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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마 산소 가는 길, 도시락 차림.

| 조회수 : 20,059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8-11-21 14:05:07
오늘 참 마음이 무거운 날입니다. 아빠 생신인데... 이러저러한 사연이 있어 뵐 수가 없어요.
벌써 몇개월 째 못 뵙고 있답니다... 마음만은 항상 아빠 곁에 있다는 거 알아주셨음 좋겠어요...

출근하고도 마음이 안잡혀 일손을 놓고 이것저것 뒤지다 보니 작년 엄마 생신 때 산소
가면서 싼 도시락 사진이 있네요. 엄마가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한동안 엄마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매일 매일 엄마 꿈꾸고... 엄마가 불치병에 걸리셨다거나 사고가
나서 오래 못산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고, 울부짖다가 잠에서 깨어나 안도하다 보면...
'아, 엄마가 돌아가셨지'하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지곤 했답니다.  

저, 엄마를 너무 사랑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단 한번도 사랑한단 말을 못했네요.
정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 말 들으셨음 아마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 하셨을텐데...





나뭇잎 모양 김밥이에요. 엄마가 해주시던 거 흉내 내봤어요. 직접 배울 수가 없어 상상해가며
했는데, 비슷하게 모양은 나지만 엄마 솜씨 만큼 이쁘지가 않네요.
어렸을 때는 소풍이나 운동회 하면 제 도시락 통을 열때마다 친구들이 '우와' 그러는 게 그렇게
싫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해주셨음 했거든요.

어렸을 때 옷도 엄마가 만들어주셨어요. 뜨개질도 곧잘 하셔서 백화점에서 옷 보고 오면 똑같이
만들어 내셨답니다. 집에 항상 일본, 외국 잡지가 가득했어요. 그런데 전 그것도 싫었어요.
밖에 나가면 아줌마들이 저 붙들고 '옷 참 특이하다. 어디서 샀니?' 이러시는 게 어찌나 귀찮던지요.





남편이 좋아하는 김치 김밥도 쌌어요. 재료는 간단하지만 제일 맛있대요.
참 동네 아줌마들이 저를 귀찮게 한 게 또 있었어요. 어렸을 때 부터 전 항상 긴 생머리였거든요.
기차 안에서 아빠가 엄마의 긴 생머리에 반해서 쫓아 가셨대요. ^^; 엄마는 제 머리를 감기고 나면
말려서 수십번씩 빗질을 해주셨어요. 아침에는 머리 감고, 땋거나 올리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죠.
아줌마들이 '머리결 좋다', '머리 모양 특이하다'며 붙잡고 신기하게 보시곤 했는데, 전 또
그게 싫어서 아침마다 엄마한테 머리채 잡힌 채로 입이 이만큼 나와 있었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을 빼놓을 수 없죠. 아빠한테 낚여 일찍 결혼해 연년생으로 저희 셋을
낳은 엄만 참 젊고 고우셨어요. 저 중학교 때까지 엄마라고 하면 사람들이 믿질 않았어요.
어렸을 때는 그것도 싫었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푸근하고, 고상한 모습이 아니라 아가씨
같았거든요.

그러고 보니 내가 그런 엄마 모습을 싫어 할때 엄만 저보다 어린 나이였네요.
엄마도 여자였는데... 나처럼 이쁜 거 입고 싶고, 즐기고 싶은 젊은 여자였는데...





엄마는 제가 엄말 무시한다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꿈이 대통령이어서 공부만 죽어라
파고, 집에 가면 말도 없이 뚱 했었거든요.

엄만 저 고 3때, 저녁 도시락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학교로 갖다 주셨어요. 다른 친구들은
사먹기도 하는데, 엄만 잘 먹어야 한다며 꼬박꼬박 따뜻한 밥을 지어 갖다 주셨답니다.
좋아하는 밤 까먹을 시간에 공부하라고, 일일히 밤을 까서 간식통에 넣어서요...

그런 엄마 한테 전 5분만 늦어도 자율 학습 시간에 늦는다고 신경질을 내곤 했답니다.
눈물 나요... 민망해 하며 어색한 웃음 짓던 엄마 얼굴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철이 들면서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하나 하나 깨닫게 됐어요.
또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는지도 알게 됐구요.





받은 사랑 돌려드릴 날이 많을 줄 알았는데...
엄마 속 썩인 만큼, 못되게 군 만큼 내가 다 갚아드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그래도 결혼 전 3~4년 동안은 철이 들어서 엄마 한테 참 잘했어요.
발렌타인 데이도 크리스마스 이브도 엄마랑 보냈구요. '연애 안하고 엄마랑 이게 뭐냐'
하시면서도 얼마나 좋아하셨는데요. 퇴근할 때는 전화해서 몇분 쯤 도착하니 족발, 통닭 등등
시켜놓으라고 하고 소주 2병 사가서 제가 계산하고.. 때로는 엄마가 안주거리 만들어서
같이 한잔 하곤 했어요.

결혼하고도 한동안은 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엄마 없었음 저 정말 산송장 됐을 거예요.
무슨 말이든 다 들어주고, 다 받아주고, 언제나 내 편이었던 엄마...





엄마 그림은 참 따뜻한데, 오늘은 제 마음이 얼어 붙는 거 같아서요...
엄마는 화가셨어요. 공부를 중단하고 아빠와 결혼해서 젊은 세월 갖은 고생 하며 보내시고
저희 초등학교 고학년 될 때 쯤 다시 그림을 시작하셨어요. 평생의 꿈이었죠...
사람들은 고운 모습만 보고 고생 안하고 사신 줄 알지만, 군인이셨던 아빠 따라 전방 다니며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세 아이를 길러내셨어요.

게다가... 동생이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당시 서울 대학병원에서 심장 수술까지
받았답니다. 5살 때 한 수술이 실패해, 7살 때 또 했죠. 당시 집 한채 값이었던 수술비
때문에 엄마는 삯바느질까지 하셨어요. 실은 그래서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옷이 더 싫었답니다.
아줌마들이 제가 입은 옷 보고 만들어 달라고 해서 똑같은 옷 입은 언니들 보면 창피하고
그랬거든요...

평생 그림에 대한 꿈을 못 버리고 다시 시작해서 상도 많이 받으시고, 돌아가시기 전 해에는
인사동에서 개인전도 했답니다. 돌아가시던 해에도 12월에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평아트센터에 예약 취소 하러 갔다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길거리에 주저 앉아 울던
기억이 나요. 갤러리가 커서 400호 짜리 그림도 여러 점 그리셨는데...

저... 5년이 지났는데도, 엄마를 못 떠나 보내겠어요. 엄마한테 해드린 게 너무 없어서...
엄마 한테 꼭 하고 싶었던 이 말, 엄마가 들으시면 너무 행복해 하셨을 그말을 아직도 못했는 걸요.

엄마,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에요.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시카
    '08.11.21 2:13 PM

    님의 따뜻한 마음과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나 절절히 느껴 지네요.
    가슴이 울컥거리며,,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멋진 어머님을 두신 님과 ,님처럼 이쁜 딸을 둔 어머님 모두 존경스럽네요.

  • 2. 발상의 전환
    '08.11.21 2:16 PM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ㅠ.ㅠ
    엄마...
    세상에서 가장 울림이 큰 말.

  • 3. 실버벨
    '08.11.21 2:17 PM

    만년초보님... 옆에 계심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 4. 만년초보1
    '08.11.21 2:20 PM

    제가 엄마 보다 나은 게 하나 없는데, 딱 하나 맞먹는 게 있어요. 눈물 많은 거요.
    TV에서 울먹이는 사람만 봐도 엄마랑 저랑 둘이 나란히 앉아 눈물 줄줄 흘리다가
    서로 민망해서 마주 보고 웃음 터뜨리곤 했죠...

    회사인데, 자꾸 눈물이 흘러요.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엄마도 똑같이 눈물 흘리고 계시겠죠.
    엄마 계신 하늘 한번 보고 이제 웃을래요... 엄마도 웃게요.

  • 5. 예민한곰두리
    '08.11.21 2:24 PM

    만년초보1~님 맘 속에
    생생하게 살아계시는 어머니가 느껴집니다.
    그 사랑의 가치를 알고 고마워하며 그리워하는 딸 맘 속에
    영원히 함께 하실꺼라 믿어요 ^^

  • 6. 달콤함 향기~~
    '08.11.21 2:34 PM

    저도 올8월에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믿기지가 않고 인정하기 싫은데
    불치병도 그렇고 저랑 좀 비슷한게 많다 싶네요
    에효..저또한 그렇게 사랑했는데 살아생전엔 사랑한단말
    한적이 없나 싶을정도로 기억이안나요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늘 제가 음식해다드리면 잘 드셨는데
    이젠 매일 맛난음식 싸들고 찾아가고 싶어도 안계시니
    너무너무 슬퍼요

  • 7. 에헤라디어
    '08.11.21 2:54 PM

    아마 지금 좋은 곳에서 만년초보1님의 사랑 고백 듣고 계실 거예요.

  • 8. 땡이
    '08.11.21 3:27 PM

    가슴이 찡..하네요.
    엄마한테 전화드려야겠어요

  • 9. 또하나의풍경
    '08.11.21 3:47 PM

    엄마가 사랑을 이렇게 듬뿍 주셔서 만년초보1님이 이토록 사랑스러우신거였군요..
    김밥이 정말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그리고 눈물도 나요 ㅠㅠ

  • 10. wisdom
    '08.11.21 3:56 PM

    너무 마음이 아파 회사에서 눈물 흘리고 앉았습니다.

    그리움이 여기저기 뭍어나서 마음이 아파요.

    저도...아직 그런 비슷한 아픔이 있기에 더욱...미어집니다.

  • 11. 평범한 행복
    '08.11.21 4:29 PM

    맘이 아프네요...
    만년초보님...정말 꼬옥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12. 면~
    '08.11.21 4:41 PM

    엉엉 사무실에서 울컥 울컥 했어요.ㅠ_ㅠ

  • 13. 개밥바라기
    '08.11.21 4:47 PM

    그래요 가고나니 많이 그리워 눈물나요
    같이 있을땐 몰랐던 감정들이 가시고 나니 새록새록 몰랐던 감정들이 나와요
    저도 작년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신 날짜도 5월8일 잊을래야 잊을수없어요
    아빠의 빈 자리가 많이 가슴이 아픔니다

  • 14. 스베따
    '08.11.21 5:01 PM

    저 요즘 부쩍 눈물이 많아졌어요..
    둘째 임신중이어서 그런지...
    큰아이 미르임신때도 허구한날 티비보다가 책읽다가 창밖보다가 울고했는데
    둘째때도 여전하네요....

    지금도 님 글읽고 또 울고말았어요.
    낮에 엄마 전화왔는데 아주 퉁명스럽게 끊어버렸던 생각에..
    또 울컥하네요.................

    부디 힘내세요..

  • 15. 타이홀릭
    '08.11.21 5:40 PM

    저도 엄마한테 잘하고 싶어요..

    근데 왜 마음과 달리 말이 나가는지...

    힘내세요.

  • 16. 똘방이
    '08.11.21 5:43 PM

    제 어머니 생각에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엄마. 엄마. 보고 싶습니다.

  • 17. 스프라이트
    '08.11.21 6:28 PM

    눈물나네요. ㅠ꼼꼼히 다 읽었어요. 그림도 너무 잘 그리셨어요. 예약 취소할때 정말 가슴이 무너지셨을듯,,,뭐라 위로할 말은 없지만 힘내세요. 저도 친정엄마께 좀 더 살가운 마음을 다하는 딸이고 싶네요.

  • 18. 노란새
    '08.11.21 7:25 PM

    저녁반찬궁리하러와서는 글보다 그냥 눈물한방울 떨구고갑니다.

  • 19. 인천한라봉
    '08.11.21 7:39 PM

    저도 저녁 검색하다가..
    너무 슬퍼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그냥 저녁 말구 치킨 시켜먹어야겠어요.

  • 20. 맑은샘
    '08.11.21 7:52 PM

    저두 요즘 엄마에 대해 더 애뜻한 마음이 들곤 하던 차에 읽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다시 볼 수 없는 엄마가 얼마나 그리울까..... 어머니가 참 멋있는 분이셨네요. 저희 엄마도 많이 편찮으셔서 늘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오래 같이 계셔주셨으면, 늘 기도합니다. 매일 전화드리고 내 전화 받아주시는 엄마가 계신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 21. hayabusa
    '08.11.21 8:53 PM

    아..님 저희 엄마랑 넘 비슷하셔서...살짝 착각했어요.ㅠㅠ
    어린나이에 시집오셔서 연년생 낳고...전 아직 미혼이지만 엄마랑 떨어져지내거든요.
    아직 건강하셔서 다행인데... 저도 엄마에게 잘해야겠어요. 갑자기 보고싶네요...

  • 22. 아들둘
    '08.11.21 9:07 PM

    사실 글쓰기가 ..좀 맘이 아파서..저두 엄마 멀리 보낸지 1년 좀 됐어요..갑자기 뇌출혈로..제가본 엄마 마지막은 응급실에서...아직도 안믿기고 믿고싶지도 않고..매일엄마랑 통화 못한다는게 현실이다 싶어요..올해 첫 제사를 지냈구요...
    첫딸 저랑 남동생..둘...엄마가 젊어서 전 엄마 흰머리나서 정말 할머니되면 어떤모습일까 상상도 했는데 ...저에게 그런모습도 안보여주시고...53세로..멀리 가셨어요...늘 울 부모는 젊으니 내가 더 여유되면 잘해 드려야지라고 생각했던게 정말 제일 후회됩니다..딸에게 엄마란 친구잖아요...경상도 여자라 사랑한단말도 못했는데...응급실서 보내드릴때 엄마 사랑해 라며 울었어요...그말이 왜 살아계실땐 못했는지...동생이 5살 차이인데 엄마의 사랑을 질투했었는데 이제야 아들둘낳고 작은애 보며 내리사랑을 알게됐어요...엄마.. 저두 헌신적이셨던 울엄마 존경합니다..저두 울 애들한테 존경받는 엄마가 될지...아빠한테 더 잘해드려야하는데...이것또한 잘안돼네요...만년초보1님 힘내세요..저두 노력하려구요....

  • 23. 서현맘
    '08.11.21 9:57 PM

    울 아버지도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셔서 눈도 못뜨고, 잘가라는 인사도 못해보고...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평상시에 안부전화 제대로 못한거...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후회되던지... 몇년간은 그렇게 아빠생각에 눈물만 흘렸던적 많아요. 작별인사 못한게 그게 얼마나 슬픈일인지 말도 못하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남아 계신 엄마한테 잘해드리려 노력 많이 하는데 그게 또 잘 안되더라구요. 그게 그런가봐요. 더이상 후회하지 않게 남아 계신 부모님께 최선의 노력을 하는게 또 후회없는 인생이겠죠.
    힘내세요.

  • 24. 다정맘
    '08.11.21 10:21 PM

    올초에 엄마 갑자기 보내고 얼마전 생신이어서 산소갔다가 왔는데도
    여전히 믿기지 않는 엄마의 빈자리...
    언니랑 통화하면서 엄마생각나 한바탕 눈물 쏟고.
    너무 사무치게 그립고, 애틋하고, 가슴 쏴한 그 이름 엄마!!... 보고싶어요
    사랑합니다

  • 25. miro
    '08.11.21 10:38 PM

    내일 엄마 아빠 뵈면 더 잘해야겠어요. 제겐 상상도 안되는 미래인데... ㅡㅜ
    만년초보님 기운내시고, 아버님 얼른 뵙기를 바래요.

  • 26. 에스델
    '08.11.21 10:42 PM

    작별인사도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신 엄마생각에 가슴이 저리고 아프네요. 3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핸드폰에서 엄마번호를 지울수가 없네요. 한번만 통화할 수 있으면.........엄마!!!

  • 27. yunah
    '08.11.21 10:46 PM

    토닥토닥-_-ㆀ

  • 28. 훈맘
    '08.11.21 11:33 PM

    저도 손 잡아드립니다 꼬옥~~

  • 29. 내천사
    '08.11.22 12:36 AM

    저도 눈물 나요.... ㅠ.ㅠ

    저는 멀리 나와 있어서 부모님 잘 뵙지 못하는데,,,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겠어요.

    ㅠ.ㅠ 힘내세요 만년초보님!!!

  • 30. 변인주
    '08.11.22 8:01 AM

    부모는 죽는것이 아니고요,

    자식으로 계속사시는 겁니다.

    엄마에게서 알게 모르게 배운대로....

    나이들어 거울보세요. 엄마얼굴이 거기 있어요.

    깔끔하게 만든 김밥과 과일에서 그어미의 모습이 보이듯이....

  • 31. 변인주
    '08.11.22 8:02 AM

    그림이 참 좋습니다.

  • 32. 순이
    '08.11.22 11:06 AM

    저도 수묵전공했는데...참 좋으네요..그림...
    어쩌면..간혹씩 가는 전시장에서 문득 뵌 분이었을 수도...
    저도 엄마한테 별 효도한번 못했는데...글 보면서 반성합니다...
    가신 어머님이 이 글까지 지켜보고 계실듯해요...^^

  • 33. 도현맘
    '08.11.22 1:19 PM

    맞아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무심코 들여다보고 있으면 돌아가신 엄마의모습이 비춰지는거 같아서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답니다.
    친정엄마....말만 들어도 눈물납니다.그립고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요즘들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내가 죽으면 우리 딸들은 엄마에 대해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 라구요.
    살아실제 효도하세요~

  • 34. 귀여운엘비스
    '08.11.22 4:17 PM

    ㅠ.ㅠ
    지금 나가야하는데.
    이글 보고 철철 울고있어요.

  • 35. Happy
    '08.11.22 5:43 PM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으니 울아이들이 왜그러냐고 합니다....
    아직어리거든요.... 낼 친정부모님이 울 집에 놀러 오시기로 했는데 이글 보며 반성하면서 맛난것도 해드리고 이번엔 절대 다투지 말고 보내드려야 겠네요..
    항상 현재에 충실하면서 부모님께 보답해야하는데..... 다음에...미루게 되네요..

  • 36. 작은겸손
    '08.11.22 8:33 PM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ㅠㅠ
    다시 한 번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네요.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 겠어요.

  • 37. 지야
    '08.11.23 2:22 AM

    아... 계실때 엄마한테 잘해야겠어요.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만년초보님 어머님이 손재주가 참 좋으신 분이셨나봐요.
    그걸 그대로 물려받으신것 같아요.

    긴 생머리 예쁘게 빗고 예쁜 엄마표 옷 입은 어릴적 사진도 한번 공개해주시와요.^^

  • 38. 큐피드
    '08.11.24 1:35 PM

    저도 이번10월이 친정 엄마 네번째 기일 이었는데 갈비뼈가 골절 이되어 움직이지못해 참석을 못해 얼마나 마음이 안좋던지요.....그래 몸이 완쾌되면 엄마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 만들어 산소에 다녀와야지 하고 생각중인데.. 아마 올해는 넘겨야 할것 같습니다. 만년초보 1님글을보니 마음이 짠하고. 눈물이 글썽글썽 지금도 계속 울고 있네요..엄마 ! 보고싶은 어머니 다시한번 뵈면 소원이 없을것 같은데....... 슬픔니다.홀로 계신 아버지 한테 잘해드려야하고 자주 찾아가 뵈어야 할텐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네요,.... 부모님 용서 하세요......

  • 39. 태욱맘
    '08.11.24 5:37 PM

    웬만하면 로그인을 안하고 보곤 했는데..님 글로 해서 로그인을 했네요.
    눈시울이 붉혀지네요..
    저도 엄마 앞에서는 늘 죄인이라...
    옆에 계실때..조금더 잘해드려야 겠어요.
    아이둘 엄마여도...여전히 엄마에겐 까딸스러운 큰딸이기만 하네요.

  • 40. 따뜻한영혼
    '08.11.25 3:36 AM

    저는 엄마가 두분이예요.. 낳아주신 엄마와.. 길러주신 엄마.. 이런 글 읽으면.. 낳아주신 엄마 생각이.. 얼마나 나는지요.. 얼굴조차 기억에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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