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이 저녁을 먹으러 왔기에 앞문에 내놔 줬는데, 다 먹지는 않고 뒷문쪽에 와서 앉아있네요. 검은냥이 '미'는 잡아 넣으나 마나로 튀어나오기에 그냥 밖에 뒀던 차에..재회를 시켜줬습니다.
새끼들이 제가 이 검은 아빠냥이를 만지고 들어오면 그렇게 제 손에 집착을 해요. 아빠 냄새가 기억이 나나봐요.
특히 어려서 아빠닮았던 저 녀석은 털도 아빠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색도 까맣지도 않았어요. 걱정을 했는데, 자라면서 털도 윤기가 나고 얼굴도 나아지네요.
녀석들 잘 크고 있군, 아줌마 말 잘듣고 잘 지내거라..이러지 않았을까요.
둘이 반가워하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구요. 서로 싫어하는 거 같지는 않았어요. 새끼냥이는 밖으로 나가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날씨도 안 추운데 조금 있으니 몸을 떨기에 데리고 들어왔어요. 아빠냥이는 왼쪽 귀밑에 상처가 아직 있고, 오른쪽은 완전히 나은 거 같습니다.
낮에 잠든 모습인데요. 오트만에 부드러운 담요를 깔아줬더니 보미는 꾹꾹이를 하고, 이 녀석들도 더 좋아하네요.
사진 맨 아래 까만냥이가 아빠닮은 '미'이고 이 녀석을 쳐다보는 까만냥이가 '레'예요. 왜 저렇게 쳐다보냐하면, '미'가 자면서 코를 고는 듯 좀 소리가 나니까 저렇게 쳐다봅니다. 왜 그런지 몰라도, '미'는 어쩌다 잘때 코고는 거 까진 아니지만 숨소리가 들리도록 크게 숨을 쉬어요. 왜 그런지 나중에 병원가면 물어봐야겠어요.