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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쁜손님은 없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3,30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1-01 23:57:54

제가 경기가 나쁘다면서 올린 중국집 이야기 조회수가 적지 않네요..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회원님,그리고 댓글과 쪽지를 보내주시며 저에게 힘을 주시는 회원님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희집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가게이야기_예쁜손님, 나쁜손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82회원님들도 외식을 하러 식당에 가시게 되면 예쁜손님 되시라고 ...

주인입장 혹은 서빙하는 입장에서 팁을 드리면 아마도 좀 더 친철하게 서비스 받지 않으실까해서요.ㅎㅎ

저는 워낙 외식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오죽하면 아이들에게 외식을 하자고 하면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는 음식이 젤 좋다고 엄마를 귀찮게하는

하는...그야말로 집밥췌고 운운하는 집이죠.. 

아무래도 나가서 먹게되면 간이 세거나 혹은 반찬 재활용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고 또 일에 찌들린

서빙하시는 분들의 불친절등...돈을 내고 음식을 먹어도 어쩐지 눈치를 보는 때도 많구요,,

그래서 외식을 할경우 정말 내가 돈 낸 만큼 잘 먹고 친절한 서비스 받았다 싶으면 그 음식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다음에 또 와야지하면서 가게되죠,,,하지만 그런 음식점은 정말 드물었던 것 같아요,,

가끔 모임에서 비싼 외식을 하는경우 ,,,비싼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복불복 일 경우도 있더라구요,

어쨌든 싼 음식이든 비싼 음식이든 내가 낸 돈의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식당은.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정말 우연치 않은 기회에 중국집을 하게 되면서

제가 꿈꾸던 식당(맛있는 음식,깨끗한 환경,친절한 서비스,)을 하고 싶었고...

나름 지금까지 저의 초심을 지켜가면서 하고 있는데...

손님들께서 그런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면 정말 그 손님은 예쁜손님이라고 부릅니다..

저희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시면 일단 자스민 차와 반찬이 세팅이 됩니다.

반찬은 조금씩 담구요,,손님이 원하시면 계속 리필해드리는데..리필할때마다 고맙습니다,고맙숩니다..인사해주시는

손님들이 있구요,,어떤 손님들은 음식이 나가면 와~~하면서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양많고 먹음직하게 보인다고,,,이런 손님은 100% 예쁜손님에 속합니다. ㅎㅎ

그런 손님들은 저희 서빙하는 직원들을 기분좋게 해서 하나라도 더 잘해드리려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얼굴도 기억하게되어서 다음에 오시면 그 손님에 맞추어 맞춤서비스도 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특정반찬을 좋아하면그 반찬을 많이 드리게 되는등...혹은 후식으로 나가는 빠스(맛탕)의

여유분이 있으면 더 갖다 드릴 수도 있구요,,,

어떤 손님은 계산대에서 싸인을 별이나 하트로 해주시면서 마음을 표시해 주시는데 그런 손님도

100% 예쁜손님이십니다..쑥스러워 말씀은 못하셔도 그렇게 표현해 주시는데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또 예쁜손님은 테이블을 치울때...반찬그릇 음식그릇 싹싹 다 비운 손님..

정말 상치우기 쉽고 기분 업이됩니다,,음식이 맛있었다는 표시니까요...

대강 이런 손님들 예쁜 손님인데 그럼 나쁜손님도 있을까요?

예...나쁜손님도 있죠,.

1.특히 남자손님중에 무조건 반말을 하는 손님,,(5천원 짜장면 시키면서 서빙을 최대한 부리려는 스타일)

2.,둘이 들어와서 짜장면 곱배기 시켜놓고 둘이 나누어 먹는 손님

(물론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양 적은 분들도 있으니까요,,하지만 6000 곱배기 시켜서 둘이 먹으면 어쨌든 반찬이나

후식은 2인분이 나가게 되기에 주인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손님은 아닙니다, 하지만 손님이 조금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주시면 주인의 약간 섭섭한 마음은 금방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미안한 맘 안들게 서비스 짱으로 해

드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저희 가게에는 아이들 손님도 많은데 아이들은 음식을 많이 흘리면서 먹습니다.그러면 나중에

그 식탁밑을 치우려면 정말로 힘이 배로 들게 됩니다.일단 허리를 구부려야 하니까요.

..보통 이럴경우 손님은 조금 미안한 듯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아니면 어느정도 자기들이 치우거나 하는데

 전혀 안하무인인 손님들이 계시죠.

우린 여기서 음식을 팔아 주었으니 우리들이 흘린 것 치우는 것 다 서비스에 포함된다는 당당함? 같은거요.

엄청 어이없는 경우죠,,

이런 손님들은 정말 나쁜손님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과히 불쾌한 감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손님들은

어디를 가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런 소소한 것에 감정의 기복을 갖게 되면 아마도 음식점 하시는 분들은

매일매일 열불이 날뿐더러 하루에도 몇번씩 가게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

 저는 그런 분들은 그들의 몫이다하고 오히려 좀 안됐다하는 마음을 가지고있습니다.

친하다면 조언을 해서 그런 분들이 어디를 가더라고 예쁜손님이 되어 대접을 받게 해주고 싶은 마음...

정말 정말 !!!!!!굴뚝같습니다.

그러니..그들은 저에게는 나쁜손님이 아니라 안된손님이 되는셈이죠.

그리고...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50대쯤 되는 남자와 여자손님이 들어와서 짬뽕을 드셨는데 단무지 리필을 해달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마침 다른 서빙분들이 바빠서 제가 단무지 통을 갖고 리필을 해드렸는데

다짜고짜..." 처음 세팅했던 단무지는 새것인데 리필은 재활용하는거지?" 하면서

고함을 지르는겁니다...저는 너무 당황해서 " 손님..저희가게는 반찬 재활용 안합니다.저희 가게손님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상 치울때 반찬 다 한그릇에 모아 버리거든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 손님이 하는 말 " 대한민국에서 재활용안하는 음식점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이게 재활용안됐으면

왜 이렇게 단무지가 가지런하지 않은거냐구,," 그래서 제가 "손님..단무지는 가지런하게 나오지만 물에 담아져

있으면 흐트러지게 되는데  리필통에 단무지 물이 담아져 있어서 그렇게 되는 거예요..그렇지만 절대 재활용아닙니다."하고 웃으면서 대응했고 그 손님...약간 뻘춤하게 있더니... 다 드시고 나갔습니다..(ㅎㅎ 얼마나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는지..에고~~~) 

그 손님 나간후 직원들..화가 나서 막 야단이 났습니다.

진상이라는 둥,,어찌 그렇게 확신하냐는 둥...그래서 제가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그 손님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음식점들이 문제다..그런 의심이 들게할 정도로 재활용을 하니

이런 일이 있는것이다...그 손님은 나쁜손님이 아니고 고마운 손님이다..그래서 이제부터 우리는 리필하는 단무지도

될수있으면 가지런하게 나가야겠다..물에 잠기게 두면 흐트러지니 물을 줄이고 예쁘게 드려야겠다..

했습니다...직원들 멘붕!!!뭥미!!! 그렇지만 조금후...맞는 거 같아요..저희가 그런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하더라구요,

처음 세팅할 때 그 가지런한 단무지와 리필할 때 단무지가 꼭같이 가지런하면 그런 의심을 받지 않을걸....

그런데 그 나쁜손님이 그 점을 지적해 준 것입니다..

그러니 그 손님은 나쁜손님에서 고마운 손님으로 탈바꿈이 되었고 그 손님덕에 지금은 리필 단무지도

예쁘게 해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손님 얼굴을 어렴풋이 기억하는데...만약 다시 오시면..

탕슉 소자,,13000원짜리..서비스 나갑니다.그만큼 고마운 손님이 되었죠.)

결론적으로 정말 나쁜손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쁜손님, 고마운 손님,안된 손님등이 있을 뿐이죠.

여러분은 어떤 손님에 속하시는 지요?

제가 생각할 때 82회원님들 대부분은 예쁜손님이실 것 같아요,,

쓰다보니 너무 길었네요,,제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잘 정리가 안되네요..

ㅠㅠ,,오늘 저녁에도 여전히 손님이 적었습니다..낮장사는 그런대로 되는데 요즘 저녁에는

정말 손님이 뜸합니다..너무나 급격한 변화이기에 마음이 동요가 이네요...

계속해야되는건지..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밥
    '12.11.2 12:29 AM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님은 분명히 꼭! 잘되실 거예요. 반드시..!!!^^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넘넘 고마울것 같구요, 쪽지로 주셔도 좋구요~^^
    꼭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2. 레드크리스탈
    '12.11.2 11:14 AM

    영업마인드가 무슨 요리만화속 주인공같으세요.!! 고급요리 먹을 형편은 아니지만 서울이면 꼭 찾아가 보고 싶네요.저희 가족은 싹쓸이파라 예쁜 손님인데 ...ㅎㅎ

  • 3. 제닝
    '12.11.2 1:12 PM

    저도 화이팅 해드립니다.
    가게 어디신지요? 살짝 쪽지로라도...
    좋은 마음으로 운영하시는 만큼 정말 복이 오시길 바래요.

  • 4. 이규원
    '12.11.4 5:51 PM

    위치 쪽지로 받고 싶습니다.

  • 5. 불타는잠봉
    '12.11.4 6:21 PM

    위치 쪽지로 알려주세요.

  • 6. jys1560
    '12.11.4 8:46 PM

    위치 알고싶네요 당장가서 이뿐손님 인증받고싶어서요ㅋㅋ심내셔요 홧팅^^

  • 7. 히야신스
    '12.11.5 12:58 PM

    저도 당장가서 매상좀 올려드리고싶네요ᆢㅎ
    쪽지로좀 알려주세요~~

  • 8. 구루미
    '12.11.5 2:32 PM

    정말 궁금한데...요

    가보신 분들 "식당에 가보니"에 후기 좀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 9. 브레인
    '12.11.6 8:29 PM

    가까우면 가보고 싶네요..어제 동네식당서 순대국 먹는 도중에 파리죽은거 발견해서 순간 헉 소리가나니 남편이 눈을 찡긋하며 파리아니라며 휴지로 싸서 버리고선 그냥 조용히 하라해서 게산하고 나왔는데 가끔 가는집인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으니 남편이 참아라고 해서 맘속으로 용서해줬어요^^

  • 겔라쎈
    '12.11.7 2:16 AM

    아~ 그런일이 있었군요,,정말 아무리 조심해도 가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사실 저희가 집에서 요리를 해도 가끔 머리카락도 나오고 날파리가 들어갈 수도 있잖아요,,그러나,,이게,,식당이기에,, 정말 조심조심해야한다고 봐요,,하지만 혹 그런 일이 있으면 주인을 불러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봐요,,어쨌든 식사는 해야하고 식사도중 그런 일 있어 굶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주인입장에선 충분히 사과해야한다고보고요,, 그리고 다시 새것으로 식가를 뼈드려야죠,,저희는 완전 새 음식으로 다시 나가고요,,사과의 의미로 서비스도 드려요,,그런데 손님이 거의 다 드실무렵 그런 일이 일어났을경우,,이미 배가 부른경우,,,그 음식값은 안받습니다,
    한번은 짬뽕을 드시던 손님,,다 드셨을 때 날파리 하나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사과하고 음식값을 안받는다고 했더니 그 손님,,,아니라고,,내실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제가 다음에 또 오셔서 맛있게 드시라고 했더니 그 손님 부산에서 왔다면서 여기오면 꼭 여기와서 짬뽕을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계산을 안하고 가셨는데,,,
    한 시간 후,,,글쎄 박카스 한 병을 사들고 오셔서 황급히 저희 식탁에 내려놓고 가셨습니다.,직원들하고 나누어 드시라고,,,정말 감동했습니다,,정말 예쁜손님 킹 왕 짱 .이었죠,,저는 이런 손님 만난것,,이런 사람 만난것..행복해하기에 가게가 어려워도 정말 계속계속 하고 싶은 것이예요,,정말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죠?
    직원들과도 소소한 이야기하며 매일매일 지내는 것도 정말 행복하게 생각해요,,장사만 어느정도 되면
    정말 행복한가게 일호점입니다,,,ㅎㅎ

  • 10. 나무
    '12.11.6 9:16 PM

    아 탕슉 먹고 싶어졌어요~~

    지금까지는 무덤덤한 손님이였는데 앞으로는 이쁜 손님할래요~~

  • 겔라쎈
    '12.11.7 2:23 AM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예쁜 주인 예쁜 손님들만 있다면 대한민국 식당은 이미 혁명이 있어났습니다..ㅎㅎ
    가게가 아무리 허름해도 주인과 손님의 마음이 통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식당은 격이 있는 식당이라고생각합니다,

  • 11. 통이맘
    '12.11.9 3:02 PM

    진짜 사장님 경영마인드 최고이십니다.
    롱런하는 가게들 보면 대부분 사장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장사하시더라구요.
    내 이익을 많이 남기기보다는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게 만드는거...
    저도 7살 4살 남매가 있는집이라 사실 외식하면 저는 몸이 편해 좋은데 식당 직원들이나 식사하러 오신분들께 너무너무 민폐더라구요.
    물 줄줄 흘리는거 예사고 그거 닦느라 냅킨 한통 다 쓰고 애들이 어린이용 포크 달라 접시달라 뭐 달라 주문도 많구요.
    그래서 최대한 직원분 콜 하지 않고 제가 일어나서 움직이거든요.
    접시 포크 반찬 같은거 제가 일어나서 가져오고 다 먹고 일어나면서 쓴 냅킨으로 상 한번 쓱 닦고 뭉쳐서 쓰레기통에 넣고 나오고 여유되면 그릇들도 포개놓고 나와요.
    그러면 직원분들이 제가 해드릴께요. 앉아 계세요. 하면 저도 저희 애들이 너무 별나게 먹어서 죄송해요.그러면 아니라고 막 그러시구요.
    물건 사고 파는 장사이기 이전에 정을 팔고 산다 생각하면 직원분들도 손님들도 얼굴 찌푸릴일이 뭐 있을까요? 애들이 별나서 반겨주시진 않겠지만 진짜 사장님댁 짜장면 탕수육 맛 보러 가고 싶어요. ㅋㅋ

  • 겔라쎈
    '12.11.10 5:23 PM

    글을 보니 님은 예쁜 손님이네요,ㅎㅎ 저희 집 아이들 많이 와요,,하지만 그닥 눈에 튀는 아이들 없구요,,뭐 많이 흘리는 아이들,,,아주 가끔 있어요,,별 문제 아니고요,,저는 가끔 저희 집 옆 코스트코에 가면 아이들 책 사와요,,
    다 먹은 후 빈 옆 테이블에서 책읽는 아이들보면 너무나 예뻐요,,아이들도 무언가 할거리가 있으면 무조건 뛰어나니거나 하진 않아요,,가끔 읽다 만 책은 제가 빌려 주기도 하고요,,담날 가져오죠..제가 가게를 오래하면 아마도 도서관비슷한 음식점 될 수도 있겠죠? ㅎㅎ
    어디 사시는지 모르지만 저희 탕슉 워낙 맛있어서 가까이 사시면 오시라고 쪽지 드릴게요,,아이들과 함께
    오세요,,

  • 12. 살라
    '12.11.11 5:51 PM

    일단 코스트코 근처에 사시는 분이니 대도시 몇 군데로 좁혀지네요.
    아 정말 가보고 싶어요 ㅠ.ㅠ
    고도의 마케팅을 하시는 분인지 82님들 다 낚여서 파닥파닥...저도 가능하면 쪽지 좀 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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