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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무소르그스키의 음악, 레핀의 그림

| 조회수 : 1,12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18 00:51:01

우연히 발견한 무소르그스키 음악을 어제 오늘 들었습니다. 그런데 들으면서 그림을 찾으러 갔다가 정말

 

우연히 작곡가를 그린 화가, 레핀의 그림을 만나는 행운이!!  그렇다면 이왕이면 레핀의 그림을 더 보자 싶어서

 

늦은 밤 그림을 찾게 되는군요.

원래 들었던 곡은 전람회의 그림인데요, 이왕이면 조금 더 찾아보자 싶어서 검색하니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이 올라와있네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한 인간으로서의 무소르그스키, 그리고 작곡가로서의 그에 대해서 상상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그의 눈을 피해갈 수 없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오늘 아침 불어 모임에 가는 길이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더라고요.

 

토요일 일요일 바쁘게 보내서 그런지 예습할 기력을 읽고는 고민을 했습니다. 오늘이 방학하는 날인데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그렇고, 사람들 얼굴을 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니 그저

 

솔직하게 준비를 못했다, 도와달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겠지? 그래도 몸에 밴 모범생 기질로 인해

 

맡은 부분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  과제를 못하는 아이들의 기분도 이런 것일까

 

미루어 짐작하기도 했지요.

사연을 들은 조르바님, 처음이 힘들지 여러번 반복되면 그렇게 마음 무겁지 않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오늘은 그리스인 이야기중에서 마지막 헥토르 부분을 읽었는데요 역시 가슴 뭉클한 느낌으로 다시 그 부분을

 

대하게 되네요. 한글로 읽을 때에는 휙 하고 읽어버리게 되어서 물론 그 때도 그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한 줄 한 줄 모르는 것은 다시 돌려가면서 읽는 맛이 좋았던 날, 그리스인 이야기중 일리아스가 마무리되었으니

 

방학때 다시 정신차리고 복습할 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기대해보지만 과연 잘 될까요?

 

보람이에게 김치를 보내야 하는데 포장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나 상의를 했더니 나다운님이 중앙우체국에 가면

 

국제 택배를 아주 꼼꼼하게 싸주는 분이 있다고 귀뜸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덕분에 평소보다 조금 다양한 먹거리와

보내달라는 불어책을 챙겨서 보냈지요. 동네 우체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서 한참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 그 곳에서 짐을 부치는 사람들,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내년부터는 군대에 택배를 보낼 일이 하나 더 늘어서 아무래도 우체국 출입을 더 빈번히 하게 되겠구나, 그런 심정으로

그 곳 공간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인생을 짊어지고 이 곳에 있는 기분이 들어서 묘하기도 하고요.

 

오늘 가장 기억할 만한 일은 역시 황금가지를 읽기 시작한 일입니다.

 

늘 이름은 들었지만 읽어보려고 시도도 하지 않았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는 느낌, 거기다가 화요일 신화모임

 

금요일 카렌 암스트롱의 the great transformation을 읽게 되면서 쌓인 관심이 하나로 집약되어 이 책에서

 

연결고리가 막 늘어나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거든요. 그러니 이것은 무리라든가, 나에겐 흥미가

 

없다든가 이렇게 미리 자르고 쳐다보지도 않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림속의 인물이 보로딘입니다. 그렇다면 보로딘 사중주단은 이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일까? 

 

아마 그럴 지도 아닐 지도 모르지만 갑자기 연상이 되는군요. 누군가 아는 분이 있으면 귀뜸해 주시길!!

 

루빈슈타인입니다.

 

여기까지 보고, 다른 버전으로 전람회의 그림을 듣고, 이렇게 놀고 나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드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딜라이라
    '12.12.18 10:35 AM

    덕분에 눈호사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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