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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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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울대를 졸업한 아들이 취직을 안하겠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나날 | 조회수 : 21,859
작성일 : 2013-01-10 07:58:18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럼 뭘 하려고 하느냐 하니 영화감독을 하겠답니다.

순간 머릿속에 '백수' 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혹 감독 분들 보시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안 형편은 '하' 입니다. 남편은 무직이고 연금 같은 것도 나오지 않는 집입니다.

공든탑이 무너진다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철학관에도 찾아갔습니다.

감독으로 성공할 사주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한답니다. 무슨 영화 수업받는다고 다닙니다.

자신은 돈 버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니

아무 말 하지 말랍니다. 졸업장 이외 어떤 스펙도 없습니다. 쌓을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취업하고 때가 오면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건만, 이렇게 제 뒤통수를 때립니다.

강제로라도 막아야할지, 그저 지켜봐야할지, 아들한테 서운한 마음 소리라도 지르고 싸우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한편, 제가 잘못 키웠나, 아니 왜 힘든 길을 걷게 하는 사주로 낳아줘서 그런 고난의 길을 걷게 하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밤에도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어떤 위로라도 받으면 하루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P : 175.209.xxx.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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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술 혼이라는 게 있어서...
    '13.1.10 8:02 AM (110.32.xxx.180)

    예술 하겠다고 맘 딱 먹은 사람은
    애인이나 마누라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만 내려 놓으세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 2. ...
    '13.1.10 8:03 AM (180.64.xxx.243)

    차라리 PD를 하라고 하세요.
    영화판에 한달만 굴러보면 알텐데...

  • 3. 첫 댓글 읽고
    '13.1.10 8:04 AM (175.209.xxx.177)

    설움이 폭발하여 그만 소리내어 울고 있습니다.

  • 4. ㅇㅇㅇ
    '13.1.10 8:05 AM (59.10.xxx.139)

    심난하시겠네요
    우리나라 영화판 주름잡는 감독들도 처음엔 님 아들처럼 시작했겠죠..

  • 5. ㅡㅡ
    '13.1.10 8:05 AM (175.210.xxx.243)

    제 사촌동생도 서울대 나와서 대학졸업 이후 계속 몇년째 백수네요.
    사시 몇년째 준비하다 지금은 포기했지만 그냥 놀고 있는데 역시 서울대 간판 빼곤 다른 스팩이 없네요.
    그래도 아드님은 뭐라도 한다니 그냥 지켜보시는것도...
    스스로 포기를 해야지 억지로 못하게 하면 계속 미련만 남아요. 좋아하는거 하다보면 또 잘될수도 있고..
    물론 영화판이 살아남기 좀 힘든 세계긴 하지만...

  • 6. 독립하라고하세요.
    '13.1.10 8:06 AM (203.247.xxx.20)

    대학 졸업하고 취직 안 하고 하고 싶은 거 꿈꿀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집안 사정이 허락치 않으면 꿈도 보류하고 밥벌이를 해야 하는 법이거늘 그럴 수 없다고 하는 건 부모님께 말할 수 없이 치명적인 상처지요.

    반드시 하겠다고 하면 독립해서 하라고 하세요.
    원글님이 연금도 없이 생활하면서 대학 졸업시킨 자식 밥 먹이고 용돈주고 할 필요없습니다.

  • 7. 저도
    '13.1.10 8:09 AM (14.50.xxx.131)

    아들이 원하는 진로야 성인이니 막지 못해도
    독립하라고 할것 같아요.
    그럼 그동안 대학다니며 이리저리 모색해서
    자기 능력으로 해야지 부모 도움받아서
    새로운 진로 설정은 지원 못해주죠.
    지금은 학교 간판으로 취직하기는 힘든 시대인것 같더라구요.

  • 8. Commontest
    '13.1.10 8:11 AM (175.253.xxx.8)

    음 저도 부모님 바램과는 다르게 살고 있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선택한 길이고,
    스스로 책임지고 제 앞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집에가지만,
    부모님은 늘 지원을 왜 안받냐, 말대로 안하냐
    사서 고생하냐 하시네요..
    자식을 그냥 믿어주면 안되냐,
    평생 부모님과 살수는 없는거기에
    스스로 사는법을 배우겠다 하며 설득해도
    머리로는 이해하셔도 가슴으로는
    이해 못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그게 좀 슬프기는 하지만요..
    자녀분의 의지가 정말 강하다면
    축복을 빌어주고 싶지만,
    혹시 방황의 시기라면 부모님으로서
    믿어주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
    저도 누군가의 아들이라 말 참 안듣고 살아서
    부모님께 죄송하지만요 ㅎㅎ

  • 9. 독립 님
    '13.1.10 8:11 AM (175.209.xxx.177)

    저도 그러고 싶지만 부모 마음이 혹시 독립하여 힘들게 살아가다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 10. 기다림
    '13.1.10 8:13 AM (24.241.xxx.82)

    울 아들놈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미국 유학까지 시켜줬더니 이놈이 헬스트레이너(식단 짜주는..??)하겠다고.
    걷는 것도 싫어하는 놈이거든요.
    억장이 무너졌어요.
    6개월 혼자 용트림하다 안되겠다고 돌아와서
    정신 차리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아드님 지금은 암것도 안들릴거에요.
    조금 기다리세요.
    세상 무서운 거 알면 돌아옵니다.
    서울대 나왔으니 나중에라도 크게 문제 없이 취직할겁니다.
    흥분해서 소리 높이지 말고 눈 내리깔고 목소리 낮추고 분명한 어조로 대화하세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 앞으로 생활은?....

  • 11. 냉정하게말해
    '13.1.10 8:15 AM (183.96.xxx.87)

    그 길이 나쁜 일이 아닌 이상
    아들이 한다는 길 말릴 수도 없고, 부모라해도 말릴 자격도 사실 없습니다.
    성인이 된지 한참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어머니께서 말리는데 사용한 근거가
    '철학관에서 점을 봤더니.' '사주가 성공할 사주가 아니야' 인데
    아들이 "아 네..성공할 사주가 아니군요 그만두고 취직하겠습니다." 하겠습니까?

    어머니가 보기에는 저게 백수다 하시겠지만
    아드님은 백수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건 아니죠. 하고 싶은 일도 있고 거기에 대해 노력도 하고 있어요.
    다만 그게 어머니가 원하는 일이 아닐 뿐입니다.

    억장무너지는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평범하게 취직해서 장가가고 서울대 나온 아들 노릇 해주지 않는다고
    붙잡고 화내고 소리지르는 것, 억장이 무너져 죽을 거 같은거.
    아들을 아직 어린아이로 보는 마음이지요.
    이제 아들을 나와 다른 한 성인으로 보고 놓아줄 때입니다.

    집안 사정이 허락치 않으면 꿈도 보류하고 밥벌이 해야 한다
    이건 필부어머니가 보기에는 저게 백수다 하시겠지만
    아드님은 백수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건 아니죠. 하고 싶은 일도 있고 거기에 대해 노력도 하고 있어요.
    다만 그게 어머니가 원하는 일이 아닐 뿐입니다.

    아 그리고 영화감독은 독립해서 하라고 하세요.

  • 12. 아니예요.
    '13.1.10 8:17 AM (14.50.xxx.131)

    무조건 집나가라는게 아니라
    일정 유예기간을 주시고 그 시간이 지나면
    독립하라고 하세요.
    제 지인은 지방에 살고 아버지가 퇴직해서 수입이 없는데
    아들이 서울 원룸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네 뒷바라지를 계속 할 수는 없다.
    6개월 유예기간을 줄테니 그안에 직장을 구하든 알바를 하든
    해결하라고 하니 아들이 조금 눈 높이 낮춰서 취직했어요.
    따님도 공무원 시험 2년 공부했는데
    사험 1번 떨어지니 지인이 한 번만 더 뒷바라지 해주겠다.
    그이후에는 취직하라고 해서 한양대 영문과 나왔는데
    원어민영어전문학원 나가구요.
    그게 서로를 위해 좋은 일입니다.
    본이이 그토록 원하는 일이라면 투잡을 해서라도
    원하는 길을 가겠지요.

    제남편 회사 직원도 포항공대 출신인데
    직장생활 몇년 해보더니 비전이 없다고 올해 사퇴하고
    치전 공부한다고 하구요.
    대학 이후는 이제 본인 몫인겁니다.
    속상하시겠지만 마음 추스리시고
    원한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마이웨이 가라고 하세요.
    가장 잘 성장한 자녀는
    성인이 되면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모에게 독립한 자녀입니다.

  • 13. 동병상련
    '13.1.10 8:18 AM (119.67.xxx.168)

    저도 집안형편은" 하". 애는 공부 잘함... 같은 학교 애들이 좋은 고등학교 간다고 하니 자기도 자사고 가겠다고 함.
    전 반대하고 일절 지원도 안해주고 알아서 포기 하겠거니 하고 기다림...
    그런데 애는 포기 안하고 담임선생님 졸라서 정보 알아내고 설명회도 상담도 삼촌 불러서 감.
    전원 기숙사 학교에 합격했는데 전 가슴이 답답하네요.
    본인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겠다고 합니다. 대신 대학은 돈 안드는 곳으로 가겠다고 울면서 부탁하네요.
    전 가슴 아팠지만 우리애에게 하고 싶어 하는 거 다하는 건 본인이 돈 안벌어도 되는 집에서 하는 거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 14. 원글님
    '13.1.10 8:18 AM (203.247.xxx.20)

    부모 마음이 그렇다 해도 자식을 위해서도 독립시키는 게 맞아요.
    혼자 해 나갈 나이 충분히 됐고, 지금까지 서포트 한 걸로 본인 자생력 충분해요, 의지가 없을 뿐이지.
    그 의지는 혼자 살아 봐야 생겨요.

    원글님 마음이 불안해도 일단은 독립을 해 봐야 본인이 정신을 차리든 자기 길을 찾든 해요.
    영화판이 그렇게 꿈같기만 한 게 아니예요.
    직접 부딪혀 보려면 부모한테 빌붙어 있는 것부터 바꿔야 해요.
    부모님 사정이 저러한데도 본인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꿈은 존중해 주실 필요 없어요.
    지독하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독립해서 해 나갈 의지나 능력없으면서 꿈을 쫒는다면서 부모한테 빌붙어 있는 건
    정말 철없고 미성숙한 거예요.

    원글님 지금 울고 계실 때가 아니라, 마음 강하게 먹고 자식 독립부터 시키셔야 해요, 원글님 마음에서부터.

  • 15. 세상은
    '13.1.10 8:23 AM (175.209.xxx.177)

    마음 약한 사람만 힘들게 사나 봅니다. 저도 가고 싶은 길, 하고 싶은 것 모두 접고 살았습니다.

    가족을 위해서요, 그런데 왜 그들은 한번도 양보를 하지 않는 건지 서럽고 힘들고, 지금 각자 자기 방에서 쿨쿨 자고 있는데 저만 하염없이 울며 이러고 있네요.

  • 16. 어머니
    '13.1.10 8:26 AM (14.50.xxx.131)

    아드님에게 기대도 많았을텐데
    아쉽겠지만 기대 접으시고
    자고 있는 아들 일어나면 생각을 충분히 정리한 다음
    어머니 생각을 담담하게 정리하세요.
    지금처럼 마음 약하게 함께 간다면
    쿨쿨 자고 있는거 보다가 복장 터지실지 몰라요.
    꼭 유예기간 주시고 독립한다는 조건으로 감독의 길 가라고
    다짐 받고 실천하세요.
    독립하려면 이사간에 쿨쿨 자면서 독립이 되겠나요?
    마음 굳게 먹으셔야 할듯.

  • 17. ...
    '13.1.10 8:26 AM (125.131.xxx.46)

    아들은 이기주의의 극치죠...
    없는 집 애들은 꿈을 쫓을 자유따윈 없어요.
    돈 벌어 생활비를 보태는게 제일 우선인건데...
    너무 아이를 곱게곱게 키우셨나보네요.
    저도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녀입니다.
    장래희망같은건 사춘기 이후 접었죠. 돈이 안되는쪽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내쫓아버리세요. 그런 봉양까지는 못하죠. 나가서 월세 벌어보며 쌀값 벌어보며 굴러보라고 하세요.
    그 바닥은 임금도 제대로 안 나오는데...
    성공할 사람이면 성공하겠고, 아닌 사람이면 고생하면서 철 좀 들어오겠죠...

  • 18.
    '13.1.10 8:26 AM (211.246.xxx.49)

    원글님 마음이 너무 너무 이해가 갑니다
    이제 각자길을 가야할 아이입니다
    그러니 이제 더이상 내가 할일은 없다
    너가 알아서 살기 바란다라고 하시고
    독립시키고 지원 끊으세요
    그게 제일 나은방법입니다
    겪어봐야압니다

  • 19. ㅇㅇ
    '13.1.10 8:36 AM (211.237.xxx.204)

    속타는 마음은 백번 천번 이해하나 ㅠㅠ
    어쩔수 없어요. 그냥 마음 편하게 포기하세요 ㅠㅠ
    본인이 안하겠다고 하지 않는한 소용이 없을겁니다.
    부모 자식 사이만 더 멀어질뿐...

    이제 성인이니 독립하라고 하시는게 나아요..
    지원은 끊으시고요..

  • 20. ...
    '13.1.10 8:36 AM (218.236.xxx.183)

    영화감독이 어떤건지 아주 잘 아는 사람인데요.
    그럴만한 끼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밥 제대로 못먹는다고 병걸리는거 아니니
    독립하라하세요.
    나가서 고생하다보면 다른 생각도 해보겠죠.

    집안에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너무 이기적인
    아이예요.
    꿈도 좋지만 그 꿈 몇년 접어두고 최소 5,6년
    생활비라도 벌어놓고 하더라도 해야죠.
    명문대나왔다고 물주들이 영화제작 맞기ㄷᆞㄴ
    시대도 아니고 가시밭길이예요.

    내보내시면 몇년고생하다 머리있으니 언론고시라도 봐서
    피디라도 하겠다고 할지 모릅니다..

  • 21. .....
    '13.1.10 8:49 AM (119.69.xxx.22)

    씁쓸하네요..
    집안 형편 어려워서 아들이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도 씁쓸하고...
    그게 천하의 불효가 되는 현실도 씁쓸하고...

  • 22. 그쪽은
    '13.1.10 8:51 AM (118.46.xxx.27)

    힘들텐데
    다큐피디같은거라도 공부해보고 영화쪽으로 나가도 늦지 않을텐데....
    속상하시겠어요.

  • 23. ㅇㅇㅇ
    '13.1.10 8:58 AM (180.224.xxx.94)

    제 친구랑 똑같네요. Y대인데 2학년때부터 영화 한다고 난리더니 학교 그만두고 영화판으로 갔어요. 그집 어머니는 과감히 독립 시키더라구요. 집에 들어올 시간도 없고 암튼 무지 바쁘게 그렇게 한 이년 연화판에서 고생하더니 어느날 딱 복학 하고 영화감독 안한다고. 지금 모 전자회사 잘 다닙니다. 일단 경험 해 보리고 하세요. 거기다 쉬운곳이 아니라 일단 경험을 해 봐야 알거에여.

  • 24. ...
    '13.1.10 9:08 AM (114.205.xxx.109)

    독립시키는거 가능하시면 시키세요. 주위에 설대 나와 다 늙어서 같은 꿈 꾸던 사람이 있어서 잘 압니다.
    지금은 회사 잘 다녀요. 독립 안 시키고 끼고 있으면 고생은 덜 해서 최소한 십몇년은 백수로 삽니다.
    그냥 맘 독하게 먹고 독립시키면 죽지않을만큼 2-3년 고생하고 죽을때까지 회사 열심히 다닐겁니다.

    안 죽어요. 한살이라도 젊을때 빨리 꿈 깨게 독립시키세요. 급합니다. 빠를수록 좋아요.

  • 25. 보상심리
    '13.1.10 9:09 AM (183.96.xxx.87)

    저도 가고 싶은 길, 하고 싶은 것 모두 접고 살았습니다.
    가족을 위해서요, 그런데 왜 그들은 한번도 양보를 하지 않는 건지 서럽고 힘들고,

    라고 쓰셨는데, 글쓴님께서는 보상심리 가지고 계신겁니다.
    나는 이렇게 고생해서 내 아들 서울대 보냈는데
    왜 내 아들은 마땅히 그 대가를 주지 않는가 내 마음에 드는 대로 해주지 않는가
    그게 서운하신 거지요.

    글쓴님이 하고 싶은 거 접고 남편 아들 뒷바라지 한 거
    글쓴님 선택이었습니다. 글쓴님 인생에 대해 글쓴님이 선택한 거 예요.
    그리고 그 대가를 (당시 성인이었던) 남편도 아닌, 아들에게 바라십니까.
    그건 이미 양보도 희생도 아닌게 됩니다.

    그리고 양보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겠지요.
    가령 아들에게 다만 몇십만원이라도 생활비를 보태어 달라,
    네가 알바를 해서라도 벌어서 쓰고 니 수입 안에서 생활비 보태라 하는 건
    부모가 성인인 아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니가 하고 싶은 거 다 접고 취직해서 평범하게 살아라
    그건 양보가 아니죠. 강요입니다.
    지금 어머님은 눈물과 희생을 앞세워서 아들에게 강요하고 계신거예요.

    어머님이 아들키울 때 이 아들이 자라서 나를 호강시켜주길 바라며 키운 것이 아니듯이
    아들의 인생도 어머니가 원하는대로 살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혹여 아들이 어머니 뜻에 맞아주면 더없는 기쁨이겠지만 그게 아들의 의무는 아닙니다.

    내 아들은 나와 다른 한 명의 성인이다. 이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 26. ...
    '13.1.10 9:10 AM (114.205.xxx.109)

    그리고 절대 용돈 집어주지 마세요. 그게 바로 잉여인간 만드는겁니다.

  • 27. 차라리
    '13.1.10 9:13 AM (175.209.xxx.177)

    재학 중에 꿈을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나이도 많은 지금 그러니 만일 몇 년하다가 그만두게 된다한들 그 나이에 어디 취직을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엔 늦어서 결국 방황하게 되지나 않을까 이런저런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 28. 몇년하다가 그만두면
    '13.1.10 9:17 AM (183.96.xxx.87)

    그 나이에 또 갈 길 알아서 갑니다.
    솔직히 서울대 나와서 학원 강사를 해도 한 입 풀칠은 하고 삽니다.
    어머님께서 걱정하시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두려우시겠지요.

    그 두려움도 아들의 몫으로 맡겨두세요.

    하염없이 고시만 치다가 아무것도 안 하고 나이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드님은 하고싶은게 있다지 않습니까.

    지금 아무리 말리려 해도 말려지지 않는다면
    네가 하려거든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라, 게으름 피우며 설렁설렁 하지 마라고
    야단치세요.

  • 29. 이제
    '13.1.10 9:18 AM (14.50.xxx.131)

    공은 아드님에게 넘어 갔고
    두 부부 살 궁리나 하세요.
    아들 독립 못시키면 그마저도
    부부의 크나큰 짐인거 뻔한거잖아요.
    냉정해지세요.

  • 30. 보상심리님 말씀
    '13.1.10 9:19 AM (175.209.xxx.177)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꼭 보상을 받고 싶다기 보다는 인생을 오래 살다보니 힘들게 사는 길이 어떤 길인지 보입니다.
    그냥 부모로서 자식이 힘들지 않게 살기를 바라는 단순한 마음이 앞섰나 봅니다.

    여러 댓글들을 꼬박 붙어서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생각이 정리되는 듯 합니다. 글 올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31. 이제는 독립된 인간
    '13.1.10 9:36 AM (115.178.xxx.253)

    원글님이 아무리 말리셔도 못 말립니다.
    다큰 성인이 하고싶은일이 명백한데 어찌 말리겠습니까?

    그리고 철학관 얘기가 다 맞는것도 아닙니다.
    일단 부딪혀봐야 깨지든 계속가든 하지 않겠어요.

    독립시키세요. 것두 어려우면 같이 지내되 경제적 지원은 끊으세요.
    자립해야지요.

  • 32. 아쉬움
    '13.1.10 9:37 AM (210.90.xxx.75)

    전 반대입장입니다...
    어렸을떄 부터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과외한번 좋은 참고서 하나 없이 헌책 구해서 공부해서 서울대 들어갔습니다...사실 미술이나 디자인 공부가 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상 또 공부잘하니 공부로 가는 과에 가란 주변의 말때문에 제 꿈을 접었습니다...
    졸업하고는 대학원가고 싶었지만 역시 동생들이 대학 들어가는 바람에 바로 공채시험보고 공공기관에 취직해서 현재까지 그냥 다니고 있습니다...이젠 나이도 많아 트랜스퍼하긴 어렵고....
    중간에 한번 미술을 공부하려고도 했습니다만 이 역시 남편의 반대로 결국 못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아이들 공부 뒷바라지로 역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떄 부모님 말 듣지말고 조금만 이기적으로 내가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 해봅니다...
    지금 중년들어 이렇게 사는게 재미가 없진 않을텐데 가끔 생각해봅니다..

    밑에분들 얘기처럼 조금만 양보해서 방송국 피디 생활부터 우선 시작해 보라고 타협점을 찾으면 어떨런지요...한번 진솔하게 터놓고 얘기하자 해보세요..

  • 33. 여기우리님
    '13.1.10 9:39 AM (175.209.xxx.177)

    아닙니다. 다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유난히 아들 사랑이 지극했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바라만봐도 안아보고 싶을 정도로 좋습니다. '내 딸 서영이' 란 드라마를 보면 성재와 엄마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도 친근할 정도로요, 제가 아들을 얼른 마음으로부터 독립을 시켜야하는데 그게 제일 안되는 거 같습니다. 한번도 제 속을 썩인 적이 없었습니다. 몇 십년 동안 아들때문에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으로 사라지려하니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 34. ok
    '13.1.10 9:46 AM (59.9.xxx.177)

    죄송하지만 이와중에 무슨과인지 여쭙고싶네요..문과인지..
    집안형편 안좋은데 감독이 되고싶다면 돈안드는 독립영화 찍어야할텐데..
    김기덕 감독처럼..
    아예 처음부터 서울예전같은데 가지 그랬나요
    지원이 없으면 시작부터가 힘든게 그바닥이예요
    뭔가 생계를 위해 먹고살거리를 해놓고 해야지않을까요? (고민이시니 여기쓰셨겠지만)
    우선 과외라도 뛰면서 자본을 마련해보라해보세요

  • 35. ok
    '13.1.10 9:48 AM (59.9.xxx.177)

    위에 동병상련님.
    생활이 어려워도 뜻이있는곳에 길이있습니다
    공부잘하면 알아서 길이 열리죠
    아는애는 지방에서 부영고갔고(공짜) 카이스트(공짜) 다닙니다
    심리적인 지원 아낌없이 해주세요

  • 36. .........
    '13.1.10 9:52 AM (118.219.xxx.196)

    독립시키세요 맘대로 하라고 하세요 감독으로서 재능이 있으면 다행인거고 아니면 뼈저리게 느낄거예요 아 이길은 내길이 아니구나 감독은 노력한다고 잘하는게 아니예요 예체능은 원래 그쪽으로 재능을 타고 나야 가능해요 본인이 뼈저리게 느껴야 미련이 안남으니 경제적으로 독립시키고 냅두세요 금방 돌아올거예요

  • 37. ....
    '13.1.10 9:52 AM (119.192.xxx.16)

    몇십년동안 보상받으셨던거 같아요...가깝게는 몇년동안 서울대 아드님에 대한 자부심과 흐뭇함으로 보상받으신거 아닐까요? 지켜봐주세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믿고 맡겨보는거지요. 사랑에는 집착같은것도 있을테고 믿고 지켜보는 것도 있을꺼에요..

  • 38. ...
    '13.1.10 10:03 AM (183.96.xxx.87)

    . 몇 십년 동안 아들때문에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으로 사라지려하니-

    어머님, 몇십년 동안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렸던 아들입니다.
    한번도 속을 썩인 적이 없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 먹는 것이
    그 몇 십년의 행복을 없애버릴 만큼 나쁜 짓인가요? 범죄를 저질렀나요?
    아닙니다. 아주 정상적인 한 성인의 선택이지요.

    그 선택에 배신, 서운함 이라는 감정을 덧붙이시는 건 아들이 아니라 어머님이세요.
    아들이 어머니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아들을 배신하시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들이 내 말 잘들어서 사랑하신건가요? 아들이 내 말도 잘듣고 속도 안 썩여서 사랑했는데 이제 내가 하라는 대로 안 하니까 사랑할 수 없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지 않습니까. 계속 사랑하셔야죠. 아들도 어머니를 계속 사랑하고 있어요
    아들을 독립적인 성인으로 대해주라는 것이, 아들을 더 이상 사랑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보호하고 보살피는 사랑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랑으로 성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드님께서 이렇게 용기있는, 위험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성인이 된 것은
    어머님이 독립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잘 키우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착하던 내 아들이 나쁜 놈이 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아들이 지금 나쁜 짓 하는거 아닙니다. 사랑하던 아들 그대로 입니다

    어머님께서도 한 걸음 더 성숙하실 기회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자랄 필요가 있습니다.

  • 39. ...님 고맙습니다
    '13.1.10 10:14 AM (175.209.xxx.177)

    마지막 문장의 '한 걸음 더 성숙하실 기회'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자랄 필요가 있다' 라는 말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새겨 듣겠습니다.

  • 40. 세수하자
    '13.1.10 10:18 AM (218.52.xxx.145)

    아들 독립시킨다고 병 안생겨요...

    서울대까지 보내셨으니.. 아이를 얼마나 옆에서 지극히 보살피셨을지 짐작이 갑니다만...

    음.. 독립시켜서 고생 좀 시키시는게.. 아이한테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고생은 좀 해도 돼요.

    저도 그렇고 여기 다 자식 키우는 사람들인데.. 부모 마음 모르고 하는 소리 아니고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 하지 마시고.. 영화 본인이 선택한거니.. 본인이 책임지는거 배울 나이지요.

    더구나 졸업 했으면.. 어리지도 않겠네요. 남자면 군대 다녀오고 하면 20대 중반은 되었을텐데..

    암튼..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41. ......
    '13.1.10 10:18 AM (124.216.xxx.41)

    아들이 뒤늦게라도 정신차리고 취직할 희망을 갖고 싶다면 독립이 필수입니다
    집에 있어선 그 생활이 몇년으로 늘어날지 모르고 그땐 나이차서 되돌아오기도 힘들어요
    영화로 성공하면 다행이고 혹시나 정신차려서 다른길로 갈려고 하면 생계가 달려있어야 해요
    생계가 위협받지 않으면 예술 놀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요
    꼭 현실을 깨닫게 해주세요
    몇달 여유를 두고 꼭 독립시키세요

  • 42. ......님 말씀에 결심했습니다.
    '13.1.10 10:25 AM (175.209.xxx.177)

    '생계가 위협받지 않으면 예술 놀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요' 라는 말씀에 마음의 결정이 확 됩니다.

    고맙습니다.

  • 43. ...
    '13.1.10 10:27 AM (182.219.xxx.30)

    온가족 속 문드러지기 전에 좋은 말로 독립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노후는 원글님이 아드님장래는 아드님이 책임 지는겁니다
    가끔 집에 들르면 따뜻한 밥 한끼만... 그 이상은 안된다고 좋게 말하세요 독립이란 그런거니까요.
    그래야 빨리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 44. pp
    '13.1.10 10:28 AM (175.214.xxx.67)

    형제가 그런 케이스인데 솔직히 가족 특히 저같은 경우는 부모가 해주는 밥 먹으면서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하는 모습만 보면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나는 부모에게 해주고, 그 형제는 부모등골 빼먹고.....
    저희 부모님도 가정형편이 안좋은데도 해달라는 것 왠만한 건 해줬는데 결과는 세상살이에 대해 다 만만히 생각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치지도 않고 생각만 하니 경제관념도 없고 비현실적으로 되더군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 아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님의 행동이예요.
    독립된 성인으로 키우게 하려면 본인이 선택한 길에 대해선 끝까지 본인이 책임지라고 하시고 여러 조언대로 독립시키세요.
    그저 객기에 불과하다면 포기할 것이고 진정 예술혼에 불타서 하고싶어하는 거라면 어떻게 해서든 하겠지요. 그리고 서울대라는 학벌이 있으니 나중에 포기하더라도 과외라도 할 수 있으니 넘 염려마세요.

  • 45.
    '13.1.10 10:32 AM (182.212.xxx.103)

    윗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해 주셨는데,
    아무리 봐도 원글님이 아들을 독립시키지 않을 것 같아서 보탭니다.
    원글님이 원하는 방향, 취직해서 성실하게 사는 방향으로 아들을 가게 하고 싶으시죠?
    그러면 가장 좋은 방법이, 독립시키는 겁니다.
    사람이 꿈을 포기하거나, 최소한 꿈에서 타협을 보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고는 힘듭니다.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도, 경제적으로 여건만 되면 한탕 꿈을 쫒듣 40대, 50대가 되어도 붙들고 있는 사람 많습니다.
    특히 영화판이나 고시판이요...
    그러니, 원글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립을 시키는 거라는 겁니다.
    젊은 남자, 조금 힘들어도 안 죽습니다.
    1-2년 밥 좀 덜 먹고, 잠 좀 덜 자고, 꿈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 다 아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그렇게 1-2년 치열하게 해 보면, 본인도 좀 직성이 풀리고, 현실도 눈에 들어오고 하니,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릴 차가운 이성 되찾으실 지도요.

    그러니, 고시원 하나 얻어 주시고, 1-2개월 월세 선불 해 주시고, 내보내세요...
    너 원하는 대로 한 번 해 봐라..
    그런데 너무 멀리 가면 나중에 방향을 돌리고 싶어도 돌리기 어려우니 대략 한 2년만 죽어라 해 봐라..
    안되면 그 때는 돌아와서 취직 생각해 보자.
    그동안은 너 하고 싶은 거 하는거니, 네가 벌어 먹고 살도록 해라.
    과외를 하든, 막노동을 하든...
    너 하고 싶은 거 하는 거니 행복하게, 치열하게 한 번 해 봐라.

    그리 하세요.

  • 46. 음님
    '13.1.10 10:37 AM (175.209.xxx.177)

    고시원 얻어 주면 되겠군요, 저는 어떻게 독립을 시켜야하나, 방 한칸이라도 얻으려면 돈을 마련해야하는 생각만 했는데...이제 생각이 구체화되네요.

    정말이지 여기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진심으로 조언 감사합니다.

  • 47. 지나다가
    '13.1.10 10:44 AM (121.88.xxx.74)

    주제가 흥미롭꾼요... .


    주변에, 하고싶은 것으로 바로 돌진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구랴... .


    사조직인 기업에 들어가도 전전긍긍 다니면서 집한채 마련하고 부장 직함이면, 대부분 명퇴됩니다. 기업의 인연(가족)이 아닌 이상, 눈 떠서 눈감고 잘 때까지 시다바리?가 없다면, 조직도 아니겠찌요??

    어떤 조직도 유사하고 비슷합니다. 우리시절, 공사 시험치고 들어가서 멋쪘던 친구들, 구조조정으로 난데 없는, 벼락 없는 인연도 없꼬, 공무원도 반복되는 시다바리? 밖에 없습니다. 월급이 유일한 위안이겠찌요만... . 고시도 인연(줄?) 없으면, 별 것도 없습디다!! 하면 총알 날아오려나????

    지금 우리시절, 괜춘하던 친구들이 있었던 험했던 그자리를, 낙하산으로 채우고 있는 족속들 면면을 한번 쳐다보는 것도 흥미롭기도 하고... .


    그러니 특히 똑똑한? 아이들은 조직(?)에 적응이 어렵습니다... .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삶의 고단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밝은 친구들일수록 조직의 현실이 한 눈에 훤하게 보이면, 독립이 없으면, '나'라는 주체를 없애고 기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아무튼, 스스로 바로 독립으로 작은? 길을 바로 질러가는 친구들이 내 옆에만 있는 것이 아닌 시절인가 봅니다. 새로운 사고방식의 세대들인 것 같습니다... .


    체제가 이런 친구들을 지원해주는 것이 잘 정비되어, 시스템화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 길지 않은 인생? 시간,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지기도 하지만, '삶의 책임'(돈의 현실)이 부메랑으로 온다는 것을, 주변에서 직시해야한다고 가르쳐야하는, 더 살아나온 자인 어른들의 책임이 같이 묶여있다고 보여집니다만.... .


    체제가 이런 친구들을 지원해주는 것이 잘 정비되어, 시스템화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만들어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안되는 것이 '지금'이꾼요...!!!!

  • 48. ㅇㅇㅇ
    '13.1.10 10:49 AM (182.215.xxx.204)

    그 길이 나쁜 일이 아닌 이상
    아들이 한다는 길 말릴 수도 없고, 부모라해도 말릴 자격도 사실 없습니다.
    성인이 된지 한참이지 않습니까.222

    어머니가 나 하고싶은거 접으며 키운 자식이라 하시니 이미 숨이 막혀요.. 자식은 부모의 희생을 강요한 적이 없쟎아요 그 입장이 되기전에 자식이 알까요? 묵묵히 기다려주시면 나중엔 알거에요 지금 듣기싫은(죄송) 이야기 해봐야 역효과만 납니다. 대신 짧게 유예기간 주시고 독립하라 하세요 맨땅에 헤딩을 해봐야 내가 원한다고 가는 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겁니다. 영화감독 세계도 날고기는 사람 많고 더럽고 치사한일 부지기수라 막상 발 담궈보면 금새 돌아올지 몰라요. 일단 혼자 해결하게 하시고 떠나보내세요

  • 49. ㅇㅇㅇ
    '13.1.10 10:51 AM (182.215.xxx.204)

    고시원 얻어주는 것도 어머님이 해주지 마시고 보증금이라도 조금 보태줄 생각이시라면 계획을 짜서 설명을 달라고 하세요. 엄마가 가서 방이 어떤지 직접보고 계약금 치르고... 이런 생각은 버리셨음 좋겠어요. 아드님은 이미 성인이에요... 물론 미숙하지만

  • 50. 돌아와도 끝
    '13.1.10 10:54 AM (97.86.xxx.12)

    제 여동생이 영화감독병에 걸려서 10년의 세월을 낭비했어요
    영화판에 가보면 그런 젊은 애들 엄청 많습니다.

    연봉 10만원 받고,
    굷어가며 교통사고도 당하고 몸도 망가지며
    조감독 1,2,3,4,5, 이름만 그렇게 달고,
    영화판에서 별짓 다합니다.

    낙엽 나오는 씬이면, 옆에서 낙엽 다 모아다가, 여름이래도 그거 다 색칠해서 깔고
    영화배우 옆에서 보며 신기해하고,
    저희도 부유하지않고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둔다고해서 미쳤다고 했어요
    10년을 낭비하고,

    지금도 백수에요.
    정말 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어요
    돈은 사기도 당하고, 대학도 인서울 좋은 대학 나왔어요

    말리니, 왜 자기꿈을 무시하냐고 다른집은 응원해준다고. 그건 약도 없어요.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나중에 돌아와도 35세 넘어서입니다. 세월이 그냥 막 갑니다.
    아무리 옆에서 얘기해줘도 모릅니다.

    지원을 박고 돈을 안주면, 사채 같은거 얻어서 나중에 부모 곤란하게 만듭니다.
    전, 때려야 들을까 싶습니다.
    저흰 아버지가 그때 돌아가신 시점이라, 아무도 못말렸어요

    지금도 너무너무 한심합니다. 40대 돈 하나 없는 백수....

  • 51. 돌아와도 끝
    '13.1.10 10:57 AM (97.86.xxx.12)

    영화감독지망생의 끝은,

    간경화나 고혈압, 당뇨 성인병 걸려서, 몸은 몸대로 아픈데 (먹는거 자는거를 다 엉망으로 해서 그래요)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서, 그냥 백수로 살아가는 삶이에요

    만약 아드님이 박찬욱처럼 시나리오까지 쓸수있으면 더 좋고,
    여자친구나 부인 될 사람이 먹여살릴수 있는 위치면, 모르겠어요.

    집이 부자거나.
    다 아니면 정말 끝이에요.

  • 52. 저도~
    '13.1.10 11:07 AM (121.134.xxx.102)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제 예전 생각도 나구요.

    전,,제가 원하지 않는 대학과 학과를 부모 강요에 의해 가게되면서,
    진학 당시,부모 강요에 의해 어쩔수 없이 이 대학과 학과를 가긴 하지만,
    절대로 부모가 원하는 이 일(진학하게 된 학과관련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대학갔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대학 졸업즈음까지도 취업을 알아보지 않았었구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대학 졸업하기도 전에,
    그동안 보내주던 용돈(학비등)을 단칼에 끊어버렸어요.
    사전 예고도 없었고,갑자기요..

    용돈 끊으면서, 이제 다음 달이면 졸업하니까,
    앞으로는 네 힘으로 살아라,우리집은 더이상 너를 지원해줄 형편이 안된다~란 매몰찬 말만 하셨죠.
    (아주 나중에 알고보니,,실제로 형편이 안되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더군요.)

    당장 밖에 나갈 차비도 별로 없고,
    그동안 아껴뒀던 장학금 몇 푼만 남게 되니,

    어쩔수없이,
    미친듯이 취업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꿈꾸었던 미래?

    당장 목구멍에 풀칠도 못하게 생겼는데,
    그 따위 사치스런 감정과 억울함과 부모에 대한 원망등등은,,생각할 겨를 이 없었어요.

    서울에서 취직을 못하고 돈을 못벌게 되면,
    고향으로 내려가야 할 상황이었으니까요.(취직 못하면,,집에 내려오라고,,밥은 먹여주고 잠은 재워주마~라는 부모생각)

    목구멍이 포도청이 되면,
    나이 상관없이,,발바닥에 불나게 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원글님이 너무 아드님한테 모든 걸 다 해 줬기에,
    자기 집 형편 전혀 생각않고,
    꿈을 쫒겠다고 하는 겁니다.

    이제 다 큰 아들이니,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원글님 집 형편을 담담하게 얘기하세요.
    그리고,,독립이니 뭐니,,도와줄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지금까지 네 뒷바라지 열심히 한 게, 엄마로서는 최선이었다고 얘기하세요.

    아드님이 똑똑한 사람이면,
    자신과 자신의 처지를 냉철하게 되돌아볼 것이고,
    그 처지에 맞게,
    꿈과 현실을 조율해나갈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정 맘에 걸리면,원글님이 댓글에 말씀하신 정도로 한두달치 고시원비 정도만 대주셔도 될겁니다.

    아예 저희 부모님처럼 일체 지원안하는 방법도 있구요.

    병들거라구요?
    부모 도움 없으니,,오히려,아플 때는 스스로 내 몸부터 챙기게 되더군요,,자생능력이 더 생깁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아들이 스스로 독립하게끔 내버려두세요.

  • 53. ....
    '13.1.10 11:13 AM (119.192.xxx.16)

    ...댓글마다에 리플달아주시고..감사해 주시고..
    그리 아드님을 키워오셨네요..어릴때부터 물으면 답해주고..
    호응해주고 무릎굽혀 눈높이 맞춰 대화해주시고..

    독립시키셔도 그럴거 같으네요..
    자취방 - 원룸에 자주 드나들면서 청소해 놓으시고 밥해놓으시고 밑반찬 냉장고에 쟁겨놓으실테고..
    혹 하루날잡아 얼굴보고 올 심산으로 늦은밤까지 방에 혼자 기다릴 수도 있겠네요..

    그간의 노고와 희생에 무한한 감동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어머님..이제 조금 자유롭게 스스로에게 방학, 휴가를 드려도 될듯합니다...

  • 54. kyon
    '13.1.10 11:19 AM (220.255.xxx.163)

    서울대 졸업생이구요.

    꼭 아드님같던 선배가 계세요. 정말 힘든 시절 보내셨구요. 지금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영화 감독이십니다.
    그 선배 졸업할 때 82쿡이 있었다면 선배 어머님도 이런 글을 쓰셨을 지도.

    되기도 합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아드님을 믿어 주세요.

  • 55. twotwo
    '13.1.10 11:24 AM (218.209.xxx.156)

    제 사촌동생이 영화판에서 청춘 다보내고 시나리오 쓴다고 방에서 피워댄 담배만도 집을 사고도 남을 정도였어요.
    독립영화는 많이 직었지만 상업영화 한편 대박 나야 그나마 알아주는 영화판에서 40초반까지 얼쩡대다가 지금 학원 강사하고 있습니다.
    결혼..물론 못했어요.

  • 56. twotwo
    '13.1.10 11:31 AM (218.209.xxx.156)

    잘 된다는 보장이 없기에 힘든길이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네요.

  • 57. 울조카도...
    '13.1.10 11:45 AM (175.214.xxx.229)

    설대 졸업반인 울조카때문에 울언니 완전 심란해서 미칠려고합니다.
    작은소도시에서 공부잘하기로 유명해서 언니도 유명하더랬지요
    설대합격할땐 플랜카드도 붙고..암튼..
    남들 다 부러워하고 초중고 내내 전교1등했던 장한아들..
    울조카 설대 들어가서는 학점관리안하고 선후배 끌고다니며 왕창 놀기만했구요
    끝내는 강남에서 학원강사할꺼랍니다.
    울언니는 작은소도시에서 설대간 아들 취직 물어볼꺼고
    남들 입에 오르내릴텐데..기껏 학원강사 할꺼라는 소리에 걱정 또걱정이예요.
    물론 돈은 어찌어찌 벌겠지만..
    자식일이란게 설대 들어갔다고 다가 아닌게 맞나봅니다.

  • 58. 크헐
    '13.1.10 12:01 PM (116.37.xxx.135)

    돈버는 거에 관심이 없다.........??
    공부만 잘했지 아직 애네요
    배철수도 방송국에서 머리 잘라야 출연시켜준다 할 때 바로 잘랐다죠
    긴머리가 있어야 라커냐고, 그게 밥먹여주냐고ㅋ
    영화감독으로 이름값을 논할 필요도 없는 워쇼스키 남매 역시 데뷔 전 몇 년을 목수로 일했다고 하구요
    그렇게 일하면서 시나리오 작업한 걸로 데뷔했습니다

    제가 서울대 나와서 감독되고 싶으면
    국내외 유명영화사들, 스튜디오들 이력서 내고 경영지원부서라도 들어가서 업계 돌아가는 것도 배우고 인맥도 쌓고
    그 과정 중에 시나리오 작업 좀 해서 사람들한테 제안도 해보고 반응도 보고
    그리고 감독한다고 때려치고 나와도 1-2년은 먹고살 돈을 만들겠어요

    본인이 먹고 입고 자는 것만큼은 돈버는 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텐데
    안타깝네요
    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서울대 스펙을 줘도 써먹질 못하는군요

  • 59. ...
    '13.1.10 12:06 PM (112.121.xxx.214)

    돈 꽤 잘벌고 사는 친구네가 있는데...(연봉이 몇억은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들이 영화 감독 하고 싶어한다고 걱정하더라구요...
    영화 감독 데뷔 할려면 밑바닥에서 몇년을 구르든 결국은 단편 영화 한편이라도 찍어야 하는데..
    그게 허접해 보여도 2-3억 든다나봐요...
    저렇게 잘 사는 친구에게도 부담스러운가 보던데...

  • 60. 언론고시라도
    '13.1.10 12:09 PM (118.91.xxx.218)

    그 좋은 머리로 공부하면 남들보다 조금은 수월할거에요.
    일단, 어디든 응시해보라고 하고싶네요. 시나리오 쓰는것도 그 과정에서 해도 되지않을까요.
    자식 키운다는거 정말....... 끝나지 않을 고된 훈련인가봐요. 그래도 힘내시길.

  • 61. 행복한 집
    '13.1.10 12:11 PM (125.184.xxx.28)

    용돈 주지마시고 아드님이 무얼하던 내비두세요.
    주인공이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돈의 소중함을 알면 돈벌러 알아서 취직시장에 뛰어들겠지요.
    안보는수 밖에 없습니다.

  • 62. 거긴 어마어마한 고생이 기다리고 있으니
    '13.1.10 12:47 PM (116.34.xxx.109)

    일단은 경험해보고 몇달 고생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버티면 뚫고 나가는 거고.. 마음을 비우세요~

  • 63. 무지개
    '13.1.10 12:48 PM (58.226.xxx.146)

    개천용이니까 자기 집 형편 생각 안하고 자기는 이제까지처럼 자기 꿈 쫓아서 살겠다는거네요.
    부모조차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사는건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자기는 돈벌이 안되더라도 자기 할 일 하겠다고.
    이제까지 아주 잘 떠받드셨나봐요.
    제 친구 남편이 그 과라 .. 좋은 말이 안나와요.
    영화 감독 하겠다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정말 심각한 가정 형편에 어쩌다 서울대 체육 쪽 가서
    동네에서 돈 많다고 잘못 !!!!!!!! 소문 난 제 친구와 사고쳐서 결혼하고
    큰아이가 초등 저학년인데 아직도 서울대 타이틀 때문에 잘난체 하고 살아요.
    집도 차도 다 처가에서 얻고 매달 생활비도 처가에서 보조해주는데, 그거 고맙다는 생각은커녕 서울대 나온 사람인데 그정도 못하느냐는 생각으로 백수처럼 살아요.
    그 남자는 어머니가 아주 떠받들었어요. 자기 아들은 서울대 나와서 (졸업은 못했는데도) 남의 밑에서는 일 못한다고, 네가 내 아들 발목 잡았다고 구박하다 암으로 일찍 돌아가셨고.
    님하고는 다른 상황이지만,
    이 상황에 아드님 독립 안시키고 영화감독 뒷바라지까지 하시다가는 현실 파악 못하고 제 친구의 남편처럼 이상한 사람이 될수도 있다는거 .. 생각해보시라고요.
    대학 졸업 시키셨으면 충분히 독립 시킬 때에요.
    다른 집 아이들은 졸업 후 자기 앞가림하면서 부모님께 적은 금액이라도 용돈 드리는 때에요.

  • 64. 고시원비용은왜대줘요?
    '13.1.10 12:58 PM (203.247.xxx.20)

    아휴.. 원글님 댓글 보니 방을 얻어줄까 생각을 하셨다니... 헐;; 입니다.
    그게 독립이예요? 살림을 차려주는 거지.
    독립은 고시원이든 쪽방이든 지가 벌어 하는 거예요.
    편의점 야간 알바라도 한 두 달 뛰어 봐요, 고시원 나가 생활할 돈 금방 모이죠.
    그런 생각조차 없으면 영화 감독이고 뭐고 싹이 노란 거구요.

    원글님 마음부터 빨리 독립을 하셔야겠습니다.

  • 65. 그냥
    '13.1.10 1:08 PM (223.62.xxx.238)

    그냥 집에 들어오면 재워주고 밥때 있으면 밥이나 주고요.
    따로 내보내지도 마시고 용돈도 주지 말고 일년 정도는 그냥 영화일 하게 두고 봐주세요
    제 주변에 영화일 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데 그중에 30대 후반에도 미련을 못 버려서 좋은 직장 때려 치고 영화판에 들어간 사람도 있네요. 나이는 들어 뭘 시작하기도 그렇고 벌어 놓은돈은 까먹고 이래저래 주변에서 봐도 안타까워 보여요. 그렇다고 다시 취업하기도 힘들고요.
    차라리 젊어서 도전해보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집에서 지원해주지도 마세요
    한분은 시나리오 쓰는데 벌이가 시원찮으니까 40살이 넘어도 집에서 지원받고 살아요.
    그리고 입봉까지 한 감독도 있는데 나름 전국 개봉관에 개봉도 했지만 여전히 다음 영화 투자 받으려고 뛰어다니고 수입도 번번치 않아서 참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나마 미술감독 하는분이 제일 낫기는 한데 뭐 그분 나이가 40대 중반이 넘어서...
    다들 10년 이상씩 영화계에서 있었는데도 현실은 좀 그렇더하구요
    나름 대학때부터 영화쪽으로 공부도 많이하고 해외에서 공부들도 한 사람들인데 그런 학벌로 먹히는 시대도 아니고.
    .

  • 66. 안 될거라는 말은
    '13.1.10 1:36 PM (183.96.xxx.87)

    흠님 (180.69) 같은 분들 보면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사고가 일면적으로만 가지요.

    경제적 여유없음 - 심적 여유 없음 - 카리스마 통솔력 창조력 없음 이라니 하하하
    이걸 객관적인 평가라고 생각하시겠지요.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 이 세상이 보입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해서 보기 때문에
    서울대생은 엘리트 근성이라 이건 애초에 틀렸고
    가난한 애들은 여유가 없어서 이건 힘들고
    그런 식의 패배적이고 편협한 가치관을 갖는 것입니다.

  • 67. 안 될거라는 말은
    '13.1.10 1:38 PM (183.96.xxx.87)

    '미안하지만' 이라는 말로 시작해서 남의 도전을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글쓴님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본 적도 없으면서
    가난하니까 카리스마도 창조력도 통솔력도 없을거다, 쓸데없는 엘리트근성만 있을거다.

    정말..불쌍하네요. 호두 한 알도 안 될 작은 상상력.

  • 68. ****
    '13.1.10 1:40 PM (175.196.xxx.69)

    원글님이 강해지셔야 해요.
    아드님은 세상에 나갈 용기가 안 나는 거예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직업을 가지기도 어렵다는 걸 본인이 잘 아네요.
    그러니 이 때 차라리 예술쪽으로 나가면서 본인의 쉼터를 찾는거지요.

    내 보내서 고생을 시켜봐야 하는데 집에 오면 된다라는 걸 아니 그것도 어려울 겁니다.
    용돈 포함 일체의 원조하지 마세요.
    밥도 있으면 먹고 없으면 본인 알아서 찾아 먹도록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아이에 대한 자랑도 기대도 하지 마시고 속으로 기다리세요.
    그 나이에 경험 없이 그리고 공부 잘 한 아이면 예술적 감성이 넘치기도 어려우니 언젠가 돌아옵니다.
    어머님이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빨리 돌아 옵니다.
    어설프게 도와주면 허송세월하는 시간만 길어집니다.

  • 69. 진짜;;
    '13.1.10 1:49 PM (183.96.xxx.87)

    아드님은 세상에 나갈 용기가 안 나는 거예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직업을 가지기도 어렵다는 걸 본인이 잘 아네요.
    그러니 이 때 차라리 예술쪽으로 나가면서 본인의 쉼터를 찾는거지요.

    정말 각종 추측이 난무하네요.
    서울대생이니까 예술적 감성이 넘치기도 어려운데
    '차라리' 예술쪽으로 가서 쉬려고 하는거다.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기가 어려워서;;

    그 아들이
    정말 그 일이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는 생각은 정말들 안 하시는 거예요?
    '예술인'이라는 선택은 차라리 도망가는 그런 길로 보시는 군요.

    인문학적 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경쟁사회의 일면이 여실히 드러나네요.

  • 70. 흰둥이
    '13.1.10 2:39 PM (203.234.xxx.81)

    저는 제 아이가 무슨 `사'자 들어가는 직업 가지길 욕심내진 않습니다, 다만 남편이든 누구든 아이가 어떤 일 하길 바라냐고 물으면 꼭 그리 말합니다. 자기 밥벌이해서 민폐 끼치지 않고, 네가 좋아하는 일, 거기에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든 도움이든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자기 결단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겠다면 뭐 본인 인생 살아야지요. 대신 그 대가를 치르라고 하세요. 배도 고파보고 차비 없어 걸어도보고. 그 단계를 얼른 거쳐봐야 자신의 진심, 각오도 깨달을 수 있는 걸텐데 그걸 막고 부모님이 그러시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막연히 말로만 하지 말고 진짜 몸으로 바닥을 굴러보라 하세요. 예술가가 되겠다면 더더욱 경험해봐야 합니다.

  • 71. 지나가다
    '13.1.10 2:40 PM (1.229.xxx.94)

    몇 년째 눈팅회원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댓글남깁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10년 넘게 영화관련 일을 했었어요. 입봉한 감독들도 보고
    데뷔 준비하는 감독들도 보고, 다른 일하면서도 결코 감독에의 꿈을 접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아드님은 무슨 말을 해도 들리지 않을 거에요. 저도 영화일하고 싶다는 것 하나만
    눈에 보였으니까요.

    영화감독이 되려면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운'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운'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에는 '돈'이 듭니다. 그래서 결국 살아남으려면 '실력'과 '돈'을 준비해야 합니다.
    연출부 생활을 해보며 영화판의 현실을 깨닫고 나와 잘 맞는지 판단해보시고,
    내공을 더 쌓으려면 영상원,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전공에 응시하세요.
    저렴한 가격에 영화연출 수업도 할 수 있고, 거기서 돋보이면 입봉의 기회도 빨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편 영화감독으로 입봉하기, 게다가 유명감독되기는
    서울대 입학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과 맞먹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안형편이 어렵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알던 입봉 준비하던 감독 한 분은 감독이 되겠다 결심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 중동에서 몇 년 고생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으로 입봉 때까지 버텼습니다.
    그 분은 현재 유명감독이 되었어요.

    아드님도 그 정도의 각오와 열정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드님과 약속을 하세요.
    1. 대학 졸업 후 모든 경비는 본인이 알아서 충당할 것.
    2. 기간을 정해 그 안에 성과를 낼 것. (장편 시나리오 집필, 장편 연출부, 영상원 입학 등)
    3. 성과가 없을 경우 다른 길을 찾을 것.

    아직 젊고 학벌도 좋지만 시간은 후딱 갑니다.
    서른 넘어가면 다른 일 하고 싶어도 못할 수도 있어요.

    참고로 영화제작에는 감독말고도 다른 많은 길들이 있어요.
    학벌도 좋으시니 스펙을 좀더 쌓으셔서
    영화쪽 메이저 대기업에 취업하셔서 영화관련 일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직 감독, 프로듀서, 제작자들을
    만나 보시면 영화감독이 되는 또 다른 길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드님과 맥주 한 잔 하시면서 아드님의 생각을 들어보시고
    잘 풀어보세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면 더 하고싶은 거 아시죠? ㅠㅠ

  • 72. 하다못해
    '13.1.10 2:54 PM (125.177.xxx.83)

    지난해 드라마 '싸인'으로 대박친 영화감독 장항준도....싸인 끝나고 나서 나왔던 예능에서 자기 차기작 투자 완판됐다고 자랑했었죠. 그래서 언제 영화화 되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소식없고 검색어에도 영화 촬영 들어갔다는 뉴스가 안 걸리더니...최근에야 겨우 드라마의 제왕 찍었잖아요. 영화판이 그렇게 변화무쌍하고 배고픈 곳이예요. 지인한테 듣는 얘기 보면 엎어지는 게 일상다반사라더군요. 그러다 서서히 나이먹어가면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루저돼요..그러고 보니 작년에 시나리오 작가 굶어죽은 뉴스는 기억하시죠? 잘 풀리면 대박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말 비참해요

  • 73. pd
    '13.1.10 3:27 PM (39.121.xxx.247)

    좋네요..그거부터 하라세요.

  • 74. 아들은 이미 성인입니다.
    '13.1.10 3:31 PM (14.52.xxx.170)

    대학 졸업했으면 이미 성인이네요. 충분히 독립할 나이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우선은 아들에게서 먼저 독립을 하셔야 할거같아요.
    제 지인분이 그러셨어요. 자기도 모르게 아들에게 기댄 부분이 있어서 이제는 독립을 해야겠다고.

  • 75. 시시각각
    '13.1.10 3:32 PM (14.50.xxx.131)

    달라지고 각박해지고 기회는 줄어드는
    사회환경에서 백수 나오기가 십중팔구이니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거지요.
    어쨌거나 독립은 중요한 것입니다.
    서울대 입학이나 졸업 보다 더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자기 길이라면 포기하지 않고 갈테구요.

  • 76. 1.229님 댓글이
    '13.1.10 3:34 PM (125.177.xxx.83)

    현실적으로 가장, 아드님과 타협 가능한 제안 같네요
    원글님 저 댓글 보시고 참고하시면 큰 도움 될 것 같아요
    아드님 머리가 합리적이라면 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이고
    저 정도도 설득 안된다면 그 아드님, 현장에 나가서 그 어느 스탭들과도 소통 안될 듯 해요

  • 77. 블레이크
    '13.1.10 3:45 PM (124.54.xxx.27)

    시나리오 쓰고 연출부 막내라도 들어가야 해요
    영상원 아카데미 다 발 걸쳐놓구요.
    하다못해 인맥이라도 키워야죠
    공부 많이 해야돼요 잠 잘 시간 없습니다
    저 아는 애는 칼아츠까지 들어 갔지만
    영화일은 하지 않아요ㅠㅠ
    저 역시 시나리오 쓰고 스크립터 연출부 막내의 막내
    하다가 그만뒀지만 영화연출의 꿈이란게 참...
    마약같은 힘이 있습니다
    근데 노력과 능력과 운 삼박자가 맞아야하는
    참으로 로또같은 일이기도 해요.
    오죽하면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라는 영화까지 있을까요
    지금은 말려도 안돼요.
    해볼만큼 해봐야 의지의 소멸이 됩니다.

    엄마가 좀 아들을 놔주는 연습을 하세요.
    딴 말이지만...
    당분간은 냉랭하게 대하시고요 정신차리게..
    구체적인 계획표 짜오라해서 지켜지지 않을때
    내쫓는다 하세요.
    게으르면 죽도밥도 안됩니다
    영화연출은 현재는 노가대 기술자랑 비슷합니다
    예술혼이 아니고요
    기술 배워야합니다

  • 78. 저도
    '13.1.10 4:03 PM (58.224.xxx.19)

    지나가다 님의 의견에 완전공감합니다
    가족중 영화관련일 하는분 계시고 지인중에 서울대출신에 뉴욕 콜럼비아대서 영화전공하고 돌아와 계속 도전하며 나아가는분 있어요
    그런데 이런분들은 보통사람들과 마인드가 달라요
    가난한생활이 하나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보고있으니까요
    박찬욱감독 처음부터 감독데뷔 짠 한거아닙니다
    서강대 나오고 십여년을 고생고생하다가 올드보이에서 터진겁니다
    절대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감독아닙니다
    봉준호감독 역시 서강대출신이네요
    꼭 다 같은 길을 가야만이 옳다,행복하다 생각지 마세요 아드님도 쉽지않은 결정일겁니다
    아드님 믿어주세요
    나이가 들어서도 꿈을 품고 사는사람들은 결국은 이루어냅니다
    대신 위에 지나가다님 말씀처럼 꾸준히 계속 노력하며 견뎌 내어야 이루어지는겁니다
    아드님이 너무 똑똑해서 그런겁니다
    진심으로 믿어주세요
    그래도 경제적지원은 어렵다고 확실히 말씀하시고 심리적 지지만!!
    끝까지 노력하며 그판에서 버티면 결국 살아남습니다

  • 79. 저도
    '13.1.10 4:15 PM (58.224.xxx.19)

    그리고 흠 님의 생각은 실제로 예술꿈꾸는사람들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그저 필~로 감으로 저얼대 안됩니다
    뛰어난 머리와함께 노력 없인 모래성 처럼 결국 무너집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란말이 그 치열함을 알게해줍니다
    가까이에 예술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말해줬어요
    생각이 날때까지 생각한다고
    쉬운길 두고 돌아가려 한다 생각지 마세요
    다똑같은 사람들중에 특별한사람은 그래서이니까요
    너무 부정적인 댓글들에 맘이아파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행운을 빌어요

  • 80. 엄마란...
    '13.1.10 4:27 PM (121.88.xxx.7)

    저희집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겠다고 (문과 , 경영아닙니다.)선언하고 4학년2학기 내내 과외해서 700만원이란 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대학원 첫학기 등록금내고 일하면서 대학원에 다녔지요.
    주변사람들은 아이가 세상물정을 모른다. 철이 없다 ,교수 되기 어렵다 심지어는 취직하기 어려워 대학원갔다 정말 말들을 많이 하더군요.

    저희집도 남편 imf때 실직하고 변변한 직장없고
    대학졸업하면 정말 취업해야 할 형편이었어요.

    석사마치고 박사를 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할때
    교수님이 전년도 장학금 추천온 대학원 전공자가 없어서 못 보냈으니
    가겠다면 추천해주겠다 하셔서 일단은 장학금도 확보가 된 상태인데
    본인이 9월 어느날 취업을 해야겠다 지금 취업하지 않으면 직장생활 못 해볼거같다 라며
    취업결정하고 다행히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 조직생활 잘 하고 있어요.

    그후 아이와 이런 저런 말들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해보고 싶은거 하지 못하고 취직했다면 돈은 더 모았을지 모르지만
    항상 갈망하고 회사생활 몇년하다 그만두고 다시 공부한다 했을거다
    친구나 선배중에 그런사람들 많다 나는 하고 싶은거 해 봐서 후회없다 이런말을 하더군요.

    서울대 보냈을때 어땠을까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저는 힘들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공부 잘해줘서 고마워
    좋은 학교 가 줘서 고마워
    반장하고 회장하고 이런것도 고마워


    저희 아이는 대학과 과 선택할때 부터 제가 고집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학원 갈때도 이겨내지 못해서
    이런저런일로 몇번 시련을 겪어서인지
    고마웠어 라고 제 자신을 이겨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은건 해봐야 의지의 소멸이 된다는 윗분말씀에 동의하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 81. kyon
    '13.1.10 4:43 PM (220.255.xxx.29)

    위에 서울대 출신 특유의 쓸데없는 엘리트 근성 때문에 애초에 틀렸다라고 쓰신 분.

    장선우 여균동 박광수 황동혁 이런 분들 어느학교 출신일까요???

  • 82. 도대체
    '13.1.10 5:01 PM (203.142.xxx.49)

    여기 있는 분들은 죄다 감독지망생 독립시키라고 하는데
    지금 성공한 감독들 대부분 가족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자기가 월급받아서 가족 부양할 필요가 있던 케이스는 제가 들어보지를 못했어요.
    일찍부터 아내랑 결혼해서 아내 혼자 외벌이한 케이스도 있고요.
    아니면 집안이 잘 나가서 집안의 지원을 받은 경우도 있고요.

    무조건 지원 끊는 게 답은 아닌 거 같아요.

    영화감독병 든 사람들 많죠.
    하지만 감독으로 성공한 사람들 역시 감독병에 걸렸다가 성공한 거죠.

    서울대 출신 감독으로 민규동, 육상효도 있습니다.

    무조건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이라고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아드님에게 한국영화아카데미 지원해보고 합격할 자신 있냐고 물어보세요.
    많은 감독들을 배출해낸 학교니까요.
    그 아카데미 경쟁률도 장난 아닐 걸요.

  • 83. 서울영상집단
    '13.1.10 5:42 PM (125.177.xxx.83)

    서울대 출신 감독들 쭈욱 나열하신 분...저 감독들은 대학재학 시절부터 영화서클에서 단편영화라도 깨작대며 만들어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이잖아요
    서울대가 문제가 아니라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껏 뭘 해왔나가 중요한 거죠. 지금껏 손놓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슨 신내림을 받은 듯 나는 영화감독이 되야겠어!라고 하면 웬 봉창이겠어요. 재학시절부터 간간이 영화판에서 소도구 담당 알바를 뛰거나 무대제작, FD를 하거나 실무실습겸 알바를 하던 경력이나 있었으면 모를까....원글님 케이스는 그런 설명이 전혀 없는 걸로 봐서 서울대 출신 영화감독들하고 동급에 놓을 상황은 아닌 듯 하네요

  • 84. 가볍게 읽어보세요.
    '13.1.10 6:46 PM (121.88.xxx.128)

    조카가 영화판 쫓아다니다가 독립해서 취직하고 잘 살아요. 고생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TVREPORT :: 방송전문인터넷미디어 - http://m.tvreport.co.kr/view.php?m1=1&idx=292363

  • 85. ..
    '13.1.10 7:20 PM (219.251.xxx.144)

    원글님이 참 좋은 분이신거 같아요
    아들 믿어주시고 잘되길 기도해주세요
    저도 대학생 아들있어서 이글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 86. 댓글에 일일이
    '13.1.10 7:56 PM (175.209.xxx.177)

    감사글 올린다고 조금(?) 나무라신 어떤 분의 말씀에 너무 소심해져서 읽기만 했습니다.

    '씨네 21' 이란 잡지가 정기적으로 배달될 땐 그냥 누구의 부탁으로 구독해주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부터 방에 영상 장비같은 게 있길래 카메라를 배우나 했구요,
    결정적으로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한 것은 거의 매일 새벽에 귀가하는 것과 빨래를 하려고 보니
    양말을 두개씩 겹쳐 신고 있었고 옷가지들에 묻은 때가 예사롭지 않다고 느껴졌을 때부터 입니다.
    며칠 전부터는 컴퓨터로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던데 댓글들을 읽어보니 아마도 그게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거였나 봅니다.

    그랬습니다. 누군가 어디에 취직했냐고 물으면? 당당히 대답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혹 세상에 나갈 용기가 없어서가 아닐까 의심도 되었습니다.

    아직도 머릿 속이 복잡하지만 아들에게 제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은 잡혀가고 있습니다. 정신이 번쩍나게 하는 말씀들 그리고 정보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말씀들이 없네요.

    오늘 하루 정말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87. 일단
    '13.1.10 7:58 PM (109.23.xxx.17)

    경제적으로 독립하라고 하세요. 영화를 하던 뭘 하던. 감독이 되는 날이 하루 아침에 오진 않을 터이니 그 동안 과외를 하던 뭘 하던, 최소한 자기 밥벌이는 하면서 감독이 되는 준비를 하라고 하세요. 여긴 유럽이긴 하지만, 실제 영화판이나 연극판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현직에 있으면서도 투잡이거든요. 낮에는 서빙하고 밤에는 무대에서고. 자기가 영화 배우는 동안 부모는 다 큰 아들 먹여살리라구요? 그건 절대 안되는거죠. 자기 용돈은 물론, 최소한 밥값은 집에 내고 뭘 하던 하라고 하십시요. 서울대 나왔으면, 과외 선생 정도는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허덕이는 스케줄 속에서 긴장감을 갖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답이 나옵니다. 안 그러면, 진짜 바로 백수됩니다.

  • 88. 댓글들 보다가,
    '13.1.10 8:18 PM (121.134.xxx.102)

    자기가 영화 배우는 동안 부모는 다 큰 아들 먹여살리라구요?2222222222


    이 세상에서,
    꿈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고,
    부모든 누구든,내 꿈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하고,뒷받침 해주길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똑똑하지 않아서,
    꿈이 남보다 못해서,
    내 꿈 포기하는 거 아닙니다.

    허덕이는 부모,형제 모습 외면하고,
    내 꿈 부터 챙길만큼 이기적이고 독하다면,,
    언젠가는 성공이야 하겠지만,

    자기가 주변 가족들의 꿈을 짓밟았다는 생각은 못하겠지요.
    자신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일테니까요.

    전,
    부모가 자식을 위해 뒷바라지하고 희생하는 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도껏(형편껏)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성인이 되고도 한참 지난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부모는 고꾸라져가는 나이가 되도록,힘겹게 살아가야 한다면,
    그 부모의 꿈은 어찌 되는 건가요?

    적당한 선에서,
    부모에게 더이상 기대지 말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신들의 노후준비라도 해 놓아야죠.)
    스스로 자신의 꿈을 일궈나갈 방법을 강구하게끔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89. 저기..
    '13.1.10 9:48 PM (175.193.xxx.43)

    서울대 졸업하고서(이공계) 영화음악 하는 1人...여깄어요...ㅋ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서울대 나와서 굶어죽지 않습니다..;;

    영화판 열악합니다. 저도 이제 막 입문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더군요.(음악하는 사람들도 어렵다 하지만 영화인들에 비하면 부자)
    바늘구멍 뚫어 스타감독 되기 전엔 돈 거의 못 벌구요.

    그러나,
    서울대 출신들은 안 굶어죽습니다.....

    과외시장이 있기 때문에....ㅡㅡ;;;

    과외는...내세울 직업은 못 되지만 시간 대비 고소득이죠.. 예술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혜택이예요.

    저도 부모님 댁에서 살긴 했지만 따로 재정적인 도움은 안 받고 제가 돈 벌어 공부하고,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적지만 결혼자금도 모았어요.(나중엔 엄마가 하숙비도 내라고 하셔서 그것도 냄...얼마 안 되는 돈이긴 하지만요.)

    저같은 경우는 워낙 허약체질에 지병이 있어서... 과외도 한두 개밖에 못했지만 이런 저도 자기 앞가림 할 만큼은 벌고 치료비도 벌고 제 할 공부 다 해서 작품활동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훨씬 잘 할 거예요.



    그리고요, 제 주변에...
    고시공부하다, 군대 때문에...방황하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서른 넘어 그만두고 취직한 친구들, 선후배들 여럿 있어요.
    취직 다 됩니다... 우와~ 하는 대단한 직장들은 아니지만.. 그런 잉여(남들이 보기에)들에게 어쩌면 분에 넘치는, 어디서 한 번 쯤 들어본 직장들이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서울대 나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쉽게 갈 수 있어요. 경제적인 면에서만큼은요..
    저 대학 졸업하고 음악 시작했을 때, 같이 공부 시작한 동기들이 60여명이었어요.
    지금 5-6명이나 될까?
    그 중의 한 사람이 접니다.
    생계가 어느 정도 해결됐기에 올 수 있었죠..
    생계 때문에 그만두는 친구들, 고생하는 친구들 보면서
    사회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고 사는 거에 대해, 부채의식 느낍니다.
    그만큼 저 자신을 더 채찍질합니다.
    힘들어도 찍소리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저한테는 그럴 자격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 지난 연말에 과외 그만뒀습니다. 접을 때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 했어요.
    이제 물 오를대로 올랐는데 제대로 자리잡고 해보지 왜 그만두냐고..
    그 정도로 주변에서 보기엔 아쉬움이 없어 보였나 봅니다..

    아드님 너무 걱정 마세요.
    윗분들 조언대로 독립시키세요..
    그래도 충분히 먹고 삽니다.

  • 90. ...
    '13.1.10 9:55 PM (14.34.xxx.157)

    박찬욱 봉준호..
    모두 집이 부유했어요....
    바닥에서 지원없이 성공하기란 어려운 곳입니다...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 91. 불편한 진실
    '13.1.10 10:02 PM (218.39.xxx.68)

    예술가로 계속 살려면 집이 좀 살아야 돼요
    여기에 근성 필수...
    허랑방탕하게 예술합네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면...
    먹고사는 데 들어갈 돈 마련하려고 알바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쓰임 안되겠죠...
    그것도 극복해야 된다고 주장하신다면 할말없지만...
    여기서 집이 좀 산다는 수준은
    부모님 노후대비가 되어 병원비 생활비 일체 안드려도 되고
    자식이 그냥 자기 하나만 책임지되
    사는 집 정도는 마련을 해주셔야 하는 정도...
    집이 없음 월세가 넘 비싸니까 영화판에서 일하며 벌리는 것만으론 충당하기가 버거워요

    돈이 꼭 있어야 행복한가요
    돈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 거 행복한데요
    남들은 불쌍하게 볼지 몰라도...

    근데요 원글님댁 경제적 사정이 이정도가 안되면
    좀 힘들긴 할거예요

    영화하면 다 폐인인가요...
    그냥 나 한 몸 생활비만 책임지는 수준의 집안사정이면 해도 돼요...
    번듯한 직업 없고 결혼도 불투명, 해도 애는 못갖겠죠

    근데 행복의 길은 다 다른 거예요...

  • 92. 저기..
    '13.1.10 10:17 PM (175.193.xxx.43)

    아드님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님이 직장생활을 하시고 제가 특별히 부양해야 할 처지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저희 부모님이 넉넉하신 건 아니고 고생하시지만.. 제가 생활비를 대야 할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만일 제가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면 저도 생각을 달리 했겠죠.

    아드님 혼자 한 몸 먹고 사는것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크게 어려움 없어 보여요.
    몇 년 굴러보고 만약 포기해도 돌아갈 자리는 있어 보입니다.(30대 초반이 지나면 어렵겠죠.. 근데 나이가 들면 학원 강사하면 됩니다. 성에 안 차시겠지만요.ㅎ)

    문제는 가정형편인데, 이 부분은 아드님하고 냉정하게 얘기를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아들이 생활비를 보태야 할 상황이라면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훨씬 더 열악한 처지에서 가족 부양하면서 음악하는 친구들 주변에서 봤습니다.
    당연히 힘들긴 하겠지만 못할 일 아니예요.
    예술한다고 해서 성인으로서의 경제적 독립과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의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저의 얘기를 좀더 하자면..
    저도 돈 같은 건 안 벌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ㅋ
    굶어죽지만 않으면 되지 머~ 하고..

    근데 하면 할수록 다 돈이더군요.
    돈이 있어야 퀄리티 있는 음반도 만들고, 더더욱이 영화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고..
    아드님이 지금 약간 철이 없어 보이지만
    금방 본인도 깨닫게 될 겁니다.
    자신이 재능이 있는지도,
    해보면 알게 되요.

    그러니 조금 기다려 주세요.
    몇 년 해보면 본인이 압니다.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는지...

    내가 뭐한다고 이렇게 힘든 길을 가지? 하면 포기하게 되고..
    아니면 누가 말려도 안 듣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깨닫게 됐죠.
    내가 지금까지 남들이 우와~하는 그거에 홀려 살아왔구나..
    음악 조차도 그런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되었죠..
    항상 엄마아빠의 대단한 딸이고 집안의 자랑이었는데,
    그걸 더이상 유지 못하게 되니 저 자신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내 정체성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에 내주기 급급했는가..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고통도 눈에 보였어요.
    "딸래미 어디 취직했어? 대학원 다녀?" 질문 공세에 답변하기 힘들어 하시는 모습들..
    부모님도 공부 잘하는 딸을 과시하는 마음으로 20년 살아오신 거죠.
    갑자기 딸이 딴따라가 되니까, 부모님이 초라해지는 것 같아 죄스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부모님과 저와의 관계가 재정립된 것 같습니다.
    저는 더이상 엄마아빠의 자랑스러운 딸, 체면을 세워주는 딸이 아니라.... 그냥 사랑스러운 딸.
    엄마아빠는 제가 기대치를 만족시켜줄 때만 절 사랑해주는 부모가 아니라(25년간 그렇게 느끼며 살았거든요.. 관계 설정이 늘 그런 식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그냥 날 사랑해주는 부모.

    저희 부모님도 저와 함께 성장하셨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그냥 남 얘기같지 않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구요.., 서울대에 그런 애들 정말 많아요.(뭐 어디든 많긴 하겠지만요..)
    점수맞춰 서울대 왔는데...자기는 딴 일이 하고 싶고 그런...
    그런 선후배들 사이에서 전 동경의 대상이랍니다. 아직 아무 것도 없는데 그저 좋아하는 일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만큼 그들의 갈증은 큽니다.

    아드님이 일찍 그 길을 가겠다는 건 어쩌면 잘한 거예요. 어영부영 대학원 박사과정 들어가고, 직장 다니면서도 남몰래 예술병 걸려 맨날 그만둘까 고민하는 애들은 백날 거기서 못 벗어나요.
    병이 깊은 애들은 계속 가든, 유턴하든 해보기 전엔 결론 안나거든요.

  • 93. 부럽
    '13.1.10 10:20 PM (211.201.xxx.39)

    에구.. 아들 서울대 보내셨을때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그런데 지금 이런 고민을 하시다니..
    공부가 다는 아닌가 봅니다. 공부 안한다고 아들 닥달한게 좀 미안해지네요.
    지 앞가름하며 부모한테 손 안벌리고 살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 94. terry
    '13.1.10 11:34 PM (58.141.xxx.10)

    기운내셔요.
    어떤 시련이든 지나가면 이겨낸 힘이 남아있습니다.
    때로는 삶이 돌아가는 것 처럼 보여도 제 길위에 서있습니다. 힘들겠지만 좀 더 제켜봐 주세요.

  • 95. terry
    '13.1.10 11:35 PM (58.141.xxx.10)

    지켜봐 주세요

  • 96. 나나
    '13.1.11 12:07 AM (121.94.xxx.198)

    엄마가 욕심을 버리셔야 할 때 인것 같네요
    어머님이 너무 힘들지 않으시면 아들 놓아주세요

    서울대까지 갈 아들이면.. 굶어 죽지 않고 먹고 살아요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과외를 해도 .. 중소기업 월급만큼 벌고
    정신 차렸을 때.. 뭔가 하려고 해도 고만고만 먹고 사는게 지장 없습니다

    전 그래도 꿈이 있는 아드님이 매우매우 부럽습니다.
    꿈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97. 힘내세요^^
    '13.1.11 12:12 AM (110.12.xxx.150)

    좋은 조언이 너무 많은데 저는 눈물이 나요
    하고싶은거 많았는데 적성에 안맞는 직장에
    11년동안 다니느라 회색빛이 되어버린 저의 20대가
    생각나서일까요. 아드님 응원해주고 싶어요.

  • 98. 요리초보인생초보
    '13.1.11 12:12 AM (121.130.xxx.119)

    위에 좋은 말씀들 많으니 딴 거 다 빼고요, 봉 박 감독 얘기 덧붙일게요.
    봉,박 감독 집이 부유했는지 몰라도 일 안 한 거 아닙니다. 봉 부부는 과외했다고 하고(부인만 과외했거나) 박 감독도 인터넷 찾아 보니 ‘두 번의 실패를 겪는 동안 그는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음악 방송 DJ와 고정 칼럼 집필을 하면서 평론집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1994)도 냈다.’ 하네요. 두 사람 중 한 명은 돈 받고 하는 모니터 활동도 했었다고 했고요.

    돈 벌기의 어려움을 통해 작품도 깊어질 거고 캐릭터, 직업, 소재 개발도 다 된답니다.
    생활비는 벌어 보라고 하세요.
    저 아직도 작가지망생이지만 직장 생활할 때 친구한테 이렇게 돈 벌기 어려운데 그렇게 번 돈으로 내 책 살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좋은 작품 써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
    박 감독도 수상 소감에서 자기 가족을 먹여 살려주는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고요.
    돈 벌기랑 영화만들기랑 어느 게 쉬울지 물어보세요.
    돈 벌기가 쉽다면 쉬운 거 하면서 영화 만들라고 하시고, 돈 벌기가 어렵다고 말하면 대부분 취직한 사람들이 영화보기에 돈 쓰는데 그 체험도 안 해보고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작품이 나오겠냐고 물어보세요.

  • 99. ..
    '13.1.11 3:27 AM (108.180.xxx.206)

    절대 병 안나니까 독립시키세요. 경제적으로 독립시키시고 나가 살게 하시고요. 가끔 불려서 따뜻한 밥 먹이시고 하면 됩니다.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열정이 있으면 반드시 뭐든 해냅니다. 다만 이 열정이 정말인지 알게되는길이 어려운 상황해서도 반드시 할꺼라는 집념 이건 인정해줘야죠. 편한 부모님 집에서 해주는 밥 해주는 빨래 청소 다 도움 받아가며 허황되게 꿈을 꾸는게 아니라 정말로 원한다면 스스로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그래도 정말 뭐라도 해내는 것이 보이면 인정해주시고요 그꿈을...

  • 100. .....
    '13.1.11 4:02 AM (121.138.xxx.97)

    영화판 뛰어들겠다는 아들, 남일 같지 않네요.
    아드님이 무슨일을 하든 잘 되길 바랍니다.

  • 101. hoony
    '13.1.11 6:27 AM (49.50.xxx.237)

    이제껏 공부잘하고 성실해서
    부모한테 기쁨만 주던 아들인데
    이제 본인이 하고싶은걸 한다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뇨?

    저같음 여지껏 받은것만해도 충문하다
    이젠 너 갈길 찿아가라 하겠어요
    그대신 지원해주긴 힘들다하구요

    지금 마음으로 엄마가 살면
    아들 결혼하고나서도 독립못시켜요,
    여기 82에서 많이 나오는 그런 시엄니가 될순없잖아요.

    저는 아들의 꿈이 부럽고
    뭔가 잘할거같아요. 일단 머리가 따라주잖아요.
    머리좋은사람은 뭘해도 티가 좀 나더라구요.

    그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될거라 기대해봅니다,
    엄마도 화이팅하세요.

  • 102. 감사합니다.
    '13.1.11 10:04 AM (125.132.xxx.151)

    많은 공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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