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묘생역전- 삐삐이야기

| 조회수 : 3,410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2-05 14:33:14

저희 집 막내 삐삐에요.

냥이 팔자 상팔자가 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죠.

하루에 20시간 이상은 자는 것 같아요.

어찌나 다양한 모습으로 자는지 잠자는 모습만 찍어놓아도 천태만상이죠 ㅎㅎ


                  저희 큰아이 무릎 뒷쪽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삐삐에요.

                  작은아이보다는 큰아이를 좋아해서 저렇게 형아 무릎 뒷쪽이나, 무릎위에서

                  자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어요.

                낮잠자는 큰아이한테 기대어 앉아있는 모습이네요^^

                   

이건..제가 지난 여름에 퀼트를 잠깐 했었는데

쿠션을 만들려고 꺼내놓자 마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누운 모습이랍니다.

천연덕스럽게 금세 눈을 감고 자더군요.


즈이 삐삐는 길냥이 출신이지만

저~얼대 맨 바닥에는 앉지않아요.

A4용지 한장, 정 안되면 엄마 시장가방에서 튀어나온

검은비닐봉지라도 깔고 앉죠.

이번에 깔고 앉은 건 역시 제가 바느질하려고 꺼내둔 천이에요.

정말 조신하지 않습니까?


이건 소파 등받이 위에서.

여기 있으면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날아가는 까치들도 모두 볼 수 있거든요.


이건 스탠드 에어컨 위에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곤 하죠.

자매품으로는 디오스 냉장고가 있어요.

어린이 손님들이 와서 귀찮게 굴때면

냉장고 위로 올라가서 안내려와요^^;;


여느 냥이들처럼 박스도 좋아하지만 바구니도 아주 좋아해요.

비워둔 꽃바구니가 눈에띄자마자 낼름 들어가서 자리잡았습니다.

이건 좀 더 어렸을 때 사진이네요.

호박색 눈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ㅋㅋ

지금은 세살...혈기왕성한 청소년 냥이라서

이방저방 벽지를 긁어놓고 있어요.

덕분에 집은 점점 귀곡산장이 되어가고 있죠.ㅡ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깊은 잠을 주무실수 있는 냥이입니다.

요즘은 제 옆에서 잠들때마다 몰래 발톱을 깍아주곤 해요.

두눈을 다 뜨고 있을땐 앙탈이 어찌나 심한지 엄두도 못낼 일이죠.

가끔은 제 침대에서 제 베개를 베고 먼저 누워있을때도 있어요.

어느날은 남편이 불을 켰더니

아주 귀찮아 하면서 앞발로 눈을 가리고 계속 자더라나요^^;;

아기 길냥이때 저희집으로 와서 지금은 귀염둥이 막내가 되었습니다.

정말 애교도 많고, 털도 많이 빠지는 사랑스런 털뭉치에요.ㅎㅎㅎ

 

 

              <보너스~> 요즘은 빨래건조대 위에 올라가서 쉬기도 하네요. 조만간 저기서 잠도 잘듯^^



진주귀고리 (hmy8890)

스탠드에어컨이나 냉장고 위를 제일 좋아하는 삐삐를 키우고 있어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별
    '13.2.5 3:12 PM

    아유 삐삐 정말 예쁘네요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사랑받으며 건강하길 ^^

  • 진주귀고리
    '13.2.5 5:17 PM

    감사합니다~^^

  • 2. anf
    '13.2.5 4:33 PM

    냥이 목에 방울을..ㅋㅋ

    근데 귀곡산장이라고 하시면서 소파 등받이가 저렇게 깨끗할 수 있는지..?
    비결 좀 가르쳐 주시길.

  • 진주귀고리
    '13.2.5 5:20 PM

    아기냥일때 제 뒤에 소리없이 와 있는걸 모르고 밟을 뻔 한 적이 있어서 잠시 방울을 달았었는데요, 그 방울소리가 냥이들에게는 천둥소리처럼 들려서 청력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은 달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조심해야돼요. 정말 소리없이 다니거든요 ㅜㅜ

    그리고 삐삐는 수평으로 되어있는건 잘 안긁어요. 세로본능이 심해서 서서 긁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식탁의자 가죽등받이는 이미 걸레가 되었고, 각 방의 벽지도 너덜거립니다. ㅎㅎ 스크래쳐는 가끔 지 기분 내킬때 긁는듯 -_-

  • 3. 까만봄
    '13.2.5 4:54 PM

    ㅎㅎ 우리집 풍경 보는것 같아요.
    울 뚱괭도 큰 형을 그렇게 좋아하네요.
    아침에 눈 뜨면,얼굴에 부비고...
    다리를 감고...난리도 아니라죠...
    아드님 ...훈남이십니다.^^

  • 진주귀고리
    '13.2.5 5:22 PM

    정말 사랑스럽죠^^ 다리사이를 감고 걷거나, 남의 사정 생각않고 기어이 무릎에 앉으려고 자리고르는 모습 보면 정말 웃겨요. ㅎㅎ 저희 큰아이가 까칠남이라서 그런지 삐삐도 한 까칠 합니다.

  • 4. 그린허브
    '13.2.5 6:25 PM

    아유,,자는 모습 퍼레이드가 너무 귀엽네요,,

  • 진주귀고리
    '13.2.5 7:19 PM

    저희집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수있는 풍경이에요ㅎㅎ 아마 냥이 키우는 집은 모두 그럴것같아요^^

  • 5. 치로
    '13.2.5 8:49 PM

    청소년 냥이쯤 되어보이네요. 보리랑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좀 커보이기도 하고..사진이 섞여있어요.
    아 전 정말 삐삐랑 같은 색깔 냥이가 키워보고 싶어요.
    지금 우리집 세냥들도 다 자네요..
    조금있다 막둥냥 깨면 집 디지버집니다요..ㅎㅎ

  • 진주귀고리
    '13.2.5 9:04 PM

    올해 세살이에요. 혈기왕성한 시기죠. 그래도 우다다를 심하게 하진않네요^^

  • 6. 얼룩이
    '13.2.6 12:06 PM

    정말 가여운 길냥이를 이렇게 거둬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복많이 받으실거예요.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고양이 방울은 고양이가 난청이 될수도 있다고 하네요.^^;;;
    스트레스도 받을수있나봐요^^
    아무튼
    명랑해뵈는 삐삐랑 늘 행복하시길.

  • 진주귀고리
    '13.2.6 1:55 PM

    워낙에 아기냥일때부터 키워서 정말 가족 같아요. 방울을 달고 있는 사진은 아주 어렸을때 사진이니까 걱정하시 마세요^^

  • 7. 꽃동네
    '13.2.6 12:34 PM

    저도 사진에 방울보고 걱정되어서 일부러 로그인했는데
    위에 댓글보니 원글님께서 미리 아시고 떼셨네요^^
    원글님 말씀따나 고양이 목에 달아주는 울은 마치 고천동소리처럼 들려서
    고양이들이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저도 들었었어요^^
    삐삐가 그 귀하다는 무릎냥이인가 봐요
    저희집에도 한마리 있는데 다들 부러워하지만 막상 당해보면
    사알짝 괴롭긴 하지요 ㅎㅎ
    길냥이 거둬주셔서 저도 고맙고
    앞으로 오래오래 같이 살 수 있으시길 빌게요...^^

  • 진주귀고리
    '13.2.6 1:58 PM

    감사합니다~^^ 삐삐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길냥이에 관심없던 남편이 올겨울이 추워서 길냥이들 고생스럽겠다고 한걱정을 합니다. 가끔 묘생역전이라는 말도 남편이 간혹 쓰는 말이에요. 삐삐 너는 엄마 만나서 팔자폈구나 하면서요 ㅎㅎ

  • 8. 보라장
    '13.2.6 6:09 PM

    앙~귀여워요~
    아이랑 같이 있는거보니 저도 아기 낳고 싶어지네요..ㅡ.ㅡ

  • 진주귀고리
    '13.2.6 8:52 PM

    고양이키우고싶다고 하실줄 알았는데ㅎㅎ 올해 중3되는 아이를 보고 아기를 낳고싶은 생각이 드시다니@@@

  • 9. 허바나
    '13.2.7 10:36 AM

    너무 이쁘네요...ㅠㅠ

    그런데, 저 목에 방울이요.
    저거 소리나는 건가요?
    고양이 귀가 아주 크죠? 안테나처럼?
    그건 소리를 모으기 위해선데...
    목 밑에 방울이 있으면 고양이 귀가 멀어버린답니다...
    움직일 때 마다 목 밑에서 바로 큰 소리가 항상 나다보면
    고양이 고막이 너무 고생하다가 멀어버리는...ㅠㅠ

  • 진주귀고리
    '13.2.7 12:18 PM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 댓글에도 썼지만 방울은 아주 어릴때 잠깐 달았었고요, 지금은 안달아요.^^

  • 10. 우유
    '13.2.7 10:56 AM

    위에도 썻고 바로 윗님도 말씀하셨네요
    냥이 청각이 사람의 6배라고 해요
    그래서 방울을 달아 놓으면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시끄러워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냥이 청각이 조그만 바람소리에도 귀가 쫑긋 눈은 금새 커지고
    방울 소리 큰것이면 떼어 주시면..

  • 진주귀고리
    '13.2.7 12:21 PM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울 단 사진은 아주어렸을 때 사진이에요. 소리없이 제뒤에 앉아있어서 제가 모르고 밟을 뻔해서 잠깐 달았었죠^^

  • 11. 추장
    '13.2.7 3:00 PM

    삐삐는 모험심이 강한 냥이네요~~
    형아(오빠?)도 있고 행복해보여요~ 호박색 눈동자도 매력적입니다~

    요즘 냥이 엄마들이 많아져서 기뻐요~
    예쁜 냥이 사진들도 보고~ㅎㅎ

    제가 금분이 키우기 시작한 11년전에는 고양이 키운다 그럼 이상하게들 많이 봤었는데 말이죵.

  • 진주귀고리
    '13.2.8 7:20 PM

    방금 금분이, 금홍이 사진보고 왔어요. 둘다 넘이쁘고 사랑스럽네요. 우리 삐삐도 금분이 금홍이처럼 나이 먹어도 점점더 이뻐졌으면 좋겠어요.

  • 12. 김토깡
    '13.2.8 2:23 AM

    자는 모습 사진 볼때마다 계속 엄마미소~~
    너무 예뻐요.. 사진 계속 올려주세요.. 아우!!

  • 진주귀고리
    '13.2.8 7:12 PM

    감사합니다~^^ 삐삐는 지금 또 자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30 밤 하늘의 별 처럼 2 도도/道導 2024.04.26 87 0
22629 배필 4 도도/道導 2024.04.25 182 0
22628 보고싶은 푸바오... 어느 저녁에 1 양평댁 2024.04.24 335 0
22627 남양주 마재성지 무릎냥이 9 은초롱 2024.04.24 921 0
22626 그렇게 떠난다 4 도도/道導 2024.04.24 198 0
22625 홍제 폭포입니다 2 현소 2024.04.23 266 1
22624 오늘은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날 4 도도/道導 2024.04.23 206 0
22623 아파트 화단의 꽃들 1 마음 2024.04.22 266 0
22622 민들레 국수 모금액입니다 1 유지니맘 2024.04.22 646 1
22621 여리기만 했던 시절이 4 도도/道導 2024.04.21 296 0
22620 진단조차 명확하지 않은 ‘암’!! 암진단은 사기? 허연시인 2024.04.20 456 0
22619 천사의 생각 4 도도/道導 2024.04.20 256 0
22618 산나물과 벚꽃 1 마음 2024.04.19 331 0
22617 소리가 들리는 듯 2 도도/道導 2024.04.19 221 0
22616 잘 가꾼 봄이 머무는 곳 2 도도/道導 2024.04.18 269 0
22615 민들레국수 만원의 행복 시작 알립니다 2 유지니맘 2024.04.18 579 1
22614 세월을 보았습니다. 4 도도/道導 2024.04.17 362 0
22613 이꽃들 이름 아실까요? 4 마음 2024.04.16 459 0
22612 3월구조한 임신냥이의 아가들입니다. 9 뿌차리 2024.04.16 1,562 1
22611 새벽 이슬 2 도도/道導 2024.04.16 238 0
22610 월요일에 쉬는 찻집 4 도도/道導 2024.04.15 484 0
22609 믿음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2 도도/道導 2024.04.14 271 0
22608 유종의 미 4 도도/道導 2024.04.13 376 0
22607 복구하면 된다 2 도도/道導 2024.04.12 590 0
22606 새롭게 극복해야 할 나라 8 도도/道導 2024.04.11 52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