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은 얼큰이 도야지 찌개.
저녁밥상에서 땀 뻘뻘흘려가며 전골냄비 바닥까지 삭삭 다 긁어먹는답니다.
미원이나 다시다같은 조미료 안넣어도 넘 맛있구요.
술 좋아하시는 님들.... 쇠주 안주로도 딱이예요.
전골냄비에 물을 부우시고 다시멸치 넉넉히 넣어 끓여주세요.

몇분간 다시멸치가 펄펄끓어서 다시물이 충분이 우러나왔다 싶으시면 불을꺼주세요.
다시멸치는 건져내시고 다시물은 따로 다른용기에 부어두시구요.

얼큰이 찌개에 들어갈 재료들.
애호박 1/5개, 양파 1/2개, 감자 1개, 대파 2 뿌리, 당근 1/4개, '얇게'썰어온 돼지고기 앞다리 적당량, 연두부 1팩(이걸로 끓이면 순두부보다 더 맛나요~ 게다가 증정품으로 받은거라 만족두배 ^^) , 국간장, 청량고추(땡초) 2개,
들어가는 야채류는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걸로 넣어주심 됩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기본적으로 반달썰기예요.
애호박도 길이로 반잘라 나란히 반달썰기,감자,당근도 마찬가지구요.
양파는 반으로 잘라 다시 4등분하시고 대파는 어슷썰기 해주시구요.

돼지고기는 찌개용으로 두껍게 깍뚝썰기해서 파는것 사지 마시구요.
꼭 이렇게 비계가 골고루있는 앞다리 부위로 얇게(샤브샤브용까진 안되어도 그만큼 많이 얇게) 불고기감으로 잘라달라고 하세요.
불고기감으로 잘려져있는것도 있지만 다소 두껍게 잘려진것은 맛이 떨어지거든요.
이렇게 얇은고기 손질하기는 칼보다 주방가위가 편하지요.
고기가 얇아서 서로 들러붙어있기때문에 주방가위로 적당하게 두어번 잘라주시구요.

아까 다시물 끓여냈던 전골냄비에 적당히 자른 돼지고기를 넣어주세요.
여기에 다진마늘 1스푼, 고추장 2스푼 넣어주시구요.

이렇게 한손에 위생장갑 끼시고 골고루 주물럭주물럭 고추장과 마늘이 골고루 베이도록 주물주물 해주세요.
양념이 골고루 베였다 싶으실때 가스불을 켜 주시구요.

약중불로 양념된 고기가 잘 익었다 싶을때까지 들들 볶아주세요.
센불로 하면 탈수있으니 불조절 잘 하셔서 볶아주시구요.
골고루 고기가 잘 익었으면 아까 우려냈던 다시물을 여기에 부어주세요.

불을 약간 올리고 볶음수저로 한번 골고루 저어주고 끓을때까지 기다리면 되지요.

냄비가 부글부글 끓으면 불을 좀 낮춰서 3~4분 좀 더 끓여주시구요.
여기에 아까 준비해둔 야채를 넉넉히 넣어주세요.
남은 야채는 위생백에 넣어서 냉장고에 두셨다가 다른 찌개 끓이실때 사용하시면 되니까 굳이 썰어놓은것 다 넣으시지 마시고 두부도 들어가야 한다는걸 감안하고 적당히 넣어주세요.
위에 생기는 거품은 조금씩 걷어주면서 야채가 익을때까지 좀 더 끓여주시고 국간장으로 간을 해주세요.
저는 전골냄비가 그리 크지않아 국간장 2스푼 넣으니 딱 맞았어요.
집집마다 냄비크기와 간장염도가 다르니 맛봐가시면서 넣어주세요.

야채넣은 찌개가 펄펄 끓어오르면 두부 한모를 수저로 큼직하게 뚝뚝 떼어 넣어주시구요.

두부까지 한소끔 더 끓어오르면 마지막으로 땡초 2개를 잘게잘라 넣어주세요.
고춧가루를 따로넣지않고 이렇게 싱싱한 땡초를 넣어주면 얼큰한맛에 칼칼한 땡초맛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어요.
저희는 기름기 도는 찌개가 더 얼큰하니 맛나서 그냥 먹지만, 기름기없이 드시고 싶으시면 떠오르는 기름은 걷어내시고 드시구요.
얼큰한 찌개 좋아하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