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안이 칼칼하게 매운국물맛을 좋아하신다면 꼭 이렇게 청양고추를 함께 넣어 끓여주셔야 드시는 내내 맛있게 이 아욱된장국을 즐기실 수가 있구요.
혹시라도 순한맛의 된장국을 더 좋아하시거나 이렇게 매운 국물을 잘 못먹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청양고추는 넣지않고 그대로 끓여서 구수한 맛으로 드시는것이 더 좋겠지요.
저희는 막내만 빼고 다 칼칼하니 시원한 된장국맛을 좋아하니, 막내가 먹을 분량만큼 조그마한 냄비에 따로 덜어두고는 이렇게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서 끓였답니다.
간 맞추고 이렇게 청양고추까지 썰어넣어주고는 다시 뚜껑덮고는 은근하게 5~10분 정도만 더 끓여주시면 됩니다.
된장이라는 재료 자체가 워낙에 몸에 이롭기도 하지만, 여기에 들어간 아욱도 단백질, 비타민, 칼숨, 무기질 등등 채소지만 각종 영양소가 아주 골고루 들어있기로 유명하지요.
예전 일본에서는 아욱을 반찬거리 용도로 쓰기보다는 약으로 썼다는 글도 읽은 적이 있답니다.
게다가 생콩가루가 들어가니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면 단백질 보충에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생콩가루 뿐 아니라 두부와 유부까지 모두 콩이 주 재료인지라 건더기도 단백질 영양이 워낙에 풍부한 국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런 된장국을 잘 먹어주니 보는것만으로도 참 고맙기만 하구요.
배추씨래기나 아욱으로 끓여내는 된장국처럼 근대로도 똑같이 된장국 끓여드시면 또 다른 별미지요.
근대가 아이들에게 특히나 좋다고들 하는데 저희집 막내녀석은 매운것을 아직 쉽게쉽게 먹지 못하는지라, 근대로 칼칼하게 땡초 다져넣고 끓이는 된장국을 끓여내기 보다는 부담없이 다들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도록 순한맛의 근대전으로 후라이팬에 잘 지져줍니다.
이 근대 또한 필수아미노산과 무기질 같은것이 풍부해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먹이면 너무 좋다고들 하시지요.
개조개 두어마리 사다가 작게 다져서 부침가루 풀어서는 근대와 함께 훌훌 섞어 지져내기만 하면 되니 이 근대전은 바쁜 아침이라도 금새 만들어 냅니다.
근대는 상추씻듯이 흐르는물에 한장씩 씻어서는 물기를 빼서 준비해주세요.
<근대전>
근대 150g
멸치액젓 1/2스푼
부침가루 300ml
물 300ml
꽃소금 1/4수저
빨강피망
개조개 2마리 120g
먼저 씻어서 물기빼놓은 근대를 도마에 올려 세로로 반을 갈라줍니다.
그리고는 너무 굵지않게 적당히 잘게 썰어주세요.
전을 부칠때 밀가루와 물로 농도맞추기가 늘 힘드시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저울이 아니라 일반 계량컵을 사용해서 찌짐 밀가루물 농도 맞추는 방법이예요.
계량컵에 300ml 눈금에 오도록 밀가루를 먼저 채워 주시구요.
이 밀가루는 큼직한 볼에다 먼저 부어 놓습니다.
그리고 역시 똑같은 계량컵에 이번에는 물을 300ml로 맞추어 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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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물을 밀가루가 들어있는 볼에다 붓는거지요.
그리고는 술술 수저로 섞어주면 전만들기 알맞은 농도로 찌짐물이 만들어 집니다.
밀가루와 물 모두 300-300씩 같은 용량으로 들어간다 생각하면 기억하기도 정말 쉽지요.
찌짐물이 준비되었으면 개조개 두마리를 씻어 물기를 빼두었다가 이제 칼로 잘게 잘라 줍니다.
중간에 내장만 제거하고 이렇게 칼로 다지듯이 썰어서 준비하면 되구요.
이렇게 개조개가 들어가면 조개특유의 씹히는 맛도 좋은데다, 반죽물도 조개의 감칠맛이 베어들어서 찌짐 자체가 더 맛있어지지요.
바지락이나 기타 다른 조개들도 물론 좋으니 냉장고에 준비된 것으로 편안하게 꺼내쓰시고 너무 큰 것은 이렇게 좀 잘라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준비된 밀가루물에 개조개와 근대를 넣고 소금도 1/4수저만 넣어주세요.
이 정도 소금이면 반죽자체의 간을 맞추기보다는 은근하게 반죽물의 맛을 돋우어 주는 정도이니, 따로 찍어먹는 초간장을 함께 내시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멸치액젓 1/2스푼을 넣어서 수저로 찌짐물을 섞어 줍니다.
이 적은양의 멸치액젓이 밀가루 자체의 텁텁한 향을 잡아주기도 하고 전의 맛을 한층 맛깔스럽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요.
맛있는 멸치액젓 한 통 있으면 쓰임새가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따로 빨간피망이나 색깔예쁜 파프리카를 하나 꺼내어 잘게 조금 다져 놓습니다.
찌짐 부칠 때 맛깔스럽게 고명으로 몇게 올려 부쳐내는 용도로 쓸것이니, 편하게 하시려면 없어도 무방하구요.
잘 달궈진 무쇠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주고는 반죽을 한 국자씩 떠서 올려 봅니다.
저희가 쓰는 무쇠팬은 지름이 큼지막하니 이것저것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먹기에 참 편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이 근대전 하나의 지름크기는 입구가 좁고 높이가 높은 밥공기가 아닌 보통 낮고 넓직한 밥공기의 지름보다 조금 큰 정도랍니다.
위의 반죽레시피로 이렇게 지져내면 이만한 크기의 근대전이 9~10장 정도 나오지요.
여기에 준비된 빨간 피망 다진것도 조금씩 올려주세요.
이렇게 지져낸 근대전입니다.
조개씹히는 맛도 좋고 근대를 전으로 부쳐내면 그저 부드럽게 익혀져서 근대자체의 맛이 특별히 드러나거나 하지않고 그저 쫀득하니 일반전처럼 맛있게 드시기에 참 좋답니다.
근대를 살짝 데쳐서 무쳐도 좋고, 어쩔때는 생채로도 무쳐먹지만 아이들은 이렇게 전으로 부쳐줬을 때의 근대맛을 가장 좋아하네요.
장보러 가셨을 때 근대와 아욱 사오셔서 이렇게 국도 끓이고 전도 부쳐드시면 참 좋을꺼 같아요.
이제는 봄동, 머위, 냉이, 원추리, 달래, 씀바귀, 돌나물 등등...떠오르는 것 이외에 더 많은 종류의 봄나물이 한창 나오기 시작했지요.
아욱국도 한번 끓여드시고 며칠후에는 아욱대신에 싱싱한 냉이로 바꾸어 이렇게 된장국을 끓여드셔도 좋겠구요.
마찬가지로 근대전도 한번 만들어 드신후에 여러 봄나물들을 섞어서 봄나물전을 부쳐 드셔도 식탁이 봄향기로 아주 향기로와 지겠지요.
저도 나중에 늦은 장보러 나가서 봄나물 몇가지 사와서 저녁에는 나물들을 향긋하게 무쳐 먹어야 겠습니다.^^
요즘 몸에좋은 고로쇠수액이 한창인 계절입니다.
며칠전에 시댁에 갔다가 시부모님께서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져왔습니다.
체질개선에도 좋고 뼈도 튼튼해진다고 하고 위장병이나 신경통에도 좋다고 합니다.
요맘 때 봄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4월초 정도까지 채취할 수 있구요.
몸에 좋은 고로쇠물은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않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셔야 효과가 더 좋다고 해서, 어른신들은 짭짤한 오징어 옆에 두고 벌컥벌컥 들이키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요.^^
저희는 그냥 제철에 나는 좋은 물이라서 늘 끓여마시던 보리차 대신에 목마르고 갈증날 때 마다 수시로 시원하게 꺼내 마시고 있답니다.
고로쇠수액은 물과는 달리 약간 탁한 듯한 느낌이지요.
물처럼 맑지 않으니 질감도 좀 끈적이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아주 연한 설탕물처럼 약간 단맛이 돕니다.
그냥 실온에 두는 것 보다 냉장고에 차갑게 냉장보관하면서 시원한 음료처럼 마셔야 더 맛도 좋고 신선도도 유지되구요.
집에 있는 빈 패트병 등을 동원해서 이렇게 물통 몇개에 나누어서 모두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마신답니다.
이 고로쇠물로 밥도 지어먹어도 좋고 반찬밑물로 쓰거나 찻물로 쓰셔도 좋구요.
물 맛이 약간 달달하니 녹차보다는 설탕이 들어가는 커피밑물로 써도 그 맛이 아주 좋습니다.
새학기가 시작이 되어 저희 막내녀석도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아직 급식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지금부터 마실물은 늘 챙겨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누나것과 함께 밤에 잠자기전에 도시락물통에 이 고로쇠물을 넣어 냉동실에 꽁꽁 얼려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 아침식사 준비하면서 꺼내놓았다가 가방에 넣어주면 점심시간때 즈음 얼음조각이 조금 남아 적당히 시원하게 녹아있는 고로쇠물을 마실 수가 있지요.
고로쇠수액이라 하니 이름이 괴상하니 막내녀석은 안마시려고 도망다니기에, 2프로 음료수랑 비슷한 맛이지만 몸에 아주 좋고 꿀꺽꿀꺽 마시면 나무의 힘을 받아 초식공룡처럼 힘이 쎄진다하니 그제서야 잘 마시기 시작합니다.^^
두어달쯤 전에 레몬차를 담궜답니다.
레몬이 싱싱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좀 넉넉히 사왔었지요.
넓은 대야에 물을 받아두고는 식초와 소다도 넉넉히 넣고 잘 풀어서 레몬을 넣고 손아귀에 힘을 주어 박박 깨끗하게 씻어두고는 물을 빼 줍니다.
양쪽 꼭지부분은 잘라내고 반 갈라서 얇게 저미듯이 썰어줍니다.
중간중간 칼이 들어갈 때 레몬씨가 와자작 걸리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그 씨는 번거로워도 꼭 손으로 하나하나 빼 주세요.
레몬차가 씁쓸한 맛이 돌게되는 원인이 됩니다.
넓직한 볼에 레몬을 부어주고 설탕도 넉넉하게 함께 섞어 줍니다.
이제 잘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되지요.
이렇게 만들어보니 딱 4병 분량만큼 나옵니다.
바로 만들어서 병에 꾹꾹 눌러 담은 후의 모습이라 아직 설탕도 다 녹지않고 그대로일때지요.
이렇게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레몬차가 얼마전 꺼내 뜨거운물에 타서 마셔보니 아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레몬버무려 담아논 것으로는 레몬차 뿐만 아니라 각종 양념에 설탕과 레몬즙 대신으로 넣어도 아주 훌륭하지요.
오늘도 봄 햇살이 아주 좋습니다.
상큼하게 하루의 피로를 깨끗이 물리쳐 줄 레몬차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어요.^^
활기차고 또한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