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찍는데
저장을 하지않게 되더라구요.
어디에 저장을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지난 번에 댓글로, 쪽지로 계정 알려주신 분들의 조언에 따라 어제 한 번 테스트해봤어요,
잘되네요...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릴게요...
제가 82에 글 쓴 지도 참 오래됐나봐요.
귀엽던 jasmine's son은 이제 제 가슴에 천불을 지르는 악마로 돌변을 했고
어리던 딸래미까지 두놈이 셋뚜로 사춘기를 맞아
지들 입으로 질풍도노의 시기니 그러려니 하라는데...
참...나는 광풍노도라고 맞불을 놓고 싶답니다..
요즘은, 밥이고 글이고....여유가 없습니다.
허락된다면 제가 가출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예요.
애들 사춘기 끝나면 돌아오려구요...ㅠㅠ
애들 어려서는 몸이 힘들고
조금 크니 마음 다스리기가 힘들고
조금 더 있으면 돈때문에 허리가 휘겠죠....사교육비 무서워요...
다들 잘 지내시죠?
저도 맨날 눈팅해요....안보이던 분들, 빨랑들 나와보세요...
.....................
저는 무를 참 좋아해요. 무로 만든 음식은 뭐든 맛있죠.
늦가을, 겨울, 초봄까지는 무가 참 달아요.
하지만....초여름부터 이른 가을의 무는 너무 싱거워서...
맵게 양념을 해서 생채를 하거나 김치를 담궈먹죠.
요즘 무는 무 자체만으로도 맛있게때문에
굳이 진한 양념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무 자체의 수분을 즐길 수 있는 소금 간정도로 먹어도 맛있어요.
[ 국물이 흥건한 무나물 ]
재료 : 큰 무 반개(12cm 정도), 소금 적당량, 국물멸치 10마리, 들기름 1큰술, 마늘 1작은술,

팬을 약불에 올려두고 멸치를 놓고 잠시 말렸어요.
혹, 비린내가 날까봐...안해도 됩니다.

들기름을 둘러주고 마늘도 넣어주세요.
멸치 위에 채썰은 무를 한 켜 올리고 꽃소금을 ½작은술 고루 뿌려줘요.

한켜씩 올리때마다 소금을 조금씩 뿌려서 세켜를 올렸어요.
소금을 나중에 뿌려줘도 되는데
이렇게 미리 소금을 뿌려주면 익힐때 숨이 빨리 죽거든요.

중간불로 1, 2분 두어 치직 소리가 나면 뚜껑을 덮고 약한 불로 줄여줍니다.

10분 정도 지나니 김이 솔솔 올라오더니 말갛게 변하고 있네요.
섞어주면 멸치가 부서질 수 있으니까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게 좋아요.
이대로 먹으면 아삭하게 즐길 수 있는데
저는 10분 정도 더 두었어요....물컹해질때까지

국물이 많이 생겼죠? 밥비벼 먹으려고요. 정말 맛있거든요.
멸치는 건져내고 입에 맞게 소금으로 간하세요.
저는 처음 뿌려준 1과 ½작은술의 소금으로도 간이 맞았어요.
혹, 짜다면 물을 조금 넣고 끓여주시면 되요.

제가 좋아하는 국물이 흥건한 무나물입니다.
밥에 비벼먹으면 얼마나 달콤한지 몰라요.
보리밥에 무나물과 국물을 넣고 고추장, 들기름에 비벼먹었어요.

계속 먹기 질린다면, 혹은, 좀 더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들깨 가루로 버무려보세요.

아이들은 이게 고소해서 좋다고하네요.
저는 거피한 들깨가루를 넣었는데 피가 있는 들깨를 묻혀도 맛있어요.
[ 무밥 ]
냄비밥 하실 줄 아시면 무밥도 해보세요.
단, 무가 맛있는 철에 하셔야해요.
냄비밥 레시피는 요기를 눌러주세요.
재료(1인분) : 쌀 1컵, 무 2~3cm(150g), 물 1컵,
양념장 : 국간장 2큰술, 진간장 1큰술, 마늘, 파, 참기름, 고추가루 ½작은술씩, 청홍 고추는 옵션.

냄비에 쌀, 무, 물을 넣어 팔팔 끓여요.

이렇게 물이 잦아들면 가장 약한 불로 줄여서 뜸을 들이세요...5,6분 정도
5분 후 불을 끄고 다시 5~10분 뜸을 들였다가 푸면 되요.

무가 워낙 맛있어서 달콤한 밥이됐어요.

양념장에 슥쓱 비벼먹으면 되죠....
[ 새우젓을 넣은 무국 ]
재료 (2인분): 무 2~3cm(200g), 물 3~4컵, 새우젓 ½작은술, 마늘 ½작은술, 소금 약간

냄비에 채썰은 무, 새우젓, 마늘을 넣어요.

물을 넣고 끓여줘요.
저는 멸치도 좀 넣었는데 안넣어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다시마 한조각, 멸치, 뜨물 같은 걸 넣으면 더 감칠 맛이 나겠죠?
새우젓에 다라 다르겠지만 저는, 소금간을 더 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국 1인분에 1컵(200g)의 물을 넣으면 되는데 물을 두배로 넣은 건
무의 숨이 완전히 죽을때까지 익혀주려고 그랬어요. 물이 거의 반으로 줄어들거든요.

말갛고 깔끔한 맛의 무국입니다.
끓이는 시간도 짧고 재료도 적게 들어가서 겨울에 자주 끓여요.

이국의 미덕....차게 먹어도 맛있다는 사실,
알밥이나 김밥, 초밥 등을 낼 경우 국이 차가워도 좋거든요. 그래서 데우지 않고 그냥 먹기도 해요.
[ 무북어국 ]
재료 : 북어 한줌, 무 100g, 두부 약간, 파 ½대, 마늘 ½작은술, 들기름 ½~1작은술, 소금이나 새우젓 약간, 물 4컵
제가 끓이는 북어국은 달랑 북어, 파, 마늘, 계란만 넣은식인데
무가 맛있는 철엔 이렇게 무를 넣어줍니다.
이때는 계란을 넣지않아요. 무의 맛을 죽이는 것 같아서

북어와 무, 마늘을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끓여요.
두부와 파를 넣어주고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되요.
[ 김치무밥 ]
무를 넣은 관계로 요것도 무요리에 슬쩍 끼워봅니다.
저는 칼칼하게 김치국물까지 넣은 김치밥을 먹고싶었는데
매운 것 잘 못먹는 딸래미때문에 김치국물 생략하고 무까지 썰어넣었네요.

재료(다이어트 중인 4인분) : 쌀 3컵, 무 100g, 돼지고기 200g, 김치 두줌, 물 3컵,
양념장 : 위의 무밥에 있어욤...

김치는 물기를 짜지말고 종종 썰고 돼지고기는 간장, 후추, 생강가루로 살짝 밑간해둬요.
냄비에 쌀과 물을 넣고 김치, 돼지고기를 넣다가...

딸래미의 요청으로 무를 넣었답니다.

불을 켜서 끓여주세요.
이렇게 국물이 잦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5분 정도 뜸을 들여주세요.

불을 끄고 5~10분 두었다가 그릇에 예쁘게 담은 다음 양념장을 곁들이면 되요.
[ 깔끔한 무나물 ]
비빔밥 준비중이예요.
비빔밥에 넣을때는 무를 절여서 볶는게 좋아요.
그러면 부서지지않고 탱탱한 질감에 물이 나오지 않아 편하거든요.
색감도 당연히 이쁘죠.

재료 : 무 반토막(10~12cm), 소금 1큰술(절임용), 마늘, 파 ½큰술씩, 참기름(들기름) 1작은술,
새우젓(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무를 곱게 채썰어 소금 1큰술에 버무린 다음 절여요.
소금에 절이기때문에 가늘게 채썰어도 부서지지 않아요.
이렇게 통을 이용하면 흔들어줄 수 있고 뒤집어 놓을 수 있어서 편해요.

10 ~15분 정도 지나면 물이 흥건히 고입니다.
휘어봤을때 부러지지 않을 정도죠.

만약에 짜게 절여졌다면 이렇게 물에 담궈두었다가
먹어보세요, 간이 빠질때까지 둡니다.

팬을 데워서 마늘을 넣어줘요,
팬이 너무 뜨거우면 마늘과 무의 표면이 바로 타버리니까 중불 정도가 좋아요.

물기를 뺀 무를 넣고 뒤적여 기름이 고루 묻게해줘요,

숨이 죽기 시작하죠.
뚜껑을 덮고 불을 약하게 줄여서 10분 정도 두세요.
김이 솔솔나오고 냄새가 진동할때까지

색감이 정말 이쁘고 깔끔하죠?
손님 접대시 상에 내면 고급스러워보여요.
ps. 날이 많이 풀렸는데
82번개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오늘부터 애들이 학교가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마음의 평정을 어느정도 되찾고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