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약속했던 봄동 음식들
글이 너무 길어 보다 지쳐 잠이든다는... 조언에 따라 글을 잘라냈어요.
어제 봄동 제목 보고 들어오셨다는 분 계셨는데 죄송합니다...
어제 초등학교 입학시킨 후배가 그러더군요.
어쩜 자기애만 빼고 다들 그렇게 똑똑해보이는지 모르겠다고...
엄마 눈에는 다들 그렇지않을까요?
학교 가서 제대로 앉아있을까
친구들은 잘 사귈까, 뒤쳐지면 어떡하나....
저도 아이들 입학시킬때마다
맘을 졸였었는데
어제도 썼지만 애들이 사춘기가 되니 그런 잔걱정들은 싹 사라졌네요.
중학생 남자놈은 가출만 안하면 잘 키운거라는...
더 이상은 어떤 기대도 소망도 품지말라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생활신조로 삼고 사는 몸이니까요.
저의 요즘 화두가
아이들 사춘기인가봅니다.
아침마다 샤워하고 머리에 공을 들이는 아이들...매일 욕실 전쟁이죠.
딸래미는 어찌나 패션쇼를 하는지 거울이 깨져나갈 지경이고....
두놈 대화의 화두는 다이어트, 연예인 일색,
공부나 교우관계, 독서, 신앙생활...뭐 이런 건 없는 세상이더군요.
하루하루 가슴속에 천불을 잘 다스리며 버텨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 봄동을 이용한 쇠고기배추국 ]
요즘 봄동이 많이 나와요. 배추보다 싸고 제철 재료라 애용해주는 중입니다.
재료(5~6인분) : 데친 봄동 6통, 된장 2~3큰술, 쇠고기 양지나 사태 300g, 마늘 1큰술, 파 2대, 고추가루 1작은술,
국간장 1작은술, 소금 약간
뜨물(맹물)에 양지나 사태를 넣고 팔팔 끓으면 불을 줄여서 부드러워질때까지 익혀줍니다.
양지 30분, 사태는 50분~1시간 정도 걸려요.
건져낸 고기와 데쳐낸 봄동을 먹기 좋게 썰고
마늘, 국간장, 고추가루 등을 넣고 버무려서 10분 정도 두세요.
국물을 팔팔 끓여서 위의 재료를 넣고 배추가 부드러워질때까지 끓이면 되요.
마무리로 파를 넣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고추가루를 조금만 넣었는데도 빨갛게 색이 돌죠?
아이들때문에 조금만 넣었는데 맵게 먹고 싶으면 더 넣으셔도 되요. 청양고추 1개쯤 넣어도 맛있겠죠.
[ 봄동 나물 ]
재료 : 데쳐낸 봄동 100g(한줌), 고추가루, 국간장, 마늘, 참기름 ½작은술씩, 소금 ½~¼작은술,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봄동을 분량의 양념으로 무치세요.
저는 봄동을 박스로 사서 미리 데쳐 얼려두거든요.
지퍼백에 얇게 펴서 한 번 먹을만큼식 냉동해두면 참 편해요.
이 나물도 냉동해 둔 걸 해동시켜서 만든겁니다.
[ 봄동 된장 무침 ]
재료 : 데친 봄동 100g(한줌), 된장 1작은술, 고추가루, 참기름(들기름), 마늘 ½작은술씩,
간이 모자라면 된장이나 국간장을 조금 더 넣어주세요.
딱 한접시 분량이예요.
요건....뭐시냐하면....
먹다남은 된장찌개 국물을 버리기 아까와서 봄동 데친 걸 넣고 지져줬어요.
밥 비벼먹으려구요.
고추장이랑 들기름 넣고 비벼먹었는데 밥 넣기 전 사진이라 이상하네요.
된장찌개 국물에 다른 채소들의 맛이 남아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 봄동 들깨 된장국 ]
재료(2~3인분) : 데친 봄동 2통, 된장 1큰술, 마늘 1작은술, 파 ½대, 국간장 1작은술,
거피 들깨가루 2큰술, 소금, 고추가루 약간씩, 멸치 육수
알밥을 하면 고깃국을 내지않아요. 국물 맛이 진하면 밥맛을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배추된장국을 슴슴하게 끓여봤어요.
1. 24cm 양수 냄비에 반정도 물을 넣고 멸치 국물을 내세요. 국물이 ½~⅔정도 될때까지 졸여요.
2. 데친 봄동은 먹기 좋게 잘라서 된장, 국간장, 고추가루, 마늘에 버무려두세요.
3. 멸치육수에 봄동을 넣고 끓이다가 파와 들깨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합니다.
요즘, 봄동이 제철이라 싸고 신선하니 봄동으로 만들어보세요.
혹, 저장해둔 배추가 있다면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됩니다. 걔들이 가족이잖아요...^^;;
내일 비가 많이 온다네요.
겨우내 어찌나 가물었던지 제 속이 다 메말라버렸어요.
내일은, 내리는 비 보면서 제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봐야겠습니다....
박중훈의 비와 당신...듣고 싶어요...라디오 스타 보고나선 비오면 이노래가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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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양지
'07.3.3 10:57 AM저 위의 호박부침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어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언제나 주변에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들 올려 주시는 jasmine님..
제가, 팬이랍니다2. 방울이네
'07.3.3 11:11 AM보면 쉬울듯 한데, 왜 이리 안되는 걸까요..
봄이 느껴지는 정겨운 식탁입니다.
오늘 장이 섰는데,
봄동도 사고, 콩나물 볶음 저도 함 시도 해봐야겠어요^^
감사해요^^*3. 루시( lucy)
'07.3.3 11:26 AM요리도 요리지만 처음 글이 저의 가슴을 팍팍
울리네요 ㅠ.ㅜ
울 애가 중학교 막 입학했거든요
정말 딱 맞아요
엄마 가슴에 천불을 지르네요
저도 기대와 소망을 이제는 버려야 하나봐요4. yozy
'07.3.3 11:35 AM정말 입맛 돋궈주는 먹거리들이네요.
약고추장, 콩나물볶음,봄동국이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겠네요.
복사하고 갑니다.5. J.N.
'07.3.3 11:42 AM와~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밥이 땡기는 반찬들이예요...^^6. 연화
'07.3.3 11:47 AM오 __ 우 ! 동감 입니다
저도 천불이 날때가 많아요 에궁 ! 이제 포기할때도 됐는데
맛난 음식 보고 포기하렵니다.
내인생은 나의것이고 아들놈 인생은 아들것이라 생각하며.....7. jasmine
'07.3.3 12:06 PM오늘도 글을 잘랐네요.
역시나 너무 길었나봐요....글이 잘 넘어가지 않네요....스크롤 압박이 심하군요.
오늘, 자른 글은 따로 올려드릴게요...^^;;8. 푸름
'07.3.3 5:57 PM흑-!
어쩜...동감 백만배입니다. ㅎㅎ
우리신랑도 불러서 동감시켰습니다.
-아침마다 샤워하고 머리에 공을 들이는 아이들...매일 욕실 전쟁이죠.
딸래미는 어찌나 패션쇼를 하는지 거울이 깨져나갈 지경이고....
두놈 대화의 화두는 다이어트, 연예인 일색, -
저도 자신없습니다. -.- 맘속의 천불다스릴자신이....
우리신랑 동감끝에 한마디 합니다.
"우리도 오늘 저거 먹자.."9. 행복해
'07.3.3 6:50 PM저는 참 맹꽁인가 봅니다....
응용력이 없어요.
봄동은 그냥 죽으나 사나 생으로만 먹는 것인 줄 알았답니다.
이렇게 데쳐서 나물도 하고 국도 끓이는 건 줄 몰랐어요....
자스민 님 아이큐는 150이 넘을 것 같아요...ㅎㅎ10. candy
'07.3.3 8:59 PM잠못자고 있어요...
10시넘어 하는 티비영화..라디오스타 보려구요....11. 레몬트리
'07.3.3 10:24 PM봄동나물 정말 맛있어요
저도 지난달에 장터에서 한박스 구입했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서 겉절이와 초고추장에 쌈싸먹는걸로 다 소비했지요.
쟈스민님의 글을 읽으니, 봄동을 또 구입해야겠네요..12. 모나코
'07.3.4 12:53 AM냉장고에 비닐에 꽁꽁 싸인 봄동 구원해줘야겠네요..ㅋ
고맙습니당..
이 야밤에 침 넘어가네요..ㅠ.ㅠ13.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3.4 12:57 AM저예요~~~ 어제 봄동 보고 들어온....와~ 봄동도 데쳐서 국도 끓이고 익혀서도 무치네요...첨 알앗어요 전 봄동은 생으로만 무쳐먹는줄 알앗거든요...ㅋㅋㅋ 아침에 된장에 무쳐먹어볼랍니다.
감사해요 jasmine님 바쁘셧군요 전 것도 모르고... 한동안 신경 많이 쓰이시겟어요 그래도 전 덕분에 잘먹게 생겻네요...
막 라디오스타를 보고는 기분에 들떠서 들어왓더니 재스민님 봄동이 대문에 걸려잇네요 바로 찾아서 들어왓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봄동을 더 사야될것 같네요~~^^14. miru
'07.3.5 7:45 AM쟈스민님 이제 아이들 개학했으니, 좀 나아지시리라.....
그리고 우울하실땐 이렇게 글 하나 올려주시고,
쟈스민님의 추종자(^^)들과 더불어 기분전환 하심이..ㅎㅎ
이 계절에 딱 맞는 그런 알찬 레시피네요..
전 지난주에 봄동 무칠때, 쟈스민님 만능 양념장에 된장을 약간 추가해서 무쳐봤는데,
된장무침과는 또 달리 맛나더라구요~ㅎㅎ15. 하얀
'07.3.5 11:50 AM쟈스민님 글 저도 맘에 와닿네여...
아마도 아이들 둔 엄마 입장에선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듯...^^
무우로 한 요리 이어 봄동 요리 잘보고 배워갑니다~
감사드려여~^^16. 똥깔맘
'07.3.5 12:45 PM여러가지 봄동 요리 정말 침이줄줄^^ 맛나 보이네요.. 된장무침 당장 해먹어봐야겠어요..
17. CoolHot
'07.3.5 3:32 PM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는데요..^^;;
꼭 시도해 볼게요.18. juliet
'07.3.5 8:42 PM저...갈 때 굶고 가도 될까요? ㅋ *^^*
19. 이영남
'07.3.7 1:44 PM봄동이 냉장고에서 울고있는데, 얼른 데쳐야겠어요.
20. 곽보나
'07.3.19 8:59 PM역시 쟈스민님 요리는 명쾌하달까~~ 그렇네요 ^^ 따라해보면 너무 맛도 있구요 ^^ 100프로 성공한건 아니지만.. 쟈스민님 요리따라 몇번 해서 80% 정도는 성공한듯 ^^ 사실 제가 잘 못해서 그런거겠지만 유명한 분들 레시피 따라해보면 기대했던 맛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 쇠고기배추국 어제 밤에 끓였는데 신랑이 맛있다네요 ^^* 다른 요리도 꼭 해봐야겠어요
21. 곽보나
'07.3.19 9:00 PM82cook에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혹시 글 올리셨나 싶어서 봤는데...오랫만에 쟈스민님 글이 있어서 좋아요 ^^* 참 라디오 스타는 극장에서 보고 얼마전 티비에서 또 봤는데 ...넘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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