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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집 제사날 만들기

| 조회수 : 5,13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11-14 17:19:19

어쩌다보니 골패 화투를 좋아했던 조상님덕에

여심히 일하지만 사는게 항상 밑자리입니다

그런데 막내아들로서 제사는 많아서 매달 지내야하니

이거 옆지기한테 미안하여 끽소리 못하였는데

올해 우리집 제사혁명을 했습니다

음력 9월9일 중구날 한날로 모든제사를 몰아서 1번만 지낸다고 못을 박고 그렇게 했습니다

제기가 모자라니 밥한그릇에 숫가락 여러개 꼽게되지만

그래도 제삿날은 잊어버리지는 않게됩니다

이렇게하면 요즘 신세대 젊은분들은 한결 편해질것으로 봅니다

떵떵거리는 재력가 종가집이나 형편이 넉넉한분들은 우리를 똘상놈이라 욕을 하겠지만

다음세대에게 이렇게나마 제사란것이 있다는것을 이어갈려는 몸부림입니다

82쿡의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부현종 (tkdanwlro)

울진 죽변항에서 조그마한배로 문어를 주업으로 잡는 어부입니다 어부들이 살아가는모습과 고기들 그리고 풍경사진을 올리겠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12.11.14 5:31 PM

    조만간 제사를 모셔야할 며느리라서 그런지 남일 같지가않네요
    1년에 한번이면 큰 부담없이 더 정성스럽게 지내지 않을까싶네요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친척들도 핑계삼아 한번씩 만날수있는 계기도 될거구요

  • 2. hawkjin
    '12.11.15 1:20 PM

    동감입니다..

  • 3. 날아라얍
    '12.11.15 7:19 PM

    찬성입니다. 저희도 제사 두번으로 단축했습니다. 성묘 할때마다 느끼는데 조상의 묘를 찾아 보는것도 3대 손자대로 내려가면 거의 안가 보던데 많은 제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 4. 김흥임
    '12.11.15 7:50 PM

    그런가정이 의외로 많던걸요
    놀란건 저의 사돈한분은 안사돈이 살림 다하시는데도 영감님 기일까지
    그렇게 모셔 버리니 그건 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저희같은경우는 아버지생전에 자식들 고생줄인다고 5대봉사하던걸 팍줄여 조모까지만
    모시게 하셨어요
    그것마저 우리세대가 마지막이지않을까 생각중

  • 5. 온살
    '12.11.16 3:04 PM

    똘상놈이라니요. 세련되신 겁니다. 현명하신거구요
    저희집은 상상도 못할일이에요.
    제발 직장인, 학생 생각해서 기제사 시간 좀 당겨주십사 애원했더니
    밤12시에서 11시로 당겨주셨습니다. (11시부터 자시로 들어가니 그건 용납가능하신거죠)

    조상님들 기억하고 추억하는게 꼭 기일 밤에 모여 맛없는 음식 놓고 경제적 부담 느껴가며 둘러앉아야 하나요?
    아버님 돌아가시면 남편이 변화시키겠지만 그또한 맘이 편치 않으니 아버님이 혁신을 일으켜주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전 제 자식+사랑하는 배우자가 힘들어 가며 저런식으로 기억하길 원치 않아요
    나는 괜찮으니 그저 너희들이나 잘 살길 바랄뿐이죠

  • 6. 매일
    '12.11.17 7:42 AM

    잘 하셨어요
    모든 것은 먼저 실천하시는 분의 혁명?입니다
    신념있는 분이십니다.

  • 7. 강혜경
    '12.11.23 3:55 PM

    저희 친정엄마께서.....이리 하셨습니다
    다들 눈치만 보고있는데
    총대를 메시고....실천하셨지요~~

    지난 한 5년은...1남 4녀..저희 5남매가......각각 음식을 나눠서....첫째딸은 나물류
    둘째딸은..과일 며느리는 생선 셋째딸은 각종전....막내는 떡종류,...
    이렇게 하다가....

    이것도 아니다 싶어...

    아버지 형제분....4형제이신데....3형제 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 한분 살아계시는데..

    조상대대로~~~사촌 팔촌....다 찾으면 어차피 일이 커지고 누가 할수도 없는 일이 되기에..

    저희 오빠랑 엄마가...팔 걷어부치시고...
    동네 자그마한.....뒷산에 터를 사서.....멀리도 있고, 공동묘지에도 계시던....
    할아버지, 할머니, 아부지 형제분...들 묘 이장했구요

    일년동안....오빠가 신경쓰고.....자리 잡고 하고는
    올해 5월에 이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부터는 각 집에서 지내던....차례상을 가족묘지에 함게 모여서 한번으로 했구요

  • 8. 강혜경
    '12.11.23 3:58 PM

    내년 제사부터는....모두 다 함께...한날로 정해서...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저한테 외삼촌인....엄마의 오빠한테.....배워서 하신거랍니다

    외갓집은..벌써...10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정말 사촌. 팔촌...자손대대로...가족묘지를 만드시고는.....4월5일....하루에 모두 모여서 함께 합니다...거의 축제분위기..(아마도 그날 모이는 자손들이 100명은 넘는다고 들었네요..)
    살아있는 사람들 얼굴보고...기분 좋고.....정말 축제같은 제사.....이런 문화가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친정엄마.....참 세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칠순이 넘으신 연세이신데요~~~

  • 9. 구리맘
    '12.11.25 12:51 PM

    전 이런집 하나 사서 이쁘게 고쳐서 살아보고싶네요 ㅎ

  • 10. 바다
    '12.12.24 5:47 PM

    좋은 방법이네요.

    근데 제사 옮기기 전에 날짜를 이렇게 옮기게 되였으니 그날 오시라고 하고 옮기라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못 오셔서 제사를 안 지내 주는 거로 알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설날에 차례 지내실 때 날짜 옮긴다고 하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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