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비오는 날의 긴 이야기 *** 도야지탕 ***

| 조회수 : 10,622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07-04 17:35:18
저는 비오는 날을 좋아했어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요.

바깥의 주룩주룩 빗소리 들리면 무슨 생각 나세요?

전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제가 예전 살던집이 목조로 된 일본식 옛날주택이었는데....

2층의 제 방 창문을 열면 거기가 바로 우리가족이 '옥상'이라고 부르던 곳이랍니다.

옛집의 다락방 문을 열면 바로 슬리퍼를 신고 거기에 나가도록 되어있었지요.

시장안에 있던 집이라 쥐새끼들이 자주 출연했었는데....

이녀석들을 쫒느라 기르던 '집고양이'들도 어느정도 자라면 그 '옥상'으로 훌쩍 뛰어나가 버리고...

한번 가출의 맛을 알게되면 반드시 '도둑고양이'로 바뀌어 아예 집을 나가버리지요.

그렇게 집나간 고양이녀석을 어느날 밤 바깥에서 맞딱뜨리게 된 적도 있었지요.

집나간 후 잊지못해서 며칠을 울었었는데... 너무 반가워 이름을 부르며 손짓해도...  

한번 바깥바람이 코에 들어간 녀석들에겐 그렇게 정을 주던 저 역시 이미 저는 모든이와 다를바없는 타인이 되어있더군요.



저에게...

옛집의 옥상에 대한 추억은 아주 특별하답니다.

하늘이 탁 트여있던 그곳엔 이리저리 빨래줄이 늘어져 대가족이었던 식구들의 온갖 빨래들이 널려있었고...

또한 손이 늘 부지런하셨던 엄마의 된장,고추장,젓갈 항아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었고...

엄마가 좋아하시던 국화, 봉숭아 같은 소박한 화초들이 심궈진 화분들과 호박,고추같은 채소들도 많았고...

한 여름에는 그곳에 나가면 창문 열어놓은 옆집 작은방안까지도 훤히 보였답니다.

그쪽도 우리를 보고, 우리도 그쪽을 보고... 서로 웃기도 했지요.

저에겐 오빠가 많지요.

그 중 저희 둘째오빠가 빗소리를 참 좋아했었어요...

손재주가 뛰어났던 오빠는 비오는 날 투둑투둑 비내리는 소리를 즐기기위해 빗소리가 크게 울리도록 양철통 하나 만들어 바깥에 두었었지요.

양철통안에 빗방울이 투둑투둑 어찌나 크게 울렸던지...

저 역시 어린나이에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에 좋았었던지...

장마비가 아파트 창에 주륵주륵 흐르듯 내렸던 오늘 하루....

어느새 흔적이 없어진 그 추억에 한동안 젖어보았네요.

지금은...

그 집도 없고...

오빠도 이미 오래전 곁을 떠나고 없네요....

아끼고 사랑하는이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인연의 시간은 유한하지만...

늘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이 있어서

과거란 참으로 따뜻한 시제인듯 합니다.





때로는 날씨가 이렇게 사람을 외롭게 만드네요.
주저리주저리 혼자만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지요.

이렇게 비오는 장마기간에는...
바깥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릴때...
집안에선 땀뻘뻘 흘리며 뜨거운 탕 후루룩 먹어주면 참 몸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돼지등뼈 참 맛있지요.
보통은... 요 돼지등뼈로 감자탕 제일 많이 끓여드시지요.
저도 감자탕 한때는 자주자주 먹었었는데...
이렇게 도야지탕 만들어먹은 날 이후로는...
돼지등뼈 하면 도야지탕이 제일 먼저 떠오른답니다.

어느날 감자탕 끓이려고 돼지등뼈를 사왔는데...
냉장고에 있는 시댁에서 얻어온 된장이 너무 맛난 된장이라서...
도.저.히. 곰솥에 감자탕 끓이는데 허비?하려니 아까워서 혼자 망설이다가...
이렇게 해봐도 맛날듯해서 한번 끓여봤어요.

그런데
구수하니 맛이 괜찮았어요.

간단재료에... 너무 쉽게 끓여지는데...
돼지등뼈란 부위가 얼마나 맛난지...
감자탕과는 비슷한듯해도 또 많이 다른 맛...

기름지고 구수한 탕을 좋아하신다면
그냥...
돼지등뼈 5000원어치 정육점에서 사셔서...
한번 끓여서드셔보시면 좋으실듯...
혹 요거 끓이신후에 이것보다 늘 드시던 감자탕이 더 입에맞다고 느끼신다면 된장만 추가로 풀어주시고 깻잎많이 얹어주시면 감자탕맛도 난답니다.^^
정말 중요한것... 산초가루도 마지막에 2스푼 넣어줘야 진짜 맛이 살아나니 꼭 산초가루 준비해주시구요.




돼지등뼈 5천원어치 사오셔서 찬물에 담궈두세요.
핏물은 소사골 핏물뺄때처럼 열심히 빼지 않으셔도 되어요.
그저 5분정도만 담궈두셨다 헹궈서 찬물부어서 불에 올려주세요.
버릴물이니 수돗물쓰시면 되구요.
그러면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사진처럼 돼지찌꺼기들이 거품으로 올라오지요.
이때 불을 꺼주시고 물은 부어 버려주세요





찬물틀어서 두어번 헹구고 물 버리고 반복하시고...
다시 물 받아서 불에 올려주세요.
이때 물은 정수기물이나 생수로 하시면 되겠지요.
물은 적당하게 잡아주시구요. 너무 많이 넣어주시면 돼지뼈에서 우러나는 국물맛이 싱겁겠지요.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넘치지않게 약불로 불조절하시고 뚜껑덮어서 끓여주시구요.
이때에 푸욱 약불로 오래 끓여주시면 그만큼 국물맛도 깊어지고 고기도 야들야들 해지니 충분히 끓여주시는게 좋지요.





도야지탕에 넣을 야채들을 준비해요.
여기엔 감자가 들어가지 않아요.
감자 좋아하시면 넣어 드셔도 되지만, 미각이 '예민'하신분들은 맑고 얼큰한 국에 감자 들어가면 좀 텁텁하지요.
하지만 감자 좋아하신다면 감자탕처럼 감자 넣어드셔도 좋으니 한창 감자철이라 집에 감자많으시면 넣으셔도 무방해요.

양파 2개
깐마늘 한줌
대파 푸른부분 한줌
청양고추 2개(~5개) : 얼큰칼칼한것이 좋으면 많이넣으시구요
붉은고추(좀 매운게좋아요) 2개

이렇게 깨끗이 씻어 준비해주시구요.





먼저 양파를 길이로 4등분 해주세요.
잘게 자르는것보다 2등분 내지 4등분으로 건더기가 큼직한게 더 맛있어요.





끓고있는 냄비 뚜껑열어서 고기가 어느정도 익었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그릇하나 준비해서 젓가락으로 고기 하나 찔러 건져올려서 그릇에 놓고 부들부들 속까지 잘 익었나 젓가락으로 찔러보기도 하시고 고기 뜯어보기도 하시구요.
푸욱 잘 익었다 싶으시면 잘라놓은 양파와 깐마늘을 통째로 냄비에 넣어주세요.





다시 뚜껑 닫아서 은근하게 계속 익혀주어요





그동안 나머지 채소들도 잘라주지요.
파도 큼직하게 썰어주시고, 고추도 크게 어슷썰어주세요.
대파의 초록부분도 맛나게 남김없이 먹어주고
고추는 그 아삭거리는 식감이 너무 차이가 많기에
저는 다른건몰라도 대파랑 고추는 꼭 유기농제품으로 사지요.





어느정도 후에 뚜껑열어보시면 양파가 반투명해져 잘 익어가고 있겠지요.





여기에 파와 고추도 넣어주시구요.





따로 다대기 만들지 않고 이렇게 수저로 고춧가루 푹 떠서 넣어주시면 되어요.
저는 고춧가루 1스푼 넣고 반스푼 더 넣었어요.
취향대로 고춧가루양은 조절하시면 되겠지요.





고춧가루 넣은 국 한번 휘휘 섞어 주시고
새우젓을 이렇게 가득 한스푼 떠서 넣어주세요.
간보시면서 다시 새우젓 조금씩 추가해주시면 되겠지요.
저는 또 한스푼 더 넣어서 새우젓 듬뿍 2스푼 넣었어요.





후추도 반스푼 정도 넣어주시구요.
요건 옵션이랍니다.
사실 저는 안넣을때가 더 많아요.
후추가 없어도 참 맛있거든요.
양념이란게... 이것저것 많은것보다 최소양념으로도 깊은맛이 나는게 더 훌륭한 요리라 생각하거든요.





조금씩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다시 생기지요.
국자로 사알 사알 떠서 버려주시구요.
다시 넘치지않게 약불조절하신 후 뚜껑덮어서 10~15분정도 더 익혀주시면 되어요.
물론 더 많이 익혀주실수록 더 맛있답니다.
저는 정말 오래 푸욱 익혀서 돼지등뼈의 고기가 그냥 힘없이 쏘옥 빠져나올 정도로 익혀서 먹는걸 더더욱 좋아하지요.





10분이상 지나서 뚜껑을 열어보시면 이렇게 벌겋게 돼지기름이 한곳에 고여있지요.
오른쪽에 고여있는 저 벌건 기름은 아까처럼 국자로 사알 들어내주시면 되구요.
이제 맛있게 드시면 되어요.
돼지뼈 고아만든 요 국물은 돼지기름이 어느정도 흘러야 구수해요
기름 싫어하시는분들은 알아서 적당하게 국자로 떠내어 제거 하시고 드시면 되겠지요.
하지만 고기로 만드는 국은 이렇게 국물에 기름기도는 구수한 맛이 나줘야 제격이지요.





*** 마지막 기름까지 걷고 다 끓이신 후 산초가루 2스푼 꼭 넣어주세요 꼭이요~~***

새우젓과 돼지는 궁합이 잘 맞아 먹으면 속이 편안하고 든든해요.
그리고 돼지육수와 새우젓이 어우러지면, 다른 조미료 한톨 없이도 감칠맛나게 깊은 국물맛이 난답니다.
딱 맨밥에 굵은소금(볶은소금),요거 하나 놔두시구요.
간이 모자라면 소금간 좀 국물에 넣어가며 고기도 소금 조금씩 뿌려 땀뻘뻘흘리며 맛있게 한끼 먹지요.
그리고 혹 고기 다 건져드신 국물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이 국물로 김치찌개 끓여도 맛있구요. 물론 생선도 이 국물에 고춧가루랑 된장, 국간장 조금 더 넣어주고 지져주시면 맛있답니다.
전을 부쳐도 요 국물에 밀가루 풀어부쳐주시면 더 맛있구요.
평소에 돼지등뼈로 감자탕 즐겨 드셨으면 이렇게 도야지탕도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4계절 내내 저렴한 재료로 쉽고 푸짐하게 즐길수있어서 좋은 탕이랍니다.



어느새 지나간 6월....
너무나 아픈 이별이 있었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느덧 저는 또 7월을 살고있네요.
제게 삶의 소망이 되어주는 아이들과 남편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이렇게 잠시 쉴수있는 따뜻한 공간에도  진심으로 감사하지요.

늘 가장 가까이있어 소중함에 무뎌졌지만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여름추억 많이 만드시는 행복한 7월 되세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06.7.4 5:53 PM

    된장에도 아님 그냥 말갛게도 돼지등뼈를 해먹어봤고
    고추가루와 새우젓엔 안해봤는데 언제 해봐야겠어요.
    화단도 가꾸시나봐요? 꽃이 예쁩니다.^^

  • 2. toosweet
    '06.7.4 5:54 PM

    보라돌이 맘 님 음식이랑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흩뿌리는 날, 님 글이 왜 이리 제 맘에 와닿을까요...

    도야지탕, 사랑하는 가족이랑 맛나게 드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 달개비
    '06.7.4 6:07 PM

    긴글,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비오는 날은 우리 모두의 생각주머니가 아주 아주 커지는 날인가봐요.
    저도 창밖을 내다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하루였답니다.
    어떤 아픈 이별이었을지...부디 힘내세요.

  • 4. 보라돌이맘
    '06.7.4 6:45 PM

    프리스카님... 저희는 아파트 살아요. 얼마전 식사했던 곳인데 마당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지요.

    toosweet님... 닉넴이 너무 이쁘시네요. 따뜻한 이야기 감사드리구요. 투스윗님도 행복한 7월 되세요~

    달개비님... ^^ 씩씩한 제 모습 상상해보아주세요. 비가 워낙에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니 맘이 시큰해지네요. 맛있는 저녁 드시구요~

  • 5. 지야
    '06.7.4 7:13 PM

    보라돌이맘님 센스있는 요리솜씨가 어머니한테 물려받으신건가봐요. 역시나..~~
    어떤 아픈 이별이었을까 궁금하지만.. 우얏든 화이팅!! 입니다.
    그런데 돼지등뼈말고 돼지갈비로 해도 되남요? 집에 있어서리..^^

  • 6. 딸둘아들둘
    '06.7.4 8:39 PM

    보라돌이맘님 올리시는 글을 보면..
    읽는 이를 배려하는 님의 맘이 느껴져요..

    근데 향신료나 된장등 안 넣고 끓여도 냄새 안 날까요?
    날 더워서 감자탕까지 끓이긴 부담스럽고 이렇게 한 솥 끓여두면
    며칠은 든든하겠는걸요?

  • 7. 샤이마미
    '06.7.4 10:14 PM

    다이어트 중인데.. 한 대접 먹고 싶네요.. ㅠ.ㅠ

  • 8. 보라돌이맘
    '06.7.5 1:49 AM

    지야님... ^^ 육수우려내기에는 등뼈는 좋겠지만 돼지갈비로는 육수내기는 좀 약하지요?

    딸둘아들둘님... 돼지냄새요... 어떤 고기를 사느냐가 관건인거 같아요. 품질 좋은 돼지라면 각종 향신료나 여러종류의 냄새억제 효과내주는 양념들을 굳이 넣어주지 않아도 그 자체로 잘 삶기기만해도 충분히 맛있지만, 원래 고기자체에 냄새가 베어있는걸 사는 경우가 가끔있지요... 이런경우는 사실 향신야채등으로도 그 냄새잡기가 힘들구요.그래서 고기는 정말 단골집하나 만들어서 믿고 사야 편하지요... ^^

    샤이마미님... 다이어트중이시라면 요게 아무래도 기름도는 고깃국이라... 담에 다이어트 끝나시고 맘편하게 드시면 좋을꺼같아요.

  • 9. 김혜진
    '06.7.5 9:27 AM

    항상 간단한 재료에 간단한 양념..

    따라하기 쉬운 요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baby fox
    '06.7.5 9:36 AM

    대단하세요.
    미모에 음식솜씨 까정...

    언젠가 도전할 날이 있겠죠?
    제 도전 음식 목표에 하나더 추가합니다
    도야지탕^^;;

  • 11. 봉나라
    '06.7.5 9:56 AM

    보라돌이맘님! 역쉬~~~~비오는 날에는 얼큰이가 좋지요.
    오늘도 우째 좀 흐린 것 같은데 저녁메뉴로 찜입니다.

    "늘 가장 가까이있어 소중함에 무뎌졌지만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 이 부분 다시 새기고 갑니다.^^

  • 12. lyu
    '06.7.5 10:15 AM

    찡~
    하다가
    뜨끈함에 후끈 달아 갑니다.
    어디로?
    '육소간'으로요.^^*

  • 13. 미미
    '06.7.5 11:41 AM

    저도 오늘 메뉴 간단히 결정했구요, 감사합니다. 정감이 가는 글 읽다 보니 옛생각에 잠시 어떤 집을 떠올려 봤습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시절이 몹시 그리워지는군요.

  • 14. 까망진주
    '06.7.5 2:46 PM

    과거가 따뜻한 시제인 보라돌이맘님은 참으로 행복한 분이시네요.
    아픔이 아니라 따뜻한 과거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슬픔과 잘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 같아요.
    아픈 이별에도 정성껏 끓이신 도야지탕에서 삶의 성스러움이 느껴지네요. 힘 얻고 갑니다~~

  • 15. 무영탑
    '06.7.5 3:32 PM

    양철통 안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생생하게 울려오네요.
    왠지 빨강머리앤이 그려져요.
    글도 잔잔하게 잘 쓰시네요.

  • 16. 메루치
    '06.7.5 4:10 PM

    글 잘 읽었습니다 ...^^
    돼지등뼈 한번도 사본적 없는데 사볼까 ? 하는 맘이 슬슬 생기고 있네요 ...ㅎㅎ

    전 가끔 꿈에 어릴적 살던 집이 나오곤 한답니다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 그 옛날 친구들까지 꿈에서 보고는
    지나가 버린 시간들과 잊혀진 사람들 조차도 , 모두 다 소중한 잠재기억으로 남아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젠 추억들이 차고 넘치는 나이가 되어 자주 자주 가슴 한켠이 뻐근해집니다

  • 17. 미사랑
    '06.7.5 8:26 PM

    저도 보라돌이님 방식의 감자탕을 끓여 봤는데요. 고기가 퍽퍽하고 많이 없네요. 냉동된거 해동 안 시키구 사용해서 그런건가 아님 조리과정서 뭘 잘못한 건지... 보라돌이님께 이유를 물어 보고 싶어요. 저희 집 신랑은 냄새나는거 싫어해서 전 된장과 들깨가루를 넣었더니 국물은 정말 맛있는데 고기가 영 아니네요. 고기를 잘못 산건지...

  • 18. 보라돌이맘
    '06.7.5 9:01 PM

    김혜진님... 저도 간단재료 간단양념 좋아하거든요.... 감사드려요~

    baby fox님... 도전요리라고 까지 하기엔 좀 거창하구요... 그냥 편안하게 쉽게 만들어 드세요.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봉나라님... 오늘은 그래도 비가 그쳤네요. 가족분들과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구요~

    lyu님... '육소간'... 너무 오랫만에 들어보는 말이예요. 저녁식사는 맛나게 하셨는지요~ ^^

  • 19. 보라돌이맘
    '06.7.5 9:15 PM

    미미님...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예쁘게만 기억하고 싶어지나봐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까망진주님... 지혜로운 말씀 주셔서 감사드려요. 슬픔과 화해하는 능력이란게 사람마다 다르다면 사실 저는 아주 서투른쪽인듯 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꾸벅~

    무영탑님... 저도 이담에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살게된다면 꼭 양철통으로 빗소리 재현해서 듣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가지고 산답니다... ^^

    메루치님... 돼지등뼈 훌쳐먹으면 정말 맛있는 부위인데... 어찌 드시든간에 꼭 사서 한번 푹 익혀 드셔보세요. 말씀대로...정말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억은 차고넘치지만... 몸은 점차적으로 노화되어가면서 자연 함께 쇠퇴되어가는 기억력때문에... 자꾸 소중한 추억이 하나둘씩 제게서 점점 멀리 달아나는것만 같아서 안타까울때가 많아지네요. 저도 지금 그다지 나이가 많진않지만 저도모르는사이에 이미 놓쳐버린 기억들이 참 많은거같아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우연히 떠오르는 날도 있겠지요.

    미사랑님... 꽁꽁 얼어있는 상태라면 물에 푸욱 제법 담궈두셔서 해동이 되어가면서 핏물이 빠지지요. 저는 살짝 얼어있는 상태로 사와서 봉지그대로 씽크대 한켠에 두었다 흐물흐룰 녹은듯싶으면 물에 담궈서 핏물 좀 빼주고 끓인답니다. 그래도 오래 푸욱 익혀주면 퍽퍽하진 않을듯한데... 워낙에 돼지등뼈라는게 뼈에 살이랑 근육이 얇게 붙어있어서 야들야들 뜯어먹는 맛에 다들 좋아하시지요.... 미사랑님, 이 더운날 애써서 끓이셨는데 고기가 퍽퍽하고 맛없었다니 어찌하지요.

  • 20. 수류화개
    '06.7.5 10:36 PM

    제가 시집간곳이 일본식집들이 잇엇답니다. 그 곳이 사알짝 그려 지네요. 지금은 이사를 왓거든요. 제 아이들 동화속에 한 장면 같은...양철통속 빗소리..또 이뿐 정원과 웬지 한 곳인 것 처럼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님은 살림으로 요리로 슬픔도 승화시킬 수있는 분인거 같아요. 화이링!!!

  • 21. 이쁜삶
    '06.7.5 11:38 PM

    아..뭡니까...배고파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3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5 발상의 전환 2024.05.04 1,203 6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3 달짝 2024.04.29 6,103 2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4 챌시 2024.04.26 8,220 3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1 솔이엄마 2024.04.15 18,301 6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1,456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6 행복나눔미소 2024.04.11 5,004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6,698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9,387 3
40975 특별한 외출 17 Alison 2024.04.07 7,811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6,399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9,639 4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562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8,970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324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763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559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469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419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929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704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35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404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953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66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769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657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229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640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