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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저 이제 등산 절대 안할래요.

| 조회수 : 4,606 | 추천수 : 85
작성일 : 2010-11-01 21:11:19
저희 집 뒷산이 관악산이에요.
카메라 신고식을 하려고 단풍 든 관악산을 오르자 해서
어제 큰 맘 먹고 8살 5살 된 아들 둘 데리고 서울대 정문에서 등산을 시작했어요.
힘들긴 해도 연주암까지 오르기로 맘먹었던 지라 아이들과 화이팅을 외치며
잘 올라가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는거에요.
깔딱고개에서 내려오던 아저씨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더라구요.
저는 올라가던 길이었고  2미터 앞쪽에서 일어난 일이었죠.
처음에는 뭐에 걸려넘어지셨나보다 했는데...
심장마비셨나봐요..
사람들이 모여들고 119에 전화하고 옷을 느슨하게 풀고...
아이들에게 충격일 거 같아서 화살기도만 하고 얼른 올라갔어요.

깔딱고개 위에서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라면을 먹고 있는데
또 어! 어! 어!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쓸려 내려가는 소리...
누구 배낭이 떨어졌나부다...했더니...사람이래요..
머리에서 피가 많이 난다는,,,거예요..
온몸이 오싹하더라구요..

조금 있다가 소방헬기가 왔다갔다 하더니..
깔딱고개 아래의 아저씨 구조하러 왔던가봐요.
바로 신고했는데도 30분은 걸린거 같더라구요.

이래저래 연주암까지 오를 맘도 안생기고 무섭고 해서 내려가기로 했어요.
내려가는 길에 보니 구조한게 아니라 헬기에 실어올리려고 준비하는 중이더라구요..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아니 그 시간까지 그 상황이면....
너무 늦게 구조된 게 아닌가....원망스럽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아마도 구조대원들이 입구에서부터 올라오느라 시간이 걸린건가봐요...
중간중간에 구조대가 있으면 좋겠던데..

여하튼...
첫 등산에서 이런 험한 일을 두번씩이나 겪었으니..
절대 산에는 못 오르지 싶어요.
아무쪼록 사고 당하신 두 분 모두 무사하셨으면 좋겠네요..제발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2 1:35 PM

    저 같아도 다신 등산의 'ㄷ'도 꺼내기 싫겠어요.
    무서워요~~~~~.

  • 2. wrtour
    '10.11.3 12:46 AM

    가을에 사고가 가장 많이 나더군요.
    전주 일요일 설악산 희운각 지나 천불동 집입하는 내리막길인데 퍽!하더군요.
    여자분이 돌계단을 굴르더군요.
    하산길이라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배냥의 중력은 있고,,,그분 의식하면서도 그냥 굴렀을거여요,
    다행이 외상은 없었지만 한동안 멍하니 주저않아있더군요.
    내부로는 뭐가 않좋은게 있었겠죠.

    그리고 며칠전 관악산 과천 향교쪽 초입이였어요.
    나는 올라가고 그분은 하산.
    여자 한분이 돌부리에 넘어졌나봅니다.
    코,입술 주변이 피범벅이더군요.
    이분도 하실길 다리가 풀려 돌부리에 걸려넘어졌는데 보통 같으면 재빠르게 몸 균형을 잡았을 터인데 다리가 풀리다보니 알면서도 그냥 넘어진거 같더군요.
    그러고보니 설악산,관악산 두분 다 스틱이 없더군요.
    하산길 스틱은 정말 중요해요.
    남을 두발로 하산하지만 스틱있으면 네발 짐승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또 가을날엔 특히나 등산 인구가 많아요.
    아마 두분도 큰 등산 경험이 없을듯하네요.
    설악산 그분은 아마 봉정암 순례차 넘어오신거 같고.
    1년 내내 관악산을 일주일에 두번은 가지만 피보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 3. 성암농장
    '10.11.3 3:07 PM

    개인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런것으로 포기한다면 아이들 교육에 않좋을듯 하네요...

  • 4. 아따맘마
    '10.11.3 7:19 PM

    아....스틱이 그래서 필요한 거 군요..
    저는 손에 뭘 들고 다니는 거 싫어해서인지..
    스틱을 왜 거추장스럽게 들고 나니누...했거든요..
    wrtour님 말씀처럼 산에서 내려올때 정말 조심조심해야겠더라구요.
    다리가 얼마나 후덜거리는지 내려가다 쉬면서도 다리가 떨리더라구요.
    올라갈 때는 허벅지가 아프더니
    내려올 때는 다리 후덜거리고 무릎 아프고...
    정말 힘들었어요...
    이제부터는 너무 멀리까지 올라가지 않고 관악산 등산로 시작되는 저희집 뒷산에 산책하는 정도만 해야할거 같아요..

  • 5. 마루
    '10.11.4 4:30 PM

    이게 바로 알바인증....

  • 6. ieje145
    '10.11.5 7: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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