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르노와르 그림, 로라 존스 노래

| 조회수 : 1,55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2-13 15:51:27

목요일 오전 수업의 송년회가 조금 이른 오늘 아침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기분좋게 모일 수 있는 호호 아줌마의 집 사정이 오늘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이 되었는데

 

새로 이사간 집,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한 곳에서 평소에는 잘 보기 어려운 그런 장식과 그릇이 있는 곳에

 

하나 둘 모여든 사람들이 열명이 넘었지요.

 

함께 공부한 이력이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사람부터 지금 막 합류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해 온 세월을 되돌아보는 자리, 농담이 오가는 자리가 무르익고, 케익을 비롯한 다과와 맛있는 커피로 입을

 

달군 다음에 각자 한 가지씩 마련해온 음식으로 즉석에서 준비한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먼저 일어나야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뜨고, 아마 지금도 남아있는 사람들은 즐거운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겠구나 싶네요.

 

이런 날 머리에 떠오르는 그림은 역시 르노와르, 그리고 그 집에서 울려퍼지던 노래 로라 존스를 검색해보니

 

라이브 동영상이 있어서 한숨 자고 나서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어떤 연결고리도 없던 사람들이 우연한 기회에 행복한 왕자에서 인문학 공부가 있다는 소식에 혹은 주변사람들의
 
권고로 한 번 참석해서, 오랜 세월 인연의 끈을 맺어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참 귀한 일이라는 것을 이런 날 새삼
 
느끼게 되네요.
 
유진씨의 경우 다른 일과 겹쳐서 참석을 못하는데도 굳이 아침에 일부러 반찬을 전해주러 도서관에 와서 놀랐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전해주고 싶어서 고른 그림 한 점입니다.

 

스페인에 살면 어울리는 외모라고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렇게 이야기한 재희씨, 그녀는 빵을 배우고 나서

 

오늘 happy prince라고 장식까지 한 케익을 스스로 구워서 들고 와서 모두를 놀라게 했지요,갑자기 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바로 그 케익때문이었고, 이왕이면 기념사진도 찍자고 해서 동시에

 

여럿이서 짝을 바꾸어가면서 기념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고, 잠깐 와인만 전해주고 커피 한 잔 마시고

 

간다던 유은씨도 분위기에 합세해서 결국 점심을 먹고 자리를 떠나기도 했지요.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 그들도 내년에는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목요일 모임의 색깔을 다양하게

 

빛내면서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2.12.13 10:33 PM

    아~~벌써 송년회가 열리는 시기가 되었네요.
    가까운 사람과 마음 맞는 사람과 한 끼 식사, 차 약간의 술 ^^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꽃...


    저희도 연말 분위기(?) 내려는 가야 아빠의 분주함과 가야 생일이 겹쳐 어찌어찌 다음 주 토요일에
    가야 생일 파티를 가장한 가야 아빠 친구들의 음주 위주 송년회가 있을 예정이예요.

    외국 사람들은 친하지 않아도 스스럼 없이 파티에 초대하고 응해주고 재미있게 잘 노는데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아기가 있기 전까지는 그런 행사를 아주 좋아 했고요.

    그런데 정말 제가 나이가 드는 것일까요 ?
    이제는 서로 잘 아는 사람들끼리, 허물없는 사람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아지네요.
    이제는 과 의 의미가 많이 달라지네요.

    다음 주 토요일에 도 올 수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 말이지요.

  • intotheself
    '12.12.16 12:52 PM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지요.

    더구나 가야와 함께 한국을 오고 가면서 열무김치님이

    예전에 싱글로, 혹은 제임스님과 둘이서 살던 시절과는 많이 다른

    마음의 갈등이 있을 것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삶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그 안에서 멋진 세계를 꾸려나가시길, 그리고 더불어 남에게도 아름다움을 전하는

    전령사가 되시길 ,크리스마스 카드를 대신해서 드린 인사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30 밤 하늘의 별 처럼 2 도도/道導 2024.04.26 70 0
22629 배필 4 도도/道導 2024.04.25 170 0
22628 보고싶은 푸바오... 어느 저녁에 1 양평댁 2024.04.24 322 0
22627 남양주 마재성지 무릎냥이 9 은초롱 2024.04.24 909 0
22626 그렇게 떠난다 4 도도/道導 2024.04.24 193 0
22625 홍제 폭포입니다 2 현소 2024.04.23 263 1
22624 오늘은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날 4 도도/道導 2024.04.23 203 0
22623 아파트 화단의 꽃들 1 마음 2024.04.22 265 0
22622 민들레 국수 모금액입니다 1 유지니맘 2024.04.22 643 1
22621 여리기만 했던 시절이 4 도도/道導 2024.04.21 295 0
22620 진단조차 명확하지 않은 ‘암’!! 암진단은 사기? 허연시인 2024.04.20 452 0
22619 천사의 생각 4 도도/道導 2024.04.20 256 0
22618 산나물과 벚꽃 1 마음 2024.04.19 329 0
22617 소리가 들리는 듯 2 도도/道導 2024.04.19 220 0
22616 잘 가꾼 봄이 머무는 곳 2 도도/道導 2024.04.18 268 0
22615 민들레국수 만원의 행복 시작 알립니다 2 유지니맘 2024.04.18 576 1
22614 세월을 보았습니다. 4 도도/道導 2024.04.17 358 0
22613 이꽃들 이름 아실까요? 4 마음 2024.04.16 457 0
22612 3월구조한 임신냥이의 아가들입니다. 9 뿌차리 2024.04.16 1,559 1
22611 새벽 이슬 2 도도/道導 2024.04.16 237 0
22610 월요일에 쉬는 찻집 4 도도/道導 2024.04.15 482 0
22609 믿음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2 도도/道導 2024.04.14 270 0
22608 유종의 미 4 도도/道導 2024.04.13 375 0
22607 복구하면 된다 2 도도/道導 2024.04.12 589 0
22606 새롭게 극복해야 할 나라 8 도도/道導 2024.04.11 524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