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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코로의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78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1-19 16:09:25

윤교와 달래, 일본에 함께 다녀온 두 아이가 요즘 그림 보는 일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자신이 들고 간 사진속의 아이가 피사로의 딸이 아니고 아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어이없어 하던

 

달래가 그래도 피사로에 관한 글을 읽고 싶다고 합니다. 피사로를 읽던 중 피사로가 스승으로 삼았던 코로

 

이야기가 나오니 코로가 누군지 궁금해하더군요. 그렇다면 다음에 코로 그림 올려줄께 이렇게 약속했지요.

 

코로는 당시의 화가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것에 비하면 사정이 아주 좋았던 편이하고 하더군요. 덕분에

 

해외 여행도 여러 차례 다녀오고, 그 곳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서 우리들에게 그 시절의 다른 나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그림보기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주로 그가 그린 로마 풍경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식으로 그가 그린 여행 풍경화를 자세하게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같네요. 이번에는 왜 유난히

 

그의 풍경화 그것도 해외 여행 풍경화를 유심히 보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직도 제겐 마음속에서

 

계속되는 여행에의 열망이 남아있기 때문일까요?

 

오늘은 4주간 대체의학 강의를 듣느라 결석한 나다운님이 오랫만에 불어모임에 온 날이었습니다.

 

그녀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보지 않고 그리스인 이야기의 내용을 줄줄 다 해석하는 것을 보고

 

입이 벌어졌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덕분에 지난 번에 여럿이서 헤매면서 하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하면서

 

복습의 중요성,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어, 불어 그리고 영어까지 3교시 계속되는 수업도 모자라서 주제를 정해서 영어로 이야기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지요. 오래 전 함께 하던 수업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면서 그녀가 제안한 것이라 거절하기도 어려운

 

문제는 시간이로군요.

 

사람이 모여서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 그 일을 몇년이고 이어서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고마운 인연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자신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범주를 고수하면서도 그것만이 아니라 타인에게 소중한 것에 대해서도

 

귀기울이고, 그것에서 빛나는 부분을 받아들이기도하고 어렵다면 거기에 빛을 쏘이기라고 하면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지요. 요즘 특히

 

한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 늘 이 날마다 받는 충격이 저를 일주일동안 생기있게 해주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간의 충격으로 불어공부를 더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준 충격이 다른 일에 그만큼 몰두하는 힘을

 

준다고 할까요?

 

아이들과 함께 읽는 화가 이야기, 덕분에 아이들이 모르는 화가를 궁금해하면 그 아이들을 위해서 그림을 고르는

 

시간의 즐거움이 있지요. 그렇게 해서 서로 서로 관심을 공유하고 늘리는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찾아와서 영어수업말고도 그림보던 시간이 대학생이 되니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을 때 이런 시간이 그냥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그림과 더불어 성장하는 지금의 아이들이 언젠가 어른이 되이서 선생님 그 때 보던 그림을 미술관에서

 

직접 보았어요. 느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날을 상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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