단하고 단촐하게 하는 게 제 맛인 것 같아요.
맛은 있으나 모양새가 영 길거리표 뽄새가 안나는 거죠.

그래서 비법 공개!! 최대한 길거리표 맛을 내기 위해 집앞 분식집에서 오뎅국물과 함께 오뎅을 샀어요. ^^V
집에서는 아무리 제대로 오뎅국물을 우려내도 하루종일 대용량으로 끓이는 분식점 오뎅국물 맛을
내기 힘들거든요. 뭐 조미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떡볶이 떡이 잠기도록 오뎅국물을 붓고, 고추장, 설탕, 고춧가루, 물엿을 넣어줘요.
핫도그나 떡볶이 같은 불량식품(?) 비슷한 음식을 만들 때는 최대한 불량스러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해줘야 해요. 고춧가루도 휙 뿌리고, 고추장도 첨벙 던져주고... 왜 그래야 하냐구요? 재밌잖아요.^^





떡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양배추와 대파를 썰어 넣어주고, 오뎅은 한번 푹 끓인 오뎅이라 나중에 넣어
줘요. 양배추도 그냥 쭉쭉 찢어 던져주고, 대파도 가위로 쓱쓱.
냉동된 떡은 찬물에 깨끗이 씻은 후 그냥 넣어 끓이는데요, 물이 끓으면 떡이 부풀어 올라 '이러다
진짜 떡되는 거 아냐?'하고 놀랄 수도 있어요. 걱정 마세요, 졸이다 보면 다시 쫀득쫀득 제 모양으로
돌아온답니다. 오히려 옆구리 툭툭 터진 것이 딱 길거리표 떡볶이 행색 제대로예요.





이렇게 국물이 자작하게 잦아들때까지 저어가며 계속 끓여 줘요. 국물이 더 많았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이 날은 정말 환상적으로 쫀득거리는 길거리표 떡볶이가 탄생했답니다.





황태머리, 새우, 멸치, 다시마 넣어 끓인 럭셔리 오뎅탕과 함께 한상.





자, 아... 한  입 드세요... ^^
날이 꾸물꾸물 하네요. 퇴근하면 냉동실에 얼려둔 떡볶이 떡으로 떡볶이해서 전부쳐 먹어야겠어요.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소프레소
    '08.11.27 2:10 PM

    너무 먹고 싶어요.
    맛있겠다...^^

  • 2.
    '08.11.27 2:14 PM

    휴......
    한숨만 나옵니다...
    난...떡뽁기가 먹고싶을 뿐이고!ㅠㅠ

  • 3. ilovehahaha
    '08.11.27 2:23 PM

    나안... 이런글올려주신 님이 고마울뿐이고..! ㅜ.ㅜ

  • 4. 또하나의풍경
    '08.11.27 2:42 PM

    비오는날 먹는 떡볶기맛은 진짜 꿀맛이죠~~ 사진 죽음입니다+_+

  • 5. miro
    '08.11.27 3:08 PM

    헉! 클났어요. 오늘은 꼼지락거리기 싫은데, 떡볶이는 먹고싶고. ㅡㅜ

  • 6. 행복이늘그림자처럼
    '08.11.27 3:17 PM

    이런 밀가루틱한 떡볶이떡은 어디서 사나요? 마트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던데..
    알려주세요...ㅜ_ㅜ

  • 7. 연탄재
    '08.11.27 3:40 PM

    일요일낮에...생뚱맞게 라볶이를 해달라는 남편땜시
    냉동실뒤져 한줌남은 떡에 마지막남은 육수넣고 라면넣고 고추장.고춧가루.물엿.설탕.
    그리고...........................................라면스프조금 넣어서 휘리릭 볶아준 저!!!ㅋㅋㅋ

    정작 저는 안먹었다는거~ㅎㅎ
    신랑아!!!!!!!!!!!!!담엔 스프안넣고 해줄께^^;;


    떡볶이 하나 집어먹고가요!!

  • 8. 뷰티맘
    '08.11.27 3:49 PM

    아~~~정말 맛있겠어요..
    오늘 같은날 딱이네요
    저도 꼼지락거리긴 싫은데,,떡볶이는 먹고싶고...
    사진으로나마 .만족해야겠죠^^

  • 9. 유승희
    '08.11.27 3:55 PM

    저도 밀가루 떡 어디서 사셨는지 알려주세요.......원체 밀가루 떡뽁이를 조아라하는 임산부인데요. 당췌 구할수 가 없어용. 가끔 두세달에 한번씩 신랑이 퇴근하며 사다주는 밀가루 떡뽁이로는 감질나용........

  • 10. 만년초보1
    '08.11.27 3:56 PM

    쪽지 주신 분도 있고, 궁금해하신 분들이 있어서 알려 드릴게요.
    G마켓이나 인터파크 검색창에 밀떡볶이라고 검색하시면 몇개 나와요. ^^
    한 50인분도 훨씬 더 나올 만한 4kg짜리가 배송비 포함 8~9천원 해요.

  • 11. avocado
    '08.11.27 4:20 PM

    아.....아..............
    밀가루떡볶이...
    ㅎㅎㅎ
    꼭 해먹어야겠어요!!!!!!!!!!!
    근데 이촌동 스마일 떡볶이에 파는 못난이는 어떻게 만드는걸까요?
    김말이까지는 만들어먹는데.....ㅠ.ㅠ.

  • 12. 캐로리
    '08.11.27 4:33 PM

    정말 맛있겠어요. ㅋ

  • 13. fresno
    '08.11.27 5:18 PM

    정말 맛있겠어요..진짜 너무나 땡기네요...

  • 14. 산책(준성 맘)
    '08.11.27 5:20 PM

    오늘같이 비가오는날... 매콤한 떡볶이 땡기네여..

  • 15. 둥근해
    '08.11.27 5:30 PM

    어릴때 엄마랑 시장따라가서 먹은 그 떡볶이 맛은
    어떻게 만들어도 절대 안나오는게 참 미스터리해요ㅋㅋ
    이 레시피라면 가능할까...?

  • 16. 나빌레라
    '08.11.27 5:54 PM

    날씨가 으슬으슬 , 비도 부슬부슬, 떡뽂이 넘 먹고 싶네요^^

  • 17. 오븐사고파
    '08.11.27 6:31 PM

    배고픈 시간인데.... 퇴근하고 집에가다가 포장마차에 들러 떡볶이 사먹어야 겠어요

  • 18. 승신이
    '08.11.27 7:34 PM

    먹고싶어 미치겠어요.. 흑흑...

  • 19. 지나지누맘
    '08.11.27 9:51 PM

    아.. 정말 떡볶이는 언제 봐도 먹고싶구나! 에요...
    애둘은 잠도 안자는데..
    이 불량엄마 흑맥주 일반맥주 섞어서 잔에 따라 땅콩한접시 놓고 앉았는데...
    맥주는 맛없고 떡볶이 먹고 싶어요 ㅠㅠ

  • 20. 꼬마네
    '08.11.27 11:52 PM

    아!!!
    떡볶이..
    저는 떡볶이 파는 포장마차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구요..
    맛있겠다..

  • 21. 수국
    '08.11.28 8:25 AM

    맞아요 ㅎㅎㅎ지극히 정성들여서 끓이면.. ( 육수를 여러가지 넣고 우리고.... 양념장도 미리 만들어 숙성시켜넣고.. ) 절대로 파는 그런 떡볶이 맛이 않나요 ㅎㅎㅎ

  • 22. 예쁜지영
    '08.11.28 9:54 AM

    어째요.. 아침도 못먹고 출근했는데.. 하필.. 떡볶이라니.. ㅠㅠ

    밀가루 떡 저도 주문 들어갑니다

  • 23. 그러칭
    '08.11.28 10:21 AM

    으~~~~~~~ 떡볶이 맛나겠당

  • 24. michelle
    '08.11.28 11:11 AM

    ㅎㅎㅎ불량스런 맘으로 넣어야 하는거군요...ㅋㅋㅋ

  • 25. 눈팅중
    '08.11.28 12:04 PM

    럭셔리 길거리표 떡뽁이군요..정성가득~ 맛나겠다 나도 오늘 저녁 떡뽁이로 고고고

  • 26. Terry
    '08.11.28 5:00 PM

    저랑 같은 스탈로 만들어드시네요. 전 고추장을 안 넣지만. ^^
    아주 고운 고춧가루를 써서 다대기를 만들어써요.

    오뎅국물과 오뎅을 사다가 만드는 팁. 정말 배웠습니다. 아주 쉽게 만들 수 있겠네요.
    저도 항상 불만이 왜 울 동네에선 밀가루떡볶이 포장마차가 없을까..입니다.
    오뎅은 사 먹어도 같이 파는 떡볶이가 전혀 그 스탈이 아닌 시뻘건 쌀떡볶이 모양 (뭐..그거라고 100프로 쌀도 아닐 거면서...) 이라서 땡기지가 않습니다..
    요즘엔 오징어튀김 맘에 드는 곳도 없습니다. 다 물오징어를 써서리.. 냉동기술이 좋아져서
    예전 스탈의 적당히 말린 오징어를 안 쓴대요...-.-;;;
    오징어튀김이랑 만!두!튀!김! 은 이대앞 오리지날이 최고인데!
    저 오리지날가서 오징어튀김 싸달라고 하면서 맛보기로 단 천원어치 만두튀김 사다 먹어보고는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넘 맛있어서. ^^ 다른 곳에선 전혀 맛 볼 수 없는 80년대 그 느낌 그대로의 향을 간직한 통통한 만두튀김. ^^ 몇 달 후에 가서 만두튀김만 만원어치 사서 냉동해두려 했더니 안 판다네요... 자기네 고명으로 올릴 거라서 이천원이상은 안 판대요...-.-;;;; 공장 갈켜줘이~~~ 하고 싶었다구요... 냉동실에 얼려두고 떡볶이 해 먹을 때마다 뎁혀먹으려했는데...

    그나저나 떡볶이먹고 싶어 클 났습니다...

  • 27. 만년초보1
    '08.11.28 5:19 PM

    역시 떡볶이는 싼 맛에 사람을 열광 시키는 마력이 있습니다.
    떡볶이 먹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들통에 가득 끓여서 배달시키고 싶은 심정이에요 ^^;;

    테리님, 저도 고추장을 안 넣고 해본 적도 있는데요, 테리님 말씀대로 정말 고운 고춧가루를 써야해요.
    일반 시판하는 고춧가루만 숙성 시켜 넣었더니 너무 벌겋게 돼서 저런 때깔이 안나더라구요.

    테리님 말씀대로 떡볶이는 각양각색 정말 내 입맛에 맞는 대로 만들어주는 곳 드물잖아요.
    그런데, 포장마차 오뎅국물 넣어서 내가 원하는 만큼 양념 가감하면 웬만하면 실패 안해요.
    어디든 오래 끓인 오뎅국물 맛은 비슷하거든요.

  • 28. 풀솜
    '08.11.28 10:40 PM

    불량스런 자세로 이글을 읽을뿐이고 ㅎㅎㅎ

  • 29. 별이
    '08.12.4 9:07 AM

    오호호~ 안그래도 어제 길거리표 떡볶이양을 먹음서 동생이랑...
    왜 집에서는 이맛이 안나는겨 했는데..
    비법이 뭘까 뭘까 했는데~
    오호호호~ 너무 감사해용~ 으하하하~
    오늘 말구... 낼 해서 먹어봐야겠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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