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간나는 날, 이쁜 수제비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도전해 봤는데,
생각보다 색깔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올려 봐요.
또,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간단히 끓여 먹을 수 있는 수제비가 딱이잖아요~
색깔을 각각 내려면 반죽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

반죽이에요. 맨 처음 껀 녹즙으로 반죽 했고, 두번 째 주황색은 당근즙 내서 반죽 했구요,
(녹즙기에 갈았는데, 미리 미리 준비 해두면 훨씬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번 째 건 포도즙, 네번 째 건 노란색 내고 싶은데 찾을 수가 없어서 참외 껍질을
갈아 넣었다는... ^^; 생각 보다 노란색이 선명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나중엔 치자
가루를 구해서 해보려구요.

반죽을 한 후, 랩에 싸서 잠깐 냉장실에 숙성시키는 동안 멸치 육수를 준비해요.
냉동실에 종류별로 준비해 둔 육수용 재료 중에 말린 새우, 표고 버섯, 멸치, 다시마 넣어
푹푹 끓였어요. 다시팩에 넣어서 하면 국물 처리가 깔끔한데, 마침 똑 떨어져서 채로 건져냈구요.

육수가 팔팔 끓으면 감자, 양파 순으로 넣고, 살짝 익었다 싶으면 미리 떼어 놓은
(아직 초보라 떼어내는데 시간이 걸려서 미리 떼어서 쟁반에 늘어놓아요. ^^;) 반죽을
넣고 팔팔 끓여요. 반죽이 끓어 올라오면 파 썰어넣고, 계란 풀어서 한소끔 끓이면 끝!

그릇이 담아 놓으니 너무 이쁘죠? ^^

아무리 이뻐도 맛이 없으면 꽝이잖아요. 천연재료로 육수를 내서 너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난답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가서 수제비 끓여 먹을까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