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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13년, 잘 먹고 잘 살자~~

| 조회수 : 15,27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3-01-04 22:21:39
아직 '2013'이라고 쓰기가 어색하고, 
작년인지 올해인지 내년인지 헷갈립니다. 
모두 새해 떡국 맛있게 드셨죠?
나이는.... 잊기로 합니다 ㅠㅠ 

거창한 새해다짐 세워봐야 못 지킬 거 뻔하고 
또 우울하기만 해서... 
그저 올해는 '조금만 더' 노력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고
조금만 더 읽고
조금만 더 쓰고 
조금만 더 놀고 (아하하하)
조금만 더 듣고 
조금만 더 치고 

.
.
.
.... 거창하네요 ㅠ


적당히 영양을 갖춘 맛있는 한 끼를 해먹는 게 얼마나 수고스런 일인지
새삼 느낄 때가 있어요. 울 엄니는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밥과 국을 하신 건지 어흑 
가뭄에 콩나듯 해 먹은 음식 사진 올려봅니다. 저화질 엣지와 왕사진은 나으 자존심 ㅋㅋㅋ

<혼자 먹은 밥상> 

새우 세일팩이 눈에 띄어 소금 깔고 굽고 
샐러리를 곁들였습니다. 멸치볶음과 삶아서 무친 고춧잎 
두부 뒤의 작은 종지에 담긴 건 진하게 잘 삭은 '자리젓'입니다. 
사진을 의식하여 긴장감있게 도열한 가증스런 두부 ㅋㅋㅋ




<마른 오징어 간장 조림> 

마른 오징어 다리는 너무 질겨서 늘 방치되다가, 어느 날 물에 불려 반찬으로 환생. 
짭쪼름해서 입에 당겨 먹다 보니 다시 맥주 안주가 되었네요. 
이런들 저런들 오징어는 안주가 될 운명이었나 봅니다 ㅋ 




<쇠고기 고추장 볶음 소스 파스타>

면은 땡기고 소스는 귀찮을 때 왔따~~ 짜지 않고 감칠맛이 좋아서 걍 이것만 넣고 비빔비빔~




<만만한 카레, 잡탕 쇠고기 찌개>

국물 생각은 절실한데 딱히 아이디어는 없고. 
냉동실 부위모를 쇠고기, 다시국물, 무, 대파 많이 넣고 약간 맵게 끓였습니다. 

이 날은 돼지고기 안심을 넣었습니다. 수분이 빠져 먹기 애매한 사과도 넣고요. 
카레는 다음날 남은 거 끓여 먹으면 더 맛있는 거 같아요. 그 동안 향신료가 숙성이 되는지 ㅋㅋ
(밀어도 밀어도 감춰지지 않는 너저분한 뒷배경 ㅎ)




<첫 시도, 돼지갈비찜>

살이 많이 붙은 돼지갈비 넣고 김치찜을 해먹었는데요, 무척 쉽고 맛있더라구요.
고기가 조금 남아서 어쩔까 하다가.... 그래 나도 언젠가는 갈비찜이라는 걸 해봐야겠지, 
망칠 심산으로 시도했습니다. 남은 고기가 몇 그램인지도 몰라서 대강 간장소스 만들고
(간장, 생강가루, 양파없어서 사과간 것, 설탕, 참기름, 마늘 등) 감자랑 당근 넣고 
무쇠솥에서 뭉근하게 끓였어요. 
맛은.....? 
으흠? 보기는 저래도 첫 시도치고는 괜찮았습니다 캬캬 
뭔가 요리의 한 단계를 넘어선 느낌이랄까요 후후 




<맥주 삼인방>

작년 여름 무쟈게 더워서 정말 하루 한 캔 이상 마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절주를 하고 있긴 하나...
내 사랑 맥주! 언젠가는 집에서 제조해보고 싶어요. 홈 브루잉 용품을 셋트로 판다던디ㅋ
보기는 귀여운데 한 잔당 100ml(라고는 하나 85정도 되는 듯ㅠ)이라 간에 기별도 안 갑니더. 흥




<코끼리 맥주>

코끼리 잔에 맥주 담아주는 태국 음식점. 
평범한 브랜드, 평범한 가격의 생맥인데 맛있어서 은근 놀램 




성탄절 전에 남대문 시장에 가서 테이블에 놓을 수 있는 작은 트리를 사왔어요. 
밤에 불켜고 기분내기 딱이더라구요. 
참... 남대문 시장은 정녕 신세계, 없는 것 빼고 다 있더라구요!!! 
저 날도 한 4시간을 다니며 온갖 구경을 다했는데, 길을 잃었다 찾았다~




2013년 첫 커피 




풍경들

백담사 



세미원


산정호수




어휴 여기까지 포스팅 빡세네요 ㅋㅋ
스아실 키톡 수준에 딸리는 음식에 저질 사진이어도 
딴에는 사진 찍기 전에 한번씩 매무새 가다듬은 사진이라는~
(더더욱 애잔해지고 ㅠㅠ)

밥은 인터넷하면서 먹는 게 진리죵
한 손엔 마우스, 다른 한 손엔 포크 

리얼리T 는 바로~~~~ 

-_-;;;




Happy New Year~!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rlot
    '13.1.4 10:30 PM

    자게에서 뵙던 깍뚜기님^^
    가끔 키톡에서도 뵙지만
    오늘 유난히
    방가워서~
    가까이하기엔 다소먼 잡지화보같던
    키톡밥상도 멋지지만
    깍두기님집밥상... 친근합니다
    특히 마지막사진^...^
    Happy new year~~~
    Have a gooood year~~

  • 깍뚜기
    '13.1.5 12:20 AM

    (포도주가 땡기게 하는ㅋ) Merlot님 반가워요~
    부끄러움 따위 벗어 던지고 가끔 이렇게 발사진을 올려 봅니다.
    젓가락질 못해도 밥 잘 먹지요~~~ ㅎ

    2013년 좋은 많으시길 기원해요!

  • 2. 후라이주부
    '13.1.4 11:35 PM

    저 떡볶기가 송치 다시물로 만들었다는 그 떡볶기?? ^ ^

    덕분에 어제 오늘 송치송치송치송치 맴맴거리고 있다는...

    해피 뉴열~ !
    쨍쨍한 2013~ !

  • 후라이주부
    '13.1.4 11:57 PM

    구두이야기도 아닌데 송치로 기억.. ㅠ ㅠ
    솔치솔치솔치...

  • 깍뚜기
    '13.1.5 12:21 AM

    ㅋㅋㅋㅋ 송치! 깜짝이야~

    날이 추우니까 매운 게 더 땡기네요.
    날씨가 추워도 너무 춥네요.
    건강한 한해 되시길요~~

  • 3. 커피번
    '13.1.4 11:42 PM

    와~~ 생각보다 요리? 잘하시네요.
    평소 생각이 어땠는가는 묻지 마삼. ㅋㅋ

    근데 마지막 사진에 떡볶이는 솔치 육수로 만든 건가요?
    깍뚜기님 글보고 솔치 사려다가
    쥐포에 오징어에 멸치, 다시마, 과메기까지 샀어요. ㅠ.ㅠ
    덕분에 주말에 맥주 파티 합니다~~
    먹을 생각 하니 벌써부터 침 나오네요.

  • 깍뚜기
    '13.1.5 12:22 AM

    아하하.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네, 솔치 육수 우려서 만든 떡볶이 맞습니당.
    멸치는 우리고 나서 건져 버리는데, 솔치는 국물 우러난 거 씹어 먹어도 먹을 만해요.
    과메기까지 사셨어요? 주말 든든하시겠습니다!

  • 4. goofy
    '13.1.5 12:01 AM

    깍뚜기님 오랫만입니다. 저 예전에 같이 jyj콘때 뵈었던...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떡복이랑 코끼리 맥주랑 같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코끼리 맥주는 어디가면 먹을 수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야밤에 맥주가 격하게 땡겨요~

  • 깍뚜기
    '13.1.5 12:24 AM

    이럴수가~ 구피님, 잘 지내셨죠?
    82에 오시는 군요...
    그기 벌써 2년이 훌쩍 지났다니, 아련합니다.
    공연 보는 도중에 눈이 폴폴 날렸죠.

    코끼리 맥주는 홍대 근방 '툭툭' 이란 음식점 맥주입니다.
    코끼리 맥주 번개라도 때릴까요? ㅎㅎ

    구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쓸개코
    '13.1.5 12:33 AM

    자리젓 처음들어봐요. 맛이 몹시 궁금하네요.
    카레는 제스탈 ㅎㅎ 재료 스튜처럼 큼직하게~
    근데 넘 잘해드시는거 아니에요?^^

  • 깍뚜기
    '13.1.6 1:55 AM

    자리젓, 냄새 끝장나게 강해요 ㅋ
    다진마늘이랑 참기름 넣고 섞어 밥맛없을 때 먹으면 맛있더라구요.
    흑. 카레만 해도 여러번 올린 거 같아요 ㅠ

  • 6. aloka
    '13.1.5 12:46 AM

    친근한 밥상이 좋아요^^ 우리 집도 오징어다리 남아서 처치곤란인데 빨리 장조림으로 환생시켜야겠네요.
    그런데 전 마지막 사진의 냄비가 왜 자꾸 아른거릴까요? 너무 예쁜데요 ^^

  • 깍뚜기
    '13.1.6 1:55 AM

    역시 막 돌려쓰기는 스뎅냄비가 짱입니다~~
    편수도 하나 있는데 어디 있는지 안 찾아지네요...

  • 7. 해리
    '13.1.5 1:17 AM

    깍형 키톡에 뜨면 댓글 달아야한다는 의무감이 막.
    우리 깍형이 자게에서는 꽤 슽하지만 키톡에 오면 또 왠지 막 막 애잔하고 막 막 그럼.
    내 밥상 보는 듯, 우리집 식탁인가 싶은 저 자유분방함과 아마추어리즘.
    그래도 님은 식탁에서 드시는구랴.
    난 붙박이 데스크탑이라 좁은 컴 책상, 키보드는 모니터쪽으로 쭉 밀어붙이고 라면 먹는다우.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솔치 정보 고마워요. 안 그래도 디포리에 물려갈 즈음이었어요.

  • 깍뚜기
    '13.1.6 1:56 AM

    제가 너무 안쓰럽게 보이신 거죠? ㅠ
    새해에도 뻔뻔함을 살려서 보란듯이(?) 올려보려고 합니다 ㅋ
    저희집 책상은 난장판이라 도저히 라면 그릇을 올릴 틈도 없으니께요.
    해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 건강이 최고입니다~

  • 8. 김밥빵커피
    '13.1.5 2:17 AM

    저 코끼리맥주잔은 가본다가본다 계획만 세우고있는 연남동 태국맛집 툭툭인거같은디요, 깍사횽

  • 깍뚜기
    '13.1.6 1:58 AM

    네~ 연남도 맞아요, 그 동네를 묶어서'홍대'라고 부르다 보니,(신촌처럼)
    위에 구피님이 홍대 옆인가하고 헷갈리시겠네요 ^^
    거기 타임세일 시간에 가면 만원인가 내고 맥주 무제한 이벤트도 하던데요. 도전~~

  • 9. 콩콩이큰언니
    '13.1.5 2:29 AM

    저도 깍뚜기님이 키톡에 글 남기시면 왠지....댓글 달아야 할거 같은 의무감이 ㅎㅎㅎㅎ
    저 떡볶이가 떡국떡으로 만든 그 떡볶이...솔치 우린물로 만든 ㅎㅎㅎㅎㅎ 다들 그 얘기하시네요 ㅎ

    전 떡국 안먹었습니다...계속 안먹고 싶습니다....나이도 계속 안먹고 싶어요....ㅠ.ㅠ
    왠지 떡국 먹으면 나이를 먹어버리는 것 같은 이 이상한 말도 안되는 기분...

    아아..또 배고픈 시간에 카레보면서 눈물...
    제 새해 다짐은.....청소입니다.....좀 치우고 살자...

    아무튼 깍뚜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용~

  • 깍뚜기
    '13.1.6 1:59 AM

    댓글보시하느라 고생하셨어유~
    무릇 키톡 포스팅은 '뙇~ 오아~' 하는 맛이 있어야 댓글을 다는데,
    저의 비루한 사진에도 이렇게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ㅠㅠ
    저도 이젠 나이는 세고 싶지 않은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제 오늘이 달라요 달라 ㅎ

    콩콩이큰언니님도 새해 더욱 건강하세요~!

  • 10. 붕어눈
    '13.1.5 11:13 AM

    나도 깍뚜기님, 키톡글에 의무감에
    한줄 답니다.

  • 깍뚜기
    '13.1.6 2:00 AM

    감사합니다 ㅠ
    붕어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1. 엘로이즈
    '13.1.5 1:37 PM

    깍님 솔치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깍님이 키톡에 글 남기면 왠지 댓글 달어야할 거 같은 의무감이 2222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깍뚜기
    '13.1.6 2:00 AM

    솔치 맛 보셨어요?
    입맛이 제각각이니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엘로이즈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받으세요.
    (우아한 닉네임이네요)

  • 12. 은석형맘
    '13.1.5 10:54 PM

    하이~루~~! 깍뚜기님.
    저는 요새 정여사가 한 번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었네요.
    올해는 건강을 위해 노력하려구요.
    오래 버텨야겠으니^^*

  • 깍뚜기
    '13.1.6 2:01 AM

    오앗, 오랜 만에 뵙네요. 잘 지내셨죠?
    근데 왜 정여사가 되시려구요? ㅋㅋ
    맞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지요.
    시절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웃을 일이 많으시길 기원해요.

  • 13. 잉글리쉬로즈
    '13.1.6 11:14 PM

    코끼리 맥주 정말 이뻐요. 오, 역시 음식 잘하시는 분이네 하고 보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아니, 이건 나잖아 ㅋㅋㅋ 하고 갑니다ㅋㅋ

  • 깍뚜기
    '13.1.14 12:56 AM

    코끼리 맥주는 비주얼 만큼이나 맛도 좋습니다!
    ㅋㅋ 막사진이 바로 키톡 마이너의 위엄이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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