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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동네 중국집 보다 못한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

| 조회수 : 4,710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9-03-08 01:23:59
곧 엄마 생일이라 주말에 큰맘먹고 외식 한번 할려고 여기서 차타고 배타고 인천 차이나타운에 갔네요..

울 신랑은 뭔 자장면 먹으러 거까지 가냐고 입에 댓발은 나와설랑에 투덜투덜하고 갔는데..

첨 가보는 터라 당체 어디가 맛있는지 알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한바퀴 돌다가 공XX 에를 들어 갔습니다.

발렛 파킹 시켜 주길래 그래도 기분이 좋아서 그냥 그렇게 들어 갔는데 4층으로 가라더군요.

갔지요.. 11개월짜리랑 3살짜리 딸 둘 데리고 부모님 모시고 불어터진 신랑이랑..

갔더니 테이블은 반쯤 차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런데로 그럭저럭 메뉴판을 들고 이것저것 고르다가

엄마가 해물 누룽지탕을 시키고 우리 신랑은 오향장우육을 시켰습니다.

나는 중국집 오면 결단코 탕수육 먹자고 우기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엄마가 오늘 생일이라 포기!!

음식은 빨리 나오드라고요..

허거걱... 해물 누룽지탕이 오만원입니다.

어째 해물 누룽지탕은 누룽지에 부을때 파지직하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쪼금 이상...

기대감을 가지고 수저를 넣자마자 무지~~하게 짭니다.

엄청나게 짜게먹는 우리 신랑 조차 물타먹더군요..

근데 쪼끔 더 있다가 해물을 먹는데 소라에서 왠 꾸린내...(죄송하지만 저 절대로 미식가 아니걸랑요.. 그냥 주면 왠만하면 먹습니다~~ 직장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그냥 왠만하면 뱃속 채우는걸로 만족하는데 익숙하거든요)

짜증이 살살...

더 놀라운건 아까 뭐냐 오향장우육,,, 이만오천원입니다.

얇게 깔아서 12조각이랑 오리알 한 반개쯤 8등분해서 썰은거... 오이 채썰다 남은거(채칼로 썰지 차라리.. 반은 붙어 있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내가 잘못들어왔구나 그생각 하면서 먹었습니다(두개다 엄청시래 짭니다)

꾸역꾸역 물타먹고 사이다시켜 먹고 해서 먹었지요..

그리고 그냥 밥이나 먹자 싶어서 자장면 두개 짬뽕 두개 시켰습니다.

아니 근데 이거이 어떻게 시키자마자 한 2분만에 다 짠하고 나오지 않겠어요??!!

(우리집 배달해주는 중국집보다 더 빨라요)

근데 정말 먹기도 전에 알겠더라고요.. 자장면 짬뽕에서 김이 안납니다...

짬뽕 국물은(삼선짬뽕 국물) 색이 빛바랜 주황색에 거무튀튀~~ 게다가 미적지근...

자장면은 찹니다.. 짬뽕이랑 자장면 먹으면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고요.

근데 결정타는 반쯤 먹다보니 머리카락도 같이 말아 주셨더군요..

더이상 못참고 그냥 종업원 불러서 이거 보여주고 일어서서 나왔습니다.

주인한테 돈 계산할때 내가 돈은 내긴 내는데(이런거 먹고 저 십만원 넘게 냈어요) 이러저러하다 얘기했더니

다음에 오면 잘해주겠다더군요(내가 미쳤습니까.. 거길 또가게..)

여러분들도 되도록이면 인천 차이나타운 쪽으로는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좀 심각하네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페라떼
    '09.3.8 2:43 PM

    원글님 글 읽다가 제가 더 허걱했어요...
    손님이 들이닥칠 경우에 대비해서
    모든 음식을 미리 만들어두시는지...??
    음식이란게 바로 해서 금방 먹어야 맛있는건데요...

  • 2. 헤이즐넛
    '09.3.9 10:49 AM

    비싼 휘발유값 들이며 간 차이나타운 정말 비추입니다.
    맛도 없고 값은 비싸고 차라리 우리동네 본가짜장이 훨~씬 맛있더군요.
    두번다시 안갑니다.

  • 3. 정초
    '09.3.9 11:54 AM

    음... 심각하네... 해외 돌아 댕기면서, 중국집은 적게 벌면서 오래오래 자식 대대로 물려 주고, 한식당은 빨리 벌어서 당대에 잘먹고 잘살려고 한다는 것 많이 느꼈는데... 차이나타운 화교들 많이 반성해야겠구먼...

  • 4. 정초
    '09.3.9 12:00 PM

    런던 차이나타운에 유명한 "웡키"라는 유명한 중국집이 하나 있는데.. 4가지로 유명한 곳... 싸고, 맛이고, 양많고 싸가지 없는..ㅋㅋ... 가난한 배낭족들 바글바글... 북성동에도 이런 식당 하나는 있어야 하는디...

  • 5. 다아시부인
    '09.3.9 3:35 PM

    원래 그쪽 식당이 다 맛있진 않아요.
    제가 알기론 딱 두군데가 괜찮은데 그 중 두글자짜리 식당이 맛나다던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몇 년전만해도 기름값 들일 만 했어요.

  • 6. 윤괭
    '09.3.11 9:10 PM

    인천에 사는지라 모임장소로 몇번 갔는데 갈때마다 정말 돈 아까운 곳이에요
    그나마 예전에는 다른건 몰라도 짜장면은 맛났었는데-짜장 진짜 빨리 나옵니다.
    전 성격이 급해서 빨리 나와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
    이젠 짜장면도 별론가보네요
    예전 명성만 믿고 너무 나태하게 가게 운영을 하시는듯..

  • 7. 세라피나
    '09.3.13 3:01 AM

    공XX이라는 곳이 외관 번쩍하기만 하고 맛없기로 유명한곳이에요...-_-;;;
    인천에서 차이나 타운 가봤다 하는 사람들중에 거기 가는 사람 없습니다.
    차라리 그 앞에 있는 단층짜리 작은 집...이름을 기억을 못하겠는데
    거기가 훨씬 나아요. 거기도 특화화 되다 보니까
    자릿값내고 위신 깍아먹는 가게가 많이 생겨서 제 무덤 파고 있는 중이라
    안타까워 하고 있는 인천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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