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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고야 성에서

| 조회수 : 74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10-12 00:03:50

 

오사카성이란 말이 입에 붙어서인지 나고야 성에 가면서도 오사카성이라고 말을 해서

 

엄마, 우리가 가는 곳은 오사카성이 아니라 나고야 성이야  지적을 받았지요. 습관의 무서움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시간이네요

 

빗방울이 조금씩 비쳐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일단 비닐 우산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성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보게 된 장면입니다.

 

오래 전 해자가 얼마나 깊었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공간을 지나쳐 가면서 , 도쿠가와 가문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 들 때 만든

 

성이라면 해자가 필요했을까, 에도에 주로 살았을 그들이 왜 나고야에 성을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도 들었습니다.

 

사실 나고야는 여행 일정에 없었던 곳이라 별다른 사전 지식이 없이 온 상태였거든요.

 

 

성의 복원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역사라면 자국 역사이건 다른 나라 역사이건 별 관심이 없는 보람이, 그러니 무엇을 물어보아도 시원한 대답이 돌아올리 만무하지요.

 

궁금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수밖에

 

 

이런 그림이 바로 이 공간에 있었다는 것이겠지? 호기심이 생겨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나중에 일본 미술사 책에서 만날 지도 모르니까요.

 

당시의 유력자가 그림을 요구할 때 예술가 (당시 그들이 예술가라는 의식이 있었는지는 별도로 하고라도 ) 는 그가 그리고 싶은 것과

 

그려야 하는 것사이에서 어떤 갈등을 겪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참 발길을 멈추었더니 보람이는 저 멀리 혼자 걸어가고 있네요.

 

지금의 나고야 주변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태어 났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이 곳이 전국시대의 격전지였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나고야 하면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쳐들어갈 군사들이 모인 곳이 바로 이 곳이라고도 해서 우리 역사와 악연을 맺고 있는 장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고야 성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인 탓일까요? 이런 형상을 나타내는 다양한 물건들도 있고, 성안에서도 여러 번 이런 형상을 보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보자는 보람이의 권유로 위로 올라갔다가 나고야 시내가 보이길래

 

일단 바깥 풍경을 구경하던 중이었습니다.

 

 

 

 

 

 

 

저렇게 어린 아이와 동반해서 여행을 하는 중일까요? 아니면 토요일 나들이를 나온 나고야 시민일까요?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일본에 새로운 체제를 가져온 세 명, 그런데 새롭다는 것은 과연 누구에게 새로운 것일까 그런 의문을

 

갖게 되면서 실제로 일본인들은 이 세 사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렇다고 시간도 촉박한데

 

그 자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물을 수도 없고 일본인이라고 해도 각자 자신의 성향이나 역사관에 따라 생각이 다를 터인데

 

다른 나라에 가면 쉽게 일반화해서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국보나 문화재에 대해서 이렇게 간단한 잡지식으로 발간해서 접근성이 용이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이 때는 그녀가 보는 잡지가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국립 박물관에서 발견한 50권의 잡지를 보니 한 책에 한 주제씩을

 

일년에 걸쳐서 다른 국보의 미라는 잡지가 단연 눈에 띄었지요. 물론 관심이 가는 주제가 많지만 사와도 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

 

추리고 추려서 세 권을 들고 왔지요.

 

이왕 시작한 여행기를 가능하면 빨리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오늘 아침부터 슬슬 콧물이 나오더니 정도가 심해지네요.

 

콧물 감기에 걸리면 차라리 목감기에 걸렸더라면 , 목감기에 걸리면 차라리 기침 감기가 , 기침이 심하면 오히려 콧물 감기가

 

견디기 더 편하지 않나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하지요. 물론 그 쪽도 힘든 것은 사실이나 지금 당장 불편한 것에서 눈을 돌리고자

 

하는 심리일까요?  금요일, 제겐 황금같은 휴일인데 곤란하구나 한숨이 절로 나오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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