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8월 22일 사진인데, 창밖에 아빠냥이 레오가 밥을 먹고 그루밍 하고 있네요. 개미들이 많이 꼬여들어서 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었죠. 나비는 계단에 앉아있었고, 다른 날과 같이 제가 다른 냥이를 돌보는 걸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간혹 나비가 레오가 싫어서 막 달려가 앞에 탁 섭니다. 딴엔 위협하는 거죠. 그래도 저 착한 레오는 그냥 가만히 있지 한번도 나비를 때리거나 하지 않더군요. 천성이 착한 고양이 같아요. 어쩌다 길냥이로 태어나 저렇게 살지만요.
지금 동료들 여럿이 저 녀석을 어떻하면, 좋은집에 입양보낼까 궁리중이랍니다. FIV까지 있어서 더 힘들겠지만, 하는데 까지는 해보려고 해요.
잘 생긴 까만냥이 '레'예요. 이 녀석은 아빠를 전혀 안 닮고 몸도 길죽길죽 해요. 아빠냥이는 근육질이고 몸이 길다는 느낌은 없는데 '레'는 두달 좀 벗어나니 눈에 띄게 몸이 길어지더라구요. 발도 두툼하고 얼굴은 정말 제가 좋아하는 형이죠. 눈도 짙은 갈색이구요. 제 무릎에 올라와 골골대기를 좋아합니다.
아랜, 7월 17일 이 녀석 사진이예요..그러니까 2달이 조금 안 됐을 때죠.
정말 다 누구 주고 싶지 않은 보미 새끼들입니다.
이것도 같은 날 사진이예요.
오늘은 '레' 사진들이 잔뜩이네요. 이렇게 예쁜 검은냥이는 정말 첨 봅니다. 우리나비는 다 자란후에 제게 와서 어릴적 어떻게 생겼나 늘 궁금했는데, 이 녀석들을 보면서 아..이랬겠구나 하죠. 근데 더 자라봐야 알긴 하겠지만, 사실 이녀석이 우리 나비보다 더 잘생긴거 같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