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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지리산 쌍계사 입구에서 먹은 사찰국수

| 조회수 : 3,891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6-10-29 01:35:05


너무나도 무지했던 남편과 저... 시원하고 담백한 멸치육수에 간단하게 말아져나올 국수를 상상하다가 완전 뒤통수 맞았습니다.
헌데 그 뒤통수 너무 잘 맞았더라구요. 가격이 오천원인데 메밀로 빚은 면에다 들깨, 콩 등등 갈아서 만든 국물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온갖 자극적인 양념에 찌들어 있던 혀는 조금 서운해했지만 보약이 따로 없다 생각하고 국물까지 다 먹어치워버렸어요.

주인되시는 분이 들깨가 장에 좋다고 하시던데..
남편이 요즘 술 끊고 건강을 챙기는 중인데 기분탓인지 몰라도 배가 따끈따끈해지는 게 기분이 참 좋다 그러더라구요.
우연히 들어간 식당인데 기분 좋았어요.





요건 새콤하고 깔끔한 묵은김치. 제가 묵은김치를 좋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기본찬으로 김치랑 절임종류(고추, 깻잎, 무우)를 주던데 깔끔하더라구요.





요건 파전.. 인데 거의 버섯전 분위기였어요. 커다란 버섯이 잔뜩. 요것도 오천원!
조미료가 안 들어갔고 소금간도 거의 안 되서 아주 아주 삼삼했는데 묵은김치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입에 착착 달라붙진 않지만 몸에 좋은 거라고 생각하니까 맛있다 싶더라구요.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가 안 들어간다네요.
그리고 이런 담백한 음식들이 맛없다 생각하고 당황하거나 불평하시는 손님들이 적지 않은지 아예 메뉴판에다 이렇게 설명을..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매화
    '06.10.29 3:23 PM

    참 맛있게 보이네요. 사진을 어쩜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찍으셨나요?
    수년 전 서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한정식 집이 화학조미료를 전혀 안쓰고 음식을 내봤는데, 손님들에게 "이런걸 무슨 맛으로 먹냐?" 항의를 엄청 듣고는 다시 화학조미료를 썼더니 다들 칭찬하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입맛이 너무 인공적인 맛에 길들여있는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죠.

  • 2. 둥이둥이
    '06.10.30 10:13 AM

    저도 가보고 싶어요..
    위치랑 상호명 좀 자세히 알려주세요^^

  • 3. cake on
    '06.10.30 12:29 PM

    음~ 여기 참 맛있어요. 냠냠

  • 4. 솜사탕
    '06.11.4 2:02 PM

    저는 M.S.G.먹으면 당장 배아프고 머리아프고 알아요
    주로 소금간 하는데 옛날보다 맛에대해 에민해진것 느껴요 담백해도 무리없이 먹는데 한식당들 미원
    커다란 통으로 쓰는것보면 외식 생각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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