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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입양간 보미새끼 '솔'

| 조회수 : 1,70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0-12 21:13:23

새로운 주인이 '솔'을 '릴리'라고 부르기로 했대요.

가자마자 잘 적응하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에이미는 이녀석을 두시간 거리 떨어진 입양자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울었다고 하네요. 정말 좋은 주인이고 아는 사람인데도 어미 그리고 다른 새끼들과 떨어뜨린것에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네요. 떠나는 날, 보미와 거실에서 골골소리를 내며 놀았다고해요. 보통 4개월 넘어 5개월을 바라보는 새끼들과 어미들의 사이는 그다지 어릴때 처럼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녀석들은 어떻게 된건지, 어미가 밖에 나갔다 온다거나 하면, 모두 문앞에 몰려가 어미가 들어오면 꼬리를 다 들 바짝세우고 엄마에게 매달려요. 아직도 새끼때와 마찬가지로 반갑게 어미를 따라요.


가지고 놀던 장난감 몇개를 같이 보냈어요. 낮선환경에서 그래도 익숙한 냄새에 안정을 찾았으면 해서요.


'솔'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새 주인과 함께 잘 살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유치한 생각인데, 나중에 죽으면 고양이 천국에서 어미 보미와 같이 놀던 다른 새끼들..그리고 까만 나비아줌마와 다시 만나거라..그럽니다.  참..아빠레오도 같이 만나겠군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꽃다리
    '12.10.12 10:59 PM

    슬퍼요 ㅠㅠ
    오늘 올리신 글 읽다가 눈물이 나서 ...
    저도 어릴적에 집에서 키우던 나비가 다섯마리ㅡ아기고양이를 낳았고 저희집에서는 한마리만 거두고 다른집에 입양보내게 되어 보내는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났거든요.
    이쁜 아이들 보내고 보미가 슬퍼했겠어요.

  • 2. 그린 티
    '12.10.12 11:29 PM

    어차피 다 품지 못하면 좋은 집에 가는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같이 보내주고... 어흑 제 가슴이 찌릿해지네요. 저희집에도 삼색냥이 있어요. 싸가지 무지 없는 냥이... 원글님 눈에 냥이들 선하고 밟혀서 한동안 공허하실듯..

  • 3. gevalia
    '12.10.13 6:31 AM

    입양가는 날 케이지 안에 이 녀석들 냄새가 흠뻑 묻어있는 헝겊을 깔아 보냈어요. 2시간 거리를 차 안에 있어본 적도 없고 해서 걱정을 많이했죠.

    어렸을때 생각이 나네요. 키우던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여기저기 떠나 보내야 할 때가 되었는데, 중학생이던 저와 언니, 남동생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 엄마한테 말도 안되는 떼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왜 사람은 다 키우면서 강아지는 다 나눠줘야 하냐고 하고..

    보낼때 몸무게 길이 몸의 특징 등등 꼼꼼히 적어 보내면서, 입양해 가는 새 주인에게 협박(?)을 했던 생각이 어렴풋이 나네요.

  • 4. 엥겔브릿
    '12.10.13 12:20 PM

    정말 사랑받을 거에요.
    저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고
    베길수 있겠나요. 친정에서는 강아지를 키우지만 저는 어렸을 적부터
    고양이들과 인연이 많아서, 지금도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길에서 입양한 것이라 둘 다 수컷이어서 아쉽게도 그 둘 사이의 새끼를
    보지는 못했지만(그리고 중성화 수술했지만) 무척 사랑하는 두 마리의
    새끼라면 얼마나 이쁠까...종종 상상을 해 본답니다.

    릴리.
    이쁘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행복하길.

  • 5. 리브링스
    '12.10.13 6:12 PM

    이 아이는 엄마 보미와 정말 많이 닮았네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보내길 맘속으로 바래 봅니다. gevalia님도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에이미란 친구분도 참 좋으신 분 같아요.

  • 6. 아네모네
    '12.10.14 12:08 AM

    솔이 잘 적응한다니 다행에요.
    행복하길 건강하길 바랄께요.

  • 7. 십년후
    '12.10.15 1:45 PM

    다들 입양되면 이제 더 이상 보미 새끼들 못보나 아쉬웠는데 무척 반가워요.
    저도 중학교 일학년때 키우던 개가 강아지를 낳아 친구한테 주기로 하고 데리고 가던 날 어찌나 마음이 안됐던지..
    친구네가 잘 키울 거란걸 알면서도 어미한테서 떼어 데리고 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어요.
    나중에 강아지가 친구 아버지가 무척 귀여워하셔서 아침 산책다니실 때 항상 같이 데리고 다니신다는 얘길듣고 참 잘했구나했지만 아무튼 품에 안고 먼길 걸어가는 내내 그 마음은 너무 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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