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생일상과 주말에 먹은 것들~(닭입니다.^^;)

| 조회수 : 9,505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02-06 11:44:16
먼저 완전 닭살 커플임을 밝혀 드리며... ^^;

지난 금요일이 남편 생일이었어요. 작년엔 2달 전부터 통장편지 만들어서 매일
만원씩 이체시켜 통장을 선물로 줬는데, 올해는 또 뭘로 감동 시킬까 고민고민...

같은 팀 남자직원의 결혼기념일 아이디어를 살짝 훔쳐서 풍선장식으로 남편을
깜짝 놀래줬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콜밴으로 받았어요.
평일이라 퇴근 후에 저거 장식하고, 음식 장만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밥 먹을 때 되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하더군요. ^^



짠~ 완성된 생일 파리~ 현장입니다. 풍선이 40개나 되니까 거실을 가득 덮어서
넘넘 이뻤어요. 남편이 어찌나 행복해 하던지...
풍선은 쭈그러드는 모습 보기 싫어서 옥상 가서 날려보냈답니다.
쪼그매지니까 하늘에 별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 소망이 하늘에 별이 돼서 늘 우리 앞날을 밝혀 주겠죠. ^^



이건 닭강정. 닭을 튀겨서 매콤달콤한 양념장 끓여서 묻혀 줬어요.
메인요리가 느끼할 것 같아서 준비했답니다.



짜잔~ 오늘의 메인요리! 82cook을 이잡듯이 뒤져서 발견한 지성조아님의 마요네즈새우!
집에 제 팔뚝만한 대하가 있어서 과감히 도전해 봤어요. 새우가 너무 커서 껍질을
깠는데도 크기가 상당하더라구요. 아래는 한마리랍니다. 정말 크죠?
제가 넘 좋아하는 '스타차이나'의 크림새우 느낌을 내기 위해서 당면을 튀겨서 같이
묻혀 줬어요. 좀 뽀대가 나나요? ^^ 참 브로콜리 외에 양파도 채썰어 넣어줬구요.
전 두개만 먹어도 배부르던데, 남편은 6개나 먹어치우더라구요.
지성조아님 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정말 넘 맛있었어요. 지성조아님과 82cook에 감사!



이건 연어 샐러드~ 양상치에 땅콩버터 바르고, 연어, 피클, 무순, 체리 순서대로
올려준 거구요. 간단하긴 한데 손이 너무 많이 가요~



그리고, 와인 한잔과 함께~ 화이트 와인은 남편이 사왔구요.
저 와인 잔은 각각 제 이름과 오빠 이름이 새겨져 있는 와인잔이에요.
크리스마스나 결혼기념일, 생일 등등 특별한 날엔 꼭 이 와인잔을 써요. 이쁘죠? ^^

이상 생일 잔치는 끝! 그러고보니.. 이번엔 선물 준비하는 걸 깜빡 했네요.
이런 이런... 뭐 저 정도 정성이면 선물 없어도 서운하진 않았겠죠? ^^



이건 토요일 저녁에 먹은 돈까스+치킨까스랍니다.
제가 한 건 아니구요, 한랭에서 인터넷주문한 돈까스와 치킨까스를 튀긴 거예요.
후기가 좋아서 샀는데, 역시나 냄새도 별로 안 나고 괜찮더라구요.
소스는 치킨 까스에는 머스터드 소스, 돈까스엔 돈까스 소스~ 그리고 소세지 하나.



주일 저녁에 먹은 거랍니다. 달랑 이게 다예요. ^^
주말에 수도꼭지 때문에 여차여차 해서 씽그대 수도꼭지 전체를 바꿔 버리는
대공사(?)를 했거든요. 반짝반짝 하는 새 수도꼭지에 비해 주방이 너무 허접해서
교회도 안가고 하루 종일 주방 쪽 정리를 했답니다.
하고 나니 어찌나 팔다리가 후들후들하던지...

그래서 저녁은 간단하게 양푼 비빔밥으로~ 마요네즈 새우 하느라 썼던 튀김을
재활용하기 위해 어제 돈까스에 이어 냉동실 깊숙히 찔러넣은 오징어 꺼내다
튀겨줬습니다. 생전에 엄마가 가르쳐주신 대로, 튀김가루에 얼음물 넣어 많이
안 젓고 튀김옷을 만들었더니 정말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튀김이 되더군요.
잽싸게 후다닥 하느라 모양은 저 모냥 저 꼴이지만 맛은 있었어요.

어쨌든 이번 주말은 그동안 숙제였던 주방 정리 해치워서서 너무 홀가분한
주말이었어요. 남편도 생일 땜에 감동했는지, 대여섯번 씩이나 나온 쓰레기들을
잽싸게 버려다 줘서 한결 편했구요. 암튼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담달 제 생일을 기대하며, 82cook 여러분들도 멋진 이벤트가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챠우챠우
    '06.2.6 11:54 AM

    닉넴 당장 바꾸세요 !
    이런 솜씨에 닉넴이 만년초보라니...이런이런. ㅎㅎ

  • 2. 신시아
    '06.2.6 12:07 PM

    정말 멋지세요...
    저도 문득 신혼적 기억이 새록새록...

  • 3. MIK
    '06.2.6 12:43 PM

    아이 생일도 아닌 남푠 생일에 풍선 달고 파튀를?
    이제부터 님을 진정한 닭살커플로 인정합니다..

  • 4. 몬아
    '06.2.6 1:22 PM

    우어어어~~~~눈물 주르륵.... 전요 엊그제 울남편 생일날 바쁘다고 가족들 저녁식사준비한게 다네요.
    정말 결혼하고 애낳고 여기저기 신경쓰느라 남편한테 넘 넘 소홀했음을 다시한번 깨달았어요.. 저도 뭔가 이벤트 해주고 싶엇는데 자꾸 괜찮다고 하는바람에 그냥 넘어갔는데 제가 너무했어요...반성반성

    글구요...만년초보1님 너무너무 부럽사와요~~~ 결혼기념일날 꼭 써먹을꺼에요~~`아궁

  • 5. 흰나리
    '06.2.6 1:25 PM

    저는 왜 풍선을 생각 못했는지....쩝!!!
    근데...풍선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님은 분명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한 아내입니다.

  • 6. 트윈맘
    '06.2.6 1:26 PM

    와..남편생일 핑계삼아 어디 외식 안가나 기대했던 제가 부끄러워서...

  • 7. 김수진
    '06.2.6 1:58 PM

    정말 맛있겠어요...남편분 좋아라 하시겠네요..부럽삼~~~
    저두 돈까스랑 치킨가스 좋아하는데 한랭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이 있나요?
    좀 갈켜주세요.

  • 8. 만년초보1
    '06.2.6 2:12 PM

    ㅎㅎ 부끄~ 저도 올해로 벌써 결혼 4년차인데, 아직도 이 짓을 하고 있답니다. ^^;
    풍선장식은요, 전 와우파티라는 업체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했어요. http://www.wowparty.co.kr/ 여기구요, 한랭 인터넷웹사이트는 http://kmeat.com/ 여기예요. 목살도 구매해 봤는데, 고기 질이 괜찮더라구요.

  • 9. 선물상자
    '06.2.6 3:29 PM

    와~~한랭 사이트는 원래 알았었는데 고기 인터넷으로 사는게 좀 그랬는데..
    좋군요.. 함 주문해봐야겠어염..
    글구 생일파티 넘 멋져요~~~
    작년 불과 3달전에 장모님한테 겨우 겨우 미역국 한그릇 얻어먹은 우리 신랑
    불쌍해서 우짜노.. ㅠ.ㅠ

  • 10. maeng
    '06.2.6 5:54 PM

    이런거..보믄...결혼하고프단 말이에여~~~~ㅎ ㅎ

  • 11. 최정하
    '06.2.6 6:36 PM

    정말 예쁘게 사시네요.

  • 12. capixaba
    '06.2.6 6:52 PM

    정말 이쁜 신부이시네요.

  • 13. 조향숙
    '06.2.7 1:14 AM

    전엔 닭살보믄 염장였는데 요즘
    갈수록 살벌한 세상이라 웃음 절로 납니다.
    건강하고 예쁜 가정 꾸려가세요.
    그 의욕과기운이 부러울뿐...
    나는 왜저리 못하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2,724 4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9,224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323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907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545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221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677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252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258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818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05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458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225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273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40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645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05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5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197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54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02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35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51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51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492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36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60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75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